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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3회차-174화 (174/278)

제 174화

유부녀를 범하다

신은 차원이 달랐다.

무려 열 시간이나 소요한 레이드 끝에 하데스를 굴복시킬 수 있었다.

[인간놈과 약속을 하게 되다니……. 바람의 군왕이여. 감히 날 굴복시킨 그 무게감을 살아 숨쉬는 동안마다 느끼며 꼭 약속을 망각하지 말고 행하여라.]

제우스라는 미끼로 삼십 분간의 대화를 조지며 하데스에게 굴복을 받아낸 것이었다.

또 한 가지의 약속을 해주었다.

하데스를 죽이지 않고 굴복시킨 이유는 획득한 수호신의 격창의 권능으로 놈의 그 능력을 계승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신의 노래: 자신에게 굴복한 신들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수호신의 격창에 실린 힘이었다.

굴복시킨 하데스를 소환할 수도 있게 되었다. 나중에 요긴하게 쓰일 데가 있을 것이겠지.

어쨌든.

그 하데스에게서 계승한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능력으로 행할 것은 딱 두 가지다.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죽인 곽대익의 행태를 담아내는 것과 장유석을 위한 것.

근데 오늘 꿈속에서 빨간머리가 던진 말이 생각났다.

-너와 난 이제 친구 사이가 아니더냐? 정말 이렇게 된단 말이더냐.

녀석은 그를 보며 그렇게 말했었다.

웃긴 건 김태훈과 똑같이 생긴 귀족에게 말이다.

[현재 수신함에 도착한 퀘스트가 없습니다.]

‘다음 이터널 라이프 퀘스트는 언제 발동되는 것일까.’

혹시 방금 그 꿈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터널 라이프 퀘스트의 남은 기여도를 충족시키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상념에 잠겼던 시운은 이틀동안 좀 바삐 움직였다.

-이놈을 꼭 찾아서 내 앞에 데려와라.

협회장 곽대익이 지시한 일은 협회 기밀서류를 빼돌린 A급 블랙헌터 하나를 수색하는 일이였다.

“데려왔습니다.”

이시운의 옆에 만신창이가 된 한 남자의 얼굴을 보던 곽대익은 흡족한 듯 고개를 주억였다.

“수고했다. 이틀만에 A급 물건을 잡아오다니.”

대익은 이제야 시운을 탐탁스럽게 여긴다는 듯한 표정을 드러냈다.

‘이제는 내가 당신의 사냥개의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겠나?’

그때 이시운은 윤동석을 똑바로 바라봤다.

“협회장님. 저도 협회장님을 위해 수고를 하는데 협회장님도 저를 위해주셔야겠습니다.”

“위해달라? 부탁할 것이라도 있다는 눈치군.”

역시.

우두머리 권력자라 그런지 눈치 하난 기가 막히다.

대익의 입술이 또 열리기 전에 시운의 입술이 움직였다.

“위조 헌터면허증 하나만 발급해주시죠.”

* *

“보내드렸습니다. 확인해보십시오.”

차 안에서 전화를 마친 정한수는 무겁게 숨을 뱉어냈다.

후.

그 남자의 수하와 통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숨막히는 긴장감을 느꼈으니까.

한수는 꽉 막힌 넥타이를 풀며 고개를 흔들었다.

“씨이발. 이제 됐다.”

주무관의 자리에서 팀장까지 KTX 타고 승격하는 일만 남았음에 기분좋은 욕이 질러졌다.

그 남자의 이름도, 목소리도, 얼굴도 모른다.

아는 것이라고는 상상이상의 권력을 꽉 쥔 20대 남성이란 것을.

그 남자의 부탁으로 이시운의 일급 정보를 그에게 넘겼다. 교관 시절부터 한수가 담당한 이시운에 대해 그 사람이 왜 궁금해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팀장까지 승진되는 것은 정해졌다.

“헌터관리과 팀장 정.한.수.”

혼자 짓껄였다.

“나 정팀장인데?”

기분이 좋음에 또 팀장행세를 하며 누군가와 대화하는 시늉을 낸다.

팀장이 되면 더 많은 여자를 주무를 수 있으니까.

똑똑ㅡ

조수석 창문으로 노크소리가 들렸다.

“타라.”

한수의 말에 무표정의 여성이 조수석에 탑승했다. 한수는 그녀를 바라봤다.

30대 후반인 여자이지만 잘 관리한 얼굴과 몸매. 죽여주는 빵댕이로 시선이 내려가자 침이 삼켜졌다.

“김수지. 날 보면 미소부터 지으라고 했지?”

“아, 네.”

수지는 그제서야 어색하게 미소를 짓는다.

한수가 그런 그녀를 보며 웃었다.

“..씨발년이 오늘 이쁘게 입었네?”

“…….”

수지는 한수의 시선을 수치스럽게 느끼는 듯 했다.

“네가 그 잘못을 하고서도 눈 감아주는 건 내가 대인배라서 그런 거 알고 있지?”

“그럼요.”

억지로 웃는 듯 대답하는 그녀를 보며 한수는 히죽였다.

‘이제 아주 잘 조련됐군.’

김수지는 D급 헌터였다.

9년간 헌터시험 공부를 파고서 결국 헌터가 되었다. 그녀의 독기의 원천은 하체불구가 된 남편을 위해서였다.

“주임님. 제가 잘못했다는 건 알아요. 그치만…….”

수지의 눈빛이 흔들렸다. 잘못을 알지만 그에 응당한 댓가를 치루고 있으니 언급하지 말아달란 듯한 말투였다.

찰싹!

정한수가 수지의 뺨을 내리쳤다.

붉어진 뺨을 포개며 고개를 숙인 수지를 한수는 바라봤다.

“썅년아. 내가 협회에서 굴러먹으면서 헌터년들 몇을 따먹었는 줄 알아? 니가 나한테 그런 약점이 잡혔으면 약자답게 굴어야지?”

“…….”

김수지가 지독하게 고생하고 헌터가 된 점을 이용해서 그녀의 약점을 쥐고 야비하게 흔들고 있는 중이다.

‘이 년이 유부녀건 뭐건 상관없다. 보지는 탐하라고 있는거니까.’

한수는 그녀를 태운 차를 몰고 호텔에 도착했다.

“팔짱 껴 이 년아.”

수지는 자연스레 한수의 팔에 팔을 집어넣으며 호텔 로비 안으로 걸어갔다.

“객실은 스위트룸으로 하신다고요? 알겠습니다. 여기 객실키 받으시고 405호로 가시면 됩니다.”

호텔 데스크 직원에게 키를 받은 한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향했다.

객실에 도착한 한수는 침대에 걸터앉아 수지의 하체를 가리켰다.

“그 꽉 끼는 청바지 아주 좋아. 위는 벗지 말고 그 청바지만 벗어.”

그녀의 청바지 핏은 예술이었다.

잘록한 허리와 왕성히 튀어나온 골반과 탱탱히 도드라진 엉덩이.

툭.

수지는 시키는 대로 청바지를 벗자 다리가 드러났다.

한수는 수지의 팬티 속에 손을 넣었다.

“…읍.”

“신음 내지마.”

김수지는 입술을 질끈 씹으며 눈을 감았다. 한수의 손길에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지다가도 남편 생각에 억지로 다시 펴곤 했다.

한수가 검지 손가락을 뻗었다.

“이 개보지년. 뜨뜻한 보짓물이 이만큼이나 나왔네? 너도 내 손맛에 이제 적응이 됐나봐?”

“네….”

정한수는 바지와 팬티를 벗고 자지를 잡고 김수지에게 내밀었다.

“니가 남편에게 빨아줄 때보다 더 성의있게 빨아. 오늘 내가 기분이 좋거든? 실수하지 말고 흐름 이어가자?”

수지는 감은 눈꺼풀을 떨며 열심히 한수의 자지를 빨았다.

추르릅-!

“으으…! 씹년, 이거. 존나 잘 빠네.”

한수는 고개를 들며 수지의 혀놀림을 만끽했다. 확실히 닳고 닳은 30대 후반의 여자라 그런지 물건을 다루는 감각이 있었다.

“흐으음…. 으음!”

수지는 정성을 다해 그의 자지를 빨았다. 혀끝으로 귀두를 스쳐주다가 기둥 밑으로 내려와 고환도 핥아주고, 입술의 압력으로 물건의 살에 펌프질도 해주고.

“벌써부터 쌀 것 같잖아!”

흡족해하는 한수는 그녀의 머리채를 거칠게 휘어잡았다.

수지는 눈을 감고 해주면서도 생각했다.

‘미안해..여보... 어쩔 수가 없어. 날 용서해줘. 난 당신을 위해서라면 이런 것도 감당할 수 있어.’

한수의 자지 끝에서 쿠퍼액이 뿜어져 흘러내렸다.

“다 빨아먹어. 조금도 남기지 마.”

츄르르르르르읍.

그의 말에 잽싸게 그녀가 고개를 내려 그의 쿠퍼액 모두를 입으로 빨고 꿀꺽, 삼킨다.

구차할 정도로.

구겨지려는 그녀의 표정을 보는 한수의 눈은 참으로 즐겁다.

‘이년은 내 좆맛을 보면서도 남편을 생각하고 있을까? 아마도 지금 죄책감에 죽을 맛일텐데.’

이런 쾌락은 한수를 더욱 즐겁게 했다.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침대로 눕혔다.

“가랑이 벌려.”

수지는 말없이 가랑이를 브이자로 벌렸다.

그 가랑이 사이로 보이는 보지는 털이 없었다.

“내가 시키는 대로 왁싱도 해왔군. 난 빽보지가 참 좋거든.”

한수의 시선이 위로 향했다.

그의 명령대로 수지는 스쿨룩 패션의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다.

셔츠를 뚫을 듯 솟아있는 풍만한 가슴에 손을 걸치자 수지의 몸에 힘이 들어갔다.

“힘 빼. 좋잖아? 너도.”

“…네. 좋아요.”

“옳지. 씨발년아. 그렇게 대답하는 거야.”

수지의 가슴살결의 감촉은 따뜻했다. 한손으로 잡아도 손에 다 안 잡힐 정도로 큰 것이 한 G컵은 돼보였다.

“이런 빨통을 가진 니가 왜 장애인 남편이랑 이혼하지 않고 사는거냐.”

한수의 말에 수지의 눈에 힘이 들어갔다.

“아아아. 남편 이야기는 하지 말아줘?”

한수는 그대로 자지를 수지의 보지 속에 꽂아넣었다.

“으윽.”

그녀가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들었다.

한수는 거침없이 자지를 넣고 빼기를 반복했다. 호텔의 침대가 덜컹이며 그녀의 신음은 점점 크게 터져나왔다.

“니 남편 좆이 좋아, 내 좆이 좋아?”

“아……흐으읏!”

“말해. 걸레같은 년아!”

찰싹!

한수가 수지의 엉덩이를 때리자 그녀의 입에서 자동으로 신음이 튀어나왔다.

“주, 주임님이요.”

“내 뭐가 좋은데?”

“…자, 자지요.”

“내 자지가 니 남편 좆보다 낫지?”

“…네.”

수지는 침대 시트를 세게 구기며 죽고 싶은 수치감을 감추는 듯 했다.

“끄아아아!”

한수는 수지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쾌락에 젖어있는지 수치심에 괴로워하고 있는건지 모를 저 얼굴을 보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다.

한수는 자지를 빼고 뒤로 가 수지의 핸드폰을 낚아채 그녀에게 건넸다.

“야. 여기 니 남편 사진 보여줘봐.”

“…남편 사진은 왜요?”

한수의 주먹이 위로 올라갔다. 그제야 겁을 먹은 수지는 남편의 사진을 열어 한수에게 보여줬다.

수지는 불안한 눈으로 한수를 쳐다봤다.

“니 남편 사진 보면서 나한테 박혀. 그리고 내 자지가 더 좋다고 매번 외쳐. 알겠지?”

“제, 제발…….”

“시키는 대로 해. 니 남편이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나한테 박히는 것도 스릴 있을 거잖아?”

“주임님….”

수지가 울먹이자 한수는 남편사진을 그녀의 얼굴에 가까이 대며 자지를 박았다.

그녀의 그곳이 뚫릴 듯이 세게 밀어넣자 그녀가 고개를 저으며 괴성을 내지른다.

“하아아아! 씨발. 보지 조임이 아주 좋구나, 좋아. 넌 내 섹파로 딱 일년만 굴러먹자. 그러면 네가 빠르게 헌터 승격하는데 도움을 줄게.”

“으으읏! 남편보다 주임님 자지가 더 좋아요!”

“하아..하아.. 옳지. 잘하고 있어. 계속해.”

“남편 좆보다 당신 자지가 더 좋아!!!”

악바리로 그녀가 소리쳤다. 참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

그때였다.

콰아앙!

“뭐, 뭐야?”

한수는 뒤에서 들려오는 굉음에 곧바로 몸을 뒤로 빼고 가운을 걸췄다.

분명 문이 부서지는 소리였는데?

“누구야! 어떤 미친 새끼가 남의 객실 문을……!”

소리치던 한수의 입이 멎었다.

검은 정장을 입은 장정 셋이 다가와 그 둘을 바라봤다.

수지는 곧바로 이불로 벗은 몸을 가리고 수치스러운 듯 고개를 숙인다.

“누, 누구세요?”

저 남자들의 위압감에 한수의 입에서 존대가 튀어나왔다.

의문의 남성 셋 중 하나가 한수에게 다가갔다.

“네가 하는 짓거리들은 다 확보해놓은 상태야.”

남자가 내민 핸드폰 영상 속에는 한수가 지금껏 저지른 강간 영상들이 흘러나왔다.

“당신들 형사요?”

“형사 아닌데….”

남자 셋은 표정이 없었다.

다른 남자 하나가 테이저건을 한수에게 내밀자 한수가 뜨악한 얼굴로 뒤로 물러났다.

“사실 우린 네가 이런 개짓거리를 하는 것에 관심은 없는데... 부협회장님의 게이트 말이야.”

부협회장님의 게이트란 말에 한수의 눈이 커졌다.

“그게 왜요? 저랑은 1도 상관이 없는 일인데.”

“그건 우리가 이미 판단했다.”

저들은 분명 그들일 것이다.

바로 헌터직속 처리반.

저들의 존재를 잘 알고 있는 한수는 반항은커녕 극존칭을 하며 태도를 바꿨다.

“왜, 왜 그러십니까. 오해들 하신 것 같습니다만…….”

“다시 한 번 말한다. 부협회장님의 게이트의 제보자. 이럼에도 뭐 캥기는 거 없나.”

부협회장의 게이트 라는 것은 한 익명 제보자에 의해 그 측근들이 모조리 파헤쳐진 사건을 뜻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건 나랑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씨발.

“쏘, 쏘지 마요. 큰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제 얘기를 들어보시고..”

“정한수. 너한테 지금 물을 것이 하나 있다.”

남자가 한수의 말을 자르며 총구를 겨눴다. 이불을 완전히 뒤덮은 수지와 엉켜있던 한수의 눈이 커졌다.

저 총구는 테이저건이 아니라 실제 권총임을 인지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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