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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브속 그녀들을 내 마음대로-57화 (57/273)

〈 57화 〉 여름휴가 파티 (2)

* * *

화장실을 다녀온 뒤, 차 앞에서 나와 함께 휴게소에 온 여성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군것질거리를 들고 오는 서하은과 조금 멀리서 서로 입을 꾹 다문 채 걸어오는 리나와 수아가 보였다.

가는 길엔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 가더니 이제 그것도 끝난 건가?

"시온아 커피 마실래?"

"아니, 커피 마시니깐, 더 목 타는 거 같아."

어느새 내 옆에 다가온 서하은은 걸어오는 리나와 수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둘 중에 누가 더 마음에 들어?"

서하은은 싱긋 웃으며 내게 질문했다. 뭐, 이런 걸 물어보고 있냐?

"흠, 딱히 그런 생각은 해 본 적 없는데."

"진짜? 내가 시온이 였다면, 흐음...."

"애들 거의 다 왔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갈 준비하자."

"히잉."

서하은은 입술을 삐쭉 내밀며 조수석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둘 중에 누가 더 마음에 드니 뭐니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딱히 그런 걸 고민할 여유도 없었으니 말이다.

곧이어 리나와 수아도 내 근처로 다가왔고, 각자 차에 타기 위해 뒷좌석 양쪽 문으로 향했다.

그나저나, 휴게소에 워낙 사람이 많아 이 차에서 내리는 것만으로도 하차감이 장난 아니었는데. 이 연예인 급 여자 세 명을 차에 태우고 있으니 하차감보다 거대한 시선들이 어마어마하게 느껴졌다.

진심으로 주변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보는 거 같은데? 우월감이 장난 아니다.... 심지어 리나 같은 경우엔 실제로 연예인이었지. 역시 튜닝 중 최고의 튜닝은 조수석 튜닝이라더니 셋 다 공략한 보람이 있다.

하물며 조수석뿐만 아니라 뒷좌석까지 S급 여자들로 채워놨더니 만족도가 아주 높구만.

난 주변 사람들에 부러움과 시기, 질투가 가득한 시선을 뜨겁게 받으며 차에 탔다. 시선도 그렇지만, 실제로 날씨가 뜨겁다. 하차감 느껴보겠다고 밖에 서 있을 날씨가 아니야.

차례차례 리나와 수아, 서하은까지 모두 차에 탑승했고, 난 차를 출발시켰다.

옆을 보니 서하은은 뜨거운 호두과자를 호호 불어가며 식히고 있었다. 이 날씨에 그 뜨거운 게 들어가냐.... 진짜 여러모로 대단한 인간이다.

리나와 수아는 여전히 불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난 분위기 좀 풀 겸, 서하은에게 궁금했던 걸 물어봤다.

"계속 궁금했던 건데. 왜 파티 이름이 은빛 파티예요?"

룸미러를 힐끗 바라보니 내 질문을 들은 리나와 수아도 궁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하은은 열심히 호호 불어서 적당히 식힌 호두과자를 입 안에서 넣은 채 대답했다.

"그겅? 별 뜻 없는뎅."

"아...."

뒷좌석에서 수아의 탄식 소리가 들려왔다. 하긴, 그 이상한 이름에 뭔 거창한 뜻이 있는 게 더 이상할 거 같다.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이 차에 타 있는 세 명 모두 내 정액을 먹은 여자들이네? 흠, 별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꼴리기 시작한다.

도착하면 상황 봐서 조용히 한 명 따 먹어야겠어. 독채 풀빌라니깐 빈방은 차고 넘치겠지. MCN에서 만든 파티 자리인 만큼 뉴투버 들도 충분할 거고, 일단 가서 타겟을 정해야겠다.

난 휴게소를 빠져나오며 엑셀레이터를 깊게 밟아 다시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서하은과 재미나게 수다를 떨며 오느라 지루하지 않게 운전해 나름 빠른 체감 속도로 목적지에 도착했다.

물론, 나와 서하은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리나와 수아가 눈에 불꽃을 튀기며 노려보는 탓에 불편하긴 했다. 애들이 뒷좌석에 타 있어서 오는 길 내내 서하은에게 존댓말 하는 것도 묘하게 적응이 안 됐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니 큰 펜션이 눈에 들어왔다. 대체 얼마나 사람이 많이 오길래 이 큰 건물을 독채로 쓴다는 거야?

입구를 지나 들어가니 넓은 마당이 나타났다. 족구장과 농구장, 그리고 바베큐장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 와, 부대에 있을 때 생각나는구만.

근데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직 다들 도착을 안 한 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천천히 둘러보다 보니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수영장이었다. 그도 그럴 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심지어 절반 이상이 여자였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없나 했더니. 다들 수영장에 있었구만. 하긴 이 날씨면 물에 안 들어가고는 못 배기지. 천천히 둘러보니 대부분 뉴투버들 답게 훌륭한 몸매와 페이스를 가지고 있었다.

각자 드러내고 있는 개성인 외모도 독특했다. 특이한 머리 색깔은 기본이고, 양 갈래 머리를 하고 있는 여자도 있었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양 갈래로 머리를 묶은 성인 여자를 난 처음 본다....

분홍색 생머리, 파란색 단발머리, 작은 가슴, 큰 가슴, 큰 키, 작은 키, 뭐든 간에 매력적인 여성들이 넘쳐났다.

어쨌든 저런 여성들이 풀장에서 비치볼을 던지고 때리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곳이 천국이 아닌가 싶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들 래쉬가드를 입고 있어 맨살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는 점 정도? 뭐, 래쉬가드는 그만의 매력이 있으니 크게 상관은 없지만.

확실히 여성이 대표로 있는 MCN이어서 그런지 여성 뉴투버가 많은 듯했다. 수수한 옷차림과 외모를 가진 여성들도 있었는데. 아마 내 생각으론 실버 엔터테인먼트에 직원들인 것 같았다. 하지만, 수수한 옷차림과 별개로 옷이 물에 젖어 라인을 드러내는 그녀들의 몸매는 생각 이상으로 훌륭했다.

풀빌라답게 큰 수영장이 펜션과 붙어있었고, 긴 미끄럼틀과 썬 베드가 여러 개 자리를 잡고 있었다. 풀장에 들어가 있지 않은 여성들은 썬 베드나 그 근처에서 스마트폰을 만지고 음료를 마시며 쉬고 있는 듯했다.

모두 넘치는 개성 덕분에 딱히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 그녀들이었지만, 그녀들에게는 대충 슥 훑어봐도 보이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녀들 모두 목에 명찰을 걸고 있었다.

멀리 떨어져서 글씨는 보이진 않지만, 딱 봐도 뉴투브 채널명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느낌이 조금 다르고 몇몇 공통점이 보이는 명찰을 차고 있는 사람들은 실버 엔터테인먼트 직원이겠군.

일단 내가 댓글 명령으로 그녀들을 조종할 수 있다는 건 여기 있는 대부분 여자들을 따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당연히 여자들만 이 자리에 있는 건 아니다. 남자들도 꽤 많은 수가 있었지만, 지금 내 눈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다.

얼추 50명 정도 있는 건가? 생각보다 많은 수는 아니네. 하긴, 실버 엔터테인먼트 소속 뉴투버가 전부 이곳에 오진 않았겠지.

풀장에 들어가 있는 여성들과 그 근처에 있는 여성들을 살펴보며 첫 번째 타겟을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내 손목을 잡아당겼다.

"오빠! 트렁크 열어줘야지!"

뒤를 돌아보니 리나가 다급한 말투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리나 뒤로는 트렁크와 씨름을 하고 있는 수아와 서하은이 보였다.

왜 여자들은 늘 스스로 트렁크를 못 여는 것인가. 흠, 일단 짐부터 풀어볼까?

난 양 갈래 머리를 하고 있는 여성의 얼굴에 눈도장을 찍어놓고 차로 돌아갔다.

흰 피부도 마음에 들고, 라인도 이쁘고, 첫 번째 타겟으로 삼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일단 저 양 갈래 머리를 잡고 뒤치기하면 존나 꼴릴 거 같단 말이지.

차에서 각자 챙겨온 짐을 든 우리 넷이 수영장을 지나쳐 펜션 안으로 들어가자 많은 사람이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대표님 오셨어요?"

"하은 언니!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리나아~ 완존 오랜만이양~"

"헐, 수아야. 너 원래 이런데 안 오지 않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격한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물론 나를 제외하고 말이다. 하하.

그러나 내게도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나타났다.

"오빠아!!! 잘 지냈어요?"

작은 키와 검은색 단발머리를 한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고양이상 여자가 내 앞길을 가로막으며 내게 인사를 건넸다.

와, 얘 진짜 오랜만이네. 애가 펠라랑 핸드잡을 그렇게 잘했었는데.

"나야 잘 지냈지. 오랜만이다 송이야. 너도 잘 지냈지?"

내게 천천히 다가오는 송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인사를 건네자 옆에서 수아와 리나가 송이에게 적대심을 잔뜩 드러내는 게 느껴졌다.

"응! 오빠 덕분에 잘 지냈죠. 수아도 있네? 하은 언니도 완전 오랜만이에요~"

내 덕분에 잘 지냈다는 게 뭔 소리야?

의문을 느낀 내가 질문을 하기도 전에 송이는 이제 서하은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따갑게 느껴지는 리나와 수아의 눈빛을 외면하기 위해 시선을 돌리는 데 익숙한 실루엣을 가진 여성이 내 눈에 들어왔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로렌이 썬 베드에 반쯤 누운 채 선글라스를 쓰고 날 바라보며 가볍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난 그녀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짓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받았다. 나도 나름 아는 사람들이 있잖아?

심지어 지금 인사를 나눈 송이와 로렌 둘 다 나랑 섹스한 사이네. 곁에 있는 서하은과 수아도 마찬가지고, 조금 전에는 살짝 소외감이 들려고 했는데. 이제 괜찮아졌다. 나랑 몸 섞은 여자들이 이렇게 있는데 소외감 같은 걸 느낄 필요가 전혀 없지.

어느 정도 인사를 마치고 다시 펜션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자 수아가 서하은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송이에겐 들리지 않을 정도인 작은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었다.

"송이 언니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예요?"

함께 걷고 있어 수아가 작은 목소리로 했던 질문은 들은 리나는 자신도 궁금하다는 듯 내게 귀를 기울이며 슬쩍 다가왔다.

"그냥 아는 동생이에요. 수아 씨가 송이랑 친분이 있는지 몰랐네요."

"예전에 송이 언니가 ASMR 컨텐츠 준비할 때 제가 도움 드렸던 적이 있어요."

"아~ 저도 수아 씨랑 비슷한 느낌으로 송이랑 알게 됐어요."

갑자기 리나가 끼어들며 날 의심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아닌 거 같은데...."

"맞거든?"

난 리나의 머리를 푹 누르며 쓰다듬고 드디어 펜션 안으로 들어왔다.

"이씨, 머리 쓰다듬지 말라니깐!"

입구에 들어서자 일단 넓은 거실과 벽난로가 보였다. 와, 이 날씨에 벽난로 보니깐 숨이 턱 막히는 것 같네.

넓은 거실엔 주방과 테이블, 그리고 방이 3개 정도 있었다. 확실히 엄청나게 넓구나, 하긴 밖에 있는 인원을 수용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

넓은 거실을 가로질러 계단 앞에 서니 지하로 통하는 계단과 위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나눠져 있었다.

미친, 지하도 있어? 내가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빤히 쳐다보고 있자 리나가 말을 걸었다.

"오빠 밑으로 내려가게?

"응. 구경 좀 하게."

"지하 막상 내려가면 별거 없어요~"

나와 리나의 대화를 듣던 송이가 말했다. 구경 좀 하는 건데. 별거 없으면 뭐 어떠냐!

난 호기심에 이끌려 지하로 내려갔고, 나와 함께 온 여자들은 짐을 풀기 위해 위층으로 올라갔다.

지하로 내려오니 이건 딱 봐도 멀티 룸이구나 싶은 공간이 있었다.

대형 스크린과 빔프로젝터, 이건 완전히 워크샵용 아니야? 피피티로 신입사원들한테 회사 역사 설명해주고 있으면 딱 맞을 거 같은 분위기네.

그 외엔 포켓볼 당구대와 탁구대, 노래방과 소형주방, 그리고 두 개의 방이 더 있었다. 물론 화장실도 따로 있었다.

흠, 확실히 막상 내려오니깐 별거 없긴 하다. 뭐, 그래도 이 정도면 놀기는 좋겠네.

난 짧게 지하를 구경하고 계단을 이용해 위층으로 올라가던 중 계단을 내려오는 인기척이 느껴져 잠시 멈춰 섰다.

이윽고 내 눈앞에 한 여성이 나타났는데. 조금 전 풀장에서 해맑게 놀고 있던 양 갈래로 머리를 묶은 여자였다.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계단을 내려오던 중 날 마주쳤는지 꽤나 놀란 눈빛을 하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마주 본 그녀는 생각보다 더 내 마음에 들었다.

크고 동그란 눈과 오뚝한 코는 그녀의 얼굴선을 더욱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만들었고, 베이지색 하이웨스트 비키니 팬티를 입고 딱 가슴 밑까지만 가려주는 짧은 검은색 래쉬가드를 입은 그녀의 몸매는 정말 군침이 돌았다.

가슴은 C컵 정도인가? 여러모로 훌륭한 여자네. 그리고, 조금 전엔 보이지 않았던 그녀의 명찰 속 뉴투브 채널 이름이 드디어 내 눈에 들어왔다.

`집순이떠혀니`

떠혀니는 또 뭐야? 흠, 일단 채널명은 알았으니 됐다.

"저기, 죄송한데...."

"아, 지나가세요."

"감사합니다."

그녀는 내게 미소를 지으며 살짝 고개를 숙여 보이고 날 지나쳐 계단을 내려갔다. 뒤를 돌아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하이웨스트 비키니를 입고 있어 잘록한 허리와 넓은 골반을 더욱더 자극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렇게 알아서 굴러 들어오다니. 시작부터 운이 좋은데? 일단 한 발 빼고 시작해야겠다.

난 그녀를 바라보며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집순이떠혀니 채널을 검색해 들어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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