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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브속 그녀들을 내 마음대로-81화 (81/273)

〈 81화 〉 여름휴가 파티 마지막 밤 (3)

* * *

사람들이 모여서 먹고 노느라 시끌벅적한 펜션을 빠져나와 리나와 단둘이 은은한 조명이 펼쳐져 있는 길을 걸었다.

벌써 리나와 두 번째 밤 산책을 하고 있네.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밖에 나가서 좀 걷고 오자는 내 말에 리나가 조금에 망설임도 없이 좋다고 대답을 해서 살짝 당황했다.

뭐, 그만큼 공들인 보람이 있는 거겠지. 그게 아니라면 본인도 내게 뭔가 바라는 게 있는 상태였거나.

리나의 들뜬 표정과 번들번들한 입술을 보니 내게 뭘 바라는지는 대충 알겠다.

난 그런 리나의 모습이 꽤나 즐거워 고개를 돌린 채 그녀를 내려다보며 걸었다.

검은색 박스티를 입고 있는 리나는 티셔츠의 길이가 허벅지까지 왔고, 그 탓에 마치 바지를 안 입고 있는 듯했다.

실제로는 안에 짧은 반 바지를 하나 입고 있다. 아까 방에서 나오기 전에 봤거든.

그렇게 리나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상쾌하게 밤공기를 즐기며 걷고 있는데. 리나가 자신을 바라보는 내 시선을 눈치채고 내게 손을 쭈욱 내밀었다.

리나는 수줍은 듯 고개를 살짝 숙였다.

"손잡아줘."

난 싱긋 웃고 리나의 손을 붙잡았다.

진짜 옷차림도 그렇고 오늘 여러모로 귀엽네.

그나저나, 여기 왜 이렇게 길이 탁 트여 있는 곳밖에 없냐. 리나랑 애정을 나누려면 좀 가려지는 곳이 있어야 하는데.

리나의 손가락 사이, 사이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리나가 내 손을 깍지 끼며 꽈악 쥐었다.

"오빠. 오늘도 술 마실 거야?"

"음, 그래야겠지?"

"적당히 좀 마셔."

리나는 심통이 잔뜩 났다는 표정으로 날 노려보고 있었다.

"그래. 어차피 내일 운전해야 해서 오늘은 적당히 마시고 말 거야."

난 웃으며 대답했고, 리나는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도 하루종일 보이지도 않고…."

이건 뭐라고 할 말이 없네……. 어중간하게 거짓말하는 것보단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게 낫겠다.

그렇게 잠깐 어색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손을 잡고 걷는데 드디어 내 마음에 드는 장소가 나타났다.

작은 사무실? 관리실?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 어쨌든 불 꺼진 작은 건물이 있었고, 그 뒤로는 숲이 있어 나와 리나를 가려주기엔 충분했다.

난 곧바로 붙잡은 리나의 손을 이끌어 그곳으로 향했다.

"응? 어디가?"

"너랑 키스하러 갈 건데."

퍽!

리나가 내 팔뚝을 후려쳤다.

"그, 그런 걸 왜 말하는데…!"

"뭐, 거짓말도 아닌데."

말과 행동을 저렇게 하면서도 리나는 앞장서서 걸어가는 날 아주 잘 따라왔다. 귀를 잔뜩 붉힌 채 부끄러워하는 리나의 모습이 너무도 귀여웠다.

"누가 보면 어떡해…?"

"괜찮아. 그럴 일 없어."

오늘 이 소리만 벌써 두 번 째 듣네. 한 번은 유부녀, 한 번은 처녀라니. 진짜 이 정도만 해도 성공한 인생 아닌가 싶다.

뭐, 이 정도로 만족하는 일은 절대 없지만.

그리고, 조금 전 말한 것처럼 리나와 나를 누군가 쳐다볼 일도 전혀 없다. 저 작은 건물이 앞을 가려주면 뒤쪽엔 나무가 가득해 사람이 있을 일조차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난 리나와 난 작은 건물 뒤쪽으로 숨듯이 들어가 살짝 거칠어진 숨을 내쉬며 서로를 마주 봤다.

난 붙잡고 있는 리나의 손을 놓았고, 리나는 내 손을 놔주지 않으려는 듯 붙잡았지만, 계속해서 벗어나려는 내 손짓에 결국 내 손을 포기하듯 놓아주었다.

양손이 자유로워진 나는 리나의 어깨를 가볍게 붙잡고 뒤로 천천히 밀어내며 그녀가 건물 벽에 등을 기대게 만들었다.

건물 벽에 등이 닿자 리나는 흠칫 놀랐고, 곧바로 이어서 내 입술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걸 깨닫자 턱을 살짝 들고 눈을 꼬옥 감았다.

미치겠네. 너무 귀엽잖아.

리나는 긴장된 얼굴로 눈을 감은 채 두 손을 가슴 위로 모으고 입술을 살짝 벌리며 날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아, 이거 괜히 장난치고 싶어지게 만드는 얼굴이잖아.

리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던 나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틀어 그녀의 귀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후!"

"꺅!!!"

갑작스럽게 귀가 바람이 불어넣어지자 리나는 한 손으로 귀를 틀어막고 얼굴을 붉히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날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뭐해…? 으웁!"

내 어이없는 행동에 뭐라 따지려 하는 리나에게 곧바로 입을 맞추며 입을 틀어막았다.

그 뒤로는 뭐, 열정적으로 키스를 했다.

내 혀가 리나의 입속을 휘젓고, 내 입 속엔 리나의 숨결이 가득했다.

"으음…."

고개를 틀어가며 리나의 입속으로 혀를 더욱더 깊숙이 집어넣자. 리나는 작은 신음을 흘리며 내 혀를 받아주었다.

그렇게 서로 열기를 뿜어내며 키스를 나누고 있으니 침이 꽤나 고였고, 난 내 타액을 리나에게 조심스럽게 흘려 넘겼다.

"으응…!"

숨을 잠시 고르기 위해 입술을 살짝 떨어트려 리나를 바라보니 작게 들리는 꿀꺽 소리와 함께 입 안 가득한 내 타액과 자신의 타액을 삼키는 리나가 보였다.

"햐아…. 흐응…."

난 다시 거칠게 리나에게 입을 맞췄고, 숨결이 뜨겁도록 서로의 혀를 탐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 키스를 나누고 있으니 리나는 이제 정신을 놓은 것처럼 고개를 들고 입을 벌린 채 혀를 잔뜩 내밀고 있었다.

얘도 키스하는 거 진짜 좋아한단 말이지.

리나는 내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고 있었고, 문제가 있다면 내 손이 너무 심심하다는 것이다.

뭐, 키스를 이렇게 열정적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손이 심심한 건 별개이니만큼 어쩔 수 없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난 리나의 박스티 안으로 조심스럽게 손을 집어넣었다.

내 손은 리나의 긴 티셔츠를 들어 올리며 천천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곧이어 리나의 부드러운 배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으읍…!"

리나는 저항하려는 듯 움직였지만, 난 더욱더 거칠게 혀를 밀어 넣으며 리나의 행동을 막았고, 곧바로 손으로 리나의 부드러운 허리와 맨살의 감촉을 느끼기 시작했다.

살짝 시원한 듯 부러우며 말랑말랑한 리나의 피부 감촉은 아주 훌륭했다.

난 그렇게 리나의 배를 더듬고 허리를 쓰다듬으며 키스를 계속했다.

손이 덜 심심해서 나름 괜찮긴 한데. 사람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단 말이지.

리나의 배를 손끝으로 간지럽히듯 만지던 나는 천천히 손을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금세 리나의 갈비뼈가 만져졌고, 리나가 몸을 움찔거리긴 했지만, 이 정도는 허용치라는 듯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내 손은 위로 올라가는 걸 멈추지 않았고, 리나의 브라가 손에 닿는 순간 눈을 감고 키스에 집중하던 리나는 눈을 부릅뜨고 내 손을 쳐냈다.

탁!

"…안돼!"

잔뜩 키스를 나눈 탓에 흥분해서인지. 무작정 가슴을 만지려는 내게 실망한 것인지. 리나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언제까지 안 되는데?"

"일단 오늘은 안돼…."

"그럼, 난 계속 가만히 있어?"

"가만히 안 있잖아!!!"

"손은 가만히 있잖아."

"그런 말이 어딨어…! 어쨌든 아직 안 돼…."

리나는 붉어진 눈시울을 숨기기 위해서인지 고개를 푹 숙였다.

아, 이거 왠지 느낌이 안 좋은데?

"리나야. 고개 들어."

"……싫어."

"빨리 고개 들어."

날 올려다본 리나의 눈망울엔 눈물이 가득했고, 볼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좆됐다.

"내가 미안해. 울지 마."

"몰라…. 나갈 거야."

이대로 보내면 지금보다 더 좆된다. 난 나와 벽 사이에서 빠져나가려는 리나를 붙잡아 당기며 확 끌어안았다.

"미안해. 가지 마."

리나는 참아왔다는 듯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흐아앙! 마음대로 가슴 만지려 하고! 안된다니깐 이상한 말이나 하고! 크읍! 흐아아앙!"

내가 그렇게까지 이상한 말을 했나…?

어쨌든 리나는 지금 내 품속에 안겨서 열심히 오열을 하고 있다. 가슴 좀 만지려 했다고 이 정도면, 저번에 내가 본인을 조종해 정액을 먹이고 기억을 지웠던 걸 떠올린다면 어떻게 될지 정말 끔찍하다.

뭐, 그때는 나름 어쩔 수 없기도 했고, 애초에 댓글 명령으로 조종해서 확실하게 기억을 지웠으니 스스로 그 기억을 떠올릴 방법은 절대 없겠지만.

그나저나, 요새 여자들이랑 너무 거칠게 놀기만 해서 그런가 이런 모습을 보니깐 또 새로워서 좋네.

난 품에 안긴 리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동시에 등을 토닥거렸다. 그 와중에 키스하면서 발기한 내 자지가 자신의 몸에 닿지 않게 허리를 살짝 떨어트리고 있는 리나가 너무 귀여웠다.

"내가 조심할게. 미안해. 좀 진정됐어?"

"응…. 큽!"

여전히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었지만, 확실히 조금 전보단 진정돼 보였다.

눈물까지 보인 게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내게 품고 있는 마음이 크다는 뜻이겠지. 기대한 만큼 실망감도 커진다고 하잖아?

아마 예전 리나 같았으면 당장 내 멱살을 잡고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저번엔 멱살을 잡힐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아져서 댓글 명령으로 기억을 지울 수밖에 없었지.

지금 이 상황은 나름대로 좋은 방향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키스를 더 하고 싶긴 한데. 이 정도면 나름 재밌게 놀았으니깐, 슬슬 들어가야겠다. 자지 꼴린 거야 아무나 한 명 골라서 빼지. 뭐.

"가자. 리나야."

걷기 시작하려는데. 리나가 내 손목을 붙잡았다.

"…키스 더 해줘."

그렇게 리나와 한참을 더 키스를 나눴다.

리나와 함께 사람들이 모여 있는 펜션으로 돌아가니 입구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얼추 다섯 명 정도 돼 보였는데. 어두워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익숙한 실루엣이 몇 명 있었다.

흠, 서하은 같은데? 옆에 서 있는 사람은 로렌인가?

가까이 다가가니 서하은이 살갑게 말을 걸었다.

"둘이 너무 다정하게 걸어오는 거 아니야?"

"그냥 산책 좀 하고 왔어요."

"안녕하세요…!"

리나의 광역 인사를 사람들은 다들 제각각 받아주었다.

역시 서하은이랑 로렌이 맞았네. 근데 옆에 있는 건 누군데 이렇게 눈에 익지?

로렌 옆에 서 있는 여자는 긴 흑발을 가지고 있었고, 몸에 딱 달라붙는 소위 신도시 미시룩이라고 불리는 반팔 롱 원피스를…….

아, 씨발! 마트에서 로렌 옷이랑 속옷 살 때 봤던 여자잖아. 나도 모르게 그녀를 황당한 눈빛으로 쳐다봤고, 그녀도 나를 비슷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문제가 있다면 로렌은 여전히 내가 사준 옷을 입고 있었고, 날 한참 쳐다보던 그녀가 이제 로렌의 옷차림을 관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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