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화 〉 신 능력 각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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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니 곧바로 서하은의 금발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내게 등을 돌린 채 이불을 덮고 있었고, 드러나 있는 매끄러운 어깨를 보니 여전히 알몸인 것 같다.
그나저나, 서하은 성격이면 당연히 내 품에 안겨서 잘 줄 알았는데. 저렇게 얌전히 자고 있으니깐 조금 의외인데? 내가 자는데 방해될까 봐 조절하는 건가?
어쨌든 예상보다 많이 잔 것 같긴 하다. 이건 뭐, 완전히 깜깜한 밤이잖아.
호텔에 들어왔던 게 점심쯤인데. 이렇게까지 해가 진 걸 보면 반나절은 내리 쭉 잔 셈이네.
그래도 피로가 조금 풀리니깐, 살 것 같다. 한동안은 호텔이랑 백화점만 왔다 갔다 하면서 맛있는 거 먹고 여자들 선물도 좀 사면서 휴식을 해야겠어.
체력이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따먹을 수 있을 거 아니야.
그나저나, 서하은도 많이 피곤했던 것 같네. 저렇게 쥐 죽은 듯이 자고 있으니 조금 안쓰러운 것 같기도 하고.
난 이불을 끌어 올려 드러나 있는 서하은의 어깨를 가려주었다.
깨울 이유도 딱히 없으니 한참 더 자게 해줘야겠다. 맡고 있는 직책이 있는 만큼 바쁘고 그만큼 더 피곤하겠지.
일어나면 같이 스시나 먹으러 나가야겠다.
일단 그동안 할 것도 없으니 뉴투브나 좀 봐야지.
여름휴가 여행지에서 뉴투버들을 워낙 많이 만났더니 구독한 뉴투브 채널이 꽤 많아졌다.
딱히 구독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최서진이 술자리에서 개 난리를 치는 탓에 그 자리에 있던 뉴투버들을 대부분 구독한 것 같다.
애초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죄다 뉴투버 였으니 그 수가 절대 적지 않다.
뭐, 2박 3일 동안같이 재밌게 놀았던 사람들이 평소에는 뭐 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구경해볼까?
그렇게 차근차근 내가 구독한 채널들을 살펴보는데. 모터 캐치온이라는 채널이 눈에 딱 들어왔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랬던 건 아니고, 그 채널이 현재 최초공개 대기 상태였다.
영상은 채널 이름에 맞게 자동차 리뷰, 시승 영상이었고, 공개까지 남은 시간은 3분 남짓이었다.
흐음, 이 모터 캐치온이라는 채널이 이다혜가 운영하는 채널이었지?
채널에 업로드 해놓은 영상들의 썸네일을 살펴보니 이다혜의 모습이 보였다.
역시 맞네.
풀빌라에서 2박 3일간 봤던 옷차림과 갭이 커져 긴가민가했지만, 얼굴을 자세히 보니 분명 이다혜가 맞았다.
내가 본 이다혜는 늘 간편한 운동복 차림이었는데. 썸네일 속 그녀는 대부분 노출이 꽤나 있는 오피스룩을 입고 있었다.
다시 대기 중인 최초공개 영상을 보니 시간은 1분 정도 남아있었고, 영상 속에선 숫자가 점점 줄어들며 배경음악과 함께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최초공개가 이런 기능이구나. 1초까지 내려가고 나면 뉴투버가 업로드 해 놓은 영상이 바로 시작되겠군.
그나저나, 평소에 영상을 띄워놨을 때랑은 화면이 조금 달랐다. 실시간으로 채팅이 올라오는 채팅창이 존재했고, 슈퍼챗이라는 기능으로 뉴투버에게 후원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이게 궁금했단 말이지.
슈퍼챗 후원이라는 거 내가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역시, 길게 고민할 거 없이 우선 해봐야지.
그나저나,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대충 터치해가며 슈퍼챗으로 후원하는 방법을 찾아냈고, 딱 그 타이밍에 맞춰 카운트 다운이 끝나고 영상이 시작됐다.
페이드인 하며 나타난 영상 속엔 차 안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는 이다혜가 있었고, 창문 밖으로는 화창한 날씨와 시원하게 뻥 뚫린 고속도로가 보였다.
저 정도면 너무 과속하는 거 아니야?
뭐, 어쨌든 그녀가 등장하자 채팅창은 환호하며 빠른 속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일단 1,000원만 후원해 볼까?
난 금액을 설정한 뒤 1,000원을 후원하며 슈퍼챗을 보냈다.
"으악!!! 다, 당신 누구야!!!"
뭐야?
조금 전까지 알몸으로 침대에서 이불을 덮고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던 나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차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물론 여전히 알몸으로 이불을 덮고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는 채로 말이다.
씨발,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감독님…? 갑자기 왜 그러세요?"
"뒤, 뒤에 사, 사람이!!!"
처음에 소리를 지른 남자는 조수석에 앉아 여전히 기겁을 하고 뒷좌석에 앉아 있는 날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소리예요. 출발할 때부터 우리 둘만 탔잖아요."
의문을 품은 부드러운 여자 목소리. 심지어 이건 내가 아는 사람의 목소리다.
운전석에 앉아 운전을 하고 있는 여자는 조수석에 앉아 있는 감독이 불리는 남자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뒷좌석으로 고개를 돌렸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역시, 내 예상이 맞네. 이다혜다.
여유롭던 이다혜의 표정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이내 감독이라는 남자와 같은 표정으로 변해있었다.
"누, 누구세요?"
"저 기억 안 나요? 오늘 아침에도 만났잖아요."
"무,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전 그쪽 누군지 몰라요!!!"
"잠깐, 아침에 다혜 씨를 만났다고? 아직도 이른 아침인데. 그쪽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날 모른다고? 심지어 아직도 아침이라고?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닌가? 내가 대체 왜 여기 있는 거지?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도 확실한 게 하나 있다면 이다혜와 나는 확실하게 아는 사이가 맞다. 분명히 아침에만 해도 그녀와 살갑게 작별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으니 말이야.
"잘 생각해봐요. 저 진짜 기억 안 나요? 어제도 같이 술 먹고 놀았잖아요."
이다혜의 표정에선 이제 나에 대한 공포가 느껴졌다.
"전 어제 술 먹은 적도 없어요!!! 대체 언제부터 타 있던 거예요?!"
언제부터 타 있었냐고? 내가 어떻게 알아. 씨발!!! 애초에 탄 적도 없단 말이야!
그나저나, 너 운전 중에 그렇게 뒷좌석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면서 수다 떨고 있어도 되는 거야?
조수석에 탄 감독은 다급하게 손으로 이다혜를 치기 시작했다.
"…어, 어! 어!!! 다혜 씨!!! 앞, 앞에! 앞에 봐!!!"
"네? 꺄아아아악!!!!!"
내 눈앞, 그러니깐 자동차의 전면 유리엔 덤프트럭의 뒷모습이 꽉 차 있는 모습이 보였다.
곧 충돌한다는 뜻이지.
"으아아아악!!!!! 씨팔!!!"
이다혜가 운전하는 차가 덤프트럭 후면과 충돌하는 순간 난 내 호텔 방 침대에서 소리를 지르며 이불을 뒤집고 발작하듯 몸을 일으켰다.
"으응…? 왜 그래 시온아?"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옆을 바라보니 서하은이 졸린 눈을 비비며 날 바라보고 있었다.
"악몽 꿨어…? 괜찮아?"
내가 워낙 크게 고함을 지른 탓에 서하은도 꽤나 놀란 듯했다.
그나저나, 악몽이라고…? 이렇게 생생한데? 손을 펴 손바닥을 보니 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어…. 괜찮으니까, 다시 자."
난 내가 날려버린 이불을 다시 잡아당겨 서하은에게 덮어줬다.
서하은은 여전히 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내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자 이내 편안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정말 꿈이라고? 그 잠깐 사이에 잠들어서 그런 꿈을 꿨다는 거야?
난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어 올렸다.
화면 속엔 여전히 최초공개 중인 이다혜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고, 난 말도 안 되는 사실을 알아챘다.
지금 재생되고 있는 영상은 내가 조금 전 꿈속에서 본 것과 완전히 배경이 같았다.
차종, 실내,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 옆에 타 있는 감독이라는 남자와 이다혜의 옷차림 까지.
모든 것이 꿈속에서 내가 교통사고 직전에 겪었던 순간과 똑같았다.
씨이발… 이게 말이 돼?
이 순간에도 영상은 재생되고 있었고, 초반에 봤던 장면은 짧은 인트로 였는지. 이제 영상 속 이다혜는 자동차 앞에 서서 구독자들에게 인사말을 건네고 있었다.
이게 단순한 악몽이 아니라고…?
잠깐, 우선 차분하게 생각하자. 뉴투브에 댓글을 달아서 사람도 조종하는데. 말이 안 되는 일 같은 건 없어.
그렇다면 우선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은 하나뿐이다.
후원하며 보냈던 슈퍼챗.
이거 외엔 난 어떠한 특별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
답을 얻는 방법은 다시 한번 직접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
내 스마트폰 화면엔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 앞에서 차에 대해 설명을 하는 이다혜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고, 그 밑으로는 꽤나 빠른 속도로 채팅이 올라오는 채팅창이 있었다.
곧바로 다시금 1,000원짜리 슈퍼챗을 보내려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멈칫했다.
잠깐, 조금 전에 난 분명 알몸으로 이불만 덮고 있었다. 혹시 모르니 옷은 입는 게 좋겠어.
난 대충 눈에 보이는 옷을 아무거나 주워 입고 호텔 방 한가운데 서서 1,000원 결제하며 슈퍼챗을 보냈다.
그와 동시에 난 눈을 질끈 감았고, 다시 눈을 뜬 순간.
난 영상 속에서 봤던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
화창한 대낮, 자동차 앞에 서서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는 이다혜와 그런 그녀를 촬영 중인 카메라 감독.
이곳은 내가 조금 전 영상으로 봤던 장소였고, 심지어 지금 이 상황까지 똑같다.
두 사람 모두 날 발견하지 못했고, 난 옆에 있는 차들 사이로 몸을 숨겨 그 둘을 조심스럽게 지켜봤다.
호텔 방에 서하은과 잠들어 있던 나의 시간은 분명히 한밤중이었다. 이렇게 쨍쨍하고 밝은 낮이 아니야.
하지만, 난 지금 뜨거운 햇볕을 내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다. 이 감각은 절대 꿈이 아니야.
그렇다면 결국, 내가 씨발 뉴투브 영상 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거야?
장소를 지정해 들어올 뿐이 아니다. 영상 속 순간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있어.
뭐, 슈퍼챗으로 후원을 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고, 댓글 명령도 꽤나 많은 조건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이 능력도 분명 여러 가지 조건이 있겠지.
하지만, 엄청난 능력이라는 건 절대 변함이 없다.
일단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난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을 바라봤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슈퍼챗을 쏘기 전까지 분명히 이다혜의 자동차 리뷰 영상을 재생 중이던 스마트폰은 지금 뉴투브 홈 화면을 나타내고 있었다.
뭐, 이런 건 지금 크게 중요하지 않고, 지금 날 정말 충격받게 만든 건 스마트폰에 표시되는 날짜였다.
아니, 잠깐 오늘은 분명 19일인데…?
난 눈을 비비며 날짜를 다시 확인했고, 스마트폰이 표시하고 있는 날짜는 10일이었다.
뉴투브 영상 속으로 들어온 게 끝이 아니라 심지어 과거라고?
미친…. 그렇다는 건 내가 슈퍼챗을 보냈던 영상이 10일 날 촬영된 영상이었고, 그 영상으로 들어온 난 9일 전으로 돌아왔다는 거잖아?
이런 거면 이다혜가 날 못 알아보는 것도 이해가 된다. 애초에 날 만난 적이 없으니 내가 누군지 알 수조차 없었겠지.
하아… 씨팔 진짜 미치겠네.
뇌에 과부하가 찾아와서 혼란스럽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어.
내가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그 능력이 이 장소에서도 통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난 뉴투브를 실행해 모터 캐치온 채널에 들어가 이다혜가 썸네일로 박혀 있는 영상을 터치해 댓글 명령을 작성했다.
`나와 섹스하기 위해 날 따라온다.`
정신이 혼란스러운 만큼 간단한 명령을 사용한다.
난 댓글이 작성된 걸 확인하고 여전히 촬영에 집중하고 있는 이다혜를 바라봤다.
허리를 숙여 라이트 디자인을 설명하던 이다혜는 몸을 멈칫하더니 내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다혜 씨?"
"아, 감독님 조금만 쉬죠. 너무 더워요."
이다혜의 갑작스러운 행동 탓에 촬영하던 감독이 꽤나 당황했지만, 그녀는 능청스럽게 감독을 안심 시키고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성공했다. 미친! 이렇게 감격스러운 건 오랜만인데?
일단 이다혜를 데리고 이 장소를 벗어나야겠어. 그리고 안전한 곳에서 이것저것 실험을 해 봐야지.
난 이다혜가 날 따라오도록 그녀에게 뒷모습을 내보이며 걷기 시작했고, 그녀는 내게 조종당하고 있는 만큼 날 잘 따라오고 있었다.
그렇게 장소를 고민하며 걷고 있는데.
난 순식간에 호텔 방으로 다시 돌아와 있었다.
아… 씨발, 이건 또 대체 무슨 상황이냐. 갑자기 돌아온 이유가 뭐야? 이번엔 아무 일도 없었잖아.
단지 걷고 있었을 뿐이다. 대체 뭐가 문제였던 거지?
난 곧장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바라봤고, 화면 안에선 여전히 이다혜의 자동차 리뷰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잠깐, 이건 이상한데?
이 영상의 길이는 12분이 조금 넘는다. 내가 영상 속에서 얼추 15분 넘게 있었던 걸 생각하면 영상은 이미 끝났어야 하는 거 아니야? 중간중간 스마트폰을 보며 확인한 덕분에 시간은 나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심지어 영상 속으로 들어가기 전 내가 쐈던 슈퍼챗 알림이 이제서야 나타나고 있었고, 하물며 영상도 슈퍼챗을 쏘기 전 마지막으로 봤던 장면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렇다는 건 내가 영상에 들어가 있는 동안 현실 시간은 전혀 흐르지 않는다는 거잖아?
미친, 이게 사실이라면 생각보다 더 대단한데? 현실에서 안전을 보장받는다면 더욱더 과감하게 이 새로운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뭐, 아직은 제대로 다루는 법도 모르긴 하지만.
그나저나, 내가 영상 속에서 있었던 시간이 15분 정도 된다고…?
잠깐, 그럼 내가 대뜸 현실로 돌아오게 된 이유가 혹시 시간 때문 인가?
난 곧바로 스마트폰 들어올려 망설임 없이 다시 슈퍼챗으로 1,000원을 쐈다.
눈을 깜박이니 난 다시 이다혜가 촬영하고 있는 주차장으로 돌아왔고, 이 곳은 여전히 밝은 낮이었다.
새삼 느끼는데. 어두운 밤을 겪다 곧바로 한 낮을 느끼게 되니 엄청 눈 부시네.
우선 중요한 것부터 해야지. 난 스마트폰을 들어 곧바로 스톱워치를 실행 시켰다.
그 뒤로는 차를 리뷰하며 촬영하는 이다혜를 지켜보면서 구석자리,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앉아 조용히 시간을 떼웠다.
혹시나 이 장소를 기준으로 어떠한 범위 이상 벗어나거나 특정 행동을 취하면 현실로 돌아가게 되는 걸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렇게 한참을 이다혜를 구경하며 긴장감과 자루함을 동시에 느낀 나는 스마트폰으로 실행 시켜 놓은 스톱워치를 확인했고, 내가 영상 속으로 들어온 지 16분 34초가 지나는 순간.
난 현실로 돌아왔다.
그래. 씨발, 뭔지 대충 알겠어.
아직 완벽하게 확신할 순 없지만, 내가 슈퍼챗으로 후원한 금액이 1,000원, 16분 정도면 얼추 1,000초 정도 되지 않을까?
예측해 보자면, 슈퍼챗으로 1,000원을 후원하며 영상 속으로 들어간 나는 영상 속에 머문 시간이 1,000초를 초과하며 현실로 다시 튕겨져 나온 거지.
일단 계산해보자.
1,000초를 분으로 환산하면 16분 40초다. 물론, 직접 암산한 건 절대 아니고, 방금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다.
어쨌든, 이러한 추측들을 합쳐보면 상황이 얼추 들어맞는군.
대충 1원당 1초라고 이해하면 되겠어.
내가 머리를 굴리는 동안에도 이다혜의 영상은 계속해서 최초공개로 재생되고 있었고, 난 화면 속 달러 모양 버튼을 터치해 슈퍼챗으로 보낼 금액을 설정했다.
이번엔 제대로 확인하고 온다. 이 능력도, 이다혜의 보지 맛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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