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화 〉 고향
* * *
방금 지영이의 속에 들어갔다가 나왔기 때문인지 내 여자친구님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페니반이 혜영이의 움푹 젖은 보지 균열을 툭툭 건드렸다.
"하윽.“
자포자기한 심정인지 이젠 저항조차 하지 않았다.
"끄으읏... 하아아아악!“
자비롭게 천천히 넣는 것도 아닌, 귀두가 조금 들어가자마자 곧장 자궁까지 깊숙이 밀어 넣어버려 혜영이는 커다란 신음성을 토해내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좋아?“
"하으... 하으......“
좋아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속을 파고든 게 너무 큰 나머지 아파하는 얼굴과 신음성이었다.
그런데 이 모텔은 대체 왜 페니반이 있는 것이며, 페니반에 달린 딜도의 크기 또한, 뭐 저렇게 큰 건지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조금 작은 사이즈로 해도 한국 평균보다 클 텐데 말 이만, 아무래도 좋은가?
"나도 넣는다?“
"자, 잠깐만! 조금만... 조금만 익숙해지고.“
"헤에? 그렇게 내 사랑을 독점하고 싶었어? 아이 기뻐라.“
"지, 지랄을... 하읏...! 윽... 흐앗! 우, 움직이지 마아! 움직이지 말라...! 후으읏.. 햐극?! 학!"
제멋대로 뜻을 해석한 지영이는 기뻐하는 얼굴로 허리를 튕겼다.
"아. 왠지 나도 좋은 기분을 덩달아 느끼는 것 같아."
그녀는 절벽에 가까운 혜영이의 가슴을 손으로 만지며 그녀의 목덜미에 팔을 걸었다.
목덜미에 건 팔에 힘을 주자 혜영이의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졌고, 서로의 입술이 가까워지니 지영이는 입을 맞추었다.
여자끼리 키스하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흥분되었다.
남자끼리 하는 섹스는 역겨움 그 자체인데 여자끼리의 섹스는 가히 예술의 경지에 가까웠다. 벌써 수차례 사정했던 내 자지는 이 장면으로 인해 한계를 넘어서까지 발기해버렸다.
"푸하... 하읏... 앗... 하응... 응.“
철퍽거리는 음란한 소리와 더불어 그녀의 신음성은 점점 달콤해졌다.
"이제 됐지? 뒤에도 뚫어도 되겠지?"
"안 하면 안 돼? 그냥 이대로 하는 건 안 되지? 거기 말고 입으로 정성스럽게 빨아줄 수는 있는데.“
이상하게도 혜영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내게 부탁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질내를 마구 희롱하고 있던 내 여자친구님에게 부탁하고 있었다.
"안 돼. 너도 기쁘게 나한테 박아댔잖아?"
"그래서 지금 너한테 보지로 박히고 있잖아?"
"나도 후장에 박힌 자지와 함께 보지에 박고 싶어.“
"어차피 이거 네 것도 아니라 감각도 안 느껴질 텐데 굳이? 그리고 생각보다 별로야. 기분만 나쁘던데.“
"그래? 박히는 입장에서는 좋던데. 너한테도 느끼게 하고 싶을 정도였어. 그러니까 훈아. 그냥 박아 넣어."
"......“
무슨 말을 해도 고집을 끊을 수가 없었다.
지영이는 혜영이의 엉덩이를 잡고 좌우로 벌리며 내게 말했다.
여전히 아까 그녀가 미리 바른 젤로 후장이 번들거려 지금 당장 넣더라도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넣을게.“
지영이의 엉덩이에 비교하면 아담한 크기의 엉덩이 위로 살포시 손을 얹음과 동시에 좁디좁은 구멍으로 무지 막힌 하게 커다란 자지를 가져다 대었다.
"으읏.....!“
귀두가 살며시 닿자 혜영이의 몸은 곧장 반응해 몸을 떨었다.
"꺄흐으윽?!“
귀두가 억지로 구멍을 넓히며 머리를 집어넣기 시작하자 곧장 반응이 왔다.
오히려 구멍이 더 조여줘서 기분이 좋았다.
"꺄아아악! 자, 잠깐...! 윽! 아, 아프다고오오!“
숨을 헐떡이며 앞에 있던 지영이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어찌나 세게 끌어안은 것인지. 늘 여유로움이 가득하던 지영이의 얼굴에 미세한 일그러짐이 생겨났다.
그것도 잠시.
"우, 움직이지 마아!“
허리를 튕기자 혜영이는 힘을 잃어갔다.
"구멍에 힘 풀어야지 잘 들어가지 않을까? 왜 그래 처녀처럼.“
"끄으읏! 하아... 하아... 여, 여긴 처녀 맞거든?“
"그래도 보지로는 많이 했잖아? 아까 훈이 거에 박혀서 앙앙댔잖아?“
"아파한... 거야!“
"그래서 싫어?“
잔뜩 실망한 표정으로 지영이가 물었다.
남자는 물론이고 같은 여자라도 저 표정을 보여준다면 필히 자신도 모르게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졌었다.
그 증거로 저 표정으로 나와 섹스를 거부하는 여자들을 홀려 내게 박히게 만들었다.
"응. 싫어.“
어라.
단호히 거절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는 듯.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다 이내,
"아이고? 손이 미끄러졌네?“
누가 들어도 어설픈 연기 톤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차릴 정도로 어색하게 말하며 무게중심을 앞으로 옮겨 혜영이의 몸에 기대었다.
"이 미친년... 꺄학?!“
푸우욱.
그로 인해 내 자지는 뿌리까지 완벽하게 안을 파고들었고, 생각보다 더 아픈 것인지. 비명도 내지르지는 못한 채, 입만 뻥긋거리며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아픈가 봐.“
자기는 처음 해 보았을 때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한 탓에 혜영이의 반응이 이해할 수 없었는지 태연하게 말하며 그녀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는 힘껏 발기해 있던 유두를 쪽쪽 빨았다.
"읏...! 으윽.....!“
걱정 어린 마음에 차마 허리를 못 움직이고 있던 나와 달리 지영이는 아무래도 좋은지 허리를 튕기고 있었다.
"훈아? 안 움직여?“
"괜찮을까?“
"왜. 나한테 박을 땐 짐승처럼 박아댔잖아? 해. 해도 돼.“
"......“
말이야 쉽지. 그리고 너는 애초에 아파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아서 마음 편히 박아댄 거고. 혜영이와는 상황이 다르지 않을까.
이건 나만의 생각이었는지 지영이는 여전히 허리를 움직여 자신의 끌어 오르는 성욕을 해결하느라 바빠 보였다.
"아. 몰라.“
다른 여자의 몸을 탐하는 나의 여자친구님.
그녀가 허리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자궁까지 도달해 있던 딜도가 안에서 움직여 나에게까지 감각이 전해져와 답답함이 느껴졌다.
이대로 계속 움직이지 않는다면 미쳐버릴 듯한 그런 답답함이. 그 때문에 함께 허리를 움직여 동시에 두 구멍을 새벽 내내 범했다.
*
이제 그만 다시 올라가는 날이 찾아왔다.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미리 역에 나와 은정이를 기다렸다.
대충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주위의 시선을 끌어모으다 못해 끊임없이 남자들에게 말이 걸리던 그녀는 귀찮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잘 만나고 왔어?“
"응.“
내 물음에 단답형으로 대답한 것과는 달리 얼굴은 무척이나 붉어져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뒤를 슬그머니 따라온 남자들을 쳐내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그저 하고 싶었기 때문인지 곧장 내 품에 안겨들었다.
그로 인해 은정이에게 향했던 시선들은 이젠 내 옆에 서 있던 지영이에게로 향했다.
아마도 은정이와 내가 애인 사이이고, 지영이는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생각해 노리려는 것처럼 보였다.
개샛끼들!
"하고 싶어? 그럼 내일 올라가고 오늘은 모텔로 갈까?“
연인과 다름없이 서로를 껴안고 있던 우릴 향해 지영이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럴래?“
".......“
이 여자들이 진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고작 섹스 때문에 이미 끊어둔 표를 그냥 버리자는 거야?
그럴까?
"올라가서 하자. 굳이 돈 아깝게 표를 버릴 순 없잖아?“
"그건... 그래.“
은정이는 고개를 끄덕여서 결국 우리는 제시간에 기차에 올라탔다.
"은정아. 이거 봐.“
지이익.
"......!“
다짜고짜 나와 마주 보고 앉아 있던 지영이는 눈 깜짝할 사이 지퍼를 내리고 속옷 사이로 우람한 크기의 자지를 꺼내들었다.
"뭐, 뭐 하는 거야.....?!“
차마 크게 소리치지 못하면서 그녀의 손을 다급히 떨어뜨렸다.
다행히도 발기되어 있지 않아 옆자리 앉은 다른 손님들을 보지 못한 듯했다.
"빨리 하고 싶지 않아? 여기서 해.“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인지. 지영이라면 여기서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데 은정이는 얼마 안 되는 정상적인 여자라 저 말을 주의깊게 듣고 있었다.
응? 주의깊게?
"은정아?“
평소라면 미쳤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말라며 소리쳤을 텐데. 이상하게도 그녀는 나쁘지 않은 생각 같다며 고민에 빠졌다.
아니지. 아무리 그래도 아니지. 누가 본다면 몇 년 동안 강제적으로 금욕 생활을 한 사람처럼 그녀의 눈은 여전히 밖에 나와있는 내 자지로 향했다.
그리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딱 서버렸다.
"잠깐만......“
자지를 다시 짚어 넣으려는데. 은정이가 만류했다.
"은정아?“
"조금만... 조금만 할게. 안 들키도록 할 테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내 위에 올라탔다.
마주 보고 앉아 있더라면 이상하게 여길 텐데. 등을 기대앉아있으니 달달한 커플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흐읏.....!"
치마 안으로 손을 집어 넣고선 속옷을 옆으로 젖히고 내 자지를 집어넣기 시작했다.
얘가 대체 왜 이러는 건지 원.
어느새 지영이만큼이나 성욕이 상당해지고, 때와 장소를 잘 가리지 않는 듯 보였다.
올 때도 좁은 화장실 안에서 펠라를 해 주더니.
"하아... 좋아.“
완벽하게 질내를 파고들어 자궁까지 도달하자 그녀는 행복한 표정으로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들키면 안 되니까. 내가 조금씩 움직일게. 그러니 가만히 있어.“
그 누구도 이상함을 알아차리지 않게 하려는 듯. 살며시 허리를 움직이며 쾌감을 갈구했다.
기분은 좋긴 한데... 나쁘지 않기는 한데. 너무 약하게 허리를 움직이니 미칠 지경이다.
그래서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모텔 방을 잡고 두 여자를 마구 범해버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