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화 〉 또 다른 플레이
* * *
마치 본드를 묻혀놓고 안에 집어넣은 다음 시간이 흐른 것처럼 조여도 미치도록 쪼였다.
어찌나 조임이 강하던지 자지를 박았다가 빼는 시늉을 하더라도 속을 긁고 나왔다가 들어가는 것이 아닌, 그냥 장과 달라붙은 채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이러면 아플 법한데도 불구하고 나의 음란한 여자친구님은 이조차도 쾌감으로 받아들이며 달콤한 신음을 흘려대고 있었다.
만약 여기서 더 밖으로 빼낸다고 한다면 아마 장이 딸려 나오지 않을까 하는 어마 무시한 생각까지 들어왔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그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움직임에 제약이 걸렸다.
하지만 이런 내 걱정이 바보 같았는지 지영이는 어서 더 빨리 격하게 움직여 달라고 애원하듯 신음성을 흘려대며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그 탓에 난 걱정 따윈 개나 줘버리고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 뿐이었다.
"아... 미치겠다. 하아... 하아......"
안 그래도 많이 쉬어주지 못하고 아까 지아의 속에 사정했던 탓에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상태이다.
거기에 더해 지영이의 애널이라니.
이 조합만으로 내 사정감은 벌써 한계에 도달해 어서 빨리 안에 내장되어 있는 새하얗고 묽은 정액을 토해내고 싶다고 안달이 나 있었다.
그러나 조금만. 조금만 더 이 감촉을, 쾌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속도를 줄여서까지 지속하려 해보는데 이런 날 기다려주지 않은 지영이는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어 날 자극했다.
끝내 난 참지 못하고 애널에 정액을 쏟아냈다.
나올 수 있는 모든 정액이 안에서 나오고 난 지친 듯. 힘없이 그녀의 몸 위에 엎어졌다.
이젠 정말 체력에 한계가 왔다.
성욕이, 자지가 머리와 몸 전체를 지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는 무리라고 판단되는지 자지에 경련이 일어났다.
"흐응...? 이제 무리야?"
"아... 응. 그런 것 같은데. 더는 못 움직이겠다."
내 한계를 알아차린 내 여자친구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결국, 이 플레이를 끝내기로 한 것처럼 물음을 던졌다.
순간적인 당황도 잠시 당연하다는 듯 대답하며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옆으로 굴러떨어졌다.
가쁜 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숙인 나의 소중한 자지의 모습에 주마등처럼 오늘 낮에 일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이 지나갔다.
"그럼 어쩔 수 없네."
이제 욕망에 몸을 맡겨도 발정난 짐승처럼 허리를 못 움직일 것만 같다.
지영이는 상체를 세우고 날 바라보며 기지개를 쭉 폈다.
"아쉽지만 여기서 끝내죠."
그녀의 선언에.
"아... 기대했는데."
하나 누나의 탄성 섞인 아쉬움.
"으으. 이렇게 적셔놓고 안 박아준다는 거야.....?"
아주 작은 원망이 담긴 수영 누나의 중얼거림.
"하아... 지아랑 너만 꿀 빨았네. 쯧."
하루 누나는 한 번 더 자지에 박혔던 지영이와 지아를 질투하였다.
"뭐, 어쩔 수 없잖아? 고생하기도 했고 말이야."
예린이 누나는 힘없이 누워 있는 내게 다가와 머리를 살며시 들어 자신의 허벅지를 베게 해 주었다.
목소리와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둥 말하며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었다.
우웅... 마, 마망.....!
"근데 훈아."
"응.....?"
"자지 섰어."
"......"
은정이의 말에 난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이런. 예린이 누나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고 있자니 어느샌가 자지는 발딱 서버렸다.
이, 이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배은망덕한 멍청이가!
"정 힘들면 안 서지 않아? 근데 잘 서네?"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은정이는 잠옷을 벗었다.
역시나 잠옷 안에 속옷이 없었다.
지아와 지영이랑 섹스하는 나 때문에 젖을 대로 젖어 애액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은정이의 예쁜 보지가 뻐끔거리며 내 자지를 원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러한 보지의 바람을 이뤄주려는 것처럼 내게 다가왔다.
"자, 잠깐만. 나 정말 힘들어. 응?"
"괜찮아. 죽진 않잖아? 정말로 안 서면 그때 무리라고 판단하고 더 이상 안 할게."
"아니. 은정아. 그 전에 뒤질 것 같다니까?"
"괜찮아. 괜찮아. 안 죽어. 너가 평범한 남자도 아닌데."
웃음을 흘리며 그녀는 내 위에 올라탔다.
허리를 조금만 더 내리며 곧장 자지가 그녀의 보지 구멍을 뚫고 안으로 들어갈 지경까지 왔다.
그 거리를 유지하며 은정이는 지영이의 장액이 가득 묻어있는 자지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도 없는지 손으로 움켜쥐며 대딸을 쳐주었다.
"누, 누나.....!"
이래서는 정말 진짜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복상사로 죽을 삘이다.
나는 다급히 예린이 누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해보지만 그녀도 내 편은 아니었다.
누나는 내 자지에서 두 눈을 떼지 못했다.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던 손은 어느샌가 얼굴까지 침범하였다.
"하... 젠장."
"히... 기분 좋게 해줄게."
은정이가 허리를 내렸다.
평소보다 더 느끼게 된 자지를 질벽이 점점 감싸기 시작하였다.
끝내 질벽이 감쌀 수 있는 최대한 모든 부분을 머금었을 무렵에 움직였다.
"으윽... 아, 아아... 으, 은정아. 처, 천천히."
"흐응... 재밌네. 너한테 그 말을 들을 줄이야. 근데 이를 어째? 천천히 하기에는 내가 너무 굶주렸고, 대기 순번도 밀려있는 상태라 빨리 해야 할 것 같은데?"
"......"
그녀의 말대로 은정이가 끝이 나면 다음 차례가 될 사람이 무려 네 사람이 더 있었다.
내가 벌인 짓... 아니지. 아니야. 굳이 따지고 보면 지영이가 꼬셔서 데리고 왔다가 나와의 섹스를 통해 사랑을 키운 것이지. 내가 여자에 환장해 늘린 하렘이 아니다.
그래서 지영이 탓이 70% 내 탓이 30%... 20%...? 10% 정도 되지 않을까.
왜 이렇게 낮냐고 한다면 답은 간단하다.
다른 여자를 안지 않으면 지영이가 삐질 테니까. 삐졌는데도 계속 안지 않겠다고 확고한 답을 내놓는다면 내게는 과분하다 못해 절을 해서라도 사랑을 주어야 하는 지영이가 내 곁을 떠나갈지도 모르니까.
그러니 지영이의 탓이 무척 크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비록 원치 않은 하렘이지만 이제는 그녀들 중 한 명이라도 없으면 난 미치고 팔짝 뛸 거니까.
그런데 지금은 좀 쉬게 해 주면 알 될까?
은정이가 한 발 뽑아낸 뒤 자리를 비키자 잠시 맑은 공기를 쇠고 있던 자지를 다시금 보지가 콱 물고 박혀댔다.
"하앙...! 앙! 훈이 강간하는 거 재밌어!"
하나 누나가 기다렸다는 듯이 재빨리 자리를 차지하고 허리를 흔들었다.
한발 늦은 수영 누나는 아쉬움에 이다음 차례를 절대 놓치지 않을 생각으로 바로 움직일 수 있는 편한 자세를 취했다.
그에 반해 언제 하더라도 상관 없어 보이는 남은 하루 누나와 예린이 누나였다.
"끄윽.....!"
격한 움직임에 난 신음성을 흘리며 아랫도리에 힘을 주었다.
피할 수 없고 즐길 수도 없다면 안간힘을 써서라도 빨리 한 발씩 사정하고 쉬는 게 나았다.
억지로 힘을 주어 사정을 막지 않았다.
"아... 벌써?"
자기는 가지 않았는데 이미 자신의 질내에 정액이 가득하다는 사실에 하나 누나는 뵤류퉁한 얼굴로 허리를 들었다가 다시 내렸다.
"나와! 한 발 뽑았잖아!"
"나 안 갔어! 안 갔단 말이야!"
"그래도 내 차례야! 나와!"
"으아아앙! 싫어어엇!"
수영 누나가 강제로 하나 누나를 잡아다가 내팽개쳤다.
또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나의 자지는 힘없이 고개를 옆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
발기가 된 것 같으면서도 안 된 것 같은 모습.
이 정도면 포기할 줄을 알아야 하는데 수영 누나는 입을 가져다가 정성스레 빨았다.
다 죽어가면서도 쾌감을 받으니 언제그랬냐는 듯이 고개를 세우는 자지가 오늘만큼은 너무 미웠다.
"흐으으응... 아, 아 좋아. 이걸 원했어어!"
입으로 세운 자지 위로 자세를 잡고 허리를 내렸다.
발기를 해도 시원찮게 해서 단단함보다는 물렁물렁해진 자지를 질벽이 강하게 쪼아대니 묘한 감각이었다.
"읏.....!"
하나 누나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수영 누나는 가지 않았는데 나 혼자 사정했다.
"우으."
아쉬워하는 얼굴로 예린이 누나와 하루 누나의 눈치를 살폈다.
두 사람은 인자한 미소를 보이고 있는데 눈빛은 이렇게 말했다.
더 할 생각 하지 말고 어서 꺼지라고.
하는 수 없이 수영 누나는 일어나 옆에서 자신의 보지를 쑤시며 가려고 아등바등인 하나 누나에게 다가갔다.
"뭐, 뭐해!"
"도와줄게."
누나를 눕혀버리고 일명 69 자세로 서로의 보지를 빨아주었다.
"하아앙!"
이번엔 하루 누나가 내 위에 올라타 허리를 내렸다.
가장 몸집이 작은 누나인데 오늘만큼은 이 몸집조차도 거대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아. 훈아. 사랑해."
마지막으로 예린이 누나의 속까지 사정을 끝마쳤다.
예린이 누나는 내게 사랑을 속삭이며 상체를 숙여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여전히 서로의 성기가 붙어있는 채로 말이다.
모든 게 끝이 났다고 생각하니 급격하게 피로가 몰려들었다.
"훈아. 씻고 자야지."
이미 몸을 씻어 뽀송뽀송해진 내 여자친구님이 날 흔들며 말해보는데 소용이 없었다.
"으음. 안 되겠네. 그냥 자. 내가 씻겨줄게."
지영이의 말에 나는 그제야 잡고 있던 의식을 놓아버렸다.
이로써 무척 길게만 느껴졌던 플레이가 모두 끝이 났다.
내 여자들이 늘어날수록 점점 섹스 플레이가 버거워지니 나중에 지영이에게 말해서 정력에 좋은 것들을 사달라고 해야 될 것 같다.
뭐, 그녀라면 내가 말하기도 전에 미리 사놓고 아무 말도 없이 일단 먹일 것 같지만.
아, 그리고 이 플레이를 통해 수영 누나와 하나 누나가 임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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