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화 〉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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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훈이랑 내가 함께 쓰는 방이고, 옆이 예린이 언니, 그 옆은 하나 언니 방이야. 은정이랑 수영 언니는 2층이 좋다고 해서 2층을 쓰고 있어."
세 대가 더 있던 커다란 차고에 스포츠카를 주차시키고 집에 들어온 우리는 집 곳곳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왕 내 여자들과 함께 살 생각으로 큰 집을 하나 장만했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말하니 정녕 내 여자친구가 맞는 건지 의심이 들어왔다.
설마 이 정도로 돈을 많이 번 걸까? 애초에 높으신 분들게 청탁까지 했으니 볼 건 없어 보이기는 한데.
"옷방이랑 이것저것 제외하고 남은 방은 한 10개 정도 되는데 그곳은 나중에 훈이의 암캐들이 새로 들어올 방으로 비워두고 있어.“
"아, 암캐?“
"응. 암캐. 설마 우리 훈이는 다섯 명으로 만족할 건 아니지?“
솔직히 두 명도 충분히 만족하다 못해 복상사 위험이 있을 텐데. 다섯 명이면 충분하지 않으려나?
왜 남자인 내가 아니라 여자인 지영이가. 그것도 자신의 입지를 줄이면서까지 여자를 늘리려는 건지.
이거 네토라세 성향을 가진 걸 좋아해야 할지. 좋아하지 말아야 할지. 지금와서야 또 돌이켜보게 되었다.
음... 이거 나중에 정말 여자들 살에 파묻혀 뒤질 삘인데?
"그리고 여긴 정력에 좋다는 걸 모아둔 방이야.“
작은 창고 같은 곳은 날 위한 것들로 꽉 차 있었다.
내 생각을 읽은 걸까? 타이밍 좋게 이런 곳을 알려주네.
"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 내일 훈이가 가야 하는 군부대가 어딘지 못 들었지? 그러니까 내가 아침에 차로 데려다줄게.“
"그거... 고맙네.“
지영이 덕에 오늘 군부대를 무단... 무단? 아무튼, 오늘 하루 빼먹고 군부대를 가보지도 않았기에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녀가 알고 있다는 걸까?
"근데 처음 가보는 거라 헤맬 수 있을걸?“
아니네. 모르네.
아니, 그것보다 애초에 어찌 날 상근이 될 거라는 걸 확신하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알아도 내가 먼저 들은 다음 알려줘야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군대는 당사자가 모르는 게 너무 많다.
그녀의 부모님이 정치나 군부대에 입김이 샌 분들이 아니고 평범한 분들이라 불가능할 텐데. 설마 전에 돈 많이 벌어서 뭔 갈 한 걸까? 생각하면 할수록 대체 어떻게 내가 상근이 나오도록 만든 것인지,
"저 지영......"
"자. 여기야.“
드디어 처음 봤던 우리 둘만의 공간에 돌아오자 말문이 막혔다.
이사하기 전에 쓰던 큼지막한 침대가 그대로 놓여서는 날 반기자 진짜 집에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와 지금 드는 생각 따위는 저 멀리 내팽개쳤다.
고작 한 달인데. 왜 그렇게 길게만 느껴진 건지 원.
실실. 웃음이 흘러나오는 상태로 침대에 엎어졌다.
"훈아. 피곤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스윽. 슥.
그녀는 옷을 한 꺼풀, 한 꺼풀씩 벗어 던졌다.
"하자?“
서 있는 상태로 두 다리를 최대한 벌려 자신의 보지를 노출시켰다.
작은 구멍이 꿈벅거리며 애액을 흘리는 모습에 한 달간 정액을 고이 모아두고 있는 자지는 발딱 서버렸다.
"후후. 몽정은 안 했지?“
나는 안 했다.
나는 말이다.
몇 명은 한 것 같지만.
"이리와.“
"꺄앙~!“
그녀를 잡아끌어 품에 안았다.
"하아... 하아......“
오랜만에 맡는 그녀의 냄새. 벌써부터 꼴려 미칠 지경이다.
"흐응... 훈아. 훈아아.“
그녀도 마찬가지인지 내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은 채 냄새를 맡으며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자지를 움켜쥐었다.
"바로 박아줄 수 있을......“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바지와 속옷을 모두 벗어 던지고 곧장 보지에다가 찔러 넣었다.
"꺄항!“
오랜만에 맛보는 그녀의 쫄깃한 보지로 인해 커다란 쾌감이 전신을 감싸 안았다.
마찬가지로 지영이도 오랜만에 맛보아서 그런지 고개를 뒤로 젖히며 귀여운 신음성을 터뜨렸다.
"하아... 하아 시발.“
훈련소에 가기 전만 하더라도 매일 밤. 한 명 이상의 여인을 품에 안은 채 잠들었다.
그래서인지 정말. 땀 냄새만 가득한 남자들만 있던 공간에선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거기다가 끊임없이 내 여자들을 노리는 면상 개빻은 새끼들 때문에 잠시 잊어보려고 노력해 보아도 끝내 그녀들의 지겹도록 본 속살이 떠올라 발기가 멈추지 않았다.
이 큼지막한 걸 들키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 아닐 수가 없었다.
아무튼,
"존나 맛있네.“
거친 말투가 스스럼없이 튀어나오며 아래위로 사정없이 흔들리는 그녀의 가슴을 입에 물었다.
땀에 조금 절여져 짠맛밖에 안 나오는데 그래도 맛있게만 느껴졌다.
"하응... 응앗. 앗!“
자신의 가슴을 물고 빨아대는 내 머리를 살며시 끌어안으며 쉴 새 없이 신음했다.
그렇게 나는 얼마 되었다고 벌써 속에 정액을 쏟아냈다.
"아으... 많네... 많아. 엄청나게 쌓여있었네?“
매끈하고 잘록한 배를 살살 쓰다듬으며 감상평을 늘어놓았다.
"이러면 오늘 나 좀 고생하겠네?“
찔꺽.
허리를 들어 올리자 서로의 음부가 연결된 곳에서 음란한 소리가 주위로 울려 퍼졌다.
팡.
허리가 떨어지자 살덩이가 부딪쳤다.
"내가 다 받아줄게. 참았던 거 다 해도 돼.“
그 말에 이성이 끊기며 그녀를 마구 덮쳤다.
여러 가지 체위로 정액을 배출시킨 지 어느덧 열에 가까워지기 시작하자.
"아. 왔어? 훈아.“
하나 누나와 수영 누나가 방으로 들이닥쳤다.
순간적으로 방문을 열자마자 코를 강렬히 찌르는 정액 냄새에 눈살을 살며시 찌푸렸지만 이내, 황홀한 표정으로 홀린듯 다가와 내게 몸을 기대었다.
"이거 곤란하네. 지영이조차 이렇게 된 걸 보면 하루에 한 번은 무조건 빼내야겠어.“
"......“
여전히 움찔거리며 정액과 애액으로 더러워진 자지를 움켜쥐고선 대딸을 쳐주기 시작하는 하나 누나의 말에 그제서야 이성이 돌아왔다.
"하으읏... 으... 으읏.....!“
처음 보는 지영이의 기절한 모습.
그조차도 쾌감의 여운이 남아 몸을 조금씩 움찔거리며 신음하는 게 색다른 모습이었다.
대체...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평소라면 기절하더라도 그녀가 아니라 내가 먼저 쓰러지고 그랬는지 지금은 지영이가 혼자서 날 상대하지 못해 기절한 후였다.
"자. 빨리 넣어줘.“
애무할 필요가 없다는 듯. 하나 누나는 지영이의 몸 위로 엎드려서 엉덩이를 내밀었다.
상체와는 다르게 하체를 가리고 있던 속옷을 비롯한 하의는 사라진지 오래.
그 때문에 뻐끔거리는 보지 구멍과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이 두 눈에 들어오자 다시금 이성을 잃고 자지를 밀어넣었다.
"하아아앙!“
고작 넣었을 뿐인데 절정한 건지. 몸을 부르르 떨어대며 힘을 잃고 지영이의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하윽! 흣... 자, 잠깐... 흐아아앙!“
오랜만에 느끼는 그립고도 애가 탔던 쾌감을 이렇게 갑자기 느껴버리니 하나 누나는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와, 와아......“
우리의 정사를 옆에서 지켜보던 수영 누나는 입을 떡하니 벌린 채 감탄을 금치못했다.
"하우우.“
결국, 한 번의 사정으로 기절까지 해 버린 하나 누나를 내버려 둔 채 멍하니 우릴 바라보던 수영 누나에게 다가갔다.
"아으... 그, 후, 훈아. 사, 살살?“
겁을 먹은 것처럼 몸을 움츠린 누나는 나를 보며 부탁했다.
근데... 그게 잘 되려나. 아직도 자지는 처음과 같이 팔팔한데 말이지.
"노력해 볼게.“
나는 누나를 벽에 기대게 만든 다음 다리 하나를 어깨에 걸쳤다.
"그, 그 시험 기간이기도 하고, 너랑 이것저것 하느라 공부도 많이 못 해서 한 달 동안 정말 공부 말고 아무것도 안 했어... 그러니까 사, 살살."
넉다운이 된 둘처럼 자신도 저렇게 될 걸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한 달간 보지 안에 손가락조차 넣은 적이 없어 하나 누나처럼 빠르게 기절하고 말 것 같아 최대한 애원을 해 보지만 이미 나는 귀를 닫은 채 누나의 속옷을 옆으로 젖히고 있었다.
참고로 치마를 입은 탓에 하의를 벗길 필요가 없었다.
"흐아아앙!“
자궁까지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까 누나가 한 말이 거짓이 아닌지. 사정도 하기 전에 누나는 쾌감에 몸서리를 쳐대며 절정했다.
"하으으.“
자위 기구처럼 기절한 수영 누나를 사용한 다음 침대에 조심스레 눕혀주었다.
시간을 보니 저녁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보아 6시간 정도는 섹스한 듯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난 만족하지 못해 잠들어있는 지영이의 몸을 툭툭 쳤다.
"으읏... 읏.“
전신이 민감해지기로 한 건지 몸을 건드릴 때마다 신음하기 시작했다.
쩝.
기절해서 자는 애를 깨울 수도 없는 노릇. 어쩔 수 없이 자위라도 할 생각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러던 그때.
"어머나?“
예린이 누나와 은정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벌써 왔어? 아직 6시도 안 됐는데? 그리고 상황을 보니까 더 빨리 온 것처럼 보이는데. 혹시... 탈영했어?“
아, 그렇지. 지영이에게 납치당해서 까먹고 있었는데 원래 지금 나는 군부대로 가서 선임들에게 굴려지고 있을 시간이었다.
이거 진짜 탈영으로 낙인찍혀서 DP가 날 잡으러 오는 게 아닐까. 문득 겁이 났다.
뭐, 그건 그거. 이건 이거.
"또 하게? 저리 싸질렀는데?“
지금은 이 망할 정력부터 어떻게 해야 할 판이다.
"잠깐.“
예린이 누나의 손목을 붙잡자 은정이가 황급히 나를 막아 세웠다.
"임산부한테 그러면 안 되지.“
"뭐... 이, 임산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