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화 〉 행복교
* * *
아무리 상근이라도 군대라는 남탕에 오래 있었다가 새로운 미녀들을 보니 눈이 돌아간 듯. 뒷일은 교주인 지영이에게 전부 위임한 나는 곧장 맨 앞에 서 있던 여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녀들 전부는 넷 상에서만 볼 수 있는 미녀들이었다.
말 그대로 넷 상. 온갖 보정이 난무하는 그런 곳의 미녀들이 실존한다는 의미였다.
"오우.“
조금이라도 싫은 기색을 보이는 순간 그 여자만 뺄 생각이었거늘.
옷을 벗으라는 말에 7명의 여자는 군말없이 속옷까지도 전부 벗어던졌다.
"그래. 나쁜 짓 해서 모은 여자들이 아니잖아? 그리고 지영이는 내가 이러길 원할 거야."
자기만의 여자가 여럿 있어도 또 다른 여자를 탐하려고 하는 이기적인 남자.
내 여자친구님은 남친인 내가 그런 류의 쓰레기가 되길 간절히 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왕 이렇게 된거 나는 그녀가 바라는 이상적인 남자 상에 보합하고자 내 앞에 서 있는 한 여자. 유명한 걸그룹 유리를 품에 안았다.
"하아... 하아... 서, 성자님.“
유리는 새빨갛게 물든 얼굴을 내 가슴팍에 묻으며 개처럼 냄새를 맡아댔다.
"지영... 교주가 너한테 날 어떻게 말했지?“
"많아요. 너무 많아서 다 말씀드리기 힘들어요.“
"그래도 몇 가지 꼽아 보거라.“
"잘생겼다고... 듬직하다고... 그리고 그곳이 늠름하다고......!“
끝말을 흐리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여러 처녀를 따 먹었던 내가 보기엔 처녀가 확실한 반응이었다.
"또 없는가?“
거만하게 물으며 그녀의 엉덩이를 손으로 훑었다.
"하읏... 읏.....!“
고작 엉덩이를 조금 손으로 쓸었을 뿐인데 몸을 부르르 떨며 신음했다.
몸이 민감한 것 같았다.
"성자님은 자기 여자들을 사랑하는 순애남이라고 하신... 읍!“
턱을 들어 입을 맞추었다.
순애라... 순애남이라. 이미 여러 여자를 품은 것만으로 순애라는 틀은 완전히 벗어났을 텐데.
내 여자친구님의 입장에선 그게 순애인 것 같았다.
"츄릅... 츕. 츕.“
입을 맞추자 순간적으로 당황했던 그녀는 어느새 적극적으로 내 혀를 쪽쪽 빨아대기 시작했다.
심심할 때마다 가지고 놀았다던데. 아마 지영이에게 길들어 키스하는 법을 깨우쳤나 보다.
아무튼, 나는 그녀를 벽으로 밀어 넣고 다리 한쪽을 어깨에 걸쳤다.
아이돌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몸매 관리와 춤 연습이라는 꾸준한 운동 덕에 탄탄한 허벅지의 감촉이 느껴졌다.
"넣는다.“
"네, 네에......“
손쉽게 옷을 옆으로 젖히고 끈으로 된 팬티를 벗기자 앙 다문 귀여운 보지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손가락을 어루만지며 신음소리를 노래 삼아 감상도 잠시. 한계까지 발기한 자지를 가져다대며 말하니. 황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유리였다.
군에 있을 때만 하더라도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남자들의 우상이었던 그 유리를,
심지어 남자 경험이 한 번도 없는 그녀의 처녀 보지를 따먹을 생각에 입꼬리 승천할 듯. 꿈틀거렸다.
"읏.....!“
귀두조차 커다란 내 자지가 안으로 들어가자 곧장 반응이 왔다.
쾌락보다는 고통어린 신음이 터져나오며 고운 얼굴이 왈칵 일그러졌다.
그에 반해 쫄깃쫄깃한 질벽이 자지를 감싸오는 감촉이 좋아 한시라도 빨리 내 욕망대로 움직이고 싶었다.
"괜찮아?“
"괘, 괜찮아... 요.“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미소 지으며 대답하고 있었다.
"그런가.“
생각보다 더 좁은 속에서 흘러나온 피는 여태껏 봐 왔던 처녀혈 중에 가장 많았다.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다른 여자들보다 아프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
"하으읏!“
이 상태로 기다리다가 조금 진정되면 다시 하려던 내 마음과는 다르게 유리가 먼저 허리를 움직여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해주... 해주세요. 기다렸어요. 이날을.“
"그래. 알았다.“
세뇌는 하지 않았다는 내 여자친구님은 유리에 한해서는 아주 제대로 세뇌라도 한 듯. 어설프게 허리를 움직여대기 시작했다.
아직 반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넌... 내 거다.“
"네... 성자... 흐아아앗!“
자궁까지 깊숙이 밀어 넣자. 유리는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두 눈을 번쩍 떴다.
"내 거다. 내 거다!“
목덜미에 얼굴을 가져다 대어 혀로 마구 핥으며 허리를 흔들었다.
"하아앗...! 앗...! 으앗! 서, 성자... 흐아아앙!“
내 등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유리는 성자님이라는 말만을 반복하다 성대히 절정해버리며 기절했다.
난 기절했어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고 계속 허리를 움직여 정액을 속에 토해냈다.
"자. 이제 네가 오거라.“
"네. 성자님.“
애액, 정액으로 범벅인 자지를 껄떡이며 또 다른 여자를 불렀다.
나는 이날 유리를 포함한 네 명의 처녀를 내 것으로 만들었고, 마찬가지로 처녀는 아니라 아쉽기는 해도 나만을 위해 평생을 바치기도 한 세 명의 여자를 나만의 여자로 만들었다.
*
"그래서 좋았어?“
집에 돌아온 나는 곧장 예린이 누나의 무릎을 배고 누워있었다.
그런 내게 누나는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면서 지영이가 만든 행복교에 대해 묻고 있었다.
"알고 있었어?“
"응. 나도 조금 도와줬는걸?“
이번에도 나 빼고 다 알고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도 뭐, 이건 내 선물같은 거니 서프라이즈로 생각하면 오히려 기분이 좋다고나 할까.
"아무렇지도 않아?“
"뭐가?“
"여자가 늘어나는 거.“
지영이가 엄선한 일곱 명의 여자.
여자친구님이 엄선한 여자들답게 예쁘고, 착하고, 나만을 위해 살기로 마음먹은 여자들이라 남들에게 주고 싶지 않았다.
"괜찮아. 익숙한데 뭘.“
내게 또 다른 여자들이 늘어나는 게 싫어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예린이 누나는 덤덤했다.
"나 말고 하나나 수영이에게 물어보는 게 어떨까? 그 둘은 지영이가 행복교를 만드는 이유를 설명했을 때 나나 은정이는 그러려니 했는데 둘만 날뛰었었거든.“
"그래?“
"응. 여기서 더 여자가 늘어나는 걸 볼 수 없다고. 혹은 밀리는 게 아니냐며 걱정하더라.“
쓸대없는 걱정을 한다.
아무리 유리라고 할지라도 수영 누나나 하나 누나를 밟고 위로 올라설 자리는 없었다.
그 대신에 둘과 보내는 시간이 조금 들어들기야 하겠지만.
음. 이거 오늘 둘을 섹스로 완전히 죽여놓고 허락을 받아야할 것만 같은데?
당연히 반대가 나올 것만 같으니 방법은 이것뿐이었다.
일단 녹음기를......!
"이상한지 생각하지 말고 잘 설득해봐.“
머릿속을 엿보았는지. 약하게 딱밤을 날리는 예린이 누나였다.
"으응. 알았어.“
"그래. 그래.“
마음에 드는 대답이었는지. 싱긋 웃는 누나는 딱밤을 때린 이마를 살며시 쓰다듬어 주었다.
"자. 이제 끝.“
"아. 왜. 조금만 더.“
"안 돼. 하린이랑 놀고 오면 또 해줄게.“
더 이러고 싶은데 누나는 우리 둘의 딸인 하린이와 놀고 오라는 미션을 내려주었다.
"아직 한 살밖에 되지 않았어도 아빠가 자주 놀아줘야 안 까먹지. 응?“
"알았어.“
이제 군과 어느 정도 연을 끊은 기쁨에 빠져있고 싶은데 그런 이유라면 어쩔 수 없지.
허탈하게 일어선 나는 하린이의 방으로 향했다.
"꺄아~ 꺄아아아~!“
방 안에는 지영이가 하린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내가 볼게. 쉬어.“
"좋은 아빠네?“
시익. 웃는 그녀는 내 머리를 한 차례 쓰다듬어 주며 옆을 지나쳤다.
"아. 그거 들었어?“
방을 나가기 직전.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몸을 돌렸다.
"뭘?“
"지아 우리 학교에 오는 거.“
"응? 지아가?“
처제가 벌써 대학을 다닐 나이였던가? 내 기억 속에는 여전히 중학교나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어린 소녀였는데 말이지.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해서 이번 연도부터 다닌다더라고. 그럼 우리가 2학기 때 복학하면 함께 다니겠네? 후후.“
중고등학교랑은 다르게 대학은 학년보단 학번으로 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2학기 때 복학하면 같은 학년이 될 것이다.
여기서 비슷한 강의를 듣는다면 자매가 함께 강의를 듣는 모습을 보겠지.
된다면 지아의 시간표를 따라가는 것도 좋을 듯 싶었다.
행복교라는 기이한 플레이 때문에 고향에 거의 내려가지 않았던 언니인 지영이와 학교에서 다시 만나 같은 강의를 듣게 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엄청 예뻐졌더라.“
"그야 누구 동생인데?“
"흐흐. 보면 깜짝 놀랄 거야.“
지영이만큼은 아니더라도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한 그녀였는데 지금쯤이면 더더욱 예뼈졌을 게 분명한 사실이었다.
"설마 지아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는 거 아니겠지?“
"내가? 그럴까 봐?“
"아니. 그래야 해.“
"......“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그녀는 발걸음을 옮겨 모습을 감추었다.
"아니지...? 설마 지아를?“
이미 그녀가 행한 말도 안 되는 전례들이 있으니 오히려 여동생을 내게 준다는 건 그리 큰 충격적인 일은 아니었다.
"지아... 지아라.“
내가 한 가정의 두 딸을 가져도 되는 걸까.
일단 지영이의 반응을 보니 어떻게든 내게 지아를 안기게 할 듯싶은데.
"아이고. 장모님. 장인어른. 죄송합니다. 이 못도니 사위를 용서해 주세요.“
두 분이 살고 계시는 지영이의 본가를 향해 공손히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지영이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지영이가 원하는데 뭐 어찌 할까.
또한, 지금 나는 더 예뻐졌다는 지아를 품에 안고 싶은 쓰레기 같은 욕망이 넘실거려 언젠간 그녀를 범해 내 것으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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