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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브속 그녀들을 내 마음대로-80화 (80/273)

〈 80화 〉 여름휴가 파티 마지막 밤 (2)

* * *

서둘러 계산을 마치고 날 기다리고 있을 로렌에게 돌아갔다.

주차되어 있는 차 문을 열고 보조석에 앉아 있는 로렌에게 옷과 속옷을 건네줬다.

"옷 사이즈는 그냥 얼추 맞을 거 같은 걸로 사 왔어요. 다음에 더 좋은 옷으로 선물해줄게요."

"아니야. 신경 써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로렌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내 셔츠 단추를 천천히 풀어 벗어낸 뒤 셔츠를 간단하게 접어 뒷좌석에 두었다.

난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하나 싶었지만, 로렌이 셔츠 단추를 푸는 순간부터 천천히 드러나는 가슴에 시선을 빼앗긴 상태였다.

어차피 볼 거 다 본 사이인데 뭐가 문제겠어. 특히 젖꼭지가 너무 시선을 강탈하는 중이라 도저히 다른 곳을 쳐다볼 수가 없다.

로렌은 알몸으로 내가 사 온 베이지색 브라와 팬티 세트의 포장을 뜯고 있었는데. 내가 너무 집중해서 자신을 바라보니 그 시선이 은근히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저기, 다른데 좀 봐줄래?"

"왜요?"

"그,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조금 부담스럽거든?"

참 내, 우리가 섹스를 몇 번이나 했는데. 이런 거 가지고 부담스럽다는 소리를 하고 있냐. 흠, 섹스랑 이거랑은 별개인가?

"얼른 안 갈아입으면 창문 엽니다?"

"내가 너랑 무슨 말을 하겠니……."

"히히, 농담이에요. 그럼 티 안 나게 훔쳐볼게요."

내 말을 들은 로렌은 작게 실소를 터트리고 베이지색 브라를 차기 시작했다.

로렌이 모노키니를 입었을 때도 느꼈지만, 로렌은 베이지색이 잘 받는단 말이지.

브라를 어깨와 가슴에 걸친 로렌은 내게 등을 내보였고, 난 자연스럽게 브라 후크를 채워줬다.

이러고 있으니깐, 진짜 그냥 평범한 연인 같네. 우리를 밖에서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정말 그렇게 보일 것 같다. 로렌의 외모가 워낙 동안이기도 하고.

흐음, 차에서 알몸인 여자의 브라 후크를 채워주는 것부터 평범함이라는 범주에 들어가지 못하려나?

브라를 가볍게 정리하던 로렌은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앉은 채로 팬티를 입었고, 그 모습이 생각보다 굉장히 관능적이었다.

아니지. 애초에 브라만 입고 있는 몸매 좋은 여자가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팬티를 입는데 관능적이지 않을 수가 없잖아.

"흐음, 사이즈는 잘 맞네."

로렌은 내가 사온 베이지색 브라와 팬티를 입고 생각보다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나저나, 보조석에 속옷만 입고 있는 여자가 타 있으니깐, 기분이 묘하네. 알몸에 흰 셔츠 하나 걸치고 있을 때보다 더 야릇한 거 같은데?

"누나가 사오라는 사이즈로 사 왔는데. 당연히 잘 맞아야죠."

"여자 속옷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거든?"

로렌을 날 조금 한심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면 다음엔 근처 사이즈까지 싹 다 사오면 되겠네요."

"쓸데없는 억지 부리지 마~ 너, 이럴 때보면 어린 게 확 티 나더라."

크흠! 정곡을 찌르네. 날 보며 싱긋 웃는 로렌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더 민망한 것 같다.

"얼른 옷이나 입어요. 출발하게."

"네에~"

그렇게 로렌은 내가 사온 검은색 레깅스와 흰색 크롭티 까지 입었고, 역시 내 예상대로 옷이 로렌 빨을 받고 있었다.

마트에서 저렴하게 파는 옷이 이렇게까지 괜찮아 보일 줄이야.

"고마워. 잘 입을게."

"고맙긴요. 뭘. 누나가 나한테 주려는 거에 비하면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죠."

"응? 뭘 얘기하는 거야?"

"벌써 까먹었어요? 누나 뒤…. 읍!"

로렌이 손으로 내 입을 텁 하고 막았다.

"그 얘기 좀 그만해……."

그만하고 싶어도 반응이 이렇게 재밌으니깐 계속하게 되잖아. 뭐, 어차피 결국 나한테 뒷구멍은 따이게 돼 있으니깐, 지금은 봐준다.

난 헤실헤실 웃고 있었고, 로렌은 그런 내가 달갑지 않다는 표정으로 내 입에서 손을 치워줬다.

"뒤태가 예쁘다고 말하려 했는데."

"웃기고 있다."

"제 눈에 큰 즐거움을 주잖아요."

로렌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었고, 나도 덩달아 가볍게 웃으며 마트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펜션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로렌의 몸에 딱 달라붙은 흰색 크롭티가 베이지색 브라를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고, 동시에 내 시선을 계속해서 자극했다.

난 아쉬운 대로 그녀의 허벅지를 더듬었고 기분 좋은 레깅스 촉감으로 만족감을 느끼며 운전을 했다.

펜션 주차장에 도착하니 출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 출발했을 때랑 달라진 점이 전혀 없는 거 같은데?

내가 차를 뺐던 주차자리도 그대로 있었고, 난 다시 그곳으로 차를 집어넣어 출발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주차를 했다.

혹시나 나타나는 사람이 있을까 잠시 차에서 대기하며 주변을 살펴봤고, 안전한 걸 확인한 나와 로렌은 차 문을 열었다.

로렌의 자신이 입고 있던 모노키니를 챙겨서 내리려 했고, 그 모습을 본 난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수영복 저 주면 안 돼요?"

"어차피 샘플이라 딱히 상관은 없는데…. 이걸로 뭘 하려고?"

"흐음…. 그냥 전리품 같은 거예요."

말은 이렇게 했는데. 솔직히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가지고 싶은데. 어떡해.

로렌은 굉장히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지만, 다행히 불쾌하게 여기는 거 같진 않았다.

오히려 살짝 홍조를 띄운 거 같은데.

나와 로렌은 잠시 눈을 마주치고 있었고, 그녀는 내 눈빛이 아주 진지하다는 걸 깨달았는지. 모노키니를 쥐고 있는 손을 망설이듯 내게 천천히 내밀었다.

"…너무 이상한 짓은 하지 마…."

"넵."

부끄러워하는 로렌에게 수영복을 건네받은 난 트렁크 문을 열어 작은 가방 안에 그녀의 모노키니를 집어넣었다.

모노키니를 들고 있던 손에서 묘하게 그녀의 애액이 느껴지는 듯했다.

뭐, 착각이겠지만.

서울 올라가면 호텔에 잘 챙겨둬야지.

난 잠시 후 들어가기로 하고, 우선 로렌을 들여보냈다.

굳이 같이 움직일 필요는 없지.

내가 사준 옷을 입고 걸어가는 로렌의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아주 흡족스러웠다.

흰 크롭티 안으로 은은하게 비치는 브라끈과 잘록한 허리, 넓은 골반 라인을 드러내는 검은색 레깅스와 걸을 때마다 씰룩거리는 풍만한 엉덩이까지. 그녀가 마트에서 대충 집어온 옷을 입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었다.

역시, 몸매가 좋으니 뭘 입어도 태가 사는 거지.

로렌을 먼저 보내고 차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만지며 잠시 시간을 때운 뒤 나도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엔 이렇게 사람 많은 장소에서 유부녀를 조용히 데리고 나와 실컷 따먹은 뒤 들키지 않고 돌아오는데 성공했구만.

뭐, 막상 풀빌라 안으로 다시 들어가니 사람들은 다들 놀기 바빠 눈에 안 보이는 사람까지 신경 쓸 겨를이 전혀 없어 보였다.

나름대로 완벽한 상황이었네.

일단 좀 쉬어야 한다.

이틀 동안 섹스만 존나게 했더니 진짜 이제 슬슬 체력의 한계가 온 거 같다.

피곤해 뒤질 거 같단 말이지.

난 그 어떤 곳도 들리지 않고, 내가 짐을 풀어놓은 방으로 직행해 침대에 쓰러졌다.

근데 처음 왔을 때부터 느꼈지만, 여긴 왜 니방 내방 개념이 없냐. 진짜 혼돈 그 자체네.

뭐, 이런 의미 없는 생각을 하다 잠에 들었다.

사람들이 모여서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에 잠에서 깨니 캄캄한 밤이었다.

내 잠을 깨운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니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다들 먹고 노느라 난리가 났구나.

심지어 잠들기 전엔 분명 낮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오래 자 버렸네.

그나저나, 눈앞에 사람 실루엣 하나가 보는데 누구지?

비몽사몽한 눈에 초점을 맞춰 앞을 바라보니 리나가 의자를 끌고 와 앉아서 침대에 누워 있는 날 지켜보고 있었다.

"너 뭐하냐…."

"…그냥 오빠 자는 모습 재밌어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재밌을 일도 참 많다. 지금 몇 시야?"

"8시. 오빠 한참 안 보여서 어디 있나 찾고 있었는데 여기서 자고 있더라."

"응. 피곤해서, 넌 언제부터 그러고 있던 거야?"

"한 30분 됐나?"

"그렇게 오래 있었다고…? 깨우지 그랬어."

"못난 얼굴 구경하느라 재밌던데."

리나는 턱을 괴고 배시시 웃었다. 못난 얼굴 구경 같은 소리하고 있네. 넌 예뻐서 좋겠다. 인마.

덮고 있는 이불을 치우며 몸을 일으켰다.

"같이 내려가자. 대충 씻고 나올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응. 꺄, 꺄아앗!"

"뭐야, 왜 그래?"

"아, 아니…. 그, 그것 좀 어떻게 해봐!"

아니, 혼자 대뜸 뭔 얘기하는 거야.

리나를 바라보니 얼굴을 잔뜩 붉히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리나의 시선은 내 아랫도리를 향하고 있었고, 나도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 아랫도리를 바라보게 됐다.

아, 이거 얘기하는 거구나.

고개를 살짝 숙이며 내 몸을 훑어보니 풀발기한 채 텐트를 치고 있는 내 자지가 눈에 딱 들어왔다.

리나는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었는데. 재밌는 건 손 틈으로 열심히 텐트를 치고 있는 내 자지를 관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빨리 씻으러 가던가 좀 해!"

"니가 고개를 돌리면 되잖아."

"…그, 그, 그러려고 했어!!!"

리나를 대답을 하면서도 우람하게 텐트를 치고 있는 내 자지를 끝까지 관찰한 뒤 고개를 확 돌렸다.

난 침대에서 일어나며 여전히 얼굴을 감싸고 있는 리나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저렇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니깐 확 땡기네.

리나랑 가볍게 밤 산책이라도 다녀와야겠다.

간단하게 씻고 나오려 했는데. 생각보다 꼴이 말이 아니라 머리도 감고 다 했다.

리나 얘는 내 이런 모습을 재밌다고 구경하고 있던 거야…?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화장실을 나오니 리나가 여전히 부끄러운 듯 내 시선을 피한 채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었다.

"나 머리 말려줘."

"오빠가 알아서 말려!!!"

"안 해주면 계속 가만히 앉아있을 거야. 빨리 와서 해줘."

내가 드라이기가 있는 화장대에 앉아서 미동도 하지 않자. 날 외면한 채 스마트폰만 만지던 리나는 결국 내게 다가왔다.

"어차피 해줄 거면서."

"…시끄러!"

리나는 화장대에 걸려있는 드라이기를 꺼내 내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했다.

길고 부드러운 그녀의 손가락이 내 머리카락과 두피를 스치며 따뜻한 바람과 함께 머리를 말려주는 느낌이 묘하게 정겨운 듯했다.

흠, 지금은 드라이기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얘기하기 힘드니깐, 머리 다 말리면 같이 밤 산책이나 가자고 말해야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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