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화 〉 고향
* * *
모텔에 들어온 나의 여자친구님은 곧장 미정이를 침대에 조심스레 눕혔다.
"걘 그냥 바닥에 내려놓지?“
술집에 그냥 두고 올 수는 없어 일단 함께 데려온 미정이의 남자친구를 어디다가 둬야할지 주위를 둘러보고 있던 내게 지영이는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난 한 치의 주저도 없이 차갑고 딱딱한 방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으으, 거리며 차갑고도 딱딱한 감촉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것도 잠시, 고른 숨을 토해내기 시작하였다.
"흐응. 잘 익었네.“
잔뜩 흐트러진 모습으로 자신이 이제 무슨 짓을 당할지도 모른 채, 웃으며 잠들어있던 미정이를 보고 한 감상은 이러했다.
마치, 먹을 게 없어 며칠 굶주리다가 드디어 고기를 발견한 사람처럼 입술을 요염하게 훑은 지영이는 슬그머니 침대에 올라가 손을 뻗었다.
"우으응... 응.“
그녀의 손이 미정이의 새빨간 입술을 건드렸고, 이래도 일어날 기미를 영 보이지 않자 더 대담하게 입술을 마구 만져대니 조금씩 미약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수술이라 그런지 촉감은 조금 그러네. 너무 인위적이야.“
학생 때 봤던 가슴이랑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부풀어 오른 가슴을 만지면서 말을 이었다.
"훈이 너도 만져봐. 나랑 다르게 조금 딱딱한 느낌이랄까.“
"그래?“
현대 의학으로 억지로 키운 가슴을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어 궁금했던 난 그녀의 말처럼 침대에 누워있는 미정이의 가슴을 만져보았다.
"모르겠는데?“
솔직히 말해서 부드러웠다.
이게 사실 가짜라는 사실을 미정이에게 직접 듣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수준이었다.
"이거 봐. 잘 모이지도 않고, 흔들림도 어색하잖아.“
양 가슴을 붙잡고 안쪽으로 모아보는데 미정이의 가슴은 지영이의 손길에 저항하듯, 가슴 변형이 이상했다.
거기다가 그 말처럼 흔들림도 어찌나 어색하던지. 이제야 이게 가짜라는 게 실감이 났다.
"훈아. 자지 꺼내 봐.“
"어? 알았어.“
뜬금 없이 자지를 꺼내라니. 일단은 꺼내기는 하다만.
"자. 여기 끼워.“
속옷까지 내리고 자지를 꺼내니. 지영이는 미정이의 가슴을 가리고 있던 옷과 브래지어를 모조리 벗겨낸 후였다.
"......“
누워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력에 의해 짓눌린다는 느낌이 거의 안 드는 가슴을 양옆으로 벌리자. 나는 말없이 그 사이에 자지를 끼웠다.
"어때?“
끼우자마자 가슴을 다시 모아주며 손으로 이리저리 움직여대자 쾌감이 밀려왔다.
"조금 그러네.“
확실히 쾌감은 들어오는데 뭐랄까. 자연산 가슴과 비교하면 조금 그랬다.
"그럴 것 같더라. 자.“
역시나.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굳게 닫혀 있던 미정이의 입술을 열었고, 나는 곧장 그녀의 입 안으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우읍...? 우으......“
너무 깊숙이 넣지 않은 채, 허리를 흔들자. 미정이는 페라치오가 익숙한 듯, 적당히 혀와 이를 이용해 날 자극했다.
"처녀가 아닌가 보네.“
그 모습을 고스란히 눈에 담고 있던 지영이는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하응.....?!“
치맛자락을 걷어 올린 다음, 그렇게 들어 난 속옷 안으로 손을 집어 넣어 보지를 만지니 미정이는 크게 신음하며 입의 움직임을 멈추었다가 이내, 다시 움직였다.
"내가 알기론 졸업할 때까지도 얌전했던 앤데 왜 이렇게 발랄까지게 된 걸까?“
보지를 손으로 만져주기 시작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다리를 벌려서는 만지기 쉽게 해주는 게 남자와의 경험이 적지 않다는 걸 의미했다.
"봐봐. 처녀막도 없잖아?“
질 안을 파고 들었기에 애액으로 뒤덮힌 손가락을 내게 보여주었다.
"그러네.“
아까 술집에서 남자친구와의 사이가 무척이나 가까웠는데 당연히 섹스를 했겠지 않을까. 생각은 했었는데 이 정도 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무튼, 처녀가 아닌란 건 짐작하고는 있었다는 의미.
"그래도 처녀라면 받아줄 생각이었는데. 음... 탈락.“
고등학교 친구였다는 것만으로 추가 점수를 얻었던 걸까. 만약 처녀였다면 나중에 은정이랑 지영이, 그리고 미정이와 함께 3p를 했을지도 몰랐을 것 같다.
"그거 그만하고 바로 넣자.“
"바로?“
"응. 오늘은 나도 욕구불만이라 좀 빨리하고 싶거든. 한 번만 싸고 나한테 박아주라.“
"그래? 알았어.“
굳이 미정이를 범할 필요가 있을까. 솔직히 날 좋아하는 여자들의 미모가 어마 무시한 탓에, 물론 예뻐진 미정이지만 내 기준에서 많이 떨어졌다.
수영 누나와 비슷할 정도일까? 그래도 누나의 적극적인 행동과 처녀였다는 점에 괜찮았는데 말이지.
"읏.....?!“
얼른 한 발 싸고 지영이랑 뒹굴기 위해 재빨리 미정이의 다리 사이로 몸을 집어 넣고 자지를 보지의 균열에 가져갔다.
그랬더니 여태껏 맛 보았던 자지들의 크기와 비교도 되지 않을 크기를 자랑하자 여전히 눈을 뜨지 않은 미정이의 얼굴에 당황함이 섞여왔다.
그래도 자고 있어서 저항하지는 않았다.
"까윽...?! 윽...! 끄아아앙!“
좁디좁은 구멍을 억지로 넓히며 자지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언제나 나와 처음 섹스하는 여자들의 조임은 이렇게 상당하여 기분 좋은 건 메한가지였다.
"꺼윽... 꺽...! 뭐... 뭐야아.....?‘
결국, 잠에서 깨어난 미정이.
"일어났어?“
"아으... 지, 지영아?“
고통스러움에 한쪽 눈을 찌푸린 채,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꿈이야 꿈.“
"꿈.....?“
뜬금없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걸까. 미정이가 아무리 바보라 할지라도 그걸 믿을 정도로 바보는 아닐 텐......
"아... 꿈이구나.“
"그래. 꿈이야. 미정아.“
"우응... 음.“
꿈으로 납득하자마자 지영이는 입술을 가져와 그녀와 키스를 이어나갔다.
나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허리를 움직였다.
"읏...! 우읏! 앗...! 아앙. 앙.“
열심히 키스를 이어나가면서 덩달아 고통에 가까운 신음을 토해냈다.
"아파?“
"으, 으으응. 안 아파... 괜, 찮아.“
여전히 표정이 일그러진 상태라 전혀 아프지 않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정이는 그만두지 말라는 것처럼 지영이의 목덜미에 팔을 감았다.
그러고 보니. 학생 때, 지영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심상치 않았는데 그녀도 알고 보니 지영이를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었나 보다.
그러면 이렇게나 발랑까진 이유가 지영이를 잊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뭐, 그렇다고 하나 내 하렘에 넣을 생각은 1%도 없다.
그야 그럴 것이 뭐랄까. 로봇 같다고나 해야 할까. 예전 모습이 생각나 거리감이 든다고나 할까.
"큿... 나온다.“
사정감에 휩싸인 나는 황급히 자지를 빼고선 미정이의 가냘픈 배에 정액을 쏟아냈다.
"후우.“
숨을 고르며 미정이의 배 위에 올라온 정액을 핥아먹고 있는 지영이를 보았다.
나는 그녀의 얼굴 앞으로, 정확히는 입 앞으로 애액과 정액으로 뒤덮인 자지를 내밀었고, 그녀는 씨익. 웃으며 입 안에 넣어 청소를 시작했다.
"자. 이제 내 차례야.“
그녀는 미정이의 눈앞에 자신의 음부를 그대로 드러낸 채, 엉덩이를 벌렸고, 나는 위치를 옮겨 자지를 밀어넣었다.
미정이에게 넣을 때랑 다르게 얼핏 보아도 무척이나 좁은 구멍 안으로 수월하게 거대한 자지가 모습을 감추었다.
"하앙... 앙. 좋아... 기분, 앙, 아앙. 좋아.“
쾌감보다는 고통이 더 강했는데 자신과는 달리 지영이는 달콤한 신음성을 터뜨리며 자지가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성기의 접합 부위에서 애액이 미정이의 얼굴 위로 뚝뚝 떨어졌다.
"아. 또, 나온다.“
"버, 벌써?“
늘 한 발 뺄 때면 추가로 두세 번 더 빼야지 끝이 나던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은 정확히 한 발씩만 뺀 탓일까. 쌓여있던 정액은 나가려고 발버둥이었다.
울컥울컥.
수많은 정액이 그녀의 질 안에, 자궁을 노리며 쏟아졌다.
자지를 빼내니 안에 있던 정액이 흘러내려 미정이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
"또, 또 해?“
자세를 바꿔 다시 집어넣으려고 하니. 미정이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바로 가능해?“
남자는 한 번 사정하고 또 사정이 가능하게 발기해 있는 상태이기는 했다.
그러나 너무 민감해져 버리기에 조금은 쉬고 또 하는 게 일방적이지만 우리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남자 경험이 무수한 하나 누나까지 놀라워했는데.
"가능하지. 내 남잔데.“
다른 남자와 다르게 바로 박아줄 수 있는 뛰어난 정력을 가진 남자가 바로 자신의 것이라는 우월감에 지영이의 얼굴은 행복감에 젖었다.
"자. 어서 하자?“
"엉냐.“
나는 미정이의 앞에서 다시 자지를 박아 넣었다.
*
"......“
나와 지영이는 미정이와 그녀의 남자친구랑 달리 이른 아침에 일어나 씻었다.
대충 머리와 얼굴을 씻고 나오니 뒤이어 잠에서 깬 두 사람은... 아니, 미정이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채, 나와 지영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왜? 할 말 있어?“
"아, 아니... 그건 아닌데... 그, 뭐냐. 혹시 어제 우리......“
정말 꿈인 걸까. 꿈이 맞는 걸까.
이상하게도 꿈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생생한 기억이며 실제로도 아랫배가 뀽뀽 아파오고 있었기에 의아할 따름이었다.
"우리?“
"아, 아무것도 아니야!“
지영이는 태연하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는 표정으로 되묻자. 저 반응을 보니 역시 꿈이 맞는 거라며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럼 나갈까?“
나는 그런 둘을 보며 쓰게 웃으며 말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