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화 〉 남자의 증명 3
* * *
“그럼 나도 룰을 추가해볼까?”
리스크를 더욱 높여서 트레이닝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하는 안범석, 그것을 멈추려는 진혜의 실랑이가 이어지고 있을 때였다.
충분히 웃었다는 듯 배에서 손을 땐 율이 그렇게 말해왔다.
“뭐?”
“처음엔 그저 괴롭혀보고 싶어서 즉흥적으로 만든 계약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흥이 올랐는데 고작 리스크만 높이는 걸로 끝내긴 아쉽지.”
“이 개자식. 진짜로 괴롭히는 게 목적이었어.”
장난이었다는 대답은 이미 받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재차 확인해주니 안범석은 속이 부글부글 끓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진정하고 들어봐. 너에게도 나쁘지 않는 일이니까.”
흉흉해지는 안범석과 진혜의 눈빛을 그냥 넘겨버리며 율이 말을 이었다.
“캐릭터 삭제 외에 계약 종료 조건을 추가해주지.”
“……!”
진혜를 삭제하지 않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제안에 안범석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진혜의 반응은 달랐다. 그녀는 전적으로 율을 신뢰하고 있지 않았다.
“저놈의 말을 들이시면 안 돼요. 분명 무슨 흉계가 있을 거라고요.”
확실히 그렇다.
그저 장난이라는 명목으로 사람의 인생을 이다지도 쉽게 망가뜨릴 수 있는 존재이다. 무슨 짓을 해올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율은 안타깝다는 듯 살짝 탄식할 뿐이었다.
“기껏 서비스해주려는데 의심하다니, 너무하는구만.”
“네놈이 한 짓을 생각해 봐! 의심을 안 하게 생겼냐고!”
“그래서 거절하면 어떡할 거지? 지금과 같은 생활을 계속 이어갈 건가?”
“난 할 수 있어!”
피식.
호기롭게 외치는 안범석의 모습에 율은 콧웃음을 흘렸다.
“할 수 있다고? 한 달의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 질질 짰던 건 누구였더라?”
“그때와는 달라! 지금 난 결코 꺾이지 않을 이유가 생겼다고!!”
“멍청한 새끼가.”
그 순간, 율의 모습은 지금껏 보인 장난기 넘치는 모습과 전혀 달랐다.
마치 개미의 발악을 지켜보듯, 아득히 거대한 존재가 아득히 머나먼 위치에서 그를 내려다보는 것 같은 시선에 안범석은 일순 현기증을 느꼈다.
진혜는 그 시선을 차단하듯 안범석 앞에 섰고, 어느새 오싹 분위기를 거둔 율이 충고하듯 말하였다.
“이봐, 잘 들어. 고통은 인간을 강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이상하게도 만든다고. 그렇다고 고통을 겪고도 변하지 않는다? 그것 또한 광기의 일종이겠지.”
“……”
“고통은 널 변하게 한다. 지금이라면 의지가 강하니까 버틸 수 있다 쳐. 하지만 그 후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그 굴레 속에서 어쩔 거지? 단 한 번도 진혜를 포기하지 않은 걸 후회하지 않을 거라 자신할 수 있나?”
이번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었다.
고통이 얼마나 자신을 잡아먹는 지는 안범석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진혜를 지키고자 한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율의 말대로 고통을 겪은 뒤에 자신이 정말 그렇게 생각할지는 자신이 없었다.
“……그래, 알았다.”
안범석은 율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차피 고통을 겪는 일이라면, 진혜와 함께 ‘끝’을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겠다.
“내가 뭘 하면 되지?”
씨익.
율은 계약서를 들이미는 악마처럼 입꼬리를 길쭉하게 찢은 뒤 입을 열었다.
***
헬스 트레이너 안연천은 오랜만에 자기 아들의 방문을 맞았다.
아들 안범석은 최근 이상해졌다.
아무리 안연천이 운동을 억지로 권하는 성격이 아니라곤 하지만, 그런 그조차 부모로서 걱정이 들 정도로 운동을 멀리 하며 살아온 게 그의 아들이다.
자취하는 동안 운동 부족이 더욱 심해져 뒤룩뒤룩 살찐 아들이 운동을 시작했다 했을 땐 드디어 살을 빼기로 마음을 먹었구나 안도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운동이란 분명 본인의 의지로 하는 것일 텐데 아들의 모습은 누군가에게 쫓기기라도 하는 듯 위태로움을 넘어 처절하기까지 했다.
초장부터 너무 과도한 운동에 그러다 몸을 망친다고 말해도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집 밖을 뛰쳐나갔다. 병원에 입원시켜도 마찬가지였다.
부모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을 안고 있는 걸까?
안연천은 그의 아내와 함께 하루하루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보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안연천이 운영하는 헬스클럽에 아들 직접 찾아온 것은.
“아버지! 저에게 운동법을 가르쳐주십시오!”
난데없이 바닥에 큰절을 올리며 하는 말이 그거였다.
윗몸일으키기나, 팔굽혀펴기, 스쿼트나 런닝 할 때의 자세 등, 뚱뚱한 상태에서 억지로 실행하면서 굳어져버린 안 좋은 버릇을 고쳐달라는 소리였다.
“왜 그래? 평소 안 그러던 놈이? 무슨 일이 있었냐?”
두서없는 그 말에 안연천은 사정을 물으려 했다.
아무리 그가 아들에게 무른 남자라고 해도 이 정도까지 이런 상황에선 도저히 상황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의 경우 아들의 상황에 끼어들 생각까지 했다.
“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왜 그렇게까지 운동에 목숨 거는 거냐고?”
그의 아내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인지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지방이 급속하게 빠지면서 살집이 축 처진 모습이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한 모양이다.
하지만 역시 아들은 이번에도 사정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눈동자로 그는 말했다.
“저를 위해 눈물을 흘려준 여자를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긴말 필요 없지. 나가자.”
“당신이야 말로 갑자기 왜 그러는 건데요!”
“여자는 빠져! 여기서부턴 남자의 세계다!”
“요즘 세상에 뭔 남자, 여자에요!?”
항의하는 아내를 무시하고, 안연천은 아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우선 런닝에서 무릎을 보호하며 달리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확실히 아내의 말대로 요즘 세상에 남자 여자의 구분은 고리타분할지도 모른다. 점점 그런 말도 없어지는 추세라고 하니.
하지만, 그럼에도,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고 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본질이란 게 있다!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려줬다는 여자가 있다!
그리고 그런 여자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남자가 있다!
그렇다면 묵묵히 등을 밀어줘야 하는 게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남자 여자 따지지 말라는 말이야말로, 오히려 남성성을 존중하지 않고 깔아뭉개는 성차별적인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고개 들어!! 팔을 더 크게 흔들고, 발도 크게 내밀어!!”
“허억! 허억!! 네엡!!”
이것은 남자의 증명이다.
만약 어린애였던 아들이 어느새 남자가 되었다.
그 사실 하나에 안연천은 가슴에 큰 고양감을 느끼며 아들과 함께 거리를 내달렸다.
***
1년 내로 레벨100 달성하기.
율이 내건 조건은 그거였다.
남이 듣기엔 그리 어려운 조건은 아니었다.
SoR가 미친 난이도에, 한번 죽으면 경험치가 모두 날아가는 가혹한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은 결국 적응하는 법이다.
게임에 익숙해지는 단계를 거치면 1년 내에 레벨100을 달성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미 경험이 쌓여 캐릭터를 새로 키우는 고인물이라면 석 달에서 반년 사이에 달성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안범석의 경우엔 다르다.
“젠자아아아아앙!!! 설마 2페이즈 끝에 쓰러뜨린 적이 3페이즈로 부활하다니!!! 공략 사이트엔 왜 이 점이 작성 안 되어있던 거야!? 악의냐!?! 자기들이 당할 걸 뉴비들도 당해보라는 악의냐고, 젠장!!!”
욕지거리를 하며 운동장을 맹렬히 질주하는 안범석을 주변사람들은 이상한 사람 보듯 바라보았다.
그는 캐릭터 사망에 대한 패널티인 트레이닝을 수행하는 중이었다. 이게 안범석의 처지를 가장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다른 플레이어였다면 분해하며 다음 도전으로 곧바로 이어가겠지만, 안범석은 그럴 수 없었다.
캐릭터가 죽을 때마다 팔굽혀펴기 100회, 윗몸 일으키기 100회, 스쿼트 100회, 그리고 런닝 10km를 실행해야 하는 처지.
하루 종일 컴퓨터를 붙잡고 있어도 모자랄 판국에 이럴 수밖에 없으니, 그에게 주어진 1년이라는 기간이 더욱 아슬아슬해진다.
심지어 수행하지 못하면 고자가 된다는 패널티는 유지된 상태다.
아니, 그가 율에게 말했던 대로 ‘즉시 잘려나간다’로 심화되었다. 결코 대충할 수도 없었다.
이 때문에 아버지의 도움도 받았다.
운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몸에 부담은 적게, 속도는 빠르게 하려는 것이었고, 그것의 효과는 있었다.
“후욱! 후욱! 진혜는 이제 막 레벨 57로 레벨업 했어. 경험치 제로인 지금이 보스 몹을 잡고 폭렙을 노리기 딱 좋은 상태지. 지금 싸우는 보스 몹만 잡는다면 레벨 1 증가하고 경험치를 반절 채운 채로 레벨 노가다에 집중할 수 있을 거야! 후욱! 후욱!”
윗몸일으키기를 하면서도, 무릎 위에 놓인 공략 노트를 읽어가며 안범석은 앞으로로 계획을 잡았다.
“역시 직업은 성기사가 좋겠지. 가장 생존율이 높은 직업으로 알려져 있으니까 죽음 하나가 치명적인 우리에겐 딱이야. 그런 의미에서 ‘헤븐즈 게이트’는 필수적으로 익혀야겠어. 스킬 공간은 많이 잡아먹지만 위급할 때 도망칠 수 있고, 숙련만 된다면 전투에도 써먹을 수 있을 거야.”
팔굽혀펴기를 하면서 가져온 노트북으로 인터넷 정보 사이트를 이용한다.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 해둔 결과, 버프형 신성마법을 포기하고 공간이동형 신성마법 헤븐즈 게이트에 올인 하는 게 최적이라 판단했다.
“문제는 아무리 정보를 많이 모으고 앞으로의 계획을 잘 짜도, 내 피지컬이 떨어지면 소용없다는 거야! 젠장! 다른 건 생각하지 마! 트레이닝하는 지금에도 게임만 생각하는 거야! 지키자, 진혜! 처죽이자, 보스 몹!”
스쿼트를 하는 와중에도 두 손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처럼 마구 움직인다.
하지만 두 눈을 감고, 다리를 굽혔다 펴며 허공에 수상한 손짓을 하는 모습이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상인처럼 보일 리 없었다.
“엄마, 저 아저씨 지금 뭐하는 거야?”
“쉿, 보지 마렴.”
그 수상함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슬슬 피해갔지만 안범석은 개의치 않았다.
모든 트레이닝을 끝내고, 안범석은 땀도 마르지 않은 상태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기다리게 했구나, 진혜야!”
현실로 돌아온 지금, 이전처럼 진혜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다.
그녀의 모습은 어디까지나 캐릭터로서 모니터에 비춰질 뿐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감정은 느낄 수 있다.
그녀에게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그 감정은 점차 선명해진다.
진혜는 더 이상 안범석의 무모함을 말리지 않는다.
안범석이 각오를 맞쳤다면, 그녀 또한 그의 검으로써, 그의 방패로써, 자신들을 덮쳐올 위험을 전력을 헤쳐 나갈 각오를 다질 뿐이다.
“이번에야말로 이기자!”
소리 없는 진혜의 호응을 느끼며 그들은 시련을 타하기 위해 달려 나간다.
그리고…….
“젠자아아아아아앙!!! 설마 보스 몹을 쓰러뜨리자마자 비매너 유저에게 PK를 당할 줄이야!!! 너희들은 양심도 없냐, 망할 새끼들아아아아아아아아!!!”
그들의 적은 게임 속 몬스터만이 아니었다.
본래 사람이 가장 무서운 법이라고, 그들에겐 접근해오는 건 어떤 플레이어든 공포의 대상이었고, 피해야할 위험물이었다.
자연히 안범석과 진혜는 타 플레이어를 경계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향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고난을 겪으며 시간은 흘러간다.
1달이 지났고, 2달이 지났고, 3달이 지났다.
그동안의 트레이닝으로 안범석의 지방은 전부 연소되어 처진 살가죽만 남은 지경이었다. 그 살가죽이 운동할 때마다 쓸려 피부가 찢어질 정도까지 왔다.
부모님은 살처짐 수술을 권고했지만, 안범석은 수술 받을 시간조차 아까웠다.
압박 붕대로 처진살을 고정하면서, 그는 진혜가 사망할 때마다 집 밖으로 달려 나갔다.
“또 죽었어!!! 젠장!! 내가 나약한 탓이야!! 마지막 공격 패턴에서 움츠리지 않고 똑바로 봤더라면 살 수 있었다고!! 전부 나 때문이야!! 이 나약한 놈아!!!”
4달이 지났고, 5달이 지났고, 6달이 지났다.
게임에 익숙해진다고 해도 불행한 사고는 반드시 일어났다.
그게 함정이든, 흉악한 몬스터의 공격 패턴이든, 아니면 다른 플레이어의 악의이든.
그럴 때마다 안범석은 자신의 부족함을 욕하며 트레이닝으로 몸을 사정없이 채찍질했다.
“크아아악!! 나약한 놈, 나약한 놈, 나약한 놈!!!”
7달이 지나고, 8달이 지나고, 9달이 지났다.
발달해가는 근육이 축 처진 살을 다시 팽팽하게 당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안범석의 삶은 변함없다.
게임을 하고, 싸우고, 지면 자신을 몰아세우며 달릴 뿐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오, 세상에 이럴 수가!’라는 TV프로입니다! 날마다 괴성을 지르며 운동하러 나온다는 특이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나와 봤는데요. 아! 저기 보이네요! 잠시만요! 잠시 이야기 좀……!”
“다 꺼져!! 내 앞을 가로막지 마!!쳐죽여버린다!!!”
쿠웅!!
“꺄아아아악!! 저 카메라가 얼마짜리인데!!”
타임리미트가 가까워질수록 마음의 여유는 점차 사라져갔고, 게임을 통해 얻은 공격성이 현실에서 나타기까지 이르렀다.
그 때문에 별에 별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겨우겨우 해결하며 보내게 된다.
그 동네에선 완전히 유명인사가 되어서, 평소에 착하지만 만약 눈깔이 돌아가 있으면 절대 접근하지 말라는 평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약속한 1년이 흘렀다.
이름: 진혜 레벨: 100 직업: 성기사
서약: 수호하는 거석의 계약
생명력: 40
지구력: 35
체력: 42
근력: 33
기량: 14
지성: 6
신앙: 29
행운: 12
두 사람은 결국 해냈다.
목표를 달성한 대가로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어떻게 보낸 건지 모를 ‘콩그레이츄레이션(Congratulation)’이라는 내용의 쪽지만이 나타날 뿐이었다.
그동안 고생한 것에 비하면 허무한 결과였다.
하지만 안범석은 그저 순수하게 기뻐했다.
이 불합리할 정도로 갑자기 찾아온 시련을, 자기 혼자서가 아닌 진혜와 함께 이겨냈다는 사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아무래도 좋을 만큼 그는 기쁨을 느꼈다.
***
“……그렇게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
안범석의 이야기를 전부 들은 나는 얼굴을 손으로 덮었다.
확실히 엄청난 이야기였다.
고자의 위기를 겪으며 강제로 트레이닝을 했다는 이야기에선 동정을, 안범석과 진혜가 서로를 위해 나서는 모습에선 감동을 느꼈고, 안범석의 이상 행동에도 그를 믿어주며 밀어준 아버지 얘기선 먹먹함마저 느꼈다.
문제는 그것이 끼친 영향이었다.
5년 전의 걸어다니는 비곗덩어리는 우람한 근육남으로 환골탈태에 성공했지만, 몸과 마음을 한계까지 몰아간 시간의 여파는 적지 않았다.
나는 드디어 안범석이 보인 이상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과거에 영향 탓에 적을 인식하면 과격한 행동이 나와 버리는 것이다.
“……안범석 씨.”
“……네.”
“……세상은 그런 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부릅니다.”
“역시…… 정상은 아니죠……?”
나는 상황이 정리된 후에 반드시 정신병원에 가볼 것을 그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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