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화 〉 리나 조종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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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명령이 작성된 것을 확인하고 내게서 점점 멀어져가는 리나의 뒷모습을 바라본 순간 리나는 제 자리에 멈춰 섰고, 뒤돌아 날 바라봤다. 마주 본 그녀의 눈망울엔 여전히 눈물이 맺혀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리나는 천천히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 역시 내게 다가오는 리나를 바라보며 그녀에게 발걸음을 옮겼다.
눈물을 흘리는 리나의 표정엔 굉장한 분노가 차 있었다. 그리고, 그 분노는 분명 나를 향한 것이 틀림없었다.
나와 손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다가온 리나는 곧바로 내 멱살을 붙잡았다.
"너 나한테 무슨 짓 했어."
흠, 이성을 유지하지 못하게 댓글 명령을 사용할 걸 그랬나? 이렇게 될 거란 생각을 못 했네.
"대뜸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놓고 얘기해."
리나 본인이 내게 어떤 의심을 하고 있던 간에 의미 없다. 리나는 결국 내 댓글 명령에 따라 조종당할 것이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 모든 걸 잊게 될 테니 말이다.
"나한테 약이라도 먹인 거 아니야? 그게 아니면...!"
내게 울분을 토하듯 말하던 리나는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댓글 명령 효과는 확실한 거 같네.
"리나야. 네가 뭘 의심하는진 모르겠는데. 내가 그렇게 이상한 사람 같으면 넌 그냥 갈 길 가면 되잖아?"
내가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리나는 고개를 쳐들고 날 노려보며 내 멱살을 강하게 잡아당겼다.
"아니, 처음 만났을 때, 그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수상해. 내가 왜 처음 만난 남자 손을 잡으려고 해? 분명히 네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흠, 리나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눈치챈 것은 아니라 다행이다. 처음 만난 날 이후로도 난 댓글 명령을 사용해 리나를 조종해왔다. 그러나 리나는 지금 내가 어떠한 약물을 사용해 자신의 성적인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런 생각을 가지고 날 의심을 하고 있는 거라면 내 정액을 먹고 난 뒤 지금 나눴던 대화들을 잊는 순간 내게 품고 있던 의심도 전부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기억을 잊고 나서도 내가 댓글 명령으로 리나를 함부로 조종하지만 않는다면 지금처럼 눈치채게 되는 일도 전혀 없을 것이다.
지금은 특수한 경우고, 댓글 명령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리나를 공략해온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내가 아끼며 공들여서 여기까지 끌고 온 여자애인데. 리나를 이렇게 어이없게 잃어버릴 순 없지.
난 여전히 날 매섭게 노려보고 있는 리나에게 말했다.
"그럼, 내가 너한테 약을 먹였다는 거야?"
"그래! 그거 외엔... 설명이 안 된다고...!"
리나는 점점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댓글 명령의 효과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이겠지.
"난 맹세코 너한테 약 같은 거 쓴 적 없어. 리나야."
"거짓말...! 하지 마!!!"
내 멱살을 잡고 있는 리나는 그 상태로 날 강하게 앞으로 밀어내며 걸었다. 내가 나보다 훨씬 작고 약한 리나에게 밀릴 리가 절대 없지만, 난 일부러 뒷걸음질 치며 리나가 원하는 대로 행동해 줬다.
날 계속해서 밀어내는 리나와 그에 맞춰 뒷걸음질 치던 나는 어둡고 구석진 곳까지 들어가고 나서야 걸음을 멈췄다. 조금 전 있던 곳과 가까운 장소였지만, 이곳은 정말 전혀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곳이었다.
리나는 붙잡고 있던 내 멱살을 드디어 놓고, 한 손에 들고 있던 자신의 클러치 백을 바닥에 툭 떨어트리며 무릎을 꿇었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주저앉아 있는 리나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으니 묘하게 가슴이 아파져 왔다. 아끼는 여자애가 저런 모습을 하고 있으니 속상하기 하구만.
"바지...."
응? 뭐라는 거지. 리나가 고개를 숙이고 말끝을 흐리는 탓에 알아듣지 못했다.
"바지 벗어...."
흠, 시작이군. 어차피 사라질 기억인데. 굳이 쓸데없는 말을 해서 시간을 끌 필요는 없지만, 리나가 내 정액을 먹고 나서 기억을 잃기까지 3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순간을 자연스럽게 넘기려면 살짝 연기를 해야겠군.
"갑자기 무슨 소리야?"
내가 당황하는 척 말하자 리나는 날 올려다봤다. 그녀는 안달이 난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냥, 아무것도 묻지 말고, 벗어줘...."
리나의 눈빛에는 이제 분노가 담겨있지 않았다.
이 정도면 더 이상 시간 끌 필요는 없겠지. 난 내 앞에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는 리나를 바라보며 벨트를 풀었다.
그 뒤 곧바로 바지와 팬티까지 한 번에 내리며 벗었고, 내가 바지를 내리는 순간 리나는 고개를 확 돌렸다.
조금 전 리나와 격렬한 키스를 너무 오래 나눴던 탓인지 내 자지는 쿠퍼액이 잔뜩 묻어 있었고, 발기 돼 있진 않았지만, 자지에 어느 정도 힘이 들어가 굵어진 상태로 처져 있었다.
내 자지와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돌린 리나의 얼굴이 같은 앵글에 들어오자. 금세 아랫도리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리나는 내가 바지를 벗는 순간엔 절대로 내 자지를 쳐다보지 않겠다는 듯이 고개를 돌렸지만, 결국 내게 조종을 당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자신의 얼굴 바로 앞에 있는 내 자지를 더는 외면 할 수 없었는지.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내 자지를 바라보게 되었다.
어느새 리나는 내 자지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나는 아랫배에 점점 피가 쏠리기 시작했다.
조금 전만 해도 눈물을 흘리던 리나의 눈은 이제 반짝거리며 내 자지를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리나는 아직 내 자지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고, 단순하게 쳐다만 보고 있었을 뿐이지만, 내 자지는 점점 발기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빳빳하게 서버렸다.
점점 커지는 내 자지를 바라보며 리나의 눈빛에서 당황스러움이 느껴졌지만, 리나는 마치 자석처럼 내 자지에 이끌리듯 무릎 꿇은 채 몸을 일으켰다.
내 자지와 리나의 얼굴은 점점 가까워졌고, 리나는 남자 경험이 없는 여자라고는 전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야릇한 표정으로 혀를 내밀어 쿠퍼액이 흐르고 있는 내 귀두를 살짝 핥았다.
"큭...."
나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이건 단순히 내 귀두를 핥은 리나의 혀가 전해주는 감촉만이 아니었다. 내 자지에 닿는 리나의 숨결과 무릎 꿇은 채 날 올려다보고 있는 그녀의 야릇한 눈빛, 그리고 표정. 이 모든 것이 날 미친 듯이 자극하고 있었다.
내 귀두를 핥으며 나와 눈이 마주친 리나는 천천히 부드럽게 눈을 감았고, 계속해서 혀를 움직였다. 그 모습은 마치 내 자지를 음미하는 듯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그녀에게 펠라치오를 받고 있자니 당장에라도 리나를 일으켜 세워 보지에 내 자지를 쑤셔 박고 싶어졌다.
짧은 치마를 입고 있으니, 팬티만 내려서 바로 쑤셔 박으면 되는데. 씨발. 하지만, 그럴 순 없다. 처녀막을 가지고 있는 리나의 첫 경험을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
반드시 내게 처음을 줬다는 걸 리나가 기억해야 한다.
뭐, 그게 아니어도 아다를 깨고 기억을 지워버리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다.
내 귀두를 계속 할짝대던 리나는 몸을 조금 더 일으켜 위로 빳빳하게 서 있는 자지를 자신의 입 속으로 집어넣었다.
"읍.... 웁...."
리나는 자신의 입 속을 꽉 채우는 내 자지에 놀랐는지 감고 있던 눈을 뜨며 고통스러운 듯한 소리를 냈다. 그것도 잠시, 리나는 입 속에 내 자지를 집어넣고 혀를 돌리며 천천히 고개를 움직였다. 첫 펠라치오이니 만큼 부자연스러움이 가득했지만, 내겐 미친 듯한 꼴림 그 자체였다.
리나의 부드러운 혀가 내 귀두를 자극하며 움직였고, 처음이지만, 아주 좋은 압력으로 내 자지를 빨아들이는 그녀의 입 안을 함께 느끼고 있으니 정말 황홀함. 그 자체였다.
일반적인 여성이라면 한 손으로 자지를 붙잡아 고정하고 입으로 빨아대며 펠라치오를 했겠지만, 리나는 경험이 없어서인지, 단순하게 댓글 명령만 따르는 것인지, 내 자지엔 손도 대지 않고, 오로지 입과 혀만 사용할 뿐이었다.
그러나, 쾌감은 믿어지지 않을 수준이었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내 자지를 입에 넣고 있지만, 정성스럽게 봉사를 하고 있는 리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시각적 자극이 엄청났다.
심지어 그녀와 긴 시간 열정적인 키스를 나누며 자지를 빳빳하게 세우고 있던 탓에 내 자지는 그녀의 펠라치오를 더욱더 자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리나는 여전히 손을 사용하지 않고, 입으로만 내 자지를 애무하고 있었다. 그러나, 길게 나눴던 키스 탓인지. 이 상황 자체에 내가 너무 꼴린 탓인지. 난 단순히 리나의 입 속만으로 사정감이 차오르고 있었다.
아, 씨발 못 참겠다.
난 리나의 머리를 양손으로 가볍게 붙잡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읍! 우웁! 웁...! 프하! 웁!!! 윽! 으웁...!"
내 자지가 리나의 입 속을 쑤셔대고 있었고, 리나는 내 자지가 자신의 목젖을 찔러대며 입 속을 드나들 때마다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었다.
리나의 부드럽고 따뜻한 입 속을 자지로 휘젓고 있으니 미친 거 같은 정복감과 쾌락이 몰려왔다. 고개를 내려 밑을 바라보니 리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후, 리나가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까지 보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꼴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난 아랫배가 조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사정을 하기 위해 리나의 입에서 내 자지를 빼내었다.
"웁! 푸하아! 하아아아..."
내 자지가 입에서 나오자 리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동시에 그녀의 눈에서부터 턱 밑까지 또르르 흐르는 눈물이 내 눈에 들어왔다.
리나는 혼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난 그 모습을 보며 손으로 자지를 붙잡고 아래위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리나의 입 안으로 조준을 했다.
한 손은 리나의 머리를 붙잡아 고정하고, 더욱더 거칠게 자지를 흔들었고, 난 쌓여있던 정액들을 리나의 입 안으로 분출하기 시작했다.
폭발할 것 같은 쾌락이 내 아랫배를 조여오며 느껴졌다.
"읍!!! 으응...! 웁!"
리나의 입 안은 순식간에 내 정액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다행히 한 방울도 입 밖으로 흐르지 않고, 내 정액은 눈을 질끈 감은 리나의 입 속을 점점 채워 나갔다.
난 계속해서 자지를 아래위로 흔들어대며 정액을 뽑아냈고, 마지막까지 사정한 정액은 전부 그녀의 입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난 리나의 아랫입술에 내 귀두를 비비며 요도에 고인 정액마저 닦아내고 그녀를 바라봤다.
내가 사정을 전부 끝내자 눈을 질끈 감고 있던 리나는 내 정액을 꿀꺽 삼켰다.
무릎 꿇은 채 몸을 일으키고 있던 리나는 힘이 전부 빠졌다는 듯 옆으로 풀썩 주저앉았다.
난 바닥에 떨어져 있는 리나의 클러치 백을 주워 안에서 티슈를 꺼내 몇 장 뽑으며 리나에게 다가갔다.
리나는 허탈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에서 도무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감정이 내게 전해져 왔다.
난 옆으로 주저앉아 있는 리나에게 한쪽 무릎을 꿇고, 뽑아 놓은 티슈로 그녀의 입술에 묻은 내 정액을 닦아주려 했으나, 리나가 자신의 얼굴을 향해 다가오는 내 손을 쳐냈다.
"치워."
이래서 내 정액을 삼키고 3분 뒤 기억을 잃도록 댓글 명령을 내린 것이다. 정액을 삼키자마자 기억을 잃게 만들면 리나가 느낄 이질감은 말할 것도 없이 엄청날 것이다.
난 이 3분 동안 최대한 리나가 느낄 이질감을 없애 놓아야 한다.
난 리나에게 부드럽게 말을 건네면 다시 손을 뻗었다.
"이 상황이 당황스러운 건 나도 마찬가지야. 네가 시작한 거였잖아."
티슈를 잡고 있는 내 손은 리나의 입술을 닦아내기 시작했고, 다행히 리나는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았다. 이번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난 리나가 뭐라고 더 반론을 펼칠 줄 알았는데. 리나는 지쳤다는 듯 어떠한 말도 행동도 하지 않았다.
흠, 3분 동안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나야 편하지. 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리나의 입술을 깔끔하게 닦았다. 그리고 리나를 자세하게 살펴보니 혀를 움직이고, 침을 모아가며 입 속에 달라붙어 걸리적거리는 내 정액들을 최대한 삼키고 있는 듯했다.
아마, 댓글 명령의 영향이겠지. 지금의 리나가 완벽하게 정리하진 못하겠지만, 최대한 입 속에 있는 내 정액들을 깔끔하게 정리한다면 기억을 잃게 된 리나가 느낄 이질감은 더욱더 줄어들게 될 것이다.
리나의 입술과 입 주변, 그리고 전체적으로 리나를 깔끔하게 정리해준 나는 리나의 클러치 백에 다시 티슈를 집어넣고, 주저앉아 있는 리나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 올렸다.
예상하긴 했지만, 역시 리나는 내게 저항하지 않았다. 후, 어찌 됐든 다행이다.
난 리나를 안아 든 채로 조금 전 우리가 대화를 나누던 의자에 리나를 조심스럽게 앉혔다.
리나의 기억이 끊기는 부분과 정확하게 같은 장소에 있게 될 테니 리나가 느낄 이질감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완벽한 상황이 될 수 있던 건 꽤나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뭐, 이런 행운이 없었어도 리나를 이해 시킬 방법은 충분히 있었지만.
이제 곧 3분이 끝난다.
허탈하고 허무한 표정을 짓고 있던 리나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했다.
리나는 다시 반짝이는 눈빛을 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내게 말을 건넸다.
"응? 뭔가 좀 이상한데?"
난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며 대답했다.
"뭐가?"
"아니, 갑자기 입에서 뭔가 비릿한 향도 나는 거 같고.... 그... 뭐라 그러더라 맞아 데자뷰!"
"갑자기 데자뷰를 느꼈다고...?"
리나는 날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데자뷰는 원래 갑자기 느끼는 거거든?"
하하, 리나는 지금 자신이 느끼는 이질감을 데자뷰라고 해석하고 있다. 오히려 내겐 잘됐네. 알아서 납득하고 넘어가 주니 말이야.
"근데, 입에서 나는 이 비릿한 맛은 뭐지...?"
리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 먹은 게 뭐 잘못된 거 아니야?"
"아니야. 방금 갑자기 느껴진 거야."
흠, 너무 깊게 고민하게 만들면 피곤해질 수도 있다. 얼른 대화 주제를 돌리고 밖에 나가서 음료수라도 사 먹여야겠다.
"그나저나, 리나야 너도 이번에 회사에서 가는 여름휴가 파티 갈 거야?"
"아, 은빛 파티?"
"응. 내일 출발이라던데."
"흠... 오빠 가면 갈래."
좋아. 문제가 있었던 기억은 완벽하게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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