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네토라세 여친님-68화 (68/142)

〈 68화 〉 고향

* * *

지영이를 제외한 총 네 명의 여자를 내 하렘에 넣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말고사가 치러졌다.

굳이 채점해 보지 않더라도 내 여자친구님은 A+을 받았을 거고 나도 마찬가지로 잘 보긴 했는데 +일지 그냥 A일지는 조금 애매한 실정이었다.

아무튼, 대학은 고등학교랑 다르게 시험이 끝나는 그 순간 바로 방학에 돌입하기에 시험이 끝난 직후, 우리는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러 고향으로 내려가기로 했었다.

"우음... 음. 츄릅. 츕.“

내려가던 도중. 기차에 올라탄 우리는, 아니, 또 다른 나의 여자친구 은정이는 더는 이 감정과 욕구를 가슴 가득 싸매고 끙끙 앓을 이유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이제는 대놓고 피로를 이겨내지 못해 자리에서 잠들어 있던 나를 화장실로 끌고왔다.

그리고 다짜고짜 바지를 벗긴 뒤, 흐물거리는 자지를 딱딱하게 만들 시간조차 아까운 듯, 무릎을 꿇은 채 입에 물었다.

"아......“

잠이 오는데 밑에서부터 느껴지는 쾌감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심지어 자지를 열심히 빨아대면서 불알까지 손으로 조심히 어루만짐과 동시에 두 눈을 치켜들어 나를 올려다보는 은정이는 모습은 결코 참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난 확신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자지가 발기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동시에 사정도 벌써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듯, 아랫도리가 근질거렸다.

"나온다!“

은정이의 작고 예쁜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아 힘을 주니 그녀의 머리는 내 손길을 따라 목구멍 깊숙이까지 자지를 밀어넣게 만들었다.

꽤 고통스러운지 켁켁 거리며 아름다운 얼굴이 왈칵 일그러지지만 저항하지 않고 그저 정액이 입안으로 쏟아지기만을 기다렸다가 이내, 정액이 분출되면 익숙하게 목구멍으로 넘겼다.

"쪼옵.“

움찔움찔거리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토해냈음에도 아직 안에 남아 있는 찌꺼기가 있을 거란 생각에 볼살이 입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세게 빨아 남은 정액까지 먹어 치운 은정이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일어났다.

"할까?“

단순히 자지만 빨고 나갈 거라며 날 설득해 여기로 데려왔는데. 막상 빨고 나니 참기 힘들어졌는지 치마 끝을 잡고 들어 올렸다.

그러자 애액으로 추축하게 젖은 음부가 그대로 들어났다.

"속옷은?“

"어차피 벗거나 젖을 거 같아서 안 입었어.“

"하.....?“

뭐지. 이 황당한 대답은.

은정이는 나와 주기적으로 몸을 섞는 여자중에서 가장 정상인이라 할 수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내 여자친구로 공식? 대충 그렇게 인정이 되고 나니 전과는 다르게 주위 사람, 위치 등을 아랑곳하지 않으며 언제라도 나와 몸을 섞으려고 했다.

그리고 지금, 이제는 어차피 벗거나 젖을 거라며 애초부터 속옷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황당함에 어이가 없어지는데 얼마 없는 음모가 줄줄 흐르는 애액에 푹 젖다 못해 부드러울 법한 허벅지를 타고 아래로 흘러내리는 색정적인 모습에 침을 꼴깍 삼켜버렸다.

방금의 사정으로 인해 딱딱함이 조금 사라졌었던 자지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어느샌가 천장을 뚫을 것처럼 힘차게 발기해 있었다.

"하기 싫어?“

내 의사를 따를 의지가 있다는 물음과는 달리, 그녀는 문에 등을 기대고선 좁은 화장실이라는 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반 위에 다리 하나를 올려두어 움푹 젖어있는 보지를 그대로 들어내 나를 유혹했다.

이러면 또 내가 거부할 수가 없지 않을까.

나는 정말 여기서 하고 싶지는 않은데 은정이가 원하기에 정말. 정말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덜컹덜컹.

"응? 아직도 있어? 하 씨... 뭔 전세냈나. 짜증나게.“

방금 왔다가 사람이 있어서 돌아갔는데. 다시 시간이 지나고 와보니 아직도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화가 잔뜩 나 보이는 남자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계속 있을 수는 없겠네. 나중에 하자?“

"아......“

선반에 올려두었던 다리를 내리고 손으로 잡아 올렸던 치맛자락 또한, 내려 음부를 가리니 아쉬움을 금치 못해 탄성을 흘렸다.

"후흐.“

내 탄성을 들은 그녀는 기분 좋게 웃으며 수도꼭지에서 물을 틀어 놓고는 손으로 물을 받아 입을 헹군 뒤, 내게 입을 맞추었다.

"나중에 많이 해 줄 테니까 아쉬워하지 말고. 알았지?“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문을 열고 나갔다.

"아니. 전세냈......?“

문이 열리니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잔뜩 붉어진 얼굴로 따지듯이 소리치려다가 화장실에서 나온 사람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여자라는 사실에, 그리고 이 좁은 화장실에 그녀만 있었던 게 아니고 함께 있었던 남자인 나를 보며 몸을 굳혔다.

"죄송해요.“

"아, 아니... 너, 너희 여기서 그, 그, 뭐냐.“

말을 더듬으면서 눈빛으로는 날 부러워하며 질투하고 있었다.

"가자.“

"아, 응.“

잡으라고 손을 내미니 나는 그 손을 잡고 화장실을 나와 자리로 돌아갔다.

"좋았어?“

앉아마자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지영이가 음흉하게 웃으며 물었다.

"뭐, 좋았지......“

은정이가 마지막에 음부를 내놓지 않았더라면 부족함이라고는 생각나지 않았을 텐데 말이지.

"끝까지 못 가서 아쉽나보네.“

"......“

정확하게 꿰뚫어 본 그녀는 여전히 발기해 있는 내 자지를 옷 위로 어루만졌다.

"한 발 빼줄까?“

"아니. 집에서가 빼줘.“

"흐응. 그렇다면야. 알았어.“

여기서 또 손으로 한 발 뺴더라도 보지에 넣었을 때의 쾌감보다는 못하기에 오히려 더 목말라 참기 힘들 수가 있으니 거절했다.

어차피 지영이의 집이 바로 옆이기도 하고, 이미 부부로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데 함께 한 방에 자더라도 서로의 부모님들은 뭐라하지 않을 터.

음... 장인어른을 제외하고. 아무튼, 그러니 집에서, 밤에, 이 참아온 성욕을 풀어내면 될 듯 싶었다.

"기대해야겠네. 흐.“

지영이는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중얼거리며 다시 잠들었다.

*

아직 진짜로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집이 가까운 곳에 있기는 하더라도 서로의 부모님은 각자의 집에 있기에 우리는 먼저 자신의 부모님을 만나 뵙기 위해 잠시 떨어지기로 했다.

참고로 은정이와 예린 누나도 마찬가지로 오랜만에 가족을 보러 역에서 헤어졌다.

"어서오렴~!“

현관 비밀번호를 까먹은 나머지 버벅대고 있다가 삑삑 소리가 끊임없이 울리기에 어머니가 문을 벌컥 열어 나를 반겼다.

어머니의 얼굴은 좋아 보였다.

다행히 내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지 않아 안도했다.

뭐, 이미 전화상으로 목소리가 딱히 어둡지 않아 알 수는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얼굴을 본 게 아니니 걱정은 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대학은. 다닐 만 하니?“

"네. 괜찮아요.“

"그래? 다행이네. 지영이가 곁에 있어서 그런가? 흐.“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신발을 벗는 중. 어머니는 전화로 늘 물어보던 걸 지겹지도 않은지 또 물어왔다.

같은 질문을 계속 들으면 조금은 귀찮을 만한 한데도 불구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어머니는 당연히 내 의지와 노력이라기보다는 지영이의 덕이 확실히 컸다는 듯, 이해하기 힘든 표정을 지으며 나를 살며시 밀쳤다.

"아이는 결혼하고 해야 한다?“

"알아요.“

그렇게 말하고는 있는데 요즘은 콘돔이나 질외사정은커녕 전부 안에 쏟아내고 있는데... 그것도 다른 여자들에게까지.

근데 왜 임신한 애들이 단 한 명도 없을까. 헉...! 혹시 나 무정자증인가?!

불안함을 느낀 나는 조만간 병원을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무튼, 오랜만에 집에 와서 어머니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아버지를 기다렸고, 힘들고 고된 일을 끝마치고 돌아온 아버지와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약속시간이 되자 우리 가족은 집을 나왔다.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 훈이는 더욱 잘생겨지네?“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지영이네와 만나기로 한 음식점에 도착하니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있던 지영이네 어머니는 나를 보며 감탄했다.

"뭐 저런 게 잘생겼다고!“

옆에 앉아 계시던 장인어른의 말을 무시하며.

"어머니도 이상하게 회춘하시는 것처럼 아름다워지시는데요?“

"어머어머.“

"이놈이 이젠 내 와이프까지 넘봐?!“

뭔가 단단히 착각하는 것 같은데. 애써 무시하자.

나는 자연스럽게 지영이 옆으로 가 앉았다.

"아. 오빠 왔어요?“

그러던 그때. 잠시 화장실에 간건지. 자리를 비웠었던 한 아름다운 소녀가 물기가 묻은 손을 털며 다가왔다.

"응.“

그녀의 이름은 윤지아. 우리와 3살 차이나는 지영이의 친동생이었다.

지아는 지영이 친동생 아니랄까 봐 언니만큼의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그녀의 소문이 나에게까지 들려올 정도였다.

"더 예뻐졌네.“

"그래요? 오빠도 멋있어졌는데요 뭘.“

"그럐? 별로 달라진 건 없어 보이는데.“

"뭐가 달라진 게 없어요. 많이 달라졌는데요.“

우린 어색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친근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저, 저 시발놈이 지아까지?!“

"아 좀! 왜 그래요 창피하게!“

옆에서는 나를 보고 새빨갛게 얼굴을 붉힌 장인어른이 손가락질을 하고, 그런 장인어른을 왈칵 일그러진 얼굴로 만류하는 장모님의 시선을 여전히 난 무시하며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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