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화 〉 고향
* * *
"하으응.....!“
질벽을 사정없이 긁어대며 어느새 귀두는 지영이의 자궁에 닿았다.
"아아... 기분 좋아. 훈아. 훈아.“
내 목덜미에 팔을 걸어 상체를 세운 그녀는 내 이름을 끊임없이 입에 담으며 키스를 해 왔다.
그녀의 키스를 받아주어 혀를 섞은 채, 나는 불편한 자세로 허리를 움직였다.
찔꺽이는 소리가 고요한 모텔 방 내부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자 옆에서 우리의 정사를 가만히 지켜보던 혜영이는 차마 눈을 떼지 못하고 침을 꼴깍 삼켜버렸다.
"가슴도.“
출렁이는 큼직막한 가슴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말라는 듯, 스스로 직접 손으로 부드러운 가슴을 들어 올려 핑크색을 띄는 유두를 내 입가에 가져다 대었다.
"하앙! 앙! 아아앙!“
고통이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쾌락에 젖은 얼굴로 신음하는 그녀의 모습에 혜영이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섹스가... 그리 기분 좋은 거야?“
기분 좋으려고 하는 게 섹스인데 그녀는 대체 여태껏 어떤 섹스를 해 온 건지 의아함이 들었다.
"으읏... 읏. 아앙... 모, 몰랐... 하윽...! 어?“
참아왔던 성욕이 폭발하여 평소보다 쾌감을 더 느끼는지. 지영이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물음을 던졌다.
"으응... 아프기만 했는 걸?“
하아. 승훈이. 이 병신같은 놈은 섹스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건가? 대체 어떻게 해야지 섹스하는 상대방이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건지 궁금할 지경이다.
근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아무리 세게 박아대도 여자들은 좋아라 할 뿐이던데. 음... 정말 때리던가? 학교에서는 때리는 것 같지 않던데 말이지.
"헤에... 그래?“
지영이는 아프다는 말을 듣자마자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몸에 힘을 주었다.
그러니 허리를 움직이기 힘들어진 나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어쩔 수 없네. 중간에 끊으면 미치지만 혜영이를 위해서라면.“
섹스를 통해 한 번도 쾌락을 느껴본 적 없는 그녀에게 이번 기회에 제대로 섹스를 통한 쾌락을 알려주고자 지영이가 큰 결심을 한 듯, 자신의 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정액조차 쏟아내지 않은 자지를 빼내었다.
그녀의 질 안 어느 부분과 이어진 애액의 긴 선이 귀두에 달라붙어 쭉 늘어지다가 끝내 끊어졌다.
"자자. 다시 누워.“
"......“
뜬금없이 하던 도중 자신보고 하라니 당황도 잠시. 지영이의 쾌락에 물든 얼굴이 생각났고, 한번 느껴보고 싶은 욕망에 휩싸였는지 아까와는 다르게 순순히 침대에 누워 다리를 벌렸다.
"아프지 않아. 몸에 힘 빼고. 알았지?“
"응... 알았어.“
"기분 좋아. 정말로. 나 하는 거 봤잖아?“
"응... 기분 좋아 보이더라. 나도 그거... 느끼고 싶어.“
"그렇다네 훈아. 살살해줘.“
수줍게 벌린 다리 사이로 몸을 집어 넣자 지영이는 싱긋 웃으며 내 자지를 잡고 혜영이의 보지에 맞춰주었다.
"그럼 간다?“
나 대신에 그녀가 말하며 팔로 내 등을 떠밀었고, 그에 맞춰 허리를 밀어 넣었다.
"으, 으으읏...?! 아악! 아아아아앗!“
생각보다 훨씬 좁은 질내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되도록 살살 하고 싶은데 승훈이의 좆만한 좆으로는 처음부터 구멍이 억지로 넓어진 흔적도 없는지 지금 내 자지로 인해 처녀처럼 질이 강제로 넓혀지고 있었다.
그에 따라 혜영이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쾌락보다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처녀도 아닌데 이게 가능이야 한가?“
오랜만에 내 여자친구님은 적잖이 당황했다.
"아파아! 아파! 아파아아앗!“
눈물을 주르륵 흘려대며 혜영이는 차마 허리 밑으로는 사용하지 못한 채, 발버둥을 쳤다.
"계속 넣어?“
오늘 보고 말 여자라면 그냥 집어 넣었을 텐데. 이 여자는 고등학교 때 알고 지낸 사이인지라 주저하게 되었다.
"음... 그냥 쭉 넣어버려. 이대로 그만 두면 나중에 더 어색해져.“
그 말은 맞다.
이왕 시작한 거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끝내야지. 이 상태로 끝나게 된다면 혜영이는 두 번 다시 우리와 만나지 않을 생각으로 피해 다닐 수가 있었다.
승훈이가 남자친구로서는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우리 때문에 그와 헤어지게 되었으니 무책임하게 여기서 그만두어 관계를 끊을 수도 없는 노릇.
"미안해.“
"싫어어어엇!“
고통에 제대로 쥐어지지 않는 주먹으로 내 몸을 쳐 보지만, 탄탄한 갑옷 역할을 하는 근육들이 날 보호해 주었다.
그렇기에 큰 방해없이 나는 허리를 밀어넣었다.
"아으......“
결국, 귀두와 자궁이 만났다.
그녀의 자궁이 어찌할 줄 모르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아직도 아파?“
그걸 말이라고 하나. 당연히 아프......
"하아... 하아... 조금만... 조금만 있으면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지금은 아파.“
"헤에...? 그래? 신기하네.“
정말로? 정말 조금만 더 있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무슨 이런 여자가 다 있을까. 생전 처음 본다.
아프면 오늘을 포함해 며칠간 아플 것이고, 아프지 않다면 앞으로도 아프지 않은 거지. 뭔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오는 고통에 익숙한 인간이나 이종족인 거야? 빠른 치유 능력이 있으니 조금 쉬면 괜찮아 지는 그런 종족이?
"심심하면 빨래?“
지영이는 진짜 믿는 것처럼 내 팔에 딱 달라붙어서는 가슴을 내밀었다.
조금씩 움찔거리는 질벽에 의해 지금 당장이라도 허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참기가 힘드니 가슴이라도 빨아야지 뭐.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지영이의 가슴을 입에 물었고, 반대편 가슴은 손으로 마구 유린했다.
그리고 놀고 있는 한 손은 그녀의 움푹 젖은 음부로 향해 질 안으로 검지와 중지를 찔러 넣었다.
"훈아 좋아. 가슴 조금만 더 세게 물어봐. 아아. 그래. 그거야."
안 아픈가? 충분히 자국이 남을 정도로 더 세게 유두를 깨물었는데 아파하기는커녕 오히려 기분 좋다는 듯이 말하는 여자친구님이었다.
"손가락도 조금 더 깊게... 으으응... 아, 아앙.....!“
질 안을 파고 들었던 두 손가락도 가능한 만큼 최대로 찔러 넣어 끝을 갈고리 형태로 굽힌 다음 질벽을 긁었다.
"아... 나온다. 아까... 하응... 응. 하다 말아서 그런지. 앙. 빨리 나와아.“
내 머리를 끌어안은 그녀의 팔 힘이 조금씩 강해졌다.
평범한 여자라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을 터이지만 나와 함께 운동을 하여 근력을 키운 그녀라 보기보다 꽤 아팠다.
그래도 막 비명을 내지를 정도는 아닌지라 꾹 참으며 지영이를 보내기에 집중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으까 지영이의 음부로 가져갔던 손가락에서 큰 떨림이 느껴졌고, 이내 물을 맞았다.
"후우.“
이 불편한 자세로 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그녀의 애액이 잔뜩 묻은 손을 입가에 가져가 혀로 핥았다.
이상하게도 내 여자친구님의 몸에서 나온 액체들은 맛있게 느껴지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아무튼.
"나도 이제 괜찮아. 해도 돼.“
지영이가 절정해 침대에 힘없이 쓰러지자 혜영이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알았어.“
고작 이 정도로 쓰러질 일이 없는데 혜영이가 마음 편하게 원하는 바를 요구할 수 있도록 힘 없이 쓰러진 척 연기를 한 게 분명했다.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 하다니 내 여자친구님은 너무 자상해!
"끄윽!“
허리를 살며시 뒤로 빼니 고통에 물든 신음이 내 귓가를 간질였다.
"아파?“
"아니야... 안 아파. 그러니까 해도 돼.“
애 생각보다 고집이 세네.
"끗...! 까윽?! 아앙. 앙. 읏...! 하아... 앙앙앙. 아윽!“
아무리 봐도 기분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혜영이는 고통 어린 신음 다음에 기분 좋다는 듯, 작위적인 앙앙 소리를 흘려보냈다.
굳이 그럴 필요도 없는데 말이다.
"아프면 말해.“
"으, 으응. 알았어.“
예상대로 조금만 쉬면 괜찮아 진다는 그 말은 거짓이었을까. 아픔이 사라질 기미가 영 보이지 않는 얼굴이다.
찔꺽... 찔꺽......
지영이랑 했을 때와 비교될 정도로 찔꺽이는 소리는 매우 느렸고, 서로의 살덩이가 부딪치며 나는 소리조차 들려오지 않았다.
"아, 아앗...! 자, 잠깐만. 나, 나올 것 같아.“
갑작스럽게 혜영이는 내 가슴팍을 밀치며 자신도 모르게 질벽을 수축시켰다.
"흐응? 나올 것 같다고? 그럼 멈추면 안 되지. 훈아?“
옆에 누워 우리의 느긋한 정사를 쭉 지켜보던 지영이는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살며시 들려진 혜영이의 상체를 짓눌렀다.
"잠깐만! 그게 아니라...! 윽...?! 아앗! 악!“
애가 오르가즘도 느껴보지 못한 걸까. 참으로 안타깝다.
나는 느껴보지 못했는데 오르가즘을 느낀 여자들은 하나 같이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래서 그 오르가즘을 혜영이에게도 느껴주고 싶은 생각에 속도는 이대로 유지하면서 최대한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신중하게 움직였다.
"아, 안 돼! 하지 마아아아!“
비명처럼 소리를 내지르고, 얼마 안 가 질벽이 힘을 잃고 풀렸다.
또한, 그녀의 음부에서 물줄기가 새어나왔다.
근데... 내가 아는 물줄기랑은 다르게 노란 색 물줄기였다.
"하, 하하......“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내 가슴과 배를 적시기 시작하는 자신의 노란 물줄기를 보며 허탈한 웃음을 흘려보냈다.
"흐윽... 흐아아앙! 멈추라고 했잖아아아!“
설마 오줌이었다니. 고통 때문에 방광의 힘이 풀린 건가? 쾌감 때문에 풀린 적은 봤어도 고통 때문에 힘이 풀린 걸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도 뭐, 여러 여자와 격한 섹스 플레이를 할 때 오줌을 맞아본 적이 없는 게 아니니 딱히 불쾌하지도 않았다.
지영이는 물론이고, 은정이, 예린 누나와 이름 까 먹은 수 많은 여자들의 오줌까지도 맞아봤으니.
참고로 먹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익숙한 것도 아니다.
그저 많이 맞아서 익숙해진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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