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네토라세 여친님-125화 (125/142)

〈 125화 〉 걸그룹

* * *

한 나라의 탑급 연예인인 유리와 일개 경호원에 불과한 우리의 기묘한 관계는 아무런 제약도 없이 계속되었다.

만약 드라마로 나왔다면, 섹스 장면만 없었더라면 남녀 간의 아름다운 사랑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 이게 실제가 되고, 그녀를 좋아하며 돈을 쏟아부은 팬들에게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커다란 배신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런데 뭐, 어쩌라고. 내 알 바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최정상에 오르면서 무지막지하게 넓은 연습실을 독점하다시피 사용하게 된 유리와 그녀의 맴버들이다.

그리고 그 연습실 구석. 탈의실 안에서는.

"하앙... 앙... 좋아요.....!"

방금 방송사에서 돌아온 유리는 거기서 공연할 때 입었던 옷 그대로 입은 채로 내게 범해지는 중이였다.

알기나 알까. 무대 위에 올라서고 노래가 틀리며 화려하게 춤을 추기 시작하던 유리에게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외쳤던 팬들은 내 앞에만 서면 몸을 파는 걸 즐기는 창녀처럼 이렇게. 커다란 자지를 아무런 막힘없이 박혀대며 사용당하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말이다.

"오늘 정말 섹스하더라. 그래서 참느라 죽는 줄 알았어."

"히윽.., 흣... 히, 히히......"

거짓말이 아니었다.

조금 과한 컨셉의 의상인 것 같았는데 유리가 입으니 그냥 천사, 섹스한 천사 그 자체로 보여서 미치는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도중에 대기실로 돌아왔을 때 그녀를 데리고 나가 섹스하려 했건만. 매니저라는 그새끼가 찾아와서 허탕을 처버렸다.

이런 적이 오늘만 해도 세 번 정도 가까이 되다시피 하니 어찌 미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하으응!"

벽에 손을 짚고 있던 그녀의 양손을 떨어뜨렸다.

대신이라고나 할까. 그녀의 겨드랑이에 팔을 걸쳐 상체가 앞으로 솔리지 않도록 만들며 거울 앞으로 향했다.

"너도 그렇지 않아?"

"아흐으윽...! 읏... 하아앙... 앙."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겠는지 유리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것도 잠시 격렬하게 자신의 질벽을 긁어대며 자궁을 찌르는 자지 때문에 고개가 들렸다.

"아아. 유리야. 사랑해."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사정없이 흩날리며 어여쁜 얼굴을 가리기도 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를 깍아내지도 못하였다.

오히려 이로써 미모가 더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이다.

나는 잔뜩 흥분한 채로 그녀의 상체를 살짝 옆으로 기울이게 만들며 팔을 뒤로 젖혀버렸다.

유리의 잡티 하나 없는 새하얗고 먹음직스러운 겨드랑이가 그대로 노출되었고, 그 겨드랑이에 코를 박았다.

"하으응!"

미세한 떨림과 함께 달콤한 신음성을 터뜨렸다.

곧이어 자궁이 떨려오며 언제라도 내 정액을 받아먹을 준비를 끝마쳤다.

마찬가지로 오늘 하루 시도 때도 없이 발기했다가 뭐 이렇다 할 쾌감도 없이 고개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던 자지인지라 사정은 빠르게 찾아왔다.

"아아. 나온다. 잘 받아."

"헤윽...! 헥... 네, 네에...! 성... 훈아."

여전히 내 이름을 스스럼없이 부르는 게 익숙해지지 않아 또 성자님이라 말하려다가 급하게 훈이라고 부른 그녀였다.

또한, 어차피 이름을 편하게 부르게 되었는데 그냥 말도 놓으라고 하지만 이것 만큼은 그럴 수 없다며 이름은 친근하게 부르되 그 외엔 존대를 하고 있었다.

뭐, 나중에 불편하면 편하게 말하겠지. 아마도.

아무튼, 다시 본제로 돌아와서 사정감이 전신을 휘감으며 정액이 끝에 몰리기 시작하자 내 움직임에 자비란 없었다.

어린 날의 소녀처럼 사랑이 이룬 듯이 미모가 점점 더 들끓기 시작한 유리의 얼굴이 쾌감에 의해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지만 그조차도 예쁘다고 말할 수 있었다.

뒤집히기 일보 직전인 두 눈과 벌어져서는 닫힐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 앵두 같은 입술 틈 사이로 침이 사방으로 튀기도 하고 턱을 타고 흘러내리기도 하였다.

"유리 언니. 여기 있... 아......"

사정을 코앞에 두었는데 탈의실의 문이 열리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제아가 유리를 찾으러 안으로 들어왔다가 우리의 질퍽하고 격렬한 섹스를 목격하였다.

곧장 눈살이 좁혀지며 탄식이 흘렀고, 유리를 찾은 이유조차 까먹었는지 할말을 잃은 채 우리의 정사를 구경하였다.

곧이어 정액이 쏟아졌다.

"히으이이익!"

유리는 기기괴괴한 신음성과 함께 두 다리를 떨며 앞으로 축 처졌다.

만약 내가 바쳐주지 않았다면 꼴사납게 앞으로 넘어가 바닥과 충돌했을지도 모르는 일.

"참... 여기서도 하고 뭐 하는 짓이람."

제아는 내게 겨드랑이를 내준 상태로 박혀 사정 당한 유리와 그런 유리의 겨드랑이에 코를 박고 핥으면서 동시에 커다란 두 가슴을 움켜쥔 채 허리를 열심히 흔들다가 사정한 날 보며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것처럼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저게 민망함에 한 말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제아가 보고 난 후에 난 1분 뒤에 사정했다.

그때까지 그녀는 멍하니 우리의 정사를 구경했다는 뜻이고, 아무 관심도 없다는 반응과는 달리 그녀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아. 혹시 여기 쓸 거야?"

"아니요......"

"유리 찾는 거 같은데. 필요해?"

"나중에 해도 돼요."

제아는 그렇게 말하고 나가버렸다.

참고로 그때 숙소에서의 일이 있고난 뒤로 나와 유리는 당당하게 섹스를 해댔다.

물론, 맴버들 외에 들키지 않을 곳에서 말이다.

말이 맴버들 외에 들키지 않을 곳이지 예의상 그녀들조차 잘 찾지 않을 만한 곳을 탐색하여 주로 거기서 섹스하곤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섹스 도중인 우릴 발견하는 맴버들이 많아졌고, 어차피 볼 거 다 봤다는 식으로 우린 조금씩 대담해져만 갔다.

이렇게, 탈의실에서 섹스하는 걸 고사하고 우연히 우릴 보았다 할지라도 그게 맴버들이라면 마음 놓은 채 끝까지 이어나갔다.

그리고 제아가 기껏 유리를 발견했지만 급한 일이 아닌 듯. 나중에 해도 된다고 말했으니 조금 더 유리를 사용해도 될 듯 싶다.

"나중에 해도 된다네. 더 할까?"

"헤으... 헤... 네에... 훈아."

긍정적인 대답으로 나를 기쁘게 만드는 유리.

배시시 웃으면서 어서 더 자신의 몸을 탐해달라며 여전히 자지에 박힌 채로 아까운 정액을 밖으로 흘리고 있던 보지의 질벽에 힘을 주어 조이고는 엉덩이를 귀엽게 살랑살랑 움직였다.

그러니 난 예상과 다르지 않게 한 번 더 그녀를 이곳에서 범해버렸다.

*

이젠 눈치 볼 거 없다는 것처럼 맴버들이 다 있는 숙소의 부엌에서 유리와 섹스하는 도중이다.

유리의 예쁜 몸이 탁자에 올라가 천장을 보며 누워 있었고, 나는 그녀의 다리 사이에 몸을 비집고 들어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하으으읏.....!"

박기 시작하고 약 15분 만에 그녀의 안에 사정해버렸다.

이번 사정으로 연속 네 번의 사정이었다.

자지를 천천히 빼내기 시작하자 유리는 쾌감의 여운에 찌든 몸이 자지가 빠져나가는 것만으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커다란 쾌감을 느끼며 몸을 떨어대며 미약한 신음을 토해냈다.

역시 네 번 모두 내가 직접 흔들어대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한 번 사정하는 데에만 해도 난 일반적인 남자들과 다르게 정력이 뛰어나 시간이 걸리니 더욱 그랬다.

이래서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말이지.

격한 섹스로 인해 생긴 땀방울로 인해서 예쁜 얼굴이 긴 머리카락으로 뒤덮인 유리였다.

그녀의 머리카락을 옆으로 치워주자 쾌감과 행복이 반반 섞인 표정으로 거친 숨을 토해내는 유리의 모습에 다시금 자리를 빳빳하게 세워버렸다.

나는 더 할 수는 있긴 한데 유리가 한계인 것 같아 아쉽지만 여기까지 해야만 겠지.

그녀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땀에 젖어 내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불편함을 자아내고 있었다.

"후우......"

"힉.....!"

그래서 머리카락을 옆으로 치우며 숨을 토해낸 뒤, 모처럼 휴일이라 숙소에서 나가지 않고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던 맴버들에게 잠깐 눈길을 돌렸다.

내 시선을 받은 채이는 몸을 흠칫 떨며 황급히 눈을 돌렸다.

언제 여기까지 다가온 것인지 VIP석처럼 바로 옆에서 우리의 정사를 구경하고 있던 무뚝뚝한 게 인상적인 케이가 눈을 빛내며 정액을 끊임없이 흘려대는 유리의 보지와 여전히 빳빳하게 서 있는 내 자지를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제아는 소파에 앉아 신경쓰지 않으려는 것처럼 억지로 TV에 눈길을 가져다주고 있었고, 아이는 지금도 자고 있다.

"아직도 섰어... 남자는 많으면 두세 번 사정하면 쪼그라든다고 했는데 왜 너는 그대로야?"

의문이 가득 담긴 케이의 물음.

음... 솔직히 나도 모른다.

고등학교 때 내 여자친구님이랑 처음 섹스할 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어디에나 있는 동정처럼 안에 넣고 30초도 되지 않아 사정했을 정도로 정력은 형편 없었고, 관계를 이어가더라도 내가 조루인 건지 아니면 지영이가 워낙 명기라 못 버티는 건지 모르게 한동안은 내 자존심이 바닥을 찍다 못해 지각을 뚫고 들어갈 정도로 정력에 고민이 많았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지영이의 보지에 익숙해지고 그녀의 성벽으로 다른 여자와 섹스해 보았을 땐 지영이에게 얻은 쾌감과 너무나 상반되게 허술하게 느껴지곤 했는데 말이지.

정력이 좋아진 건 온전히 내 여자친구님 덕분인가?

"제가 좀 정력이 좋아서."

"그래요...? 그럼 또 하나 더. 지금 만족하고 있어요?"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제가 듣기로는 남자는 만족하면 쪼그라든대요."

어... 만족하면 사정하고, 사정하면 힘을 잃고 쪼그라들긴 하니 맞는 말이긴 한데.

"근데 지금 안 쪼그라들었어요. 그러면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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