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네토라세 여친님-87화 (87/142)

〈 87화 〉 군대 제대. 그리고 종교.

* * *

팡팡팡.

여러 음부와 서로의 엉덩이가 맞부딪치며 요란한 소리가 방안을 장악했다.

"아으... 힘들어. 도저히 안 돼. 못하겠어."

불편한 자세로 열심히 허리를 흔들던 하나 누나는 지쳐버렸는지 먼저 나가떨어졌다.

"나도 조금 힘드네. 이건.“

마찬가지로 불편한 자세로 박히며 박고 있던 지영이조차 이런 기기괴괴한 플레이는 힘들었던 것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떨어져 나갔다.

그리곤 거친 숨을 몰아서 토해내며 휴식을 취하고 있던 하나 누나의 몸을 끌어안고선 방금까지 수영 누나의 보지를 파고들었던 페니반을 집어넣으려고 했다.

"자, 잠깐만! 힘들다며! 힘들다며!“

"네. 힘들었어요. 그런데 언니한테 사용할 힘을 아직 있어요.“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흐아아앙!“

푹 하고. 수월하게 페니반을 받아들인 하나 누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성을 터뜨렸다.

"아윽...! 윽... 하윽! 아, 안 좋아... 좋지 않으니까아앗... 하아앙!“

내가 바로 옆에 있다는 이유로 아랫입술을 깨물며 기분 좋지 않다고 아우성이었지만 박힐 때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음란한 암캐의 얼굴은 어쩔 수 없었다.

"기분 좋아 보이네요.“

"하으... 하으."

아담한 수영 누나의 가슴을 움켜쥐며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나는 체력이 충분히 남아돌아 언제라도 허리를 흔들 수 있는데 오늘 처음 애널을 사용하다 보니 수영 누나는 상당히 아파 보이며 힘들어했다.

"기분 좋죠? 좋잖아요?“

"아니... 아니야! 아니라... 흐앗!“

"훈이 거랑은 비교가 안 되긴 하지만 그래도 좋긴 하잖아요?“

"하응...! 응...! 응앗!"

지영이가 점점 속도를 높이며 그렇게 묻자. 맞는 말이었는지, 아니면 대답할 여유가 없던 것인지 신음소리만 내보냈다.

"끄읏!“

움직임이 멈추고, 하나 누나의 온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절정한 것인지 뒤늦게 힘을 잃고 몸이 뒤로 넘어가 푹신한 침대 위로 떨어졌다.

"거긴... 안 돼에에......“

그녀가 손가락으로 애널을 만지자 하나 누나는 곧장 고개를 저으며 부질없는 발버둥을 쳤다.

"알아요. 그냥 한번 만져보고 싶었어요.“

애널에서 손을 떼고, 보지에서 페니반을 빼내었다.

"빨아요. 언니. 언니 거로 이렇게 더럽혀졌으니까 빨아요.“

"......“

"설마 언니는 자기가 어질럽힌 걸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는 건 아니죠?“

저 말을 여기서 쓰는 게 맞는 건지. 의아할 따름이었다.

그건 하나 누나도 마찬가지.

누나는 새초롬한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던 지영이를 힐끔 바라보고는 이내 두 눈을 감고, 입을 벌렸다.

"잘했어요.“

귀엽게 벌어진 입술 틈 사이로 큼지막한 페니반을 목구멍 끝까지 밀어 넣자. 하나 누나의 예쁜 얼굴이 왈칵 일그러졌다.

"커흑... 컥. 커억.“

마치, 자위 기구처럼 누나의 머리를 붙잡고 자신의 욕망을 따라 마구 움직여댔다.

"하아. 좋아라. 나도 이거 있었으면 좋겠네.“

그 말을 들은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후후. 농담이야. 훈아.“

지영이는 나를 보며 미소지으며 허리를 움직였다.

"다시 움직여도 돼죠?“

이제 충분할 만큼 쉬었다는 생각에 수영 누나에게 물음을 던지자. 움찔거리는 몸의 반응 뒤로.

"응... 해도 돼.“

허락이 떨어지자 나는 다시금 움직여 사정을 향해 달려나갔다.

그리고 꽉꽉 물어오는 좁은 애널 구멍 덕에 생각보다 빠르게 누나의 속에 정액을 쏟아냈다.

"고생했어요.“

"......“

조심스레 옆에 눕히고선 땀방울이 가득해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하나하나씩 제거해주며 말하자. 애널 섹스를 한 변태로 생각되지 않을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배시시 웃었다가 이내, 두 눈이 서서히 감기고 잠에 들었다.

"왔어?“

"응.“

"무사히 끝냈나 보네?“

"그렇지 뭐.“

여전히 팔팔하게 발기해 있는 자지를 해소하기 위해 하나 누나를 또 마구 범하고 있는 지영이에게 다가갔다.

지영이는 다가온 나한테 태연하게 물어보며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기, 기분... 하읏...! 항! 안... 조, 좋아.“

쉴새 없이 기분 좋다는 신음을 터뜨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 말을 망가진 기계처럼 좋지 않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자. 하고 싶으면 해도 돼.“

잠시 움직임을 멈춘 그녀는 상체를 내리고선 자신의 풍만한 엉덩이를 좌우로 벌렸다.

그러자 애액으로 가득 찬 보지 구멍과 뻐끔거리는 핑크빛 애널이 모습을 들어냈다.

"어딜 박든 괜찮아.“

요즘 보지보다 애널을 사용해주는 걸 좋아하는 그녀이기에 고민할 것도 없이 엉덩이 위로 손을 올린 채, 뻐끔거리는 애널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흐아아앙.“

수영 누나랑 할 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 마음껏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내 여자친구님에게 오히려 더 솟구치기 시작하는 성욕을 모두 퍼부으려는 듯.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쾌락의 늪에 빠져버려 차마 하나 누나의 보지를 탐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하나 누나의 보지에 들어갔던 페니반이 빠져나오고 나와 지영이, 둘만의 시간이 펼쳐졌다.

"꺄흐으응!“

아직 애널이 익숙하지 않은 그녀인지라 약 두 시간이 지나서야 기절해 버렸다.

"후우... 후우......“

나한테 애널을 따이고 기절한 수영 누나와 지영이, 그리고 지영이에게 범해져 죽은 듯이 잠들어버린 하나 누나.

"내일 평일 아니었나?“

지금 당장 쓰러져 자고 싶은 충동을 어떻게든 밀어내며 난 일어날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그녀들을 화장실로 어떻게든 데려와 몸을 씻기고 각자의 방에 눕혀두기 시작했다.

똑똑똑.

마지막으로 하나 누나를 침대에 눕혀둔 나는.

"자요?“

예린이 누나의 방문을 두들겼다.

끼이익.

대답이 없자 멋대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섹시함으로 가득찬 누나의 방 답지 않은 큐티한 모습의 방이 나를 반겼다.

그리고 핑크빛 침대 위에 누워 새근새근 일정한 숨을 쉬며 잠들어 있는 누나의 옆에 몸을 뉘였다.

"우응... 훈아?“

가슴을 움켜쥐고, 배를 살며시 어루만지며 눈을 감자. 예린이 누나가 잠에서 깨어났다.

"할까?“

잘은 보이지 않는데 소리를 들어서는 아마도 누나는 지금 몽롱하게 풀린 두 눈으로 배시시 웃으며 옷을 천천히 벗고 있을 게 분명했다.

"미안해요. 누나.“

급히 가슴에서 손을 떼어 밑으로 내려가 배를 만졌다.

"아쉽네.“

누나는 다시 잠들었고, 나는 누나를 끌어안은 채 눈을 감았다.

*

심하면 더 심해졌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까까머리 남정네들의 쓸데없는 무한한 호의는 끝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제대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선임들은 나가 서도까지 날 찾아오질 않나.

후임이 새로 들어왔다가 내게 주는 호의에 의문을 품고 어떻게 알아냈는지 다른 군인들과 다르지 않게 내 말만 그 누구보다도 잘 듣질 않나.

참으로 곤란할 따름이다.

그런데. 그 외에는 무척 편했다.

간부들이 힘든 훈련에서 날 빼주려고 서로 다투질 않나.

병사들 사이에선 그런 나는 그러려니 하고 호의를 베풀지 않나.

속이는 것만 같아 마음이 편칠 않을 뿐이지 착해 빠진 정신을 최악의 쓰레기로 만든다면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편안한 군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난 가끔. 군 비리로 터지는 재벌이나 높으신 분들의 자녀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어떻게 그런 짓을 스스럼없이 하는 건지 원.

역시 악당도 재능이 없으면 애초에 하면 안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대 날짜가 찾아왔다.

"면회 오세요! 혼자서 말고요!“

성대한 신고식을 뒤로 한 채, 걸어 나가던 내 귓가에는 잊을 수 없는 한 후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후임은 성격도 무척이나 더러워 간부와 선임들한테도 대들어대는 미친놈이었다.

문제는 몸 피지컬과 면상이 상당하여 나중에 밖에서 만날 걸 두려워 쉬쉬하는 분위기였지만 이 망할 놈은 날 좋아했다.

아니, 시간이 지나도 지영이가 말한 가상의 친구에게 아무 말도 안 해주는 나를 의심할 때쯤에 내 여자친구님과 함께 면회를 온 은정이에게 푹 빠져버린 상태였다.

"아. 피곤해. 빨리 하린이 보고 싶다.“

작디작아 앙. 깨물어주고 싶은 나와 예린이 누나의 사랑의 결정체. 하린이를 벌써부터 보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었다.

"왔어? 빨리 타.“

부대를 나가고 얼마 되지 않아 남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비싼 차와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채, 손을 흔들고 있는 지영이의 말에 내 발걸음은 거침없었다.

"집. 집. 집.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어."

꿀을 빤 상근이라도 군대라는 곳은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곳이었다.

"응? 그건 안 되겠는데.“

싱긋 웃는 내 여자친구님은 액셀을 밟았다.

"왜? 집 안가?“

"오늘 갈 데 있어. 며칠 있다가 올 거니까 집은 못 가.“

"뭐?“

무슨?! 빨리 하린이를 보고 싶은데!

그리고 애들은 쑥쑥 크기 때문에 내가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아빠를 잊는다고 하던데!

"한 살이야. 어차피 기억 못해.“

내 생각을 읽었는지 지영이는 단호히 말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집! 집 가고 싶어!“

입이 닮도록 하던 말을 입에 담으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지영이가 같이 놀자고 하는데도 집 가게요?“

"......“

뜬금없이 애교를 부려대니 발버둥을 치던 내 몸은 급히 얌전해지며 순순히 어딘가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산속.

대체 여긴 왜 온 건지 궁금해지려던 그때.

"어서 오세요. 교주님.“

"어?“

흰색 옷을 입은 남녀가 다가오며 고개를 숙였다.

지영이를 향해서.

"자. 이분이 너희들의 희망. 성자님이란다.“

"아아. 성자님!“

"성자님이시군요!“

"뭐?“

그녀의 말 한마디에 감격함을 넘어 울음까지 터뜨린 둘은 곧장 무릎을 꿇었다.

설명해 달라는 듯. 지영이를 바라보자.

"이번 플레이는 사이비 교주야.“

"......“

내가 군대 간 사이 바쁘게 움직이던데. 설마 그 이유가 사이비 교단을 만드는 거였다니. 나는 지끈지끈 아파져 오는 이마를 부여잡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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