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네토라세 여친님-64화 (64/142)

〈 64화 〉 하나와 수영

* * *

"......“

"......“

하나와 수영은 입을 꾹 다문 채, 긴장한 모습으로 어느 현관문 앞에 서서 망설이고 있었다.

"이거... 그거지?“

조심스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수영은 여러 의미가 담긴 어투로 중얼거리자. 하나는 긍정하듯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아무리 지영이같이 예쁜 여자라도 일방적인 사랑은 식을 수밖에 없어. 심지어 경쟁자에 내가 포함되면 얘기가 달라지지.“

추가로 수영이라는 평범한 여자가 덤으로 모든 걸 내어주듯이 사랑해주는데 그 어떤 남자가 거부할 수가 있을까.

아무리 지영이와 같은 예쁜 여자라 할지라도 서로 사랑해도 두 명의 여자가 들러붙으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게 남자. 아니, 인간이란 생명체였다.

그야 그럴 것이 남들은 하지 못하는 3p라는 플레이를 눈치를 보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게 크나큰 점수로 다가오지 않을까.

아무튼, 그래서 압도적인 미모를 지닌 미녀에게 장난감처럼 굴려지다가 자신을 끔찍하게 좋아해 주는 여자 둘이 들러붙으니 결국, 이렇게 마음이 돌아서게 되는 계기가 된 게 분명하다.

"잘해야 해. 지금 제대로 넘어뜨리지 못하면 영영 기회가 안 올 수도 있어.“

어느 때와 다를 바 없는 평일 대학교 안.

강의 내용이 지루한지 강의실에 엎어져서 잠에 빠진 자신의 여자친구이자 주인님인 지영이를 두고 오로지 홀로 수영과 하나를 불렀다.

당연히 늘 그랬듯이 빈 강의실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서 3p를 할 줄 알았는데.

아니지. 일단 3p를 하고 나서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번 주말에 지영이가 어딜 가서 집이 비니까. 우리 집에 오지 않겠냐고.

이 말인즉슨 둘에게 어느 정도 마음이 있다는 의미. 정확하게는 수영 보다 얼굴도 몸매도 더 예쁜 하나를 원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나의 생각은 이랬다.

"응... 알았어.“

비록 집에 초대받지 않더라도 밖으로 불러서 이리저리 놀러 다니기는 했었지만, 마음을 완전히 돌리기는 불가능했었다.

그래서 지금. 집으로 초대받은 오늘이야말로 지영이라는 질퍽한 늪에서 반드시 강민훈이라는 남자를 꺼내오기로 마음 먹었다.

"의상은 챙겨왔지?“

"응.“

하나의 물음에 수영은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쥔 종이가방을 들어올렸다.

안에 뭔가 많이 들어있는지 상당히 빵빵한 게 눈에 보였다.

분명히 저건 하나가 저번에 사 놓으라고 했었던 코스프레 의상이 분명했고, 가져오라 했었던 간호사 복, 경찰 제복, 오피스 복, 바니걸 복장이 있을 것이다.

"좋아. 가자.“

코스프레 섹스를 싫어하는 남자는 없다.

심지어는 두 명의 여자가 코스프레를 한 채로 한 남자에게 달려드는 걸 싫어하는 남자는 없다.

그리고 그 두 여자가 서로를 인정하고 셋이서 사랑하는 걸 원한다면 더할 나위 없지 않을까.

띵동.

초인종을 울리자.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잠시만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학교로 가는 도중, 강의 도중, 화장실에 있을 때도, 밥 먹을 때도, 잠자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떠오르는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니 자궁이 큥큥 아려오기 시작했다.

이 감각은 그의 늠름하고 듬직하며 멋진 자지에 사정없이 찔려댈 때 느낄 수 있는 중독적인 느낌이었다.

끼이익.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빨리 오셨네요.“

"으, 으응. 마땅히 할 것도 없고.“

"마, 맞아. 그래서 빨리 왔어.“

사실은 지영이에게서 손쉽게 그를 빼내기란 힘들 걸 알기에 조금이나마 시간을 더 얻어서 유혹하려는 속셈이었다.

그 때문에 저녁에 나가서 밥 먹자는 가족의 제안을 거절하고 외박한다며 뛰쳐나오지 않았던가.

"그건 뭐예요?“

"이, 있어! 일단 들어가자!“

코스프레 의상은 깜짝 선물. 그런 용도로 사용할 생각이니 여기서 밝혔다가는 나중에 의상을 입고 덮치는데 감동이 조금 식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서인지 수영은 강민훈의 옆을 비집고 들어가 집 안으로 들어갔고, 뒤를 이어 하나 또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조, 좋네. 집이.“

단칸방 원룸에서 생활하는 수영에겐 투룸이란 신세계와 다름없었다.

그에 반해 학교 근처에 본가가 있는 하나에게는 별 감흥이 없었다.

"그래요?“

둘이 신발을 벗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는 집주인답게 먼저 안으로 들어가 거실로 안내했다.

안내받은 대로 둘은 소파에 엉덩이를 내리고 안절부절하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 이런. 마실 게 다 떨어졌네요.“

부엌에 가서 찝쩍거릴 걸 찾던 강민훈은 찝쩍거릴 건 찾았는데 마땅히 마실 게 보이지 않은지,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아, 아니야. 괜찮아.“

"맞아... 물이면 충분해.“

마치, 처음 여자친구의 집에 온 모쏠아다찐따처럼 둘은 여전히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수영은 처음 느껴보는 사랑이니 이해할 수 있는 범주였는데 남자를 옷을 입고 벗듯이 지겹도록 남자와 교제해왔던 하나까지도 수영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만큼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해왔다는 증거이며 가진 거라곤 남자다움이 술술 풍기는 몸밖에 가지지 않은 그에게 단단히 빠져있었다는 의미이다.

"아니요. 사 올게요.“

"아니, 정말 괜찮......“

말리기도 전에 강민훈은 지갑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하아... 너 왜 그래.“

남자 경험도 많은 하나가 자신과 같은 반응을 보이니 수영은 답답할 노릇이었다.

"나도 모르겠어......“

분명... 분명히 수많은 남자들을. 잘생기거나 몸이 좋거나 돈이 많거나. 그저 그런 평범한 남자들까지 만나왔던 그녀는 대체 왜 강민훈의 앞에만 서면 이렇게 사랑을 처음 해 보는 소녀처럼 변하는 건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섹스할 때는 이러지 않는데 말이지.

"일단... 입을까?“

수영은 자신의 발밑에 내려놓았던 종이가방을 들면서 물어보았다.

"그럴까? 먼저 덮쳐볼까?“

정력이 그러니 성욕은 당연히 왕성한 강민훈이니 일단 덮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솔직히 평범한 여자가 코스프레를 좋아할 리가 없으니 윤지영이 코스프레를 했을 건 같지 않아서 많은 점수를 딸 기회일 것만 같았다.

그런데 아직 점심도 되지 않았는데 괜찮으련지.

툭툭.

이런저런 고민하던 하나였는데 옆의 수영은 이미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댔다.

"뭐 입어?“

그러면서 어떤 의상을 입을지 물어본다.

"쓰읍... 바니......?“

대체로 남자들이 좋아하는 의상을 가져오긴 했는데 가장 평이 좋은 건 다름 아닌 바니복이었다.

"그래... 입자.“

망사와 노출 부위가 제일 많으니 수영의 얼굴을 새빨갛게 붉어졌다.

그래도. 그래도 그를 가질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못할 텐가.

어차피 그만 보는 거지. 다른 사람... 하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보는 것도 아니니까 딱히 문제될 건 없다는 생각으로 옷을 마저 벗고 바니 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그렇게 둘이 옷을 모조리 갈아입었을 때, 도어락의 비밀번호가 눌려지는 소리 다음으로 문이 벌컥 열렸다.

"빨리 왔네?“

"어, 어서 와.“

하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최대한 여유로운 척을.

수영은 붉어진 얼굴을 마저 다 들지 못하고 눈만을 힐끔.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 들고 온 강민훈을 바라보았다.

"그거... 뭐에요?“

"뭐, 뭐긴.“

당연한 걸 묻는 거냐고 따지듯. 하나가 말했다.

"참. 이러려고 부른 건 아닌데.“

말은 저렇게 하면서 강민훈은 기분이 좋은지 음료를 아무렇게나 바닥에 놓아둔 채, 옷을 한 꺼풀씩 벗기 시작했다.

"누나들. 빨리하고 싶구나?“

옷을 거칠게. 다르게 말하자면 남자답게 옷을 벗기 시작하자 탄탄한 그의 몸이 눈에 띄였다.

그런 몸을 가리고 있던 옷 전부가 바닥을 뒹굴게 되었을 때 여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탄탄한 가슴과 6개의 블록이 자리 잡고 있는 배를 보니 둘은 자연스럽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아직 벗지 않은 바지. 사타구니에서는 속옷과 함께 바지를 뚫을 듯 솟아있는 걸 발견하고는 흥분하였는지 숨이 거칠어졌다.

"꺄흥...! 으, 으응.“

"아앙... 앙... 후, 훈아.“

두 팔을 크게 벌려 두 명의 여자를 영화에서나 나오는 재벌, 왕처럼 팔에 낀 채 가슴을 움켜쥐니 각기 다른 신음성이 들려왔으며, 하나는 고개를 쳐올려 애타는 눈빛으로 이름을 입에 담았다.

"알았어 누나.“

무슨 의미인지 깨달은 강민훈은 고개를 내렸고, 그 모습을 본 하나는 두 눈을 살며시 감으며 입술을 내밀었다.

쪼옥... 쪽.

서로의 입술이 부딪치고 음란한 소리가 주위로 퍼져나갔다.

"하응... 응. 아, 아앗... 앙.“

옆에서는 강민훈의 품에 안겨서는 바니 복이라는 얇은 옷 위로 발기한 유두를 사정없이 꼬집히는 수영은 쉴새 없이 신음하며 아랫부위가 가려운지 허벅지를 마구 비벼댔다.

이내, 옆에서는 열정적으로 키스하고 있는데 자신만 이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슴만을 만져지는 게 불만인지. 강민훈의 바지 안으로 대담하게 손을 뻗었다.

안 그래도 커다란 자지가 옷 안에서 발기한 탓에 틈이 생겨서 손쉽게 손이 들어갔다.

뜨거운 자지에 손이 닿자마자 자지는 껄떡대자 수영은 흠칫. 몸을 떨었다.

스윽... 슥.

귀두와 조심스레 어루만지면서 아래로 내렸다가 곧장 손을 빼내었다.

하나가 알려주었는데 그냥 만지면 아플 수도 있으니 되도록 침을 묻히고 만지라고 했던 게 뒤늦게 생각난 이유였다.

그래서 수영은 베에. 혀를 내밀면서까지 침을 손바닥에 자옥히 뱉은 다음 다시 손을 내려 자지를 어루만졌다.

그거리를 몇 분.

"하나 누나부터.“

"꺄앙~!“

어느새 긴장은 완전히 사라지 하나는 강민훈의 손길에 따라 소파에 몸을 눕히면서 장난스러운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 훈아. 어서 넣어줘.“

단순한 코스프레가 아니라 섹스를 위한 코스프레인지라 지금 그녀가 입은 바니복은 손쉽게 음부를 열어 보지를 내놓을 수가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속옷과 함께 바지를 내리며 껄떡대는 자지를 손으로 잡고 다가오는 그가 편하게 넣을 수 있도록 두 다리를 벌려 음부를 덮고 있던 옷을 치웠다.

그러자 언제라도 자지를 받 들일 수 있도록 애액에 움푹 젖은 보지를 잡고 좌우로 벌렸다.

작은 구멍이 조금 닫혔다가 다시 열리기를 반복하고, 강민훈은 구멍에 비해 몇 배나 커 보이는 자지를 밀어넣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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