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네토라세 여친님-126화 (126/142)

〈 126화 〉 걸그룹

* * *

"그러면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

하늘에 맹세코 나는 유리를 비롯한 다른 맴버들까지 추가로 건들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뭐... 유리처럼 예쁜 애들이니 팔다리와 배가 시원하게 드러나는 의상이나 숙소에서 무방비한 모습을 보인다면 유리와 함께 범하고 싶다는 욕망이 아예 생겨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란 게 정도껏 해야지. 벌써 여자가 일곱 명이다.

그리고 유리를 포함한 행복교의 추기경까지 합치며 스물에 다다르는데 또 여기서 여자를 늘릴 수는 없는... 없는... 노릇...? 왜 그렇게 답이 도출되지?

"그럼 도와줄래?"

방금까지 혼란스러웠던 머리가 정리되었다.

이제는 아까처럼 혼란스러움을 느낄 새도 없이 머릿속 생각을 거치지 않고 말이 튀어나왔다.

"케, 케이 언니?!"

뒤에서 채이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소리쳤다.

하지만 케이는 들리지 않는 듯. 무뚝뚝한 얼굴에 살며시 미소가 생겨났고 기쁨에 통통거리는 걸음으로 다가왔다.

"그렇니까 이렇게......"

케이는 곧장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유리가 주로 밖에서 펠라치오를 할 때 바닥이 자갈이든, 차가운 바닥이든 아랑곳하지 않으며 무릎을 꿇고 빨아주는 그녀의 순종적인 모습을 보며 잘 못 배운 듯. 곧이곧대로 따라 했다.

그리고는 유리의 애액과 정액으로 뒤덮여 더럽게만 느껴져 거부감이 들어도 전혀 이상할 게 하나 없는 자지를 똑바로 직시하며 손을 뻗었다.

흠칫.

손이 살짝 닿자 바로 반응하여 자지가 껄떡대니 어렸을 적부터 아이돌이 되기 위해 전진하여 남자를 멀리하고 달려온 순수한 처녀라는 걸 증명하듯 껄떡거림에 순간 흠칫 떨었다.

그것도 잠시 질리도록 봐온 유리의 펠라를 그대로 따라 하듯. 입이 미처 다 들어가지 못한 뿌리 쪽을 손으로 감싸 흔들며 혀를 가져갔다.

찹찹찹... 할짝... 할짝......

자지를 쥔 손은 어색하게나마 대딸을 쳐주었고, 수줍게 입 밖으로 나온 혀가 귀두를 핥았다.

익숙하지 않은 특이하고 이상한 맛에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케이는 묵묵하게 계속해서 펠라를 이어나갔다.

"케이. 손은 더 안쪽에서부터 해야 해. 그러니까 이렇게."

".....!"

나 또한, 기척을 느낄 새도 없이 언제 정신을 차린 건지 모를 유리가 케이의 손의 위치를 조정해 주었다.

그로 인해 케이는 몸을 노골적으로 떨며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러나 남자친구로만 알고 있는 남자의 자지를 자신이 입에 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벌컥 화를 내기보다는 펠라치오 방법을 똑바로 알려주는 유리의 모습에 의아하면서도 가르쳐 준 대로 행동에 옮겼다.

"옳지. 잘했어."

유리는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케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묘하게 기분이 업되고 자신감이 생긴 케이는 더 적극적으로 입을 놀렸다.

"케이. 혀로 귀두를 핥고 있지?"

끄덕끄덕.

유리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어. 그러면 거기서 더 나아가서 버섯 안쪽... 음. 여길 뭐라고 말해야 하지?"

그 부위를 뭐라고 명칭해야하는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며 날 바라보았다.

어딜 말하는 거인인지는 알겠는데 나 또한, 지식이 전무하여 어깨를 으쓱였다.

하지만 케이 또한, 대충 어딜 말하는 건지 짐작이 되었는지 유리가 말한 그 부위에 혀가 닿고 현란하게 움직였다.

"오... 케이. 엄청나게 잘하네. 소질 있다."

"흐......"

이거 남자와 성 문제가 없어야만 하는 아이돌에게 칭찬으로 할 소리는 아닌 듯한데 케이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기분 좋은지 약하게 웃음을 흘렸다.

"계속. 계속해. 멈추지 말고."

"후윽.....?!"

유리의 손이 케이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유리와 달리 비교적 작은 가슴이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은 되어보이는 수줍게 부풀어 오른 가슴을 주무르자마자 곧바로 반응하였다.

왜인지 모르게 얼굴표정의 변화가 잘 없어서 아이돌 하기에는 무리가 조금 존재하지만, 그마저도 유리의 인기에 힘입어 하나의 매력점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던 그녀였다.

그러나 지금. 그룹의 리더의 손에 양 가슴을 마구 희롱당하기 시작하니 고운 미간이 일그러지며 거친 숨결을 토해냈다.

"케이의 가슴은 부드럽구나?"

쉬는 날. 맴버들 외엔 보는 눈이 없어 얇은 티셔츠 안에 브래지어조차 입고 있지 않아 그대로 손에 감겨오는 케이의 가슴이었다.

아니, 맴버들을 포함해 나도 있는데 너무 무방비한 모습이다.

뭐,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전에는 나를 의식해서 빈틈없이 차려입고 있었다가 이내, 유리와 섹스하는 장면을 수도 없이 목격하고, 더불어 그냥 대놓고 그녀들의 앞에서 알몸인 채로 유리와 몸을 섞고 있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케이와 아이의 옷차림이 가벼워졌다.

그 외. 제아와 채이 만큼은 처음 그대로를 유지하였다.

"푸하... 으읏... 아. 언니. 이거 이상해......"

끝내 가슴을 끊임없이 희롱당하며 자지를 빨 수 없게 되었다는 듯이 입 한가득 들어가 있던 자지를 토해내며 말했다.

"왜? 뭐가 이상해?"

그런 그녀의 물음에 유리는 입가에 미소를 풀지 않으며 되물었다.

"몰라... 처음이라 모르겠어."

아무리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쉬는 날까지 반납한 채 끊임없는 연습에 임했다고 할지라도 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여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성에 대해서 조금 알 뿐이지 성에 조금씩 알게 될 만한 나이 때부터 학교가 끝나면 바로 소속사로 향해 밤늦게까지 연습하고 집에 돌아가서는 지친 몸을 풀어줄 생각을 하지. 성욕을 해결할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한 듯하다.

그러니 이렇게. 흥분과 더불어 몸이 달아오를수록 알 수 없는 몸의 반응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녀의 손이 음부로 향해 나아갔다.

곧이어 잠옷 바지 안을 파고들려던 그때. 유리의 손이 선수를 치고 케이의 잠옷 바지에 틈을 만들어 내 안으로 들어갔다.

"읏.....!"

온기만이 가득한 속에 차가운 손길이 느껴지자 미약한 신음성과 함께 흠칫. 몸을 떨었다.

"여기가 간지럽지 않아?"

"으, 으응... 간지러웠어."

"여기 간지러운 곳을 이렇게......"

"하앗...! 앗... 아앙!"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유리가 케이의 보지를 만진 것처럼 보인다.

"기분 좋지?"

"기분... 흐읏... 아... 아아. 모르겠어... 좋은지... 안 좋은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인데 바로 기분 좋다고 말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을 보고 있는 내 생각으로는 기분 좋아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늘 무표정을 유지하던 게이였는데 지금 그녀의 얼굴은 굉장했기 때문이다.

가느스름하게 떠진 두 눈과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내뱉어지는 거친 숨결과 마지막으로 아랫입술을 타고 흘러내린 침이 턱이라는 정착지에서 길게 늘어져 아래로 뚝뚝 떨어지는 것까지.

완전히 쾌감에 잠식당한 얼굴이 아닐 수가 없었다.

이런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케이의 팬들에게 보여준다면 파장이 상당할 터.

하지만 지금이나 나중이나 먼 미래나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케이를 비롯한 걸그룹 맴버들을 전부 나라는 늪에 빠트려 헤어나오지 못하도록 만들기로 마음 먹었기 떄문.

"힉.....!"

소파에 앉아 환한 불빛을 내배치고 있는 TV에 눈길을 줄 새도 없이 이쪽을 바라보던 채이는 내 시선이 닿자 새된 비명과 함께 안고 있던 배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것도 잠시 내 시선이 거둬들였나 확인차 고개를 들고 힐끔 살펴보지만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얼굴을 묻었다.

"케이. 입이랑 손이 놀고 있어. 하던거 마저 해야지 않아?"

"아, 알았어......"

유리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겁먹은 귀여운 새끼 동물처럼 움찔움찔 떨어대던 케이는 하는 수 없다는 듯. 아까처럼 내 자지를 손에 쥔 채 입을 가져가 빨기 시작했다.

"쮸릅... 쯉... 츄으읍으으읏!"

곧이어 그녀의 두 눈이 크게 뜨였다.

"파아... 어, 언니...! 너, 넣지 마."

"왜? 기분 좋지 않아?"

"그, 그건 모르겠는데... 일단 넣지 마아......"

"어차피 조금 있다가 이걸 받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풀어야 해."

"......"

유리의 말에 멍하니 자신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바라보았다.

"계속 흥미 있어 보이던데.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모습에 너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던데. 아니야?"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어젯밤에도 우리가 하는 걸 상상하며 자위하지 않았어?"

".....!"

정곡에 찔린 듯 케이는 놀란 표정으로 유리를 바라보았다.

유리는 그녀의 시선에 방긋 웃을 뿐. 어떻게 알았는지까지는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소파에 앉아 애써 TV를 보고 있던 제아의 몸도 작게나마 떨린 것 같던데 기분 탓인가?

"하고 싶지? 엄청나게 기분 좋아. 날아갈 것만 같은걸."

내가 무슨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유리는 이미 케이라는 여자를 내 품에 안기려고 했다.

설마 애도 내 여자친구님처럼 네토라세 성향이 있는 건가? 그래서 자기랑 친한 여자들이 나와 섹스하는 걸 보고 싶어서 이런 거고? 한 번 진지하게 그녀와 대화를 나누거나 지영이에게 이 사실을 털어놔야겠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 뿐이지. 익숙해지면 괜찮아.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말이야. 나는 처음 무대에 섰을 때보다, 팬들의 성원에 음원 1등을 했을 때보다 지금 이렇게 훈이의 자지에 박히는 게 더 좋아."

유리의 진심에. 케이는 머뭇거리던 입술 틈 사이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 나도... 해보고 싶어......"

완전히 넘어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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