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게임 캐릭터가 살아났다!-51화 (51/173)

〈 51화 〉 새 집 ­ 1

* * *

성월시 동환동 샛별로 36­6

샛별이라는 밝은 이미지와 다르게 12년 전 그곳에선 끔찍한 살인사건이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범인은 밤 12시에서 새벽 3시 사이에 화장실 창문을 깨고 침입해 들어왔다고 한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여 유리 깨질 때 나는 소음을 줄이는 치밀함을 보인 범인은 그대로 화장실 안으로 침입.

집안을 헤집고 다니던 범인은 그 집 중학생 딸의 방문을 열었다고 한다. 거기서 범인은 딸을 목 졸라 살해했다.

동기는 알 수 없다. 면식범의 원한 관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추악한 욕망을 채우려고 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홧김에 죽여 버린 것일 수도 있다.

가장 그럴 듯한 추론은 목격자를 없애기 위함이라고 한다.

사건 현장이 발견될 때까지 켜져 있던 스탠드와 공부를 하고 있던 흔적을 볼 때, 이 집의 딸은 밤늦게까지 자지 않고 공부를 하고 있었고, 그것을 몰랐던 범인이 그녀의 방에 침입하다 얼굴을 들켜버렸기 때문에 살해했다는 추론이다.

범인의 목적이 돈이었든 살인이었든 따지는 건 그 시점에서 무의미해졌다.

범인의 폭주가 시작된 것이다.

딸의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자 그녀의 부모님 중 아버지 쪽이 딸의 방으로 향했다.

아버지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소리를 들은 범인은 책상 위에 있던 커터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활짝 열린 방 문 안으로 아버지가 고개를 내미는 순간, 문 뒤편에 숨어 있던 범인은 그의 목을 커터칼로 찔렀다.

깜짝 놀란 아버지와 범인의 몸싸움이 일어난 흔적이 남았지만 그것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범인이 처음에 찌른 커터칼이 아버지의 목에 박혔던 것이다.

목을 찌르고 상처를 마구 헤집은 범인의 잔혹한 행동에 아버지는 얼마 못가 숨을 거두었다.

딸에 이어 아버지까지 살해한 범인이 어머니라고 가만히 내버려둘 리 없었다.

수상함을 느낀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범인은 부엌으로 달려가 식칼을 챙기고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수상한 소리를 듣고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남편을 걱정하던 어머니를 잔인하게 찔러 죽였다.

그렇게 일가족 세 명을 모두 살해한 범인은 집안을 뒤져 1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뒤 달아났다. 그대로 범인은 행방을 감추었다.

이것이 이곳에서 일어났다던 참사의 내용이었다.

주인 잃은 집의 명의가 넘어가고, 경매에 팔리고, 본래 있던 집을 허문 뒤 새로운 집을 세운 지금도 그곳에는 그날 죽은 가족들의 원혼이 돌아다닌다고 한다.

‘……라는 게 이 집의 얽힌 에피소드라는데.’

여기까지가 미스터리 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는 그 사이트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12년 전에 정말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 찾아보았지만 특별히 이거다 싶은 사건은 없었다.

보통 이런 종류의 괴담은 근거도 없이 과장되거나 아예 있지도 않은 걸 만들어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번 건도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런 것치곤 지나치다 싶을 만큼 싼 집세가 마음에 걸렸다.

찜찜한 마음을 더욱 찜찜하게 만드는 건 광고지를 받고 찾아간 부동산중개업자의 첫 반응이었다.

“그 집을 보시겠다구요!? 다, 당장 안내해드리죠!”

그냥 집 좀 보겠다고 말한 것뿐인데 돌아오는 중개업자의 반응이 격했다. 마치 이번 기회에 그 애물단지를 처리하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은 것처럼.

그 중개업자의 차를 얻어 타고 우리는 예의 그 집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묘할 만큼 조용한 집들이 늘어선 주택가.

심령 스팟으로 유명한 그 집은 그런 주택가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상하게 이 집만 다른 집들과 떨어져 있네요.”

중개업자의 차에서 내린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거기에 그는 영업용 미소를 지우지 않으며 답했다.

“원래 이 집을 짓던 사람이 조용한 걸 조용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이웃과 좀 떨어질 수 있게 이 근처 땅까지 사들여서 집을 지었답니다. 이웃 간 소음 문제도 없고, 터도 좋아서 살기엔 이곳만큼 좋은 곳이 또 없지요.”

“호오. 그런데 그런 집이 왜 이렇게 싼 값으로 나온 거죠?”

멈칫.

관리가 잘 안 되는 건지 녹슨 정문을 열던 남자의 동작이 멈춘다.

굳게 다문 입술과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얼굴은 금전적 이득과 사람으로서의 양심에서 방황하는 것 같았다.

잠시 고민하는 듯했던 중개업자는 다시 영업용 미소를 띠운 채 말하였다.

“그러게 말입니다. 사람들이 참 이상하죠?”

귀신 들렸다는 소문을 말하지 않고 팔 생각인가 보다. 훌륭한 자본주의의 인간 같으니…….

우리가 게슴츠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건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정문을 열고 들어가며 우리를 안내했다.

레반과 레테라는 나를 바라보았고, 일단 한 번 살펴보자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인 내가 그의 뒤를 따라간다.

잡초가 무성하게 난 정원을 지나 현관문을 열고 내부를 살폈다.

집은 정말로 좋았다.

공간도 넓고, 볕도 잘 들고, 어디 하나 부실한 곳이 없었다. 당장 사지 않으면 바보라는 생각이 들만큼 말이다.

그런데 정작 이곳을 사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없기만 했을까. 수상해질 만큼 싼 가격에 임대로 나오기까지 했다.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위해 중개업자를 한 번 떠보았다.

“이 집에서 살 때 뭐 주의할 점이라던가, 있습니까?”

움찔.

레반과 레테라 만큼 눈썰미가 좋은 게 아닌 나라도 중개업자가 움찔 거리는 모습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슬쩍 내 시선을 피하며 말하였다.

“으, 으음……. 그, 글쎄요……. 아, 혹시 무슨 일이 생기신다면 바로 119에 연락하십시오. 연락만 가도 구급대원과 경찰관이 바로 출동해올 겁니다.”

“잠깐 기다리세요.”

그게 무슨 소리야? 연락만 가도 달려온다니.

마치 이 근처의 구급대와 경찰서에 요주의 장소로 찍힌 거 같잖아.

“이곳에 뭐가 있는 겁니까?”

“뭐, 뭐가 있냐니요! 이상한 소리를 하시네!”

내 지적에 중개업자가 당황한 듯 소리를 높였다.

“아무것도 없다면 왜 구급대와 경찰관 소리가 나오는 건데요?”

“그냥 이 집에 살던 사람들이 몸이 좀 허약해서 심장발작을 자주 일으켰던 것뿐입니다! ……헙?!”

너무 흥분한 나머지 괜한 소리를 해버렸다는 걸 자각한 중개업자가 서둘러 입을 막았다.

그러나 그의 말은 이미 전부 내게 전해졌다.

나는 어이가 없어져서 중얼거렸다.

“심장발작을 일으켜요? 게다가 사람들? 복수형?”

“아, 아닙니다!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정말입니다!”

황급히 자신의 말을 부정하는 그였지만, 이내 쏟아지는 우리들의 시선에 주눅 들었다.

특히 레반과 레테라는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우리가 심장발작을 일으키게 해주겠다며 선글라스 너머로 무언의 압박을 날리고 있었다.

형용할 수 없는 공포가 자신을 감싸자 두 팔을 감싸 안은 중개업자는 황급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레반과 레테라의 미약한 살기를 다른 곳에서부터 오는 무언가로 착각한 것처럼.

결국 이런 곳을 아무 말도 없이 파는 게 양심에 걸린 건지 그는 항복하고 입을 열었다.

“고객님은 혹시…… 귀신의 존재를 믿으십니까?”

“일단 세상 어딘가에는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편입니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버젓이 게임 회사를 차리는 세상에 귀신이라고 없겠는가.

그래도 실제로 본 적은 없으니 그냥 막연하게 있지 않을까 상상하는 게 전부였다.

“사실 이 집엔 나옵니다. ……귀신이.”

“…….”

그래도 가능성 중 하나로 예상하고 있던 것과 실제로 누군가의 입에서 들으니 와 닿는 느낌이 달랐다.

진심 어린 두려움이 담긴 중개업자의 표정이 이 집의 분위기를 더욱 오싹하게 만드는 기분이다.

“예전부터 좋지 않은 소문이 있던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부자가 뭣도 모르고 땅을 사고 집을 지었다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매물로 내버렸죠. 그 뒤에 여러 사람들이 이 집을 샀지만 얼마 살지도 못하고 공포에 떨면서 이 집을 나왔습니다.”

“그래서 싼 값에 임대를 내놓은 겁니까? 이런 곳에서 문제없이 사는 사람이 있어야 소문도 잠잠해질 테니까?”

“그렇지요. 죄송합니다. 아무 말도 없이 팔려고 해서…….”

중개업자는 잠깐 사이의 폭삭 늙은 듯 깊은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사실 저희도 이 집 때문에 참 힘듭니다. 사실 이 집도 몇 번이라 밀어버리고 새로 지은 거지만, 그때마다 귀신 소동이 끊이지 않아요. 귀신 들렸다는 소문이 도니 사려는 사람이 없고, 그 주변에서 살려는 사람도 없어서 땅값만 계속 떨어지는 실정이지요. 땅값이 떨어지지 저희도 장사가 안 되죠. 그 때문에 무당도 불러보고 퇴마사도 불러보았지만 전부 소용없었습니다.”

사람 없이 조용한 주택가도 그런 이유였나.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집을 팔려고 했던 이유도 이제야 이해가 갔다.

겨우 집 하나 때문에 주변 땅값이 내려가고 있는데 어떻게 그냥 두고 보겠는가.

시무룩해진 중개업자를 보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귀신들린 집.

집주인이건 세입자건 가리지 않고 얼마 못 버틴 채 도망치듯 나왔다.

그 때문에 이 집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리고 사람들이 꺼리며, 결국엔 땅값을 떨어지게 만드는 원흉이 됐다.

율이 귀신 들린 집을 추천했을 땐 이 새끼가 뭔 생각인가 싶었지만, 이거 자세히 생각해보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찬스 아니야?

귀신이 문제지만, 그것만 해결되면 여기보다 좋은 집은 없잖아?

“제안할 게 있습니다.”

“네?”

“이 집의 임대가 아니라 집의 권리 자체를 팔지 않겠습니까?”

“???”

중개업자는 이게 뭔소리가 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나는 진지했다. 이왕 사는 거 월세가 아니라 완전한 내 집이 낫지 않겠는가.

“1년, 혹은 그 이상도 상관없습니다. 귀신의 소문이 싹 사라질 때까지 여기에 살도록 하죠. 그럼 사람들이 꺼리는 것도 사라질 테고 다시 땅값이 오르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습니다만……. 괜찮겠습니까? 여기 그 누구도 1주일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친 곳입니다.”

“그럼 일단 월세로 한 달간만 살아보죠. 그때까지 저희가 아무런 문제없이 이곳에서 산다면 제가 드린 월세와 보증금으로 이 집의 권리를 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월세와 보증금을 합하면 60만원.

겨우 60만원으로 이 집을 내 소유로 하겠다는 소리였다. 지나치게 파격적인 일이지만 이미 이런 집을 터무니없이 싼 값에 임대로 내놓는 시점부터 파격적이지 않던가.

중개업자는 진지하게 표정을 굳히며 속으로 계산기를 두들기는 듯 했다.

집의 권리를 겨우 60만원에 판다니…….

하지만 사겠다는 사람도 없고, 원래 집주인도 사실상 그냥 내놓은 실정이었다.

귀신 소문이 사라져 주변 땅값이 다시 올라간다면 그로서도 손해보단 이득이 많았다.

“으음……. 그래도 60만원은 너무 쌉니다. 저희도 체면이라는 게 있으니 100만원에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나는 바로 수락했다. 여기서 굳이 흥정하며 진을 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강도상해로 인한 보험금을 받아둔 게 아직 있었으니 충분히 감당할 만했다.

내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걸 보니 뭔가 믿는 구석이 있겠거니 하는 중개업자와 집을 원하는 나 사이에서 거래가 성사되었다.

***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체결한 뒤, 우리는 바로 새집을 꾸미는 작업에 들어갔다.

벽지를 새로 바르고, 전에 있던 원룸에서 그나마 상태 멀쩡한 가구를 옮기거나, 시골 부모님 집에서 몇 개 얻어왔다.

전문 업체를 부르지 않고 우리끼리 하는 작업이라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레반과 레테라의 힘과 손재주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집을 어느 정도 꾸미고, 드디어 귀신 들린 집에서 첫날밤을 맞이했다.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데요?”

“그러게.”

귀신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던 우리는, 특히 나는 귀신이 아니라 몰려드는 졸음과 싸워야 했다.

옹기종기 모여 간식을 먹고, 졸음을 쫓기 위해 휴대폰으로 영화까지 틀며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귀신은커녕 폴터가이스트 현상조차 없었다.

결국 아무 일도 없이 하룻밤이 지나갔다. 긴장했던 거에 비해 허무한 결말이었다.

“혹시 깨어 있는 동안엔 나타나지 않는 게 아닐까요?”

“그렇다고 다 잠들면 귀신 대응을 누가 해?”

“일단 형님이 먼저 주무시고, 저희가 상태를 지켜보겠습니다.”

한 번 밤을 지새우다보니 내 몸은 깊은 수면을 원하고 있었다.

반면 두 사람은 자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할 정도로 잠이 없었다. 그냥 내가 잠들면 일부러 내 행동을 따라하듯 활동을 멈추는 게 전부다.

아무튼 그들의 제의를 받아들이며 그날 밤 나는 방에서 숙면을 취하기로 했다.

내가 방으로 삼은 곳은 이층에 있는 4개의 빈 방 중 한 곳이었다. 레반과 레테라는 각각 내 방의 건너편 방과 옆방을 사용하기로 했다.

내가 방으로 들어가고 두 사람은 내 문 앞을 지켰다.

나라고 해서 귀신이 두렵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불에 들어 눕자마자 곯아떨어진 건, 몸이 피곤한 탓도 있겠지만 내 방 앞을 지켜주는 든든한 수문장들 덕분일 것이다.

‘오늘 밤은 나타나려나…….’

그런 생각을 품으며 내 의식은 의식에 잠겼다.

***

아아, 또 누군가 왔다.

외부인들이다. 가증스러운 외부인.

왜 자꾸 들어오는 거지? 쫓아내도 쫓아내도 끝이 없다.

여긴 내 집이다. 나만의 집이다.

누구도 들어올 수 없다.

지금까지는 작은 동정심으로서 목숨을 빼앗진 않았지만 더 이상은 못 참는다.

경고해서 알아듣지도 못하면 직접 행동으로 보여줄 수밖에.

스스스…….

그녀는 땅속 깊은 곳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아무도 그녀가 일어선 걸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녀가 거기에 있다는 사실 조차.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면서 존재한다는 모순을 가진 그녀는 집 안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을 쫓아갔다.

계단 위쪽. 2층 방이다.

사람의 기척은 셋.

한 사람은 자고 있고, 두 사람은 문 앞을 지키고 있다.

어두운 이층 복도에 앉아 있는 두 남녀의 눈이 어둠 속에서도 멀뚱히 빛나는 게 느껴진다.

웃기는 짓이다.

경비원을 놔둔다고 해서 위험을 피할 수 있을 줄 알았는가.

이딴 건 소용없다는 걸 가르쳐주기 위해 그들보다는 문 안쪽에 남자를 먼저 노리기로 했다. 세상모르고 퍼질러 자는 저 남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악몽을 보여줄 것이다.

그렇게 2층으로 올라온 그녀는 두 남녀를 지나치고 방문을 통과해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덥썩.

그 두 남녀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어어?

그녀는 당황했다.

그녀는 이곳에 있지만 존재는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확실히 자신의 어깨가 붙잡혔다는 게 느껴졌다.

그뿐일까? 손아귀의 힘이 너무나 세서 도저히 뿌리칠 수도 없었다.

문 앞을 지키고 있던 두 남녀는 그녀의 귓가로 낮게 읊조렸다.

“어디서 감히 오라버니의 숙면을 방해하려고 해?”

“뒈지고 싶냐? 아참. 이미 뒈졌지.”

그녀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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