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화 〉 하나와 수영
* * *
거대한 자지가 들어오자마자 주저 없이 자궁까지 도달하니 하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며 허리를 붕 뜨게 만들었다.
너무 빠르고 깊숙이까지 빠르게 들어간 탓인지 한계까지 턱 벌어진 입술 사이로 새된 소리가 뿜어져 나왔다.
찔꺽찔꺽.
쉴 틈을 잠시라도 주려 하지 않으려는 듯. 바로 허리를 움직여 거대한 자지가 사정없이 하나의 질 벽을 긁으며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는 반복하면서 자궁을 끊임없이 건드리자 신음소리는 점점 옆집에 살고 있을 사람이 들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들 정도로 커져만 갔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는 달리. 윤지영은 방을 구할 때 우선적으로 생각한 게 필요한 돈과 더 들어가서 편의시설, 상가, 대학 주변인가가 아니라 오로지 방음이 잘 되느냐였다.
그야 그럴 것이 성욕이 왕성하다 못해서 밥 먹듯이 하루 세 번, 심지어 저녁에는 새벽까지 섹스를 해댈 생각으로 동거하려던 윤지영이었으니 당연히 방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했던 것이다.
그렇다 보니 굳이 옆집에 소리가 새어나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애초에 김하나는 소리를 죽일 생각조차 없었는지 처음과는 달리 강민훈의 허리놀림에 맞춰서 신음을 앙앙 내뱉었다.
"누나. 이리로 와요.“
"아... 응.“
둘의 격렬한 섹스를 옆에 서서 멀뚱히 지켜보던 수영을 불렀다.
수영은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움직여서는 자지로 하나의 질 안을 마음껏 파고 있던 강민훈에게 다가갔다.
가슴도 작고 체격도 그리 크지도 않고, 무엇보다 살점도 거의 없기 때문에 얼핏 본다면 이제막 성인티를 내기 시작한 미성년자처럼 보일 이수영의 몸이었다.
그런 이수영의 몸을 등으로부터 둘러져있는 팔은 그녀의 아담한 가슴 위 우뚝 솟아있는 유두를 괴롭혔고, 반대편 유두도 마찬가지로 이로 물었다.
"하응... 응... 앙.....!“
갈색빛 유두는 엄지와 검지, 그리고 이에 의해 이리저리 비틀리며 원형을 잃어갔다.
"큿.....!“
마치 모양이 잡혀있는 젤리의 형태를 굳이 유지하게 입에 물어 단물을 쪽쪽 빨고 있던 강민훈은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 이유는 사정감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그는 잠시 이수영의 몸을 놓아주었고, 소파에 힘없이 등을 기대어 누워서는 두 다리를 벌려 자궁을 공략당하던 하나의 가냘픈 허리로 손의 위치를 옮겼다.
퍽퍽퍽.
"꺄하아아앙!“
무차별적으로 허리를 흔들어대니 어느 정도 익숙해진 탓에 크기가 점점 줄어들었던 신음성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금 낼 수 있는 최대의 목소리로 마구 울어댔다.
울컥.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의 음부가 딱 달라붙어 움직이질 않았다.
"하아앙... 앙... 하아... 하아......“
임신이 되어도 괜찮다듯. 안에 수많은 정액이 쏟아졌다.
뽁.
거대한 자지가 질 안을 가득 메우다시피 하여서 공기가 완전히 배제되었는지 자지를 빼내니 뽁하는 소리와 함께 방금 싸지른 정액이 밖으로 흘러나왔다.
"누나.“
"으, 으응. 알았어.“
언제 봐도 익숙해지지 않은 정액의 양을 보며 이수영은 감탄하고 있었다.
야동에서도 저 정도로 안 나오는 것 같은 데라고 생각하던 와중에 강민훈이 그녀를 부르며 김하나의 애액과 정액으로 뒤덮인 자지를 내밀었다.
수영은 그 앞으로가 무릎을 꿇고 입을 벌려 자지를 입에 머금었다.
"우음... 음. 츄릅... 츕.“
볼이 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열심히 빨면서 혀를 이용해 정말 깨끗하게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되었다 싶을 때, 입안을 가득 메우던 자지를 놓아줄 수가 있었다.
"이제 누나 차례에요.“
"응......“
아무리 봐도 저 거대한 자지가 자신의 좁은 구멍 안을 파고들어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닌다는 생각을 하니 믿기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미 여러 차례 섹스한 것으로 모자라 정액을 받은 증거가 기억 속에 확실히 남아 있으니 조금 이상한 감각이기도 했다.
아무튼, 이수영은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김하나가 옆으로 누워서 박힌 게 아니라 원래 소파에 앉던 대로 앉긴 했는데 아랫도리를 완전히 내빼어 박힌 탓에 옆에 자리가 남아 있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그녀는 김하나에게서 조금 떨어진 소파의 빈 곳에 자리를 잡으려는데 강민훈이 그녀의 팔목을 텁. 붙잡았다.
"으, 으응?“
서서 하자는 걸까?
이수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리로 와요.“
사랑하는 이의 팔에 이끌린 대로 자세를 잡았다.
근데... 뭔가 이상하게도... 아니, 누가 보더라도 불편한 자세로 자세를 잡고 있었다.
그 자세는 바로 축 늘어진 김하나의 몸 위에 무릎을 걸치고, 소파 윗부분에 팔을 걸친 채 엉덩이를 뒤로 뺸 기이한 자세였다.
왜 이렇게 불편한 자세를, 왜 이렇게 섹스하기에는 조금 위험해 보이는 자세를 취하게 만들 걸까.
이런저런 의문이 생겨났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자세인지라 묵묵히 애액을 분비해대며 자지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누나. 많이 젖었네요. 하나 누나랑 하는 거 보고 흥분했나봐요?“
"응... 흥분했어. 그러니까 어서 넣어주면 안 돼?“
"알겠어요. 바로 넣어드릴게요.“
직접 보지 않더라도 애액이 주르륵. 흘러가는 느낌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 보지를 강민훈이 신기하다는 듯 어루만져서 쾌락을 주니 어서 빨리 미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마약과도 같은 쾌락을. 자지를 넣어서 얻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하그읏.....?!“
귀두가 굳게 닫힌 보지의 균열을 비집고 들어가 강제로 좌우로 열었다.
"흐아아앙!“
하나와 다를 바 없이 귀두가 살짝 들어가 완전히 길을 여니 곧장 자궁 안까지 빠르고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었다.
그로 인해 몸을 지탱하던 다리와 팔이 쾌락을 미처 이겨내지 못하고 부들거렸다.
팡팡.
허리를 움직였다.
얼마 없는 살덩이가 눈에 보이는 이수영의 엉덩이 살이 물결을 이루었다.
자지가 들어갔다가 나오면 그녀의 보지를 이루는 요소 중 하나인 대음순이 부어오른 것처럼 눈에 띄게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자지가 안으로 깊숙이 파고들면 대음순은 완전히 모습을 감추기를 반복하였다.
"하앙... 아앙! 앙! 저, 젖꼭지 기분... 조, 좋아!“
이렇게 사정없이 박히면서 가슴까지 만져지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웃돈을 받고 늙은 남자에게 박히면서 전혀 기분도 좋지 않은데 좋은 척 울보짖는 것처럼 과장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쾌락에 허우적되었다.
"흐아아아하앙!“
거친 숨이 진정되고, 쾌락의 여운에서 벗어난 김하나는 자신의 몸 위에서 박힐 때마다 강민훈의 손길이 닿지 않아 귀엽게 흔들거리는 이수영의 가슴을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었는지 입을 가져가 혀를 쭉 내뺀 다음 아이스크림을 핥듯 유두를 핥아갔다.
"싸, 싸요!“
10분 정도가 지나가자 강민훈은 사정을 참기 힘들었는지 허리의 움직임을 더더욱 빠르게 하며 사정을 재촉했다.
"아아... 들어와아......“
뜨거운 액체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이수영은 제발... 이 액체들이 자신의 몸 안에 자리를 잘 잡아서 그를 꼭 닮은 자식을 만들어주기를 간절히 빌었다.
"하악...! 학......!“
자지를 빼내자마자 정액이 울컥. 쏟아졌고, 이수영은 그제서야 모든 힘을 빼내어 힘없이 소파에 엎어졌다.
"하나 누나. 다 쉬었어요?“
"응. 다 쉬었어.“
"또 가능하죠?“
이 물음에 김하나는 말로 대답하기보다 아까와 같은 자세로 두 다리를 벌리는 것으로 대답했다.
이미 싸질러놓은 정액이 여전히 안에 들어가 있는지 조금씩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자지를 가져다가 푹. 찔러넣었다.
"응앗!“
귀여운 신음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하아앙...! 앙!“
허리를 움직이니 하나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양팔을 쭉 뻗어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하는 강민훈의 목덜미를 감아 힘을 주었다.
그렇게 서로의 얼굴의 거리가 좁혀지며 입술을 부딪쳤다.
위에서나 밑에서나 음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생겨났다.
*
각각 두 사람에게 세 번씩 사정한 강민훈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껴 섹스를 중단했다.
이미 그의 아랫배는 정말. 이젠 도저히 내보낼 게 없다고 아우성이 라도 치듯, 당겨오고 있기에 조금 쉬어줘야만 할 것 같았다.
아니, 이것 때문이 아니더라도 지쳐서 숨을 쉴 힘밖에 없어 보이는 김하나와 이수영의 모습 때문에 어차피 쉴 생각이었다.
"음료라도 마실래요?“
"으응... 부탁해.“
"나도.......“
둘은 힘없이 대답했다.
강민훈은 부엌으로 가 컵 세 개를 꺼내 들고선 점심시간이 지나기 전에, 섹스하기 전에 편의점에서 사 놓고선 냉장고에 넣어두는 걸 깜빡하여 미지근해진 음료를 뜯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음료는 새로 산 것이라고 하기에는 아무 소리도 없이 수월하게 뜯겼다.
그걸 눈치챈 사람은 오직 강민훈, 뚜껑을 열고 있는 그뿐이었다.
"점심은요?“
"많이 먹었어......“
"배불러.......“
하나 누나는 고개를 저었다.
수영 누나는 자신의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다행이네요.“
강민훈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컵에 음료를 졸졸졸 따라 그녀들에게 가져다주었다.
그녀들은 힘이 다 빠져버렸긴 해도 음료라면 어떻게든 먹어야겠는지 힘겹게 컵을 받아들고 모조리 들이켰다.
그리고 잠시 뒤, 쏟아지는 수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잠들었다.
"굳이 이렇게 해야 하나?“
새근거리며 잠에 빠진 둘을 보며 강민훈은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영아. 둘 다 잠들었어.“
[이제서야 잠들었다니. 방금까지 재미 봤나 보네?]
원래 계획대로라면 편의점으로 음료를 사러 가면서 만화방에 가 있을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 둘이 왔다고, 음료에 수면제를 타서 확실히 재우면 이제 돌아와도 된다고 연락하는 거였다.
그런데 음료를 사 오고 수면제를 타서 돌아와 보니 바니걸 복장으로 서 있지 않은가. 예전이었다면 몰라도 지금 하렘을 받아들이기로 한 그에게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무튼.
"그렇지. 근데... 굳이 이렇게 해야 해? 이미 넘어온 것 같은데.“
[나도 알아. 그냥 재미. 재미로 하는 거지 뭐. 너도 재밌을 것 같지 않아?]
"그건 잘 모르겠네“
[뭐, 해 보면 알게 되겠지. 일단 바로 갈게.]
"응.“
강민훈은 전화를 끊고 방에서 팔과 다리의 움직임을 막을 용도로 쓰이는 성인용품 수갑과 안대, 그리고 딜도와 페니반을 가져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