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화 〉 서울 여자
* * *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나와 여자친구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들어가 힘들다던 한국대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동거하기 위해 미리 서울로 올라와 방을 찾고 다녔다.
"아앙... 앙.....!"
어찌어찌. 둘이서 살만한 적당한 방을 찾은 뒤, 곧장 모텔로 향해서 늘 그렇듯. 옷을 벗고 격렬한 섹스에 돌입했고, 나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섹시하다 못해 음란하게 커버린 몸을 게걸스럽게 탐했다.
"맛있... 아앙... 어?“
"응. 맛있네. 너무 맛있네.“
쪽쪽. 핑크빛을 띠는 유두를 며칠 굶은 신생아처럼 탐하고 있던 내 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으며 여친님이 물었고, 굳이 고민할 것도 없으니 지금 느끼는 그대로 바로 털어놓았다.
"그래?“
어찌나 맛있게 빨아댔는지. 순간적으로 의문이 생긴 여친님은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내가 열정적으로 만져대고 있던 커다란 가슴을 끌어와 자신의 입가로 가져갔다.
"우응......"
어느 정도 크기가 있어야만 자신의 가슴을 스스로 빨 수 있다.
그러나 내 여친님은 커도 꽤 많이 커서 큰 어려울 것 없이 손쉽게 나처럼 유두를 빨았고, 얼마 안 가 뱉어버렸다.
"별로 맛 없는데?“
그렇겠지. 내가 진짜 무슨 맛이 나서 맛있다고 한 거겠는가. 그냥 분위기상 맛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한 말이지.
"나는 맛있어.“
"특이하네.“
별로 특이할 것까지야 없을 듯 보인다.
그야 그럴 것이 내가 아닌 다른 남자가 빨아도 맛있다는 말을 질리도록 내뱉을 거고, 심지어는 동성의 여자까지도 그럴 확률이 상당히 컸다.
내 여친님은 여전히 남자와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었으니.
그로 인해 아직도 난 이 현실이 믿기질 않았다.
벌써 몇 년이 지나갔음에도 한 번씩은 정말 이 매력적인 여자가 내 여친이 맞는지 의심이 들어올 정도였다.
"넣는다?“
"마음대로 해.“
처음 보았을 때랑 달라진 점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핑크빛 보지. 눈으로 보니 군침이 싹 돌았다.
이 모습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 될 것만 같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가 나체의 상태로 두 다리를 넓겨 벌려 축축하게 젖어있는 음부를 보여주는 건.
"으읏......!“
확실한 건 아니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대한민국 남성 평균 사이즈보다 커다란 물건을 가진 나였다.
그래서인지 여친님도 여전히 내 물건에 적응되지 않았는지. 조심스레, 자지를 밀어 넣자 잔뜩 일그러진 표정으로 아랫 입술을 깨물기에 이르렀다.
"하앙!“
귀두가 자궁에 닿았고. 여친님의 몸은 펄떡 뛰며 쾌락에 신음했다.
"하앙...! 앙! 기, 기분 좋아!“
버섯 모양의 귀두와 굵은 막대기가 좁은 틈을 강제로 벌리는 것으로 모자라 깊숙이 들어갔다가 나왔다가를 반복하니 도도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이 강했던 여친님은 몸을 팔고 다니는 천박한 창녀처럼 거친 숨을 반복적으로 토해냈다.
기분 좋다라.
세상 어디 어떤 남자가. 자신의 아래에 깔려서는 기분 좋다고 앙앙대는 아름다운 미녀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나 있을까.
여기서 확실한 건 나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가, 가슴...! 너무 그렇게 빨지마아아!“
어린 티가 많이 남아있던 고등학생의 내가 아니었다.
지금의 여친님이 첫 상대인지라 처음에는 많이 버벅대고 사정도 빠르고, 허리 움직임도 더할 나위 없이 형편이 없었는데 이제는 발전해도 너무 발전한 상태였다.
어느 정도냐면 레토라레 성향을 가진 여친님이 데리고 온 여자들을 범하면 그녀들 모두가 너무 좋았다고 이제는 여친님이 아니라 나에게 빠지게 되었을 정도였으니.
아무튼, 허리를 흔들면서 가슴까지 쥐고 거칠게 빨아대니 여친님은 황홀하다 못해 승천까지 하려는 듯, 미약하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침이 줄줄 흘러나와 턱을 적시며 베개와 침대 시트까지 사정없이 적셨다.
그런 칠칠하지 못한 모습조차 너무 아름다웠다.
마치, 한 폭의 화보 같은 느낌이랄까.
퍼억. 퍽.
한동안 괴롭혔던 가슴을 놓아주고 개미처럼 가느다란 허리를 붙잡아 무차별적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나와 여친님의 백옥같은 피부가 맞부딪칠 때마다 이 여파로 그녀의 커다란 가슴은 크게 흔들거렸다.
그리고 얼마 뒤, 여친님은 자신의 안에 들어가 멈출 기세를 영 보이지 않은 채, 움직이고 있던 자지가 살짝 부풀어 오른 것을 느꼈는지. 여전히 신음을 터트리며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흐, 흐흣...! 하앙! 앙! 싸, 쌀 것 같아?“
그녀의 한 손은 자신의 아랫배에, 다른 손은 허리를 흔드느라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는 내 뺨에 가져왔다.
"싸, 싸...! 아, 안전한 날이니까. 하응!“
"알아.“
나는 그녀의 배란일을 외우고 있었다.
30일을 가진 달과 31일을 가진 달을 고려해둔 상태로. 그만큼 난 이 여자에게 진심이었으며, 이미 그녀가 오늘 안전한 날이라고 여러 차례 알려주었다.
"꺄흐으으응!“
사정감에 휩싸인 그녀의 안에 모여있는 정액들을 쏟아내기 위해 나는 아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학!“
서로의 음부가 부딪친 상태로 내 움직임이 멈추었다.
그러나 그녀의 속에 들어가 자궁까지 도달한 내 자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속에 품어놓고 있던 백탁한 색의 묽은 정액을 쏟아냈다.
꿀럭꿀럭.
"적어......“
여친님은 유독 따뜻한 느낌이 들어오는 아랫배에 손을 가져가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어쩔 수 없잖아. 이번으로 벌써 다섯 번이나 쌌는데.“
모텔에 오기도 전에 나는 벌써 다섯 번이나 쌌었다.
한 번은 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오기 전 집에서 섹스로 한 번, 두 번째는 버스에서 내린 다음 섹스를 하고 싶다는 여친님의 애원을 이겨내지 못해 공공 화장실에서 한 번, 세 번째는 방을 구하러 돌아다니는 도중에 손딸로 한 번, 마지막 네 번째는 모텔 엘리베이터 안에서 입으로 한 번.
"많이 나올 리가 있나? 내가 괴물도 아니고.“
남자가 매일 두 번씩만 싸도 많이 싸는 건데. 오늘 총 다섯 번이나 쌌다.
이것도 전부 내 천부적인 정력과 성욕이 왕성한 여친님께서 내 정력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고 싶다며 남자에게 좋은 음식들만 먹여준 덕에 그나마 다섯 번을 싸는 게 가능한 것이다.
물론, 연속은 불가능하고 잠시 쉬었다가 하면.
"지친다 지쳐.“
온몸을 돌아다니던 물이 다 빠져나간 듯이 물 부족 현상을 체험하며 피로함을 느꼈다.
그래서 뽁. 그녀의 안에서 자지를 뽑아낸 뒤에 여친님의 바로 옆에 쓰러지는 것처럼 몸을 뉘였다.
푹신한 모텔 침대가 내 몸을 바쳐주니 곧장 잠에 들 것만 같았다.
가족에게 오늘 갔다가 바로 오겠다고 했는데. 이래서는 하룻밤 자다 가야 할 판이다.
"더 안 돼?“
"무리야. 힘들어.“
여친님이 부탁을 한다면 못할 건 없긴 한데 나를 생각해주는 그녀는 무리한 부탁을 할 리가 없다는 걸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아쉬워하긴 해도 날 생각해서 알았다는 말을 할 줄 알았는데.
"한 번 더 하면 안 돼?“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도시에서 살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생활할 걸 대비해 방을 미리 구하러 대한민국 최대 도시. 서울에 발을 들이니 들떠도 너무 들떠버렸나 보다.
나 정말 지치는데 말이지. 그래도 사랑스러운 여친님이 한 번 더 하자는데. 어쩔 수 있나.
"하아... 알았어.“
한숨을 내뱉으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지?!“
"어. 한 번 더 하자.“
아쉬움에 가득 찼던 얼굴은 대체 어디 갔는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여친은 믿기지 않는지 내 의사를 다시 물었다.
나는 긍정적인 대답으로 돌려주며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지금 아니야. 조금 뒤에 하자. 일단은 쉬고 있어.“
여친님은 몸을 일으키던 나를 푹신한 침대에 도로 눕히며 말했다.
그리고는 침대에서 내려왔다.
다섯 번째 사정이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꽤 많은 양의 정액이 그녀의 질 안에서 나와 음부를 적시고 허벅지를 타며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 모습을 보자 죽었던 자지가 다시금 빳빳하게 서버렸다.
"고마워.“
여친님이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서는 컵에 따라 내게 주었다.
"잠시 나갔다 올게.“
"응? 나가게?“
"어. 얼마 안 걸릴 거야.“
"필요한 게 있으면 내가 갔다 올게.“
"아니야. 그냥 기껏 서울까지 왔는데 서울 여자도 맛봐야지 않겠나 싶어서.“
"......“
그녀의 목적은 따로 있었다.
바로 대도시에 사는 서울 여자와 내가 섹스하는 모습을 보는 것.
해맑은 얼굴로 말하는 그녀에게 차마 그러지 말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얼마 안 걸릴 거야~!"
휴지로 하체를 적신 정액을 닦은 다음 바닥에 떨어진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은 다음 여친님은 모텔 방을 나갔다.
"아휴... 난 너만 있으면 된다니까.“
사람인 이상 욕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권력이든 돈이든 여러 여자든.
그래도 나는 여친님만 있으면 되었다.
일단은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그렇다고 몸매가 안 좋은 것도 아니며, 성격도 나랑 너무 잘 맞으니 솔직히 다른 여자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나의 여친님보다 예쁘다면 얘기가 달라지긴 하겠지만.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인해 나는 다른 여자가 눈에 밟히지 않았다.
그러나 여친님은 내가 바람을 피는 게 오히려 더 좋다는 듯이 여자를, 서울 여자를 꼬셔서 이곳으로 데려온다고 한다.
무슨 말을 해도 듣질 않고, 내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해달라고까지 말하니 뭐라 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이런 짓을 하는 여친님은 완전히 생각이 없는 게 아닌지 얼굴이나 몸매가 좋지 못한 여자는 데려오지 않았다.
남자가, 여자가 보아도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천상의 여자만을 데려왔다.
같은 여자인 그녀가 얼굴과 분위기에 맞춰 홀리게 만드는 말빨로 말이다.
"아... 조금 잘까?“
여친님이 원하는 것. 그녀가 원하는 거니 들어줄 수밖에. 그런데 지금은 피곤하니 조금만 자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