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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브속 그녀들을 내 마음대로-50화 (50/273)

〈 50화 〉 로렌의 집 (1)

* * *

백화점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옆자리에는 쇼핑백 몇 개를 던져놨다. 주변엔 꽤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내 또래 정도 돼 보이는 커플들과 열심히 인별에 업로드할 사진을 찍는 누나들 그리고 삼삼오오 모여 수다 떠는 아줌마들이 있었다.

시발, 백화점에 돈 쓰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심지어 등급이 더 올라가면 다른 라운지에 출입할 수 있다는 게 떠올랐다. 그러니 VIP 등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더욱더 많을 것이다

그나저나, 혼자 자리 잡고 앉아 있는 건 나 밖에 없잖아...? 시벌, 기분 묘하게 쓸쓸하네.

뭐, 그래도 라운지라고 해봤자 별거 없구만. 평범한 카페랑 비슷한 것 같다.

이런 것 보단 난생처음으로 가본 명품관이 생각보다 충격적이었다.

쇼핑하는 내내 이 정도 가격은 돼야 사치품이라고 부를 수 있구나. 싶었던 시간이었다. 나는 간단하게 오늘 입을 옷과 신발, 시계 정도를 구입 했을 뿐인데. 어느새 난 백화점 VIP 등급이 돼 있었다.

아직 단계는 중간 정도였지만, 뭐, 앞으로도 자주 올테니깐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흠, 그나저나 지금 카운터에서 친절하게 응대하고 있는 직원이 마음에 든다. 단정하게 머리를 묶은 채 미소가 예쁜 그녀는 유니폼을 입고 있어도 숨길 수 없는 볼륨감이 드러나는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청순한 느낌이 강해 오히려 조금 망가트리고 싶어지는 듯하다. 문제는 내가 그녀를 조종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저 여자가 마음에 들긴 하지만, 그녀는 뉴투버가 아니다. 댓글 명령을 사용할 수가 없는 거지. 뭐, 막무가내로 연락처를 받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 까진 아니다. 한번 따먹고 싶은 수준일 뿐이니깐.

난 손님에게 친절하게 미소를 짓는 그녀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기 있어 봐야 마땅히 할 것도 없고, 어차피 곧 로렌도 만나야 하니깐 여유롭게 출발해야겠다.

난 쇼핑백들을 챙겨 라운지를 빠져나왔다.

"아침부터 백화점에서 뭘 이렇게 샀어?"

로렌이 조수석 문을 열며 뒷좌석을 바라보고 말했다. 내가 뒷좌석에 짐들을 다 던져놨거든. 그나저나, 날씨가 덥긴 하다. 로렌이 차 문을 열자 지하 주차장에 더운 열기가 훅 밀려 들어온다.

"그냥 필요한 것들 좀 샀어요."

"돈 좀 썼나 봐? 내 선물도 샀어?"

응? 내가 선물을 사줘야하나...? 흠, 그래도 나쁜 생각은 아닌 듯 하다. 아무 여자한테나 대뜸 선물을 주는 건 무리가 있겠지만, 어느 정도 공략된 여자들에게 선물을 주는 건 분명 플러스 요소일 것이다.

"농담이야. 왜 그렇게 진지해!"

로렌이 조수석에 착석하며 차 문을 닫았다. 그녀는 날 바라보며 즐거운 듯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반성 중입니다."

내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로렌은 실소를 터트렸다.

"됐네요~ 내비 찍어 줄게."

로렌이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능숙하게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조수석에서 내비 만지는 게 엄청 자연스럽네. 저것도 유부녀의 특징인가....

허리를 세우고 오늘 갈 식당 주소를 내비에 입력하고 있는 로렌은 연분홍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문제는 옷이 워낙 타이트해 로렌의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너무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티셔츠가 짧은 탓에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있는 로렌의 등 허리 부분 맨살이 내 시선을 빼앗았다. 살결이 많이 드러난 것도 아니지만, 묘하게 꼴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 밑으로는 로렌의 백바지가 허리춤이 살짝 들려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충동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난 우선 살결이 드러난 로렌의 등허리에 내 손바닥을 얹었다. 자신의 살결에 낯선 감촉이 느껴지자 내비에 주소를 입력하던 로렌은 몸을 움찔거렸다.

"왜 그래...?"

"그냥 맨살 보니깐 만지고 싶어서요."

"이따가 실컷 만지면 되지...."

그때랑 지금이랑은 맛이 전혀 다르거든, 난 로렌의 등허리에 얹어 놓은 내 손을 곧바로 그녀의 바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야아...!! 미쳤나봐...!"

난 손을 쭈욱 밀어 넣어 로렌의 팬티 안까지 손으로 집어넣었고,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손바닥에선 로렌에 차갑고 풍만한 엉덩이의 촉감이, 손등에선 그녀의 실크 재질의 팬티가 느껴졌다.

로렌은 허리를 세우며 시트에 등을 붙이려 했지만, 내 손은 이미 그녀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었고, 그런 방식으로는 날 멈출 수 없었다.

"어차피 차 안인데. 뭐 어때요."

"안돼...! 만질 거면 아파트 단지 벗어난 다음 만져!"

로렌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바지 안으로 들어가 엉덩이를 만지고 있는 내 손목을 붙잡아 빼내었다.

흠, 저번에 자기 센터 지하 주차장 창고에서는 나랑 섹스도 존나게 했으면서 굳이 이러네. 댓글 명령을 사용하긴 했지만, 지금 이 지하 주차장에선 내 자지도 빨았었고, 역시 로렌에겐 아직 댓글 명령이 필요한 것 같다. 조종의 영향을 더 받을 필요가 있겠어.

"알겠어요. 화난 거 아니죠?"

여전히 내 손목을 붙잡고 있는 로렌의 얼굴을 바라보니 화가 났다기보단 묘하게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얼굴을 붉히고 있었는데. 그녀에게서 난처함이 느껴지는 듯했다.

"화 안났어.... 얼른 가자."

로렌은 천천히 내 손목을 놔주었다. 난 곧바로 차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우리는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며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아니, 엉덩이 좀 만졌다고 이렇게 어색할 필요는 없잖아? 난 분위기를 전환할 겸 로렌에게 말을 건넸다.

"제 차 틴팅이 워낙 진해서 밖에선 절대 안 보여요."

"알아. 예민하게 굴어서 미안해."

의외인 반응이 나왔다. 로렌이 내게 사과를 할 줄은 몰랐는데. 사실상 내가 마음대로 엉덩이를 주물러댔으니 솔직히 내 잘못이긴 하다.

근데, 난 사과 절대 안 하지. 앞으로 더 한 짓도 할 거니깐.

"괜찮아요."

내 대답과 동시에 차는 아파트 단지를 벗어났고, 난 씨익 웃으며 곧바로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로렌이 어이가 없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너어는... 진짜."

난 부드러운 로렌의 허벅지 안쪽의 감촉을 손으로 주무르며 즐겼다. 그녀의 허벅지에 딱 달라붙어 있는 바지 재질도 상당히 부드러워 주무르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밖에 나왔으니깐 만져도 되잖아요? 도착할 때 까지 만지면서 갈게요."

로렌은 내게서 시선을 돌리고 한숨을 푹 내뱉었다.

"후우.... 마음대로 해. 그나저나 리나 씨랑은 잘 되고 있어?"

"궁금해요?"

그냥 순순히 대답해 줄 수도 있지만, 로렌을 약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나, 로렌은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남자인데. 당연히 궁금하지."

크흠, 귀가 빨개지는 듯한 감각이 밀려온다. 약 올리려다 오히려 내가 당한 거 같다.

"질투하는 거예요?"

로렌은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럴 리가~ 난 네가 리나 씨랑 잘 됐으면 좋겠는데?"

이걸로 이겨 먹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뭐, 그냥 잘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러니깐, 앞으로도 좋은 식당 좀 많이 데리고 가줘요."

"알겠어~ 나한테 배울 게 많구나?"

"네. 많아요."

로렌은 여전히 내게 허벅지 안쪽을 만져지고 있으면서도 센터 콘솔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괴며 내게 슬쩍 다가왔다.

"그나저나, 하은 씨랑은 무슨 사이야?"

"그냥 평범한 지인이에요. 예전에 같이 일했었거든요."

로렌은 내게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흐음, 아무리 봐도 평범한 사이가 아닌 거 같던데?"

그냥 가끔 섹스하는 사이라고 솔직하게 말해도 상관없으려나, 아니다. 서하은은 그래도 회사 대표인데. 아직은 숨기는 게 좋을 것 같다.

"평범한 사이 맞아요. 애초에 전 대표님한테 아무 감정 없는데요?"

"아니야. 넌 그렇다 쳐도 하은 씨가 널 바라보는 눈빛이 범상치가 않았어."

이 여우 같은 인간이 눈빛 가지고 눈치챈 거야?

저렇게까지 혼자 확신하고 있으면 딱히 할 말도 없다. 내가 뭐라고 떠들던 간에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 믿겠지. 뭐, 로렌이니깐 대충 넘겨도 괜찮을 것이다.

적어도 자신이 소속된 회사 대표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은 하지 않을 거라 믿을 수밖에.

"마음대로 생각해요."

로렌은 씨익 웃으며 날 쳐다봤다.

"너, 은근히 여자관계가 난잡하구나?"

이 여자가 진짜, 애초에 본인은 유부녀 면서 대체 나한테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난 로렌의 허벅지를 주무르던 손을 그녀의 다리 사이로 더 깊숙하게 집어넣어 손가락 끝으로 그녀의 보지를 눌러대며 자극했다.

"하읏!"

로렌은 내 쪽으로 기울어 있던 자세를 순식간에 원위치하고 허벅지를 강하게 오므리며 손으론 내 손목을 붙잡았다,

그녀의 바지가 워낙 얇은 탓에 도톰한 보지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했다.

"자꾸 까불래요?"

"아흣...!! 왜... 찔려? 흣!"

로렌은 오히려 내 손길을 즐기고 있었다. 이제 집 근처 아니다 이거지? 실소가 터져 나온다. 그녀의 기가 죽을 때 까지, 괴롭히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곧 목적지에 도착 예정이라 난 로렌의 허벅지 사이에서 손을 뺐다.

로렌의 양쪽 허벅지와 내 손목을 붙잡고 있는 손은 보지를 자극해주던 내 손이 떠나가는 걸 아쉬워하는 듯했다.

"흐응...."

"곧 도착하니깐 봐줄게요. 이따 밥 먹고 봐요."

"으응...."

고개를 살짝 숙이며 홍조를 띠는 로렌이 너무도 관능적으로 보였다.

"와, 여기도 진짜 맛있네요."

"그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게야."

식당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가니 발렛 맡겨 놓은 내 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 로렌이 내게 안내해준 곳은 파인다이닝이었다. 솔직히 파인다이닝이 뭔지도 몰랐고, 가게 겉모습이 아무리 봐도 식당처럼은 안 보여서 조금 긴장했는데. 딱히 그럴 필요는 없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코스에 따라 요리가 계속 나왔고, 특정 요리는 쉐프의 친절한 설명과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세상에 이런 비주얼의 음식이 있는 것도 충격이었지만, 맛은 더욱더 충격이었다.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말이 너무 길어짐으로 이쯤 하도록 하겠다.

그나저나, 이번엔 꼭 내가 계산하려 했는데. 로렌이 예약을 하면서 이미 계산을 미리 해 놓은 상태였다....

심지어 저번보다 금액도 더 크게 나와서 로렌에게 내가 사려 했는데 왜 또 먼저 계산해 놨냐고 물으니 저번과 비슷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번에도 내가 운전을 했고, 자신이 연장자니깐 사주는 거라는데. 흠, 아마 돈은 내가 더 많을 텐데....

발렛 요원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곧장 차를 출발시켰다. 메모리 시트까지 원상 복귀시켜놓다니 여기 직원들 제대로 배운 사람들이다.

맛있는 걸 배부르게 먹었더니 기분이 좋아졌다. 난 로렌에게 손바닥을 펴 보였고, 로렌은 싱긋 웃으며 나와 손깍지를 꼈다.

"제가 조금 전에 말한 거 기억하죠? 밥 먹고 보자고."

"응.... 어디로 갈 거야?"

로렌은 은근히 설레 보였다. 유부녀가 뭘 설레하고 있어. 그러나 사실 이렇게 겉모습만 놓고 보면 그녀가 유부녀라는 건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나저나, 로렌을 따먹으러 어디로 갈 거냐면 뭐, 사실 호텔도 있고, 정말 들키고 싶지 않으면 무인텔을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난 오늘 그런 곳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다.

감히 나한테 까불었으니깐, 벌을 받아야지. 아직 점심때니깐 시간은 충분하다.

"누나, 가고 싶은 대로 가요."

이건 미끼다. 댓글 명령으로 그녀를 조종할 때 생기는 이질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목적지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것이다.

"흐음.... 잠시만."

로렌은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아마 이 근처 괜찮은 호텔을 찾아보려는 생각일 것이다. 나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로렌의 뉴투브 영상을 하나 터치했다.

그리고, 곧바로 댓글 명령을 작성했다.

`자신의 집으로 가서 나와 미친 듯이 섹스한다.`

로렌의 아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오기까지 아직 시간이 꽤 남았으니, 몇 시간은 충분히 즐길 여유가 있을 것이다.

난 댓글이 작성된 것을 확인하고 로렌을 바라봤고, 그녀는 곧장 입을 열었다.

"그냥 우리 집으로 가자."

마음이 급해서인지 엄청난 속도로 로렌이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다행히 그 누구도 마주치지 않았다.

로렌은 굉장히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 속에 있는 흥분을 감출 순 없었다. 물론 나도 존나 흥분된 상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로렌은 곧장 자신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나도 그녀의 집으로 따라 들어갔고, 현관에 신발을 벗으며 거실로 들어가니 역시, 집 안엔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

가볍게 집을 둘러보니 그녀의 가족사진이 보였다. 흰색 원피스를 입고 몸매를 뽐내는 로렌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그녀의 귀여운 아들이 자신의 아빠에게 안겨 있었다.

로렌과 나는 그 가족사진을 배경으로 격렬한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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