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화 〉 나의 스테이터스 3
* * *
레반의 뻘짓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테스트를 이어간다.
레테라는 조금 전 레반이 했던 것처럼 기량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기량이란 기술적 재능을 의미하지만, 결국 이것도 하나의 신체 움직임에요. 얼마나 효율적으로 움직여 적은 힘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죠. 이른바 유(?)의 힘이라고 할까요. 순발력과 반사 신경, 민첩성, 정밀 동작 등이 모두 기량에 속해요. 팔방미인 같은 거죠. 분명 오라버니에게 도움이 될 스탯이라고 생각…….”
“야, 너도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고 있잖아, 절벽가슴.”
레테라에게 머리를 걷어차이고 공중을 날아갔던 레반이 돌아오며 타박했다.
풀숲에서 기어 나온 그의 머리에서 피를 줄줄 흐르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별 거 아닌 상처로 취급하는 듯하다.
“하찮은 연기질로 오라버니에게 수작 부리던 머저리는 닥치고 있어.”
“연기질이라니! 난 정말로 형님의 가능성을 느끼고 그 감동을 몸소 표현한 거뿐이야!!”
“가능성을 느끼기는 개뿔! 팔씨름하기 전부터 튀어 나갈 준비를 하던 네 종아리 근육의 움직임을 세세하게 설명해줄까?!”
“둘 다 그만해.”
레반과 레테라가 또 싸울 기미를 보이기에 내가 나서서 말려야 했다.
보기엔 이래도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하면 꽤나 나아진 거다.
나아진 것 없는 상태였으면 벌써 살기를 뿜어대며 주먹이 나갔겠지.
아마 지난번 이벤트 같은 죽을 만큼의 고난을 넘겨오면서 서로를 조금 인정해준 모양이다.
그러나 거슬리면 죽인다는 기본 전제가 바뀐 건 아니라서 말다툼이 가열되기 전에 내가 막아야 했다.
“그래서 기량 테스트는 어떻게 할 거야?”
다음 테스트를 재촉하며 그들의 주의를 돌렸고, 다행히도 레테라는 거기에 응해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씨름이에요.”
“뭐?”
예상을 한참 벗어난 내용에 나는 적지 않게 당황했다.
팔씨름 다음엔 씨름이냐?
기껏해야 줄 위에 서서 오래 균형을 잡는 것 정도가 나올 줄 알았는데.
“잠깐, 씨름은 근력 승부 아니야?”
“그야 기본적으로 힘이 필요하긴 하죠. 덩치 큰 사람들끼리 싸우니 그런 분위기도 나고요. 하지만 씨름은 권투나 태권도 같은 격투기와는 달라요. ‘간격’이 없거든요.”
TV로 본 것인지 책으로 읽은 것인지, 레테라는 씨름에 대해 제법 자세히 알고 있었다.
그녀는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설명을 이어갔다.
“씨름도 체급을 나누잖아요? 만약 체격도, 힘도 모든 게 엇비슷한 씨름꾼 둘이 딱 붙어서 싸우게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느 쪽이 먼저 넘어뜨리고, 넘어지지 않게 버티느냐는 생각만큼 간단한 게 아니에요. 거기서부터는 기량의 영역이죠. 상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고, 무게의 쏠림, 기술, 균형, 중심 등이 복잡하게 오가는 순수한 기량 싸움이에요.”
씨름이라는 게 그런 거였나?
초등학교 때 반 애들이랑 장난스럽게 해본 게 전부라서 잘 모르겠다.
옛날이라면 모를까 요즘 시대엔 즐길 거리는 많으니 그 이후로는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레테라가 저렇게까지 말하는 걸 보면, 분명 그녀는 내 기량을 측정하기엔 이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레테라는 그렇게 말하며 무릎을 굽히고 제자리에 앉았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려는 건가? 제법 본격적이다.
나 또한 레테라를 따라서 그녀 앞에 무릎을 굽히고 앉았다.
갑자기 샅바를 구할 수 없는 노릇이니 아쉬운 대로 서로의 바지춤을 붙잡았다.
움찔!
거기서 나는 움찔 몸을 떨었다.
바지춤을 붙잡기 위해 허리를 숙이자 레테라의 머리가 급격하게 다가온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어깨와 가슴 같은 신체 여기저기가 맞닿았다.
나, 신요현 22세.
마찬가지로 여자 없이 늙어만 가는 세월 또한 22년째인 육체가 낯선 감각에 놀라고 있었다.
숨결, 체온, 향기, 부드러움이 정신을 아득하게 만든다.
시답잖은 러브 코미디 주인공마냥 어버버 거리지 않고 경직 정도로 참은 것도 나로선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
그런 내 반응을 이상하게 여겼는지 레테라가 물었다.
“왜 그러세요, 오라버니?”
“아니, 뭐라고 해야 할까…….”
지금 내가 겪는 혼란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라 말을 아꼈다.
이제까지 상식을 초월하는 모습만 봐온 통에 종종 까먹는 사실인데…….
“여자였구나, 너?”
“……아무리 오라버니라도 그런 말을 들으면 상처 받아요. 제가 울길 바라세요?”
문장 선택에 문제가 있던 모양이다.
귓가에 닿는 레테라의 목소리는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 떨리고 있었다.
“미안. 여자 경험 없는 머저리 새끼가 개소리 한 거니까 그냥 잊어줘.”
사실 내가 놀란 이유는 낯선 여성의 감각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 외에도 분명하게 느낀 것이 있었다.
레테라의 부드러운 피부 아래에 엄청난 탄성을 가진 근육이었다.
팔씨름 할 때 느꼈던 레반의 몸이 단단하고 강했다면, 지금 느껴지는 레테라의 몸은 부드럽고 강했다.
그 느낌은 씨름을 시작하기 위해 몸을 일으킬 때 더 선명해졌다.
한순간뿐이었지만, 나와 레테라 사이의 균형이 불균형할 때 팔에 가해진 중력이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분명 외견상 레테라의 체격은 나보다 작았다.
하지만 정식 경기처럼 체급을 나눈다고 하면 레테라는 결코 나보다 아래 체급 같지 않았다.
마치 인간의 형상을 한 다른 생물과 몸을 맞대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쌔한 느낌에 조금 전 작은 혼란이 싹 사라질 지경이었다.
문뜩 궁금해져서 물었다.
“레테라, 너 혹시 나보다 무게가 더 나가는…….”
“저 진짜 울 거예요?”
이 이상 자극하면 안 될 것 같다.
작은 호기심 때문에 레테라의 마음을 더욱 몰아붙여 버렸다는 걸 뒤늦게나마 깨달았다.
테스트 시작도 하기 전에 레테라의 정신력을 반절 깎아 먹었다.
이성 경험 좀 쌓아서 여자와 대화하는 법 좀 배우라던 부모님의 말씀이 이런 의미였나.
다신 무게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하며 나는 레반 쪽을 힐끔거렸다.
준비가 다 되었다는 의미를 바로 알아들은 레반이 우리에게 신호를 내렸다.
“시작!”
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레테라의 움직임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테스트니까 공격은 하지 않고 내 움직임을 보겠다는 건가.
혹시나 해서 몸에 힘을 줬다.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을까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레테라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거대한 고목에 내가 매달려 있는 기분이었다.
‘오로지 기술만으로 넘어뜨려 보라는 건가. 한 번 해주지.’
그렇게 마음먹은 나는 바로 행동을 개시했다.
어렸을 때 놀이로 해본 게 다인 씨름이었기에 복잡한 기술 따윈 모른다.
그러니 내가 취한 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다리 걸기였다.
밭다리 걸기라고 하던가.
내 오른발을 뻗어 레테라의 오른발을 휘감듯 당기려고 하였다.
후욱!
“……?!”
그러나 내 발에 걸리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순간 레테라의 발이 사라진 게 아닌가 착각이 들었을 정도로 바람 소리만 들려온 게 전부였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내 동작을 먼저 읽은 레테라가 발을 먼저 빼낸 것이다.
툭.
그리고 그 빼낸 발이라고 생각되는 감촉 하나가 내 발목을 툭 치고 사라졌다.
이게 진지한 시합이었다면 방금 그 발에 걸려 균형을 잃고 쓰러졌을 것이다.
‘생각보다 어려운데!?’
씨름이 기량 싸움이라고 했던 레테라의 말이 실감되었다.
상대방과 딱 붙어 있어서 상대의 움직임을 볼 수가 없었다.
시각보다는 맞닿은 상대의 움직임을 직접 몸으로 느끼며 동작을 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작정 힘으로 밀어붙이는 게 다였던 어린아이의 씨름과는 다르다.
정말로 매순간 가진 기량을 모두 쏟아낼 것을 요구하는 씨름이었다.
거기서부터 나는 레테라의 모든 동작을 쫓으며 어떻게든 균형을 무너뜨려 애썼다.
발목이 걸리지 않는다면 무릎이나 오금을 노리기 위해 다리를 뻗었다.
그러나 전부 소용없는 짓이었다.
분명 발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레테라의 다리는 어느새 쏙 빠져 나가 있었다.
그 모습을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감각만으로 그려지는 다리의 움직임은 거의 연체동물 수준이었다.
그렇게 공방은 이어졌다.
공방이라고 하기엔 내 일반적인 공격뿐이었지만 말이다.
“크윽!”
작게 신음을 흘리는 입술로 흘러내린 땀방울 하나가 흘러 들어간다.
알고 있는 모든 기술을 쏟아 부었건만 레테라는 작은 흔들림조차 없었다.
내 발치에는 이리저리 찍힌 발자국들로 가득했지만 레테라의 발치는 깨끗했다.
수많은 공방이 오갔음에도 그녀의 발은 제자리에서 단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더 이상 내보일 것도 없고, 실력 차이도 명백하기에 더 이상의 테스트는 의미 없어 보였다.
그러나 레테라도, 그것을 지켜보는 레반도 의미 없는 내 공격을 제지하지 않았다.
원 없이 한 번 해보라는 건가.
바라던 바다.
이대로 끝내기엔 너무 아쉬웠다.
넘어뜨리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한 번 쯤은 움찔거리게 해주고 싶었다.
그 순간 나는 씨름꾼이라기보단 게이머로서 머리를 맹렬히 굴리고 있었다.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레테라는 무리 없이 공격을 피해내었다.
그 움직임을 떠올려본다.
마치 보스 몬스터의 패턴을 파악하는 것처럼.
그 중에서 내가 유일하게 노릴 만한 건…… 하나밖에 없다.
“후읍!”
남은 체력을 생각해볼 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나는 숨을 들이쉬었다.
동시에 내가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다리를 걸었다.
레테라의 다리 사이를 파고 들어가 그녀의 왼쪽 발을 거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이미 시도한 공격이었다. 결과도 실패였다.
레테라는 그때처럼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내 다리를 피했다.
그 순간, 나는 기다렸다는 듯 레테라의 바지춤을 잡고 있던 손을 내렸다.
그리고 그것을 다리를 올리면서 굽혀졌던 레테라의 다리, 그 오금에 걸친다.
‘오금당기기’라는 씨름의 손기술이었다.
어렸을 때 반 친구에게 당하고 반칙 아니냐고 따졌던 기술이기도 했다.
그때는 씨름이라는 게 순전히 허리와 발로만 하는 건 줄 알았으니까 말이다.
“……!”
미세한 경직이 레테라와 맞닿은 몸을 통해서 느껴졌다.
놀랄만하다.
난 이제까지 손기술을 한 번도 쓰지 않았다. 내가 손기술을 못 쓰거나 아예 모른다고 믿게 하고 싶었으니까.
상대의 허를 찌르고자 한다면 이 정도 밑작업 정돈 할 수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그러기까지 과정이 정말 때려치우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말이다.
나는 붙잡은 레테라의 오금을 있는 힘껏 당기는 한편, 온몸으로 그녀의 몸을 밀어붙였다.
레테라의 몸은 내 기습에 대응 못했는지 뒤로 넘어가고 있었다.
아무리 그녀라도 한 발만으로 이렇게 기울어진 몸을 되돌릴 순 없을 것이다.
쿵!
그리고, 바닥에 몸이 떨어져 내렸다.
그러나 내가 느끼는 건 환희가 아닌 당혹감이었다.
분명 내가 레테라를 뒤로 넘어뜨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내 몸이 아래로, 레테라의 몸이 위로 이동해 있던 것이다.
“마지막 공격은 정말 좋았어요.”
내 머리에 흙이 묻지 않도록 뒷머리를 손으로 받치고 있던 레테라가 방긋 웃으며 말하였다.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있던 내가 물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뒤집었는데요? 땅에 떨어지기 직전에.”
뒤집었다고?
넘어지는 순간 몸을 빙글 돌려 나와 위치를 바꿨다는 건가?
그런 게 가능할…… 아니, 레테라라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지.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일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내가 든 감정은 불만이었다.
“야! 이렇게까지 했는데 막판에 뒤집어야 했냐! 마지막은 좀 기분 좋게 끝내줬어도 됐었잖아!”
“죄송해요, 오라버니. 어느 근육돼지의 하찮은 연기질을 보고 나만은 일부러 져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찮은 연기질? 죽을래, 새꺄?”
자신의 명연기(라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무시받자 레반이 발끈했다.
발끈하면 어쩔거냐는 듯 레테라는 그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난 지쳐죽겠는데 이놈들은 참 활발하다고 생각하며 몸을 일으켰다.
옷에 묻은 흙을 대충 털어낸 뒤 두 사람을 향해 물었다.
“그래서, 최종 확정된 내 스테이터스는?”
““…….””
그러자 레반과 레테라는 싸우는 걸 멈추고 서로에게 시선을 던졌다.
***
긴 테스트로 지친 요현을 나무 밑에서 쉬게 하고, 레반과 레테라는 그와 거리를 두었다.
요현의 스테이터스 문제로 마지막 논의를 위해서였다.
“인정 못 한다.”
레반은 팔짱을 낀 채 불만을 가득 드러낸 얼굴로 항의했다.
그가 이런 반응을 내보인 이유는 자신들이 측정 결과 때문이었다.
레반은 요현의 근력을 1로 평가를 내렸다.
그런데 레테라는 요현의 기량을 2로 평가했다.
단 1의 차이이긴 하지만 기량이 더 높게 평가된 것이다.
“네가 뭐라 하든 변함없어. 오라버니의 기량은 대략 2정도야.”
레테라는 메모지의 적힌 요현의 스테이터스, 그 중 기량 스탯에 적힌 2를 강조하듯 손가락으로 집으며 말했다.
“아마 긴 게임 생활 탓이겠지. 반사 신경 자체는 제법 나쁘지 않았어. 그것을 육체가 따라가지 못하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야. 하지만 제대로 단련해서 반사 신경을 따라갈 수 있다면 오라버니의 기량은 3까지 늘어날 여지가 생겨.”
그렇게 말하며 레테라는 2라는 숫자 옆에 화살표를 치고 3이라는 숫자를 적어 넣었다.
“그건 네 생각이잖아. 그럴 예정이라면 뭔들 못하냐고.”
그런데 숫자를 쓰자마자 레반이 메모지를 낚아채며 가져갔다.
“형님의 근력은 확실히 빈약하다. 하지만 단련만 한다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경지야. 내가 싸웠던 이곳의 인간 중에는 대략 근력 4에 부합하는 인간도 있었지.”
물론 그 인간의 주먹을 레반이 으깨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런 인간이 있다는 것은 분명 같은 이쪽 세계의 주민인 요현도 그 정도까지 성장할만한 여력이 있다는 소리일 것이다.
그것을 강조하듯 레반은 근력 스탯에 화살표를 치며 숫자 4를 추가했다.
그 행동에 레테라가 눈살을 찌푸렸다.
“오라버니에게 더 맞는 스탯을 중점적으로 단련한다고 하지 않았어?”
“장기적으로 보자는 거지. 네가 말한 기량 3보다는 높잖아?”
“웃기고 있네. 내가 작정하고 단련시킨다면 기량 10까지는 도달할 수 있어.”
“하! 겨우 10? 내 머릿속에는 형님을 근력 15까지 단련시킬 기막힌 방법이 있다고!”
“헛소리 하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기량 20도 꿈은 아니야!”
“지랄! 그럼 난……!!”
레반과 레테라의 실랑이가 한동안 이어지고, 다툼이 과열되기 전에 말리러 요현이 다가왔다.
두 사람을 진정시킨 요현은 곧 그들이 완성한 자신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름: 신요현
생명력: 1
지구력: 1
체력: 1
근력: 1→4→15→30→50→80→99(예정)
기량: 2→3→10→20→40→70→99(예정)
지성: ?
신앙: ?
행운: ?
“……너희들은 날 생물을 초월한 무언가로 만들 생각이냐?”
““…….””
어딘가 뒤틀린 듯한 스테이터스를 보며 어이가 없어하는 요현.
머리가 냉정해지자 차마 그를 직시할 수 없었는지 레반과 레테라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움직이지 않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