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화 〉 강간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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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잔뜩 움츠린 채, 겁에 질려 있는 게 너무나 안쓰러웠다.
진짜 이곳으로 오면서 내 사랑하는 여자친구님에게 준 소원권을 사용하면서까지 우리 뒤를 바짝 쫓아오고 있는 지은이, 그녀를 강간해달라는 부탁만 아니었으면 난 이렇게 파렴치한 짓을 하려 들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정말 귀여운 얼굴에 체구까지 작으니 보호해야 마땅한 여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이런 여자를 강간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파왔다.
당연히 난 처음에 거절했는데. 소원권을 쓰면서 이미 자신에게 넘어온 여자라고 강간한다 치더라도 자기가 몇 번 대주면 기분은 금새 쉽게 풀릴 거라며 날 설득했다.
그래도 사람이 기본적인 도리가 있지. 그것만은 절대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은 해 봤다.
그랬더니 잔뜩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힘없이 알았다고 하니. 마음이 약해졌다.
그래서 어차피 타 여자들처럼 완전히 동일하게 같은 여자인 그녀에게 푹 빠졌다는 것을, 반드시 그럴 것이라는 전제하에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지금. 나는 지은이라는 오늘 처음 만난 동갑 여자애를 범하려고 했다.
"시, 싫어!“
근육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팔로 이리저리 휘두르며 저항해 보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보시다시피 이곳 모텔은 비싼 값을 준 만큼 시설은 물론이고 방음까지 완벽했다.
여기서 아무리 소리를 지른다 해도 듣는 사람은 오직 함께 방 안에 있는 사람들뿐. 즉, 나와 지영이 외엔 지은이의 비명을 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해. 어서. 빨리!‘
힐끔. 지영이가 들어간 샤워실로 시선을 보냈다.
거기에는 아주 희미하게 열린 문틈 사이로 마치, 나를 재촉하는 듯한 지영이의 얼굴이 보이는 건. 내 단순한 착각일까.
이 사실을 지은이가 알면 배신감이 엄청날 것만 같았다.
그야 그럴 것이 모텔까지 따라온 이유가 온전히 지영이에게 완전히 홀려 급기야는 이제 만난 지 몇 시간도 안 되었지만,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그런데 신뢰하고 있는 여자가 눈앞의 남자에게 자신을 범하라고 재촉하고 있다는 걸 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 하지 마세요... 제발... 제발.“
아무리 소리를 질러 보아도 샤워실에서 지영이가 나오지 않자. 급기야 포기한 듯, 작은 몸을 부르르 떨면서 울먹였다.
아. 자수 마렵다.
"큿.“
이미 과거 결과란 게 있다.
지영이에게 한 번 걸리는 순간 처음 보는 남자인 내게 몸을 100%로 손쉽게 내어준다는 확실한 결과가.
그로 인해, 아랫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강하게 깨물며 난 지은이의 모을 잡아 질질질 끌고 와서는 침대 위로 던져버렸다.
"꺅!“
침대 위에 연약하게 엎어진 그녀는 여전히 울먹이며 떨어대면서 그대로 몸을 움츠렸다.
그리곤 두려움이 가득한 눈동자를 내게 가져왔다.
"하, 하지 마세요...! 제발... 신고하지 않을 테니까. 모르는 척. 할 테니까!“
모텔까지 순순히 따라왔으면서 무슨 짓을 당할 건지 짐작도 못한 걸까.
처음 보는 반응에 당황함은 멈추지 않았다.
예전에 범했던 여자들은 예상했다는 듯이 불쾌한 표정으로 지영이를 품에 안을 수만 있다면 싫지만 그래도 내어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며 옷을 벗어 던졌는데.
지은이처럼 이런 반응을 보인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다 보니 난 정말 사람을 납치해 와 강간하는 듯한 죄책감에 괴로웠다.
다시금 샤워실 문틈을 바라보니 틈 사이로 보이는 불빛의 간격이 살짝 커졌다가 작아졌다가를 반복했다.
저 행동의 의미는 아마 재촉이 아닐까.
짝!
스스로 뺨을 강하게 쳤다.
나는 강간범이나.
이 귀여운 동갑내기 지은이를 납치해 모텔로 끌고와서는 강간하려는 쓰레기다!
이렇게 최면을 걸어대며 또 한 번 더 뺨을 쳤다.
이런 내 모습에 두려움도 잠시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는 지은이의 위로 몸을 덮었다.
"꺄아악!“
커다란 비명과 함께.
"흐읏... 읏!“
수많은 여자를 품에 안아오면서 생긴 엄청난 나의 손놀림에 몸을 만져지지 곧장 쾌락이 느껴지는 것처럼 달콤한 신음성이 내 귀를 자극했다.
"기분 좋잖아?“
"시, 싫어!“
허벅지와 가슴을 어루만지며 물어보니 좋아하는 몸과는 달리 말은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도와줘...! 도와줘어어어!“
이미 몸을 만져지는 상황이라 내게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만둘 것만 같지 않자. 지영이가 들어간 샤워실을 바라보며 애타게 외쳤다.
하지만. 안에 들어간 지영이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금쯤. 커다란 가슴을 움켜쥠과 동시에 축축한 보지에 손가락을 찔러 넣으며 문틈 사이로 범해지기 시작하는 지은이를 보며 행복하게 자위하고 있겠지.
그러한 사실을 알 터가 없는 지은이는 여전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계속해서 소리쳤다.
"흐아앙!“
"응?"
입을 맞추었다가는 깨물 수도 있기에 나는 오로지 그녀의 몸만을 자극했다.
그리고 내 여자친구님의 허벅지에 비해 한없이 작은 허벅지를 이리저리 어루만지다가 이내, 음부 사이로 손을 가져간 나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젖었네?"
치맛자락을 헤치고 올라간 손은 어느새 속옷에 도달해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게 속옷은 상당히 젖어있었다.
지하철에서 나와 지영이가 섹스하는 모습을 보고 충분히 젖을 수는 있었어도, 시간이 꽤 지난 터라 조금은 말라있는 게 정상이었다.
"시, 싫어어어!“
누가 보아도 지금 막 젖은 듯한 속옷 위로 보지에 손이 닿자. 지은이는 발버둥을 치며 저항했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라는 신체적 차이가 있고, 운동까지 한 내게서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부질없는 짓이다.
아니, 근데 왜 이리 많이 젖어있냐?
마치, 홍수라도 난 듯. 보지와 맞닿는 부위 대부분이 축축하게 젖다 못해 쭉 짠다면 물이 잔뜩 떨어질 것만 같았다.
나는... 나는 뭔가 불안한 표정으로 지은이의 얼굴을 살폈다.
여전히 그녀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울먹이고 있는데. 단순히 착각인가 하고, 일단은 계속 강간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흐응... 읏... 으앙!“
아주 귀엽도록 조금만 솟아있는 가슴의 정 중앙의 유두를 건드리며 속옷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그렇게 보지의 균열을 쓸어대며 음핵을 건드리니. 신음성이 끊이질 않았다.
"좁네. 경험 없어?“
"흐윽... 흑.“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울먹임 뿐이었다.
이래서는 더더욱 미안하지 않은가.
물론, 강간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긴 한데. 그래도. 어느 정도는 경험이 있는 대상에게 해야지. 충격이 조금 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남자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듯이. 무척이나 좁디좁은 질 안의 감촉에. 돌아오는 대답이란 울먹임 뿐에. 한숨만이 흘러나왔다.
스윽.
나는 다시금 샤워실 문틈을 향해 시선을 옮겨보았다.
거기에는 아까보다 문틈이 더 넓어져 있었서 보지에 손가락을 찔러 넣고 자위에 열중하는 지영이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박아.‘
".......“
그녀의 입 모양을 해석하니. 박으라는 말이 되었다.
"후우.“
끊임없이 한숨이 나오지만.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기에 지은이의 두 다리를 넓게 벌려 그 안으로 들어갔다.
"아.....?“
이 다음 무슨 행동을 할지. 대충 짐작이 간 지은이는 새파랗게 얼굴색이 변하며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하, 하지마요. 제발... 제발 하지마요.“
이거이거. 나 정말 못하겠는데?
순순히 우리 뒤를 따라 모텔에 온 것이라곤 생각되지 않는 반응이다.
도리어 내가 왜 순순히 우릴 따라서 모텔 안으로 들어왔는지 묻고 싶을 지경이다.
얼마나 애지중지. 부모님의 밑에서 컷길래.
주위 사람들이 운이 좋게도 모두 착한 사람들이었던 걸까나.
"하아... 글렀네.“
착하고 선량한 순수한 국민 중 한 명으로서 도저히 강간을 못하겠다는 것처럼. 더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지영이는 한숨을 몰아쉬며 샤워실에서 나왔다.
"아!“
그런 그녀를 보며 환한 얼굴로 반기는 지은이.
"뭐.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닌데. 조금 그러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기까지 한 발자국만 더 나아가면 되는데. 진행하지 않으니. 똥 싸다가 끊고 화장실을 나온 기분처럼 얼굴이 찌푸려져 있었다.
"도, 도와줘!“
지은이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내게서 멀어지며 지영이에게 다가갔다.
"재, 재가 날 강간하려고 했......“
"지은아.“
"으, 으응?“
모든 걸 털어놓으려던 그때. 지영이가 그녀의 말을 도중에 끊으며 이름을 불렀다.
"우릴 왜 따라 왔어?“
"어......?“
저 반응을 보니 정말 아무 생각도 없이 지영이와 무슨 짓을 벌이려고 순순히 따라온 듯 하다.
"아. 됐고.“
".....?!“
철컹.
더는 말 하고 싶지 않은지. 다짜고짜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궁금증이 밀려오는 수갑을 지은이의 손목에 걸었다.
당연히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서 양팔이 봉인 당한 그녀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지영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꺅?!“
침대 위로 밀어 지은이를 눕혔다.
"무, 무슨?!“
당황스럽겠지. 이해 안 되겠지.
"그래도 기분이 살려면 이러면 되겠지?“
지영이는 자신의 팬티를 둥글게 말았다.
그 팬티는 지하철에서 질내사정을 하고 속을 개워내지 않은 채로 도로 입었기에 내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으부으으!“
그런 팬티를. 지은이의 입에 물렸다.
"훈아. 다시 범해.“
"!“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게 무슨 소리냐며 따지듯 묻고 싶다는 표정으로 지영이를 바라보았다.
"괜찮아. 기분 좋아.“
그녀는 싱긋 웃으며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리곤 지은이의 아담한 가슴에 손을 얹히고, 귀에 혀를 가져갔다.
"후으으응.“
바람을 살며시 불어주며 이로 살짝 깨물자 기다렸다는 듯이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훈아. 박아.“
"알았어......“
나는 아까와 같이 지은이의 두 다리를 벌린 상태로 그 안으로 몸을 집어 넣었다.
역시나 속옷을 옆으로 젖히니 축축하게 움푹 젖은 보지가 눈에 들어왔다.
이 정도면 충분히 내 자지가 들어갈 정도로 젖어 있었다.
"우으으응! 으응!“
다급히 고개를 저으며 발을 움직이지만.
"괜찮아. 지은아. 괜찮아.“
옆에서 괜찮다고. 끊임없이 진정시켜주는 지영이의 덕에. 발버둥은 빠르게 사그라 들었다.
그래서 난 수월하게 보지에다가 자지를 가져갈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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