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8화 〉 걸그룹
* * *
"흐응......"
귀두가 들어가자 아직 아파하기보다는 익숙하지 못한 감각에 눈살을 찌푸린 케이다.
뭐, 당연하겠지.
입구 부분은 손이 잘 닿는 곳이라서 평소 손가락으로 자주 쑤셨기에 다른 부분보다 비교적 넓어져 있는 상태라 아픔보다는 오히려 쾌감으로 다가올 게 크다.
문제는 손가락이 잘 닿지 않은 부분이나 아예 닿지 않은 부분까지 밀고 들어가면 그때서야 고통을 느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다.
손가락으로는 한계가 존재하며, 처녀막을 손가락 따위로 뚫고 싶지 않아 처녀막의 바로 밑에까지만 풀었을 뿐이었다.
"아... 아악.....!"
예상대로 처녀막의 바로 앞까지 다가가자 케이의 눈가에 눈물방울이 맺혀오며 고통 어린 신음이 흘러나왔다.
곧이여.
"하아아악!"
뭔가 끊어지는 느낌과 함께 케이의 얇은 허리가 붕 뜨며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이불을 양손에 꽉 쥐어보지만 부질없는지 신음은 멎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파! 아파아파아파아앗!"
고통에 익숙하지 않은 그녀는 끝내, 참지 못하고 발버둥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케이. 괜찮아.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쉬어 봐. 그리고 보지에서 힘을 천천히 풀어. 자꾸 힘주면 더 아파."
"하우... 하우......"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유리가 말하니 케이는 순순히 그녀의 말대로 행동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몸을 괴롭히는지 거친 숨소리와 함께 끙끙 앓는 듯한 소리는 자꾸만 흘러나왔다.
그녀가 아파하는 모습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며 다음 순번을 기다리고 있던 아이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겁먹었다.
처음 성에 눈을 떴을 때만 하더라도 자신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야동에서는 기분 좋은 행위라고 배워 케이와 함께 유리에게 배움을 받으며 동시에 보지를 넓히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들이 부질없어지듯이 아까 전과 달리 잔뜩 겁먹은 얼굴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달아나는 듯하다.
"이제 좀 괜찮지?"
숨소리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다.
유리는 마치 자기가 권해준 방법 덕분에 이렇게 진정이 된 것처럼 말을 걸어왔다.
그게 정말 도움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는 케이가 입을 열어서 진실을 알려주어야만 알 수 있겠는데 그녀는 대답할 여유조차 없는지 그녀의 앵두 같은 입술은 꾹 닫힌 채 벌어지지 않고 있다.
당연한 반응이지.
처녀의 몸으로 처음 받아들인 남자의 물건 또한, 다름아닌 나였으니 아프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물론, 내 여자친구님에게는 다르겠지만.
아무튼, 케이의 처녀성을 상징하던 처녀막이 뚝. 끊어지면서 생겨난 핏물이 자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여태까지 내가 몇 명의 처녀성을 앗아간 것일까.
눈에 띄게 집안이 잘사는 것도, 여자에게 호감을 받을 만한 미모를 가졌거나 성격인 것도 아닌데 짐작하기로는 대충... 총 100여 명에 가까운 수많은 여자들의 처녀를 앗아가며 고통을 준 듯했다.
이 모든 게 다 나의 여자친구님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라서 자랑할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내 스스로의 힘으로 예쁜 여자를, 그것도 아이돌씩이나 되는 여자를 가졌다는 생각에 기분이 참 묘했다.
원래 좋아야만 해야 하는데 음... 지영이가 툭 던지듯이 가져다주는 여자를 받아먹는 것에 길들어서 그런가? 별 감응이 없다.
아무튼.
"괜찮아졌어?"
"네, 네에......"
조심스러운 물음에 전혀 괜찮아진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그래도 케이는 이왕 넣은 김에 섹스란 걸 제대로 해봐야지 않겠냐는 것처럼 애써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섹스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시간이 잘 나지 않아 한동안은 나와 유리가 질퍽하게 몸을 섞는 걸 보며 안달 난 몸을 스스로 위로하다가 지금 들어서야 드디어 하게 된 섹스인데 멈추고 싶지 않은가 보다.
그러나 시간은 생각보다 많았다.
요즘 들어 일이 바빠 휴일도 없이 돌아다녔기에 소속사에서는 3일간의 비교적 긴 휴가를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프면 아프다고 사실대로 말한다면 여기서 그만둔다거나 조금 더 고통에 익숙해질 때 다시 해도 늦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케이는 이미 다짐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는데 내가 고개를 저을 수는 없는 노릇.
"그럼 천천히 움직일게. 아프면 말해줘."
케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없이 행동으로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자 난 허리를 천천히 뒤로 내뺐다.
어떻게 보면 아이돌도 운동하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며 춤을 추고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일반인과 달리 보지 조임은 상당하였다.
처녀 보지라는 시너지까지 합쳐져 질벽을 마구 긁으며 빠져나오려던 자지를 그녀의 질벽이 강하게 쪼여오며 막아 세웠다.
어떻게 보면 접착라도 덕지덕지 발랐는데 아직 다 마르지 않아 자지에 달라붙은 질벽이 떨어지지 않으려는 것으로도 보일 지경이다.
"끄으윽!"
역시나 처음이고 내게 커도 너무 크다 보니 여전히 쾌감보다는 아픔이 더 커서 케이의 눈가는 아까보다 더욱 촉촉해진 상태이다.
거기에 더해 아랫입술을 깨물며 어떻게든 나오려고 아등바등인 신음성을 꾹 참고 있었다.
침대 시트를 손아귀에 가득 모으며 두 발은 앞으로 쭉 펴지며 몸에 비해서 살이 잡혀있는 부드럽고 탐스러우면서도 허벅지가 본능적으로 모이며 내 배를 조였다.
나는 참지 못해 케이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다시금 안으로 밀어 넣었다.
"윽!"
또다시 귀두가 자궁 구에 도달했다.
차마 삼켜내지 못한 신음성이 미약하게 터져 나왔다.
케이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입을 틀어막았다.
"많이 아파?"
유리의 물음에 물기가 가득한 눈매를 훔치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면 아픈데도 자꾸 하려는 게 오기가 있다고 해야 하나. 바보 같다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질리지도 않는지 언제 어디서든 시도 때도 없이 몸을 섞으며 앙앙대는 유리를 보니 익숙해지면,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괜찮을 거란 자가최면을 걸고 있었다.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일게."
"후윽! 윽...! 으윽...! 앗...! 우윽... 학!"
내 의지가 아니게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여자들과 섹스하거나 처녀를 가져간 전문가로서 말하자면 익숙해 질때까지 천천히 박는 것보다는 그냥 냅다 박아대는게 가장 빠르게 익숙해지는 방법이다.
여태껏 그래왔고, 가장 효율이 좋기도 하였으니 케이도 비슷할 터.
그래서 난 버틸만해 보이는 케이를 확인하자마자 욕망을 담아 허리를 움직였다.
"우긋! 그읏... 학...! 흐아악! 앗... 아악... 악!"
애써 꾹 닫았던 입술에 틈이 벌어지다 못해 급기야 완전히 벌어지며 괴성을 내질렀다.
만약 안에서 그 어떤 소리가 나더라도 괜찮으니 들어오지 말라는 말을 미리 남겨두지 않았다면 제이와 채이가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황급히 방문을 벌컥 열어 안으로 들어왔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아이. 곧 아이 차례인데 덜 아프게 도와줄게."
케이를 완전히 내게 맡겨버린 유리는 침대에서 내려와서는 멍하니 옆에 서 있던 아이에게 다가갔다.
아이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 언니. 난 나중에 해도 될까?"
"왜? 겁나?"
"거, 겁은... 아닌데. 그냥... 요즘 너무 바쁘게 움직이기도 했고 몸이 피곤하기도 하니까 그... 뭐냐. 다른 거 해보고 싶어서.. 그, 그래. 넥폴릭스. 이번에 새로 나온 드라마가 굉장히 재밌다고 해서 그거나 볼려고. 언니도 같이 볼래?'
정곡을 찔려 당황한 나머지 횡설수설하며 말을 잇는 아이인데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을 바라만 보고 있는 유리의 시선에 몸을 움찔 떨며 고개를 숙였다.
"언니... 사실 무서워. 겁나."
"괜찮아. 아이. 처음에는 다 아파."
이제야 사실을 털어놓자 아이의 몸을 상냥하게 감싸 안았다.
등을 쓰다듬어주면서 입을 열었다.
"언니도 처음에 아팠어. 아팠는데도 꾹 참고 계속하다 보니까 이제는 훈이의 자지가 없으면 못 사는 몸이 되어버렸어. 아무리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라도 더는 눈에 안 들어올 정도야."
"......"
"아이도 그게 어떤 기분인지 느끼면 좋겠어. 케이도 그렇고, 채이랑 제아도. 응. 응. 그러니까 도와줄게. 조금 덜 아프게."
"어, 언니......"
"괜찮아. 처음만 힘들지 나중에 가면 내가 무슨 말을 해주고 싶었던 건지 이해하게 될 거야."
한참을 고민에 빠진 아이는 이내, 다짐한 얼굴로 옷을 천천히 벗었다.
"부탁할게... 언니."
그런 아이의 다짐에 방긋 웃으며 아이의 목덜미에 입을 가져갔다.
"흐아앙....."
목덜미를 혀로 핥으면서 가슴을 움켜 쥐었고, 다른 손으로는 음부로 향해 보지를 찔렀다.
그렇게 내 자지를 받기 위한 마지막 사전 준비가 시작되었다.
난 만족한 미소와 함께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촉촉한 눈으로 왜 더 안 움직이냐고 의문과 함께 혹시 이제 끝이냐는 생각에 기쁨이 묻어 나오는 케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아직 끝 아니야."
끝인 줄 알았건만 아직 끝이 아니라는 소식에 표정이 굳어졌다.
"딱 한 발만 싸고 끝낼게."
"아, 안에요.....?"
"사후 피임약 많으니까 그거 먹으면 돼. 괜찮지?"
"그러면... 후으... 후... 네... 안에... 싸주세요."
먼저 하겠다고 한 건 내가 아니다.
여기서 그만 두면 후회할 사람도 내가 아니었다.
케이는 밀려오는 거부감을 몰아내며 내게 몸을 맡겼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