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화 〉 조종을 눈치챈 그녀에게 복종을 각인시키기. (1)
* * *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조종합니까."
"농담한 건데, 왜 그렇게 격하게 반응해?"
서하은은 분명 날 비웃고 있었다.
씨발, 피곤해졌다. 어떡해야 하지? 기억을 날려야 하나? 아니야 지금 기억을 지우는 건 의미가 없다.
결국, 내 목적은 서하은을 내게 순종 시키는 것. 지금 그녀의 기억을 전부 지우게 되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뿐이지 뭔가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다.
그렇다면 예정을 조금 앞당겨서 행동하는 수 밖에 없다. 어차피 해야 했던 일을 조금 더 일찍 진행할 뿐이야.
"뭔가 열심히 머리 굴리고 계신 거 같은데. 당신이 수상한 짓을 한다는 건 이미 알았어."
"너무 억측 아닙니까? 저는 지금 별 생각 없는데요~"
서하은은 날 심문 하듯 얘기하고 있었다. 능청스럽게 대답하고 있지만, 좆같다 씨발. 조금 전까지 나한테 존나 따먹히던 년이 내 머리 위에 있다는 듯 굴고 있으니 피가 끓는다.
역시 기억을 지우니 뭐니 그딴 건 좆도 필요 없어.
서하은 넌 영원히 내 밑으로 깔아뭉개 줄게. 다시는 내게 그딴 표정, 말투, 눈빛 어떤 것도 못 보이게 될 거야.
"또, 수상한 더러운 짓거리 하려는 거지? 당신 얼굴은 외웠고, 정보는 송이가 어느 정도 알고 있을 테니. 기대해 날 건든 대가는 치러야 할 거야."
서하은은 날 보고 히죽대며 마치 내게 끝났다는 듯 말하며 등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난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곧장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서하은의 채널에 들어가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날 따라와 섹스하고, 평생 날 따르는 나만의 노예가 된다.'
댓글 명령을 분명 작성했지만, 서하은은 뒤도 안 돌아보고 여전히 걸어가고 있었다.
씨발, 이딴 명령이 통할 리가 없지. 조종은 댓글 명령으로만 가능하다. 그 기준을 벗어나려 하면 발동하지 않아.
댓글 명령 한 번으로 서하은을 영원히 복종시킬 수는 없다는 거지.
빨리 머리를 굴려라 서하은의 특출난 판단력을 빼앗아 날 의심할 수 없게 만들어 어디로든 데려가야 한다.
난 재빨리 손을 움직여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두 번째 댓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나와 섹스하기 위해 의식을 잃은 채 호텔 방까지 날 따라온다.`
이런 식의 명령은 당연히 처음이다. 하지만 조건은 전부 맞아 떨어진다. 다른 여자들의 기억을 지우는 것도 성공했으니, 의식을 잃게 한 채 날 따라오게 만드는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점점 멀어지던 서하은은 걸음을 멈췄다.
그녀는 마치 기계처럼 천천히 뒤를 돌았고, 날 바라보고 있었다.
좋아 성공이다. 이대로 호텔까지 도착하면 된다. 차를 타고 15분 거리 방을 잡고 체크인하는 시간까지 포함해도 20분 안짝일 테니 안전하게 성공할 것이다.
서하은은 차분하게 한 걸음씩 내게 걸어오고 있었다. 난 그런 그녀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난 성큼성큼 서하은에게 걸어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가까이 다가오니 서하은의 눈은 초점이 없었다. 마치 카메라 렌즈처럼 날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고, 표정도 없으니, 마치 움직이는 마네킹 같았다.
혹시라도 누가 이 모습을 본다면 끝장이다. 특히 서하은의 지인이라면 그녀의 저런 모습은 절대로 납득할 수 없을 테니.
난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이끌며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얼른 차에 태워야 한다.
다행히 내 차는 근처에 있었고, 금세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너무 멀게 느껴졌다. 차에 다가갈수록 점점 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
씨발, 진정하자.
아무리 길고 고통스럽게 느껴져도 결국 짧은 거리, 난 아무 문제 없이 차 앞에 도착했고, 조수석 문을 열어 서하은을 태웠다.
그녀는 문을 열어도 아무런 미동도 없이 서 있었지만, 내가 그녀의 어깨를 살짝 누르며 차에 들어가게 만들자 별다른 저항 없이 탑승했다.
이제 남은 건 호텔에 도착해 내가 서하은을 복종시키기 위해 준비해놓은 명령을 사용할 차례다.
"후아!"
난 호흡을 크게 내뱉으며 소파에 주저앉았고, 마침내 아무 문제 없이 호텔 방 안으로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서하은의 유명세 때문에 걱정이 많긴 했지만, 내 차에 있던 모자를 푹 뒤집어씌우고, 손을 붙잡고 천천히 연인처럼 걸어 들어오니 그녀를 알아보거나 눈치를 채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많은 사람의 시선을 빼앗았다. 아무리 모자를 써서 가려도 이 잘 빠진 몸매와 금발 머리를 가릴 순 없었으니깐.
지금 그런 그녀가 내 옆에 딱 붙어 앉아서 날 끌어안고 내 볼과 귀에 계속해서 키스하고 있다. 섹스를 하기 전까지 의식이 돌아오진 않는 것 같군.
뭐, 의식이 돌아오면 그건 그거대로 즐거울 것 같지만.
일단 지금 목표는 서하은을 내게 복종시키는 것. 날 만나기 전까지 지인들과 함께 있던 그녀이니만큼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
난 다시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지금까지 실험하며 확인한 댓글 명령은 내 성욕이 주체가 돼야 발동했고, 조종 자체는 댓글 명령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했다.
예를 들면 `나와 섹스하기 위해 평생 내 명령을 들어라.` 이런 식의 조종은 불가능 하다는거지.
결국엔 댓글 명령 한 번으로 사람을 내게 복종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내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게 송이였다. 그녀는 내 댓글 명령으로 인해 조종당했고, 그 조종이 끝나고 나서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줬다.
명령을 완전히 이행해 조종을 벗어난 송이가 내가 원하는 선택지를 고르게 만들었고, 그 뜻은 송이의 삶, 그 자체에 내가 개입을 했다고 볼 수가 있다.
그 말은 조종이 끝나고 나서도 조종의 영향은 남아 있고, 그 영향들을 잘 이용한다면 조종 없이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사람을 다룰 수 있다는 뜻이다.
결론은 이렇다.
난 서하은을 반복 조종해 내게 복종시킬 것이다.
내게 조종당한 여성들은 조종이 끝나고 나서도 분명 다들 조종의 영향이 남아 있었다. 그 작은 영향을 수 십 번으로 수백 배로 늘린다면?
아마 정신마저 내가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난 서하은에게 내릴 수많은 명령 중 첫 번째 댓글 명령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키스하며 내게 호의적으로 군다.`
댓글 명령을 작성하고 그녀를 바라보니 곧바로 내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내게 입을 맞추는 그녀에게 입술을 살짝 벌리며 키스를 받아주니 곧바로 그녀의 뜨거운 혀가 내 입속을 헤집기 시작했다.
흠, 호의적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뭐, 첫 번째 일 뿐이니깐. 계속 시도해야지.
난 계속해서 그녀의 키스를 받아주었다. 그녀의 타액이 내 입안으로 넘어오는 걸 느끼며 난 다시 스마트폰을 들어 댓글 달기 시작했다.
`펠라치오 하며 내게 순종한다.`
눈앞에 바로 그녀가 있던 터라 명령을 곧바로 발동됐다.
서하은은 즉시 소파 앞에 무릎 꿇고 내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난 그녀가 내 바지를 벗기기 편하도록 엉덩이와 허리를 살짝 들어줬고, 그녀는 내 바지 단추와 지퍼를 푼 뒤 허벅지 정도까지 팬티와 함께 내렸다.
그녀가 바지를 벗기자 조금 전 공원에서 나눈 섹스 때문에 아직도 쿠퍼액이 묻어나고 있는 내 성기가 나타났다. 계속해서 나누던 키스 탓에 빳빳하게 발기해 있는 성기는 곧 그녀의 입속으로 들어갈 생각에 벌써 움찔거리고 있었다.
서하은은 곧바로 입속으로 내 성기를 집어넣어 정성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아까도 받았던 펠라치오지만 역시 기술이 좋다. 따뜻한 입 속에서 부드럽게 감싸오는 그녀의 혀, 무릎 꿇고 정성스럽게 내 자지를 펠라치오 하는 서하은을 내려다보는 내 시선, 모든 게 엄청난 자극이다.
빠르게 곧바로 다음 명령을 내려 조종하려 했지만, 나도 모르게 한참 동안 서하은의 펠라치오를 즐기고 말았다.
좋은 건 좋은 거지 별 수 있나.
의도치 않게 시간이 좀 지났지만, 난 다음 명령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침대로 가 속옷까지 전부 벗으며 내게 복종한다."
무릎 꿇고 내 자지를 정성스럽게 빨던 서하은은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로 향했다. 나도 반쯤 벗겨진 바지를 마저 벗고, 거추장스러운 티셔츠까지 벗어 던지며 그녀를 따라갔다.
서하은은 크롭티를 벗고 손을 등 뒤로 돌려 스스로 브라 후크를 풀었다. 브라끈이 자연스럽게 어깨에서 흘러내리며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화장실에선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이렇게 보니 그녀의 가슴은 정말 풍만한 가슴이었다. 그녀의 얇은 허리와 대비 되어 더욱더 큰 가슴으로 느껴졌다.
이어서 서하은은 레깅스를 벗기 시작했다. 그녀의 분홍색 팬티를 보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서하은은 레깅스를 완전히 벗고 팬티마저 벗은 뒤 침대에 걸터앉았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느낀 나는 서하은에게 다음 명령을 내리려는데. 의식을 잃은 채 내게 조종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 화들짝 놀라버렸다.
"주인님...."
씨발! 존나 깜짝 놀랐네!!!
서하은은 아까 전 공원에서 나랑 대화를 나눴던 사람과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까지만 해도 무표정하고 초점 없는 눈으로 아무 의식이 없어 보이는 그녀였지만, 지금은 확실히 날 쳐다보는 그녀의 눈엔 초점이 있었다.
그렇다는 건? 지금 명령이 서하은에게 통하고 있다는 거다. 전부 내게 복종하는 과정이 되어가고 있다는 거겠지.
그나저나 주인님이 뭐냐... 평소에 저런 플레이를 자주 즐기나? 뭐, 좋긴 하지만.
난 서하은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조금 전에 호랑이처럼 느껴지던 그녀가 지금은 고양이처럼 내 손에 머리를 비비고 있었다.
"안아주세요. 주인님...."
서하은은 침대에 걸터앉은 채 날 배시시 웃으며 올려다봤다. 순간 나도 모르게 자지를 박아버릴 뻔했다.
머릿속에 이 정도로 복종시키면 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피어났지만, 아직 조종당하고 있을 뿐이다. 조종이 끝나고 나서도 확실하게 영향을 남기려면 더욱더 많은 조종을 해야 한다.
난 다음 조종을 위해 댓글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다리를 벌리며 내게 악의를 품지 않는다.`
서하은은 침대에 앉은 채로 몸을 살짝 뒤로 기대며 나를 향해 다리를 활짝 벌렸다.
그녀의 백보지가 내 눈에 훤히 들어왔고, 민둥민둥한 그녀에 보지는 애액이 살짝 흐르며 벌름거리고 있었다.
"주인님, 하아... 넣어주세요."
서하은은 눈을 게슴츠레 뜬 채 입맛을 다시며 날 바라보고 있었다.
와... 저건 존나 위험하다. 지금 들어가면 진짜 한 방울도 안 남기고 전부 다 빨릴 것 같은 기분이다.
난 저 유혹을 조금이라도 뿌리치기 위해 곧바로 다음 명령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자위하며 내게 어떠한 의심도 품지 않는다.`
서하은은 손을 자신의 꽃봉오리에 가져다 댔다. 그녀는 익숙한 듯 보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는데. 이미 애액으로 범벅이 돼 있던 탓에 순식간에 그녀의 손을 애액으로 젖어버렸다.
그녀는 약지와 중지를 이용해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흣...."
난 살짝 뒤로 물러나 여유롭게 그녀의 모습을 감상했다.
내게 의심을 품고 날 악의적으로 대하며 끝까지 경멸의 눈빛을 보내던 서하은은 도저히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나를 향해 다리를 벌린 채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해 가며 날 주인님이라 부르고 있었다.
"주인님... 흐읏!"
계속해서 신음을 흘리던 그녀에 입 옆으로 침이 흐르기 시작했다.
씨발년, 그렇게 기세등등하게 굴더니 결국엔 내 앞에서 다리 벌리고 자위하면서 침이나 질질 흘리고 있는 거냐?
실소가 터져 나왔다.
존나 웃기긴 하잖아 그 개지랄을 떨더니 결국 저 꼴이네.
그러게, 처음부터 나한테 좀 호의적으로 나오지, 그랬어. 내게 조종당했던 다른 여자들만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까지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단 말이야.
결국은 이 사태는 네가 자초한 거야.
나한테 이 능력이 있는 이상 너 같은 년들이 아무리 발버둥 치고 덤벼봤자 아무 소용 없어.
내가 서하은을 지배하는데 성공해 명령과 조종 없이도 그녀가 내게 복종하게 된다면 그건 내게 새로운 세상이 하나 더 열린 것과 마찬가지다.
이제 단순히 조종하는 단계를 뛰어넘어야 할 순간이 찾아왔다. 내가 원한다면 그 어떤 여자든 내가 지배 할 수 있는 거지.
난 여전히 날 바라보며 홍조를 띤 채 교성을 내며 자위하고 있는 서하은에게 내릴 다음 명령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녀를 완벽하게 지배하기 위하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