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6화 〉 정리 (5)
* * *
#8
“으으……”
싸늘한 한기가 감돌았다.
전율이라 착각할 수준의 오한이 든다. 가본 적도 없는 북부 대륙의 설원 한복판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내던져진 기분이다.
극한의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탓인지,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았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여기는 대체 어디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그저 끝없는 나락처럼 까맣고, 또 새까만 공간. 시야가 전혀 확보되질 않으니 도대체 뭐가 뭔지 구분할 수가 없다.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을 가까스로 들어 주위를 살펴보지만, 무언가 특별한 걸 발견할 순 없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 시력을 아예 잃어버린 듯한 느낌. 더없이 무섭고 공포스러웠다.
“누구… 누구 없어요?”
추운 것도 추운 건데, 머리가 굉장히 아팠다. 뾰족한 바늘로 관자놀이를 쿡쿡 찌르는 듯하다. 그러한 감각이 한동안 쭉 이어졌다.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에 겨우 목소리를 내어 주변에 있을 법한 누군가를 불러보지만, 이 까만색 일색의 공간에 나타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무언가를 생각할 기력이 없다. 연거푸 신음을 내지르며 몸을 뒤척인다. 어쩐지 찰팍이는 소리가 나는 것도 같은데, 아마 환청일 수도 있었다. 내 오감이 완전하지 않았다.
예컨대 방금처럼 ‘몸을 반 바퀴 돌렸다’ 라고 생각하긴 하나, 실제로 돌렸는지 안 돌렸는지는 모를 일이다.
‘──어?’
바로 그때.
까맣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공간에, 확연한 이질감이 드는 물체가 하나 붕 떠올라 있었다. 아니, 가라앉아 있었다.
저 수면 아래.
눈을 감고 편하게 누워 있는 누군가가 보인다.
‘저 사람은……’
나는 눈을 부릅떴다.
길다란 몸체. 잿빛 머리칼. 매일 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얼굴. 그 생김새는 꼭 누군가를 닮아 있었다.
──바로, 나였다.
섬뜩한 소름이 등골을 쭉 훑고 지나갔다. 왜 내가 ‘저기’ 있는 거지? 나는 지금 ‘여기’ 있는데?
현실을 그리 부정해보지만, 저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나였다.
이전과 비교해 너무나 달라져 버린 나. 17세 에지오 크라닐. 셀 수도 없는 많은 일들을 겪고서도 끝끝내 무릎을 꿇지 않았던……
“끄으으으윽.”
머리가 터질 듯 아파왔다. 나인 것이 분명한 몸을 내려다보면서, 나는 내 머리를 쥐어뜯듯이 콱 잡았다. 두피가 생으로 뽑혀 나가는 것만 같은 끔찍한 고통이 작렬하고, 눈앞이 번쩍거리며 곧 새하얗게 물든다.
그러자 온몸을 감싸고 있던 추위도 거짓말처럼 뚝 멎었다. 아늑한 요람에 몸이 푹 잠긴 듯 점차, 점차 희미하게 따스해진다.
이대로 모든 걸 맡겨 버리고 싶을 만큼 편안했다. 추위도, 고통도 모두 가셨다. 몸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하지만, 정작 내 시야에서는 나의 몸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었다.
덧없는 공중을 헤엄치는 듯한 부유감. 끝을 알 수 없는 곳까지 내 몸은 위를 향해 끌어당겨진다.
그때.
「어어, 정신줄 놓지 마. 기껏 혼(?)이 깨어났는데 도로 자게 놔둘 순 없지.」
뇌를 후비고 들어오는 목소리.
슈욱───
점점 멀어진다 생각했던 모습이 단숨에 확대되어, 그 잠든 몸체를 내 코앞에 들이댄다.
정신줄 놓지 말라는 말.
그 말을 지켜야 할 것 같았다.
격동하는 사위가 무척 혼란스러움에도, 나는 눈을 필사적으로 부릅뜬 채 다시금 밀려오기 시작한 추위와 고통을 견뎌냈다.
“으그그그극……”
분명 끔찍한 경험이었지만, 아예 버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정도는 가뿐하다. 무심결에 코웃음을 칠 정도로 우습다.
왜냐하면, 이까짓 건 여태 내가 겪어온 일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으니까.
……겪은 일?
무엇을?
피어오른 의문에 내 스스로 대답하기도 전.
「장하다, 에지오. 너는 항상 내게 놀라움을 선사하는구나.」
그 목소리가 다시 한번 뇌리를 울리고.
「이제, 돌아올 시간이야.」
나의 몸이 감았던 눈꺼풀을 확 들어 올렸다.
“!”
깜짝 놀란 것도 잠시.
직후
세상이 반전했다.
#9
“……카학.”
목구멍에 든 것을 전부 토해내듯 기함한 나는, 깨어난 직후 가슴을 덜컹거리며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방금, 뭐였지?
괴이한 악몽이라도 꾼 기분이었다.
깨어나자마자 닥쳐온 것은 절로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의 불쾌한 축축함. 온몸이 식은땀에 푹 절어 있었다.
당장 진정시키지 않으면 안에서 펑 하고 터질 것 같은 심장 박동이 느껴진다. 가슴에 손을 올린 채 연거푸 몸을 들썩거렸다.
“허억, 허억……”
시야가 연막이라도 쳐진 것처럼 흐릿했다. 방금처럼 새까맣지만, 곳곳에 불빛이 있었다. 그것으로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물의 실루엣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살아있는 것을 여실히 느끼며 심호흡을 하던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 크지도, 좁지도 않은 방이었다.
푸르스름한 법진 위에 내가 누워 있는 형태였고, 그 주변에는 불길한 검은색 관(?)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시야가 흐렸던 것은 아마도 이것 때문이었나 보다. 방 내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연기가 어스름하게 들어차 있었다. 그 연기는 구석에 놓인 정체불명의 항아리로부터 피어오르고 있는 듯했다.
무엇을 위한 방인지 도통 감을 잡기가 힘들다. 하지만 왠지 모를 께름칙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등줄기에 오한이 들 만큼 싸늘하디 고요한 방 안에서, 정신을 차린 내가 부스럭거리며 몸을 일으키는 것과 동시에.
“깨어났구나?”
그 가운데서 정좌를 한 채 눈을 감고 있던 요정 같은 여인이 입술을 달싹였다.
잠시 뒤, 여인은 슬며시 눈을 뜬다. 은하수에서 떨어진 별빛 같은 눈동자가 내 시야에 깊이 아로새겨졌다.
내가 아는 사람이다. 분명 익숙한 얼굴인데, 그 이름을 단번에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진통이 오기 시작한 머리를 손으로 부여잡으며, 나는 일단 고개를 가벼이 끄덕여 보였다.
“네, 네……”
“상태는 좀 어떤 것 같아? 움직일 수 있겠어?”
그리 묻는 여인의 모습을 나는 문득 보았다.
뚝, 뚝.
여인의 손등에서 빛이 나고 있었으며.
새빨간 선혈도 주르륵 흘러내리는 중이었다.
“피, 피가……”
“아, 이건.”
시선을 내려보면 내 손등에서 그려진 문양에서도 빛이 일었으나, 그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끝부분부터 점차 사그라들었다. 나를 비롯한 여인의 손등에서도 빛이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여인의 손등에서 솟구치는 핏물은 그대로였다. 멈추지 않고 줄줄 흐르는 그것을 다른 한손으로 콱 틀어막는다.
“……신경 쓰지 마. 이건 계약을 일부 위반한 것에 대한 가벼운 대가니까. 널 제대로 돕지 못한 내 책임이지.”
그리 답하며 쿨럭, 하고 입가로부터 약간의 핏물을 토해냈다. 당장 몸을 움직여 도와주려 했으나 근육이 말을 잘 듣지 않았다.
“너는 거기 있어. 아직 움직이지 마.”
“……”
“제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진 시간이 좀 걸릴 거야. 한자리에 워낙 오래 누워 있기도 했었고, 잠시 빠져나갔던 혼(?)이 육체에 도로 정착하려면 어려움이 꽤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테니 잠깐 그대로 누워 있으렴.”
동화 속 요정을 닮은 여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나는 그제야 기억해낼 수 있었다.
머리가 깨질 듯 아파오는 가운데, 마지막 기억의 파편이 수면 위로 차츰 부상했다. 아카샤의 별. 낙인. 그리고 계약. 은인이라 칭할 수 있는 이에게 도움을 받은 것. 나를 위해 목숨의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끝끝내 가져와 내게 내밀었던 물건들. 그것을 들이마신 다음의 일……
“으큭.”
순간 아득해진 정신에 휘청거리던 것도 잠시, 밸런스를 가까스로 유지한 뒤 이마를 손으로 감쌌다.
흔들리는 시야 속에 무수한 장면들이 섞여들었다. 아주 짧은 기억의 단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려서, 헛구역질을 할 만큼 메스꺼운 기분이 들었다. 입을 틀어막고 머리를 숙였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끔찍한 느낌이었다. 이 기억들은 대체……
너무 혼란스럽다. 호흡이 절로 가빠졌다.
……내가 원했기에 비로소 쟁취할 수 있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 내가 바라 마지않던 것이었음에도, 나는 결코 반가워할 수 없었다.
절대 잊히지 않는 순간들의 기억들이 뇌리에 서서히 각인된다. 어떻게 이걸 잊을 수 있었을까 싶은 마음이 덜컥 들었다.
그러한 과거의 기억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아직 흐릿한 일부 장면들이 남아 있었다.
이건, 뭘까.
왠지 떠올려선 안 될 것만 같은……
“그래도, 네가 예정보다 빨리 깨어난 이상 반드시 확인해야 할 건 있으니까. 잠시 너에게 질문을 하나 할게.”
어딘가에 있던 붕대로 손등을 감싼 여인─ 테트라 크로울리가, 비스듬히 바닥에 앉은 나에게 다가와 조용히 입을 연다.
“방금 낙인이 소멸하고 계약이 끝났어. 이건 네 부탁이 현실로 이루어졌단 뜻이겠지. 혹시 여기서 안 사라지면 아무래도 더 이상 희망이 없겠다 싶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네. 이제 조금만 더 수고하면 될 테니까. 아무튼.”
연기 속을 헤치고 나와 내 앞에 우뚝 선다.
내 아래 깔린 법진이 발아하는 불빛에 희미하게 빛날 뿐인 얼굴로, 테트라는 나를 내려다보며 다시금 목소리를 낸다.
“잃어버린 건, 전부 찾았니?”
초기의 부탁.
계약은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으니, 계약자인 너의 입으로 결과를 증명하라고, 테트라는 그리 말했다.
내가 잃어버린 것.
나는 그것을 되찾길 원했다.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나만이 놓치고 있단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저번 사건으로 인한 후유증을 극복하고자 테트라에게 도움을 청했다.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 그런대로 살 예정이었고.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있었다.
방법이.
하여, 자그마한 희망을 내부에 품은 채 나는 내가 원하는 걸 테트라에게 진심을 담아 털어놓았다.
“……”
그래서,
나는……
“그렇…… 다고, 생각해요.”
정신을 차린 지금, 도저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중얼거리듯 답하며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렇구나. 다행이네.”
테트라는 짧게 말했다.
“다른 특이사항은 없어? 촉각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거나, 그런 건 없고?”
“……잘 모르겠어요.”
신체는 멀쩡한 것 같은데. 몸살 걸린 것처럼 좀 춥고 으슬으슬한 거 빼면 아무 이상 없었다.
“그럼 내가 집무실에서 너에게 말해줬던 이야기들은 전부 기억하고 있니?”
“……네. 그건 기억해요.”
마루가 내게 해줬던 얘기도 기억한다.
그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참 할 말이 많은 이야기였을 테지만, 지금 당장 늘어놓을 필요까진 없었다.
“흐음, 원래 있던 기억에 혼선도 없고. 그렇게 문제가 많진 않구나. 이건 성공이라고 봐도 좋을까……”
테트라는 무어라 중얼거리더니.
“잘 버텨줬어, 에지오. 네 정신력은 역시 비범하구나. 보통 인간이었다면 지금처럼 2주일은커녕 꼬박 몇 년이 걸렸을지도 몰라. 어쩌면 영영 깨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
“……네?”
“그렇다고 해도 내가 좀 더 신중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니까, 너한테 진심으로 사과할게. 에지오. 이 사태가 벌어진 건 전부 내 잘못이었어. 미안해.”
고개를 깊이 숙여 내게 사과하는 테트라를 향해서, 나는 어벙함을 드러내며 손사래를 저었다.
“아, 아니…… 테트라 님께서 사과하실 필요는 없어요. 결국 다 좋게좋게 흘러갔고…… 저는 테트라 님의 몸 상태가 더 걱정이 되는데. 아까 피도 막 흘리셨고……”
“누구한테 걱정을 다 받아보네. 나는 괜찮아. 이 정도는 그냥 수명 몇 년 정도 깎인 거에 불과하니까. 그 외론 전혀 문제 없어.”
“예?”
수명이… 뭐요?
“아니, 방금 뭐라고 말씀……”
“아무튼.”
테트라는 내 의문을 가볍게 끊어낸 뒤.
“어, 어? 테트라 님”
“가만 있으렴. 조치를 취한다고 했잖아. 너는 아직 불안정한 상태야. 혹시 모를 위험까지 확실하게 제거하는 편이 좋아.”
“아니, 어……”
내 스스로도 통제하기 힘든 내 몸을 강제로 눕힌 뒤, 법진 위에 오금을 접고 앉아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조심스레 들었다. 그리고는 붙여놓은 자신의 허벅지 위에 내 뒤통수를 올려놓는다.
뭔가 사람의 살결이라곤 느껴지지 않을 법한 극상의 부드러움이 전해지는 것도 잠시, 연기 속의 희미한 향과 섞여들어 내 콧잔등을 살살 간질이는 여성의 잔향에 입을 꾹 다물었다.
로브에 감싸인 몸은 정말로 가녀리다. 아래에서 빤히 올려다보아도 전혀 굴욕이 없는 요정 같은 얼굴의 테트라가, 눈꽃처럼 새하얀 손을 뻗어 내 앞머리를 부드럽게 쓸었다.
“불쌍한 것… 결국 네 눈동자 구석에 그림자가 깃들게 되었구나. 정말 안타까운 일이야.”
“……”
테트라의 목소리는 정말로 듣기 편안했지만, 나는 어째서인지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나는,잃어버린 걸 되찾고 싶었다.
하여──
원하는 걸 끝끝내 되찾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했다.
결국, 그런 거다.
전부를 되찾을 순 없었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충분히 많은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여태 궁금증만 가득했던 의문들이 죄 해결되긴 했는데, 가려운 곳을 긁어내는 데 성공한 나머지 시원하다기보단…… 오히려 그 반대였다.
아무것도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뭐가 정답인지, 이젠 하나도 모르겠다.
그냥……
조금은, 후회하고 있었다.
뿐만이 아니라.
뭔가 변한 게 느껴진다. 내 스스로도.
“지금은 무엇이든 잊고, 눈을 편히 감으렴. 나는 그저 너의 혼(?)을 어루만져줄 테니.”
테트라가 재차 손길을 내뻗었다.
내 이마를 부드러이 쓸어내리고, 주문을 외듯 조곤한 목소리로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내 아래 깔린 둥그런 법진도 그에 따라 점차 빛의 세기를 더해가는 것 같았으나, 그것이 사실인지는 결국 확인할 수 없었다.
“──. ─. ──……”
말소리와 함께, 곧 진득한 수마가 밀려왔다.
“……”
의식이 수면 아래로 다시금 가라앉기 전에, 나는 반쯤 감긴 눈꺼풀 속에서 테트라를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아.’
투명하고 맑은 테트라의 눈동자가 보인다.
그리고.
……깨끗한 거울처럼 반사되어 비치는 나의 얼굴은, 무심코 스스로가 두려워질 만큼 무기질적으로 굳어 있었다.
#10
황립 프론티어 아카데미 에픽 클래스 재학생인 에지오 크라닐의 의뭉스런 실종으로부터 정확히 2주가 지난 날.
그러니까, 1학기 첫 중간고사가 돌아오는 월요일에 바로 시작되는 날에.
“긴급 속보─! 긴급 속보오오오오─!!”
사샤 엘네가 넓은 공터를 우다다다 내달리며, 두 손을 모아 빼액 소리쳤다.
“교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실종자 오늘 숨쉰 채 발견─! 숨쉰 채 발겨어어어언─!!”
에지오 크라닐.
그가 프론티어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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