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화 〉 아이돌 보지 두 개 (5)
* * *
예진이의 자극적인 손길에 이끌리듯 나는 마지막까지 몸을 움찔거리며 정액을 분출했고, 오월과 예진이의 얼굴엔 내 정액이 잔뜩 묻어 있었다.
"히이잉……."
내 자지가 사정을 전부 마친 걸 확인한 예진이는 우는 소리를 내며 손으로 턱을 받혀 흐르는 정액을 받아냈고, 오월은 눈을 질끈 감은 채 인상을 쓴 얼굴로 내 정액을 받아내고 있었다.
그나저나, 확실히 정액 양이 줄어들었네.
뭐, 따지면 오늘만 세 번째 사정이기도 하고, 이전에 오월에 보지 속으로 했던 질내사정 때 너무 많은 정액을 싸버려서 나올 게 꽤 줄어든 탓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꼴리는 건 꼴리는 법이지.
무릎 꿇은 채 얼굴 위로 내 정액을 질질 흘리는 오월이 특히 그렇다.
한참 동안 사정의 여운을 즐기며 서 있던 나는 오월에 뒤로 가서 주저앉아 백허그 하듯 그녀를 끌어안았다.
앉은 채로 뒤에서 오월을 끌어안자 그녀는 내 품에 속 들어오게 됐고, 난 곧장 오월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오빠, 뭐해…?"
얼굴에 흐르는 정액을 손으로 받아내고 있던 예진이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당황스럽다는 듯이 물었다.
"섹스 더 해야지. 너도 얼른 옆으로 와."
"아……. 얼굴만 좀 씻고 올게…!"
예진이는 내 대답을 듣고 얼굴을 붉히며 손바닥 위에 모여 있는 정액이 흐르지 않게 조심스럽게 침대 밑으로 내려가 곧장 욕실로 향했다.
섹스 더 한다는 말이 그렇게 좋나? 저렇게 들뜬 표정으로 얼굴까지 붉히니 오히려 내 쪽에서 기분이 묘하네.
뭐, 예진이도 그렇지만, 지금 내 품에 안겨 있는 이 여자도 조금 더 즐겨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예진이가 욕실로 들어가며 나와 오월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오월이 입을 열었다.
"당신, 대체 뭐야…!"
"처음 만났을 때는 나한테 관심 없다며? 이제는 먼저 물어보는 거야?"
내 품에 백허그 하듯 안겨 있어 오월의 표정이 보이지는 않지만, 특유의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오월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듯했다.
난 대답하면서도 오월의 가슴을 주무르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자세한 건 말해줄 생각 없어. 그래도 하나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는 건, 난 너랑 예진이를 존나게 따먹을 생각이야. 물론, 조금 전에 말했던 것처럼 다치게 할 생각은 전혀 없으니 그냥 걱정하지 말고, 보지나 대줘."
"흐읏…! 미쳤어…?"
내가 집게손가락으로 유두를 자극하자 오월은 계속해서 야릇한 신음을 냈다.
"어차피 저항할 수 없다는 건 지금까지 몸소 체험해서 잘 알고 있잖아? 너한테 선택지는 없어. 적어도 예진이는 잘 즐기고 있잖아?"
"마, 말도 안 돼……. 이런 건……."
"이런 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나도 알아. 근데 이게 니 현실이거든. 참고 버텨."
"아흐읏?! 으흥…!"
오월의 가슴을 양손으로 주무르던 나는 한쪽 손을 밑으로 내려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짓누르며 문질렀다.
내 정액과 오월의 애액이 섞여 있는 보지는, 아니지. 예진이의 애액도 섞여 있겠구나.
어쨌든 윤활제가 충분한 오월의 보지는 너무도 미끌미끌했고, 난 이 보지를 손가락으로 애무하며 동시에 오월의 귀를 빨기 시작했다.
"하으읏…! 앗흥…!!!"
내 혀가 오월의 귀로 들어가는 순간이면 그녀는 야시시한 숨소리를 냈다.
외형도 그렇지만, 신음 소리도 존나게 관능적인 여자란 말이지.
이 신음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귀가 즐겁고,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그렇게 한참 동안 오월을 뒤에서 끌어 앉은 채 물고 빨며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던 나는 그녀의 몸을 돌려 내 다리 위에 공주님을 안듯이 앉혔다.
"아흑…!"
마치 아이처럼 내 다리 위에 반쯤 눕게 된 오월은 눈을 질끈 감아 내 시선을 피하고 있었고, 난 그런 그녀의 가슴을 만지며 입을 맞췄다.
한동안 오월의 가슴을 만지며 그녀의 입술을 탐하던 나는 어느새 다시 자지를 딱딱하게 세우게 됐다.
"이제 슬슬 다시 넣을게?"
"아, 안돼…!"
내게 계속해서 능욕당하며 입술을 빨리던 오월은 다급하게 눈을 떴지만, 난 이미 오월의 다리를 벌려 그사이에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오월의 간절한 애원을 무시한 채 자지를 붙잡은 나는 곧장 그녀의 질 입구로 귀두를 밀어 넣었고, 자지가 삽입되는 감각을 나와 동시에 느낀 오월은 체념한 듯 말했다.
"아흑…! 아, 안에 싸지는 말아줘. 제발……."
난 바라보는 오월의 눈빛은 애틋하고, 간절했다.
예진이도 그렇고, 오월도 그렇고 아이돌이라 그런가 질내사정을 엄청 꺼려 하네.
근데 이미 질내에 정액을 존나게 뿌려댔는데 이제 와서 참는 게 무슨 의미냐? 심지어 그렇게 말하니깐 더 꼴려서 못 참겠잖아.
난 오월의 보지 속으로 왕복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아흐응?!!! 하윽…!"
"그건 마지막에 니가 얼마나 반응 잘 해주나 보고 결정할게."
"아앙! 헤으응…… 흐윽…!"
그렇게 오월과 다시 섹스를 시작했는데. 욕실에서 깔끔하게 정액을 닦아내고 온 예진이가 다시 돌아왔다.
"히잉……. 오빠 왜 또 나만 빼고 해…!"
고개를 돌려 예진이를 바라보니 얼굴은 깨끗했지만, 보지는 여전히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돼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난 그런 예진이에게 손짓했다.
"이리 와."
해가 지고 나서도 긴 시간 동안 두 여자와 뜨거운 정사를 나눴다.
예진이는 체력적으로 도저히 버틸 수 없었는지 도중에 뻗어버렸지만, 오월이 최대한 버텨준 탓에 난 이 이상 만족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쾌락을 느낄 수 있었다.
몇 번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사정을 반복한 나는 잠시 휴식을 취했고, 그 뒤로는 처음부터 목표였던 정보를 얻기 위해 오월을 계속해서 댓글 명령으로 조종했다.
당사자에게 직접 정보를 얻어내는 것만큼 정확한 건 없을 테니 말이야.
그렇게 한 시간 가까이 댓글 명령을 사용해 오월의 정보를 오월에게 캐묻기만 했다.
좋아하는 것부터 사소한 취향, 자주 가는 곳들에 주소, 스케줄 있는 날과 없는 날에 생활패턴까지.
최대한 머리를 쥐어짜 내 많은 정보를 댓글 명령으로 대답하게 만들어 내 스마트폰에 전부 기록했다.
이렇게 얻어낸 정보는 현실로 돌아가 오월을 공략할 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보다 훨씬 부드러운 방법으로 그녀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고, 욕심부리자면 오월이 내게 푹 빠지게 만들 수도 있겠지.
예를 들면 알고 있던 정보들로 자연스럽게 오월에게서 호감을 얻는다던가…….
뭐,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이런 정보가 있다면 서하은을 공략했을 때처럼 무작정 찾아가 끝도 없이 대기하는 식에 개고생을 할 필요는 없을 테니 그것만으로 나름 큰 이득이라 볼 수 있다.
생활 패턴을 알고 있으니 적어도 시간 낭비 없이 현실에서 오월에게 댓글 명령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지.
어쨌든 그렇게 한참 동안 오월을 조종하며 정보를 빼낸 나는 댓글 명령으로 그녀를 잠들게 만들었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거칠고 열정적인 섹스를 너무 오래 했더니 몸이 생각 이상으로 지쳐 있었다. 심지어 그런 상황에서 두 여자를 상대했으니 체력이 남아날 리가 없지.
몸에 뿌려지는 따뜻한 물줄기는 마치 내 몸을 나른하게 녹여오는 것 같았다.
후우……. 이러다 씨발 욕실에서 잠들겠네.
대충 시간을 계속해보니 아직도 영상 속에서 남은 시간이 꽤 많이 남아 있었다. 뭐, 섹스만 존나게 하느라 내 체감 시간을 빠르게 흘러가긴 했지만, 애초에 영상 속으로 들어오면서 슈퍼챗으로 후원했던 금액 자체가 적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지.
남은 시간 동안 뭘 하지…….
오월에게서 얻어낸 이 정보들이면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이번 진입에서 더 이상 얻고 싶은 정보는 없다.
피곤한데 그냥 잠이나 잘까.
이럴 거면 차라리 그냥 얼른 현실로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현실에 있는 내 몸은 지금 상태보다 훨씬 팔팔할 테니까 말이야.
아, 집에 가고 싶다.
이런 생각들을 하며 난 얼굴에 따스한 물을 끼얹었고, 눈을 감았다 뜬 순간,
나는 현실에 도착해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영상 속으로 진입하기 전 봤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조신하게 파스타를 먹고 있는 부스스한 서하은, 재생되고 있는 최초 공개 영상, 창문 밖으로 보이는 도심의 야경까지.
난 분명 현실로 돌아와 있었다.
영상 속에서 남은 시간이 꽤 있었는데. 어떻게 된 거지?
현실의 시간을 뛰어넘지도 않았고, 내가 슈퍼챗으로 후원해 얻은 시간을 초과하지도 않았다.
내가 갑자기 현실로 돌아오게 된 트리거가 뭘까…….
원인이 될만한 것을 찾아보자면, 역시 샤워하면서 떠올렸던 현실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
그렇다는 건 영상 속에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어도 내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현실로 곧장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이 되겠군. 물론, 아직 이런 경우가 한 번뿐이니 분명하게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만약, 내 추측이 맞다면 이건 꽤나 효율적인 정보인 것이 틀림없다.
영상 속에 있는 동안 현실의 시간이 흘러가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영상 속에서 굳이 내가 지루한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다는 뜻이니깐 말이야.
우선 다음 진입에서 원하던 목적을 전부 이루게 된다면 그때 한 번 더 시도해서 정확하게 확인해봐야겠다.
일단 지금은 영상 속으로 들어갈 마음이 없다…….
뭐, 두 여자와 미친 듯이 섹스를 했던 영상 속에 있을 때보다 몸은 확실하게 기운차긴 하지만, 내 머리가 너무도 지친 상태다.
그나저나, 내가 새로운 능력을 얻고 영상 속에서 보낸 시간이 일주일이 훌쩍 넘어가는데. 현실의 시간은 고작 몇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군.
이 사실을 내 머리 직접 떠올리니 더욱더 지치는 느낌도 들긴 하지만, 새로운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다시 떠올리게 된다.
우선 좀 자야겠어.
나는 기운 없이 걸어가 침대에 풀썩 쓰러졌고, 서하은은 그런 날 걱정스럽다는 눈으로 바라봤다.
"시온아, 괜찮아?"
"안 괜찮아. 다 먹고 와서 팔베개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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