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 졸업식
* * *
"우음... 음. 쪼옥. 쪽.“
서로의 혀가 뒤섞이면서 음란한 소리가 자아냈다.
거기에 더해 지영이의 미약한 신음소리는 나를 더 미치게 했다.
"흥앗......!“
참다못한 난 지영이의 몸을 끌어안은 채, 가슴과 엉덩이를 손에 쥐고 주물렀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있는 힘껏 발기해서 바지 위로 자신의 존재를 표출하고 있는 거대한 내 자지를 어루만지다가 이내, 지퍼를 내리고 속옷까지도 치워 밖으로 끄집어냈다.
그렇게 답답한 공간에서 세상 밖으로 나온 자지를 양손에 모아 천천히 쓸었다.
"뭐야. 훈이 너도 흥분했으면서 왜 튕겼데?“
움찔움찔 떨어대는 자지를 보며 그녀가 말했다.
"너 때문이잖아.“
"나라면 이런 곳에서도 이렇게 세운다는 의미야?“
"어.“
지영이라면 악취가 술술 풍겨오는 쓰레기장에서도 있는 힘껏 세울 수 있을 게 분명했다.
"흐응. 그거 좋네. 나중에 밖에서도 해 보자.“
카페에서 내가 은정이와 누나를 범하는 모습에 이상한 성향이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하는 것같더니만 결국에는 완전히 눈을 떠 버린 것일까.
조만간 야외 섹스를 해야만 될 것만 같아 문득 겁이 났다.
지영이면 몰라도 나는 아직 거기까지 가기엔 야수의 심장이 아닌데. 지금도 들킬까 봐 겁나서 심장이 벌렁거리고 있는데.
"윽?!“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에 지영이는 무릎을 꿇어 자지를 입에 넣었다.
입안 가득, 자지가 들어섰고, 따뜻한 느낌과 혀와 이, 속에서부터 내뱉어지는 따뜻한 온기로 인해 도저히 참기 힘들 쾌락이 밀려 들어왔다.
나는 자지를 빨리며 다급하게 창밖을 내다보았다.
누가 지나가는 건 아닐지 하는 조급한 마음으로.
천만다행인 걸까. 지영이의 입안에 정액을 쏟아내기까지 그 누구의 모습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꿀꺽.
정액을 뱉지 않고 그대로 삼켜버린 지영이는 손으로 입술을 훔쳤다.
"또 가능하겠네?“
아직 점심이 안 온 아침이긴 해도 오늘 한 번도 안 하긴 했으니 당연히 팔팔할 수밖에.
지영이는 한 번 사정했어도 또 사정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모습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그러면서 양손이 자신의 옆구리로 향해 지퍼를 내리려던 그때.
"음. 어차피 버릴 건데.“
지퍼를 내리다 말고 다시 올려버렸다.
"그냥 하자.“
오늘 입고 더는 입지 않을 것으로 모자라 바로 버릴 생각이었는지. 이대로 하자고 한다.
"갈 때도 있잖아.“
"더러워지면 체육복 입으면 되지.“
"어제 다 안 가져갔어?“
"귀찮아서.“
못해도 졸업식이 있는 그 전날에 자기 물건은 다 집으로 들고 가는 게 정상인데. 지영이는 체육복을 버리기도 귀찮아 그냥 두고 갈 생각이었나 보다.
나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만약 누가 지영이의 사물함을 뒤지다가 지영이의 이름이 박혀 있는 체육복을 딸감으로 삼으면 어쩔 건가.
"버려도 제대로 버려.“
"알았어. 알았어.“
설렁설렁 대답하며 지영이는 책상에 걸터앉아 두 다리를 좌우로 넓게 벌렸고, 중앙만이 물에 젖어 색이 변질 된 속옷을 옆으로 젖혔다.
"알았으니까 일단 박아.“
움푹 젖어있는 핑크빛 보지. 그런 보지를 그녀 스스로가 벌리니 작은 동굴이 눈에 들어왔다.
지영이가 숨을 쉬는 것에 맞춰서 동시에 구멍의 크기가 작아졌다가 커졌다는 반복하는 동굴이.
"으응......!“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귀두를 구멍에 맞추자 지영이는 한 차례 신음성을 터트렸다.
"흐아아앙!“
허리를 앞으로 밀어 넣으니 거대한 자지의 모습은 지영이 속에 들어가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아앙! 앙! 기분 좋아...! 앙!“
가족이 집을 나가 비워진 집에서 할 때보다 더 쫄깃쫄깃한 보지의 감촉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불안함이 엄습해왔다.
신음을 쉴 새 없이 터뜨리면서 기분 좋다고 말하는 게 거짓이 아닌지. 그녀의 속은 나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나 있었다.
마치, 처음 지영이와 섹스했을 때처럼 내가 버티기 힘든 그런 쾌락이.
"조, 조용히... 누가 듣겠다!“
"드, 들으라면. 흥앗! 들으라고 해! 하앙! 어, 어떻게 안 뱉어어!“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서 우려나온 쾌락은 상상을 초월하는지. 뒷일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나 보다.
근데 나는 아까 말했다시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선 입을 맞추었다.
그러니 주위로 흘러가는 신음성은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되었다.
"큿.....!“
이런 말을 하긴 싫은데 지영이처럼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흥분한 건지. 아니면 빨리 싸고 도망가는 게 좋아 몸이 그렇게 반응을 하는 건지. 사정은 빠르게 찾아왔다.
오늘은 안전한 날인데 학교에서, 그것도 반에서 몰래 하게 될지도 몰라 휴지 안 가져 왔는데!
"싸, 쌀 거면 빨리 싸!“
주위를 둘러보며 정액을 닦을 만한 것들을 찾아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움직임은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지영이는 자신의 안에 들어와서 사정없이 움직이며 질벽을 마구 긁어대고 있는 자지가 사정하기 일보 직전이라는 듯이 크기를 부풀리고 있는데 서서히 속도가 줄어드니 인상을 찌푸리며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고선 말했다.
어서 싸라고.
"닦을 거 없어.....!“
"괘, 괜찮으니까 싸!“
"아니, 지영아!“
"싸도 된다니까?“
학교 화장실에는 장난을 치는 애들이 많아서 휴지를 구비 해 두지 않았다.
화장실에서도 그러는데 그렇다고 반에 휴지를 놔둘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급한 볼일이 있을 것을 대비해 직접 휴지를 들고 와야 하는데 오늘은 졸업식이기도 하니 반에 휴지는커녕 휴지를 대처할 만한 걸 찾을 수는 없을 게 분명했다.
있어도 이미 사용했다거나 지영이의 보지를 닦지 못할 더러운 것뿐이겠지.
"지, 지영아......!“
된다면 입에 싸서 먹이는 게 이상적인 방법인데.
지영이는 움직이지 않는 날 대신해서 자신이 집접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누운 자세로 불편하게.
그래서 움직임은 형편이 없었다.
그러나 이미 사정하기 일보 직전이라 그런지 질벽의 꿈틀거림만으로 난 사정하기엔 충분했다.
"하응!“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녀의 속에 정액이 쏟아지고, 지영이는 그제서야 움직임을 멈추고선 여운을 느꼈다.
"아아. 닦을 게 없는데.“
만약 내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양말을 벗어서라도 닦을 텐데.
차마 지영이의 음부를 양말로 닦에 할 수는 없기에 곤란한 상황이었다.
일단 지영이는 굳이 내 자지를 휴지로 닦을 필요 없다며 입으로 깨끗이 청소를 해 주겠지만.
나도 빨아서 먹어야 하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마구 흔들리는 눈동자로 지영이의 음부를 내려다보았다.
긴 막대기가 안에 들어가 있어서 묽고, 새하얀 정액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흐으응.....!“
서서히 자지를 빼내자 앞이 막막하게 다가오는 정액이 그녀의 속에서 흘러내렸다.
저, 저걸 내가 뭘 어찌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해 보아도 역시 그건 무리였다.
저걸 먹을 바에는 차라리 내 발에 생크림을 발라 먹을 테다.
"하아... 하아... 참. 그냥 싸라니까.“
그딴 거로 사정하는데 주저했냐고 타박하듯 지영이가 말했다.
"괜찮대도 그러네.“
질에서 나오다 못해 지영이의 아름다운 음부를 타고 흘러내려 치맛자락가지 더럽힌 정액에다가 손을 뻗었다.
손가락에 정액을 묻힌 다음 입으로 가져와 핥아 먹었다.
"여전히 맛 없네.“
나는 안 먹어봐서 모르는데 지영이는 굳이 먹고 싶지 않다는 맛이라고 설명했다.
그녀 말고도 내 정액을 맛 본 여자들은 거의 비슷한 말을 했는데 날 위해서라면 충분히 먹어줄 정도라고 한다.
그럼 맛있다는 거야 맛없다는 거야.
아무튼.
"사물함에서 체육복 좀 가져와줘.“
"아. 알았어.“
"아니, 잠시만. 일단은 청소부터 하자.“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지영이가 손짓했고, 나는 익숙하게 그녀의 머리맡으로 걸음을 옮겼다.
"우음... 음.“
자신의 애액과 내 정액을 더럽혀진 내 자지를 입에 머금어 깨끗하게 치웠다.
"푸하......“
그녀가 뱉어냈을 때, 나는 내려간 속옷과 바지를 제대로 입은 다음 지영이가 1년 간 사용하던 사물함으로 향했다.
"......“
아. 시발. 내 이럴 줄 알았어.
체육복이 있다는 말이 거짓말일 리는 없으니 누군가 지영이의 사물함을 남몰래 열어 체육복을 들고 튄 게 분명했다.
거기에 더해 다른 물건까지 싹 들고 간 것을 보니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나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옆에 있는 사물함을 열었는데 거기는 물건은 없데 휴지 조각과 같은 쓰레기들이 존재했다.
다른 사물함들도 마찬가지, 쓰레기라 칭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고, 어느 곳에는 물건이 존재했다.
"개새끼네.“
이것으로 학교 측에서 사물함을 비운 게 아니라는 증거가 되었다.
"왜 없어?“
"어. 누가 털어갔어.“
"흐... 병신이네. 그걸 가져가서 뭐하려고.“
"뭐하긴 딸감으로 쓰겠지."
"그거로 어떻게 쓰게?“
지영이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사용하던 책이나 물건, 입던 체육복으로 딸감을 쓴다는 것이. 그리고 불쾌하지도 않은지. 지영이는 어쩔 수 없이 속옷을 벗으며 그걸로 음부를 닦기 시작했다.
"뭐해?!“
"응? 왜. 닦고 있는데.“
"쓸거면 나한테... 말... 하지......“
내, 내 속옷으로 닦으라는 것도 이상한 게 아닐까?
"괜찮아.“
"아니, 그게 뭐가 괜찮다는 거야. 누가 봐도 아닌데.“
치마를 입어 놓고 갈아입을 옷과 바지도 없는 상황에서 속옷으로 닦으면 뭐 어쩌라는 건가. 저걸 다시 입게? 지영이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만 같은데.
"어쩌계?“
"어쩌긴 우리 훈이가 날 잘 보호해 줘야겠지?“
싱긋.
매력적인 미소를 지어 보이며 지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쓰레기통에 속옷을 던졌다.
나는 재빨리 쓰레기통에서 속옷을 주웠다.
"응? 집 가서 그거로 딸치게? 그런 거라면 말하지. 깨끗한 거 줄 텐데.“
"아니... 지금 그게. 하아... 아니다.“
"응? 왜.“
이 겁도 없는 여자는 대체 무슨 생각일까.
교실에는 cctv가 없어도 복도에는 존재한다.
청소부가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는다면 아무 문제가 없어도 지금 쓰레기통에는 쓰레기가 얼마 없어 속옷의 존재는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럼 청소부가 볼 가능성도 있고, 학교 cctv로 누군가 확인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
"내가 버릴게.“
"거짓말. 딸감으로 삼으려......“
"아니라니까!“
"아아. 알았어. 농담인데 뭘.“
내 여자친구님은 다 좋은데. 뭐든 다 좋은데 조금 조심성을 기르면 더 좋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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