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7화 〉 리나 대딸 (2)
* * *
"그럼, 내가 도와줄까…?"
여전히 내 위에 올라타서 날 내려다보고 있는 리나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다.
아니, 얘가 지금 뭘 도와주겠다는 거야…?
난 리나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너 지금 니가 무슨 얘기 하는 건지 알아?"
"……응."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리나의 눈빛이 잠시나마 아래를 향했던 걸 보면 분명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뭐, 리나의 첫 경험을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 발 빼는 걸 도와주겠다면야 나야 좋긴 한데.
"너, 제대로 쳐다보는 것도 못 하면서 어떻게 도와주겠다는 거야?"
너무 냉담하게 말했나 싶었는데. 리나는 자존심이 잔뜩 상한 표정을 지었다.
"쳐다볼 수 있거든…!"
"쳐다보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안 되는 거 알지?"
"그, 그, 그건……."
내가 이럴 줄 알았다.
섹스 경험도 없는 처녀가 무슨 방법을 알아서 사정을 도와주겠다는 거야?
이 기둥을 잡고 흔들어야 정액이 나온다는 걸 이 20살 여자애가 알기나 할까.
내가 작게 한숨을 쉬자 리나가 성을 냈다.
"오빠가 알려주면 되잖아!!!!!"
아이 씨, 깜짝이야…….
씩씩거리며 날 노려보고 있는 리나였지만, 나름 진정성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도와준다면 그냥 좋다고 받으면 되지! 뭐가 문제야!!!"
아니, 어이가 없네.
"어떻게 도와줄 건데…?"
"그, 그건 오빠가 알려줘야지…!"
실소가 터져 나온다. 얘도 진짜 또라이네.
"너 그럼 내가 시키는 대로 전부 다 할 거야?"
"으, 응?"
자존심이 상했다는 듯 성난 표정을 짓고 있던 리나의 얼굴에 다시 당황스러움이 가득해졌다.
"내가 시키는 대로 전부 다 할 수 있냐고."
"너무 이상한 것만 안 시키면……."
"너랑 나랑 이상함의 기준이 다를 텐데?"
고민에 빠진 듯 우물쭈물하던 리나는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배배 꼬았다.
"……나도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니야…!"
그건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네.
"그럼 일단 내 위에서 나와."
"아…! 미안, 무거웠지?"
허둥지둥거리며 내 몸 위에서 일어나는 리나의 모습은 너무나도 귀여웠다.
앞후크가 풀린 브라가 짧은 크롭티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게 존나 시선 강탈이긴 했지만 말이야.
"무거웠겠냐, 그냥 베개 하나 끌어안고 있는 느낌이었어."
"뭐래……."
시큰둥하게 대답하는 거 치곤 리나는 실실거리며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귀여운 것.
일단 자기 입으로 바보는 아니라고 했으니깐, 그건 내 기준에 맞춰서 이상한 짓만 안 시키면 된다는 뜻이지?
좋아, 마음에 들어.
바닥에 누워 있던 나는 빠르게 몸을 일으켰다.
내 몸을 기분 좋게 누르고 있던 리나의 폭신한 엉덩이가 사라지자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제 더 좋은 걸 받아야 하니깐, 괜찮다.
바닥에서 일어나 가볍게 팔다리를 털어내고 있는데, 잠시 날 빤히 쳐다보던 리나는 결국 내게서 시선을 돌렸다.
참내, 쳐다볼 수 있다더니 그렇게 잠깐 보는 게 고작이야?
고개를 숙여 빳빳하게 서서 껄떡거리는 내 자지를 직접 보고 있으니 확실히 나도 조금은 부담스럽긴 했다.
처녀가 보기엔 엄청나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
리나는 여전히 바닥에 무릎 꿇은 채 애꿎은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리고 있었고, 난 그 앞 침대에 가볍게 걸터앉았다.
"리나야."
"으, 크흠! 응?"
"몸 이쪽으로 돌려서 나 쳐다봐."
고개만 살짝 돌렸을 뿐인데, 곧바로 풀발기한 내 자지를 마주치게 된 리나는 고양이를 마주친 쥐처럼 굳어버렸다.
"어, 어……."
흔들리는 리나의 눈동자를 보고 있으니 조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솔직히 재밌었다.
"리나야, 시키는 대로 한다고 했잖아. 몸까지 완전히 돌려야지. 그래야 이걸 니가 만질 거 아니야."
난 턱 짓으로 자지를 슬쩍 가리켰고, 리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는 듯 울상을 지으며 날 올려다봤지만, 난 그냥 싱긋 웃어 보일 뿐이었다.
사람이 말을 했으면 지켜야지 인마.
리나는 차라리 내 얼굴을 올려다보고 있는 게 편하다는 듯 고개를 들고 몸을 꿈틀거리며 날 완전히 정면으로 바라보게 됐다.
"이제… 마, 만지면 돼…?"
침을 꼴깍 삼키며 점점 내 자지를 향해 손을 뻗는 리나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아니, 아직."
방법도 모르면서 뭘 무턱대고 만지겠다는 거야.
그리고, 아직 할 게 하나 더 남아있다.
"옷 벗어."
"……응?"
"티셔츠 벗으라고."
"갑자기 옷은 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던 리나는 이내 황당하다는 표정이 됐다.
"그래야 내가 더 빨리 끝나. 다 필요한 일이야."
거짓말은 절대 아니다. 시각적 자극은 사정에 큰 도움이 되니까.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고민하던 리나는 애틋한 눈빛으로 날 다시 올려다봤다.
"속옷도…?"
"당연하지. 어차피 이미 풀려있잖아."
"씨이……."
고개를 돌려 날 잠시 흘겨보던 리나는 크롭티 밑단을 엑스 자로 겹친 양손으로 잡아 위로 들어 올리며 벗어냈다.
벗겨지는 티셔츠에 딸려 올라가던 리나의 머리카락이 다시 밑으로 천천히 흘러내리며 그녀의 뽀얀 몸이 드러났다.
아직 벗겨지지 않은 브라가 살짝 거슬리긴 했지만, 앞 후크가 풀려있어 중요 부위를 가리고 있지는 않았다.
유선형을 그리는 어깨라인과 잘록한 허리, 예쁜 물방울 모양이 잡힌 가슴과 부끄러워하는 리나의 홍조를 띤 얼굴.
이것만으로도 내 자지는 리나에게 큰 도움을 받는 상황이 돼버렸다.
물론, 절대 이걸로 만족할 생각은 없지만.
리나는 브라 어깨끈을 벗어내며 몸을 움츠렸고, 그 탓에 가슴이 예쁘게 모여 내 시선을 더욱더 자극했다.
브라는 완전히 벗어 바닥에 곱게 내려놓은 리나의 눈빛에서 많은 감정이 느껴졌다.
"……바지도 벗어…?"
"벗으라면 벗을 거야?"
"아니……."
그래, 이 정도는 나도 배려해야겠지.
"일단 손으로 부드럽게 붙잡아봐."
리나가 내 자지를 향해 천천히 손을 뻗자 부끄럽다는 듯 가리고 있던 핑크색 유두가 눈에 들어온다.
조금 전까지 물고 빨고 그렇게 가지고 놀았던 젖꼭지인데, 다시 시야에 들어오자 나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게 된다.
살짝 주먹을 쥔 듯한 리나의 손은 내 자지를 향해 다가오며 점점 펴졌고, 이내 내 좆 기둥을 부드럽게 감싸 쥐게 된다.
아……. 좋네.
짜릿하게 전기가 오르는 것처럼 자지부터 뇌까지 쾌락이 치고 올라온다.
침대에 누워 바지를 벗을 때도 리나에게 한 번 자지를 붙잡히긴 했지만, 의식하지 않고 확 잡은 것과 직접 두 눈으로 바라보며 잡은 것에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 증거로 지금 내 자지를 붙잡고 있는 리나의 부드러운 손바닥과 얇은 손가락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뭐, 아직은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붙잡고 있을 뿐이지만.
붉게 물든 얼굴로 긴장한 기력이 역력한 리나는 다음 지시가 필요해 보였다.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여봐."
스으으, 스으으.
"이렇게…?"
"아, 응. 그렇게."
예상치 못했던 게 하나 있었다.
내 자지는 지금 계속된 애무와 의도치 않게 리나에게 받았던 자극들 덕분에 잔뜩 예민해져 있는 상태였다.
그 탓에 이렇게 자지를 붙잡아 부드럽게 훑는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난 꽤나 강한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리나는 매우 집중한 표정으로 내 자지를 부드럽게 훑고 있었다.
아주 귀한 보물을 다루는 것처럼 말이야.
분명히 이 상태로 계속 리나에게 대딸을 받다 보면 분명히 사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아쉽다.
사정하는 건 좋지만, 이렇게 약한 자극으로 사정하고 싶진 않다.
이왕 사정을 하는 거면 정액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내는 듯한 강한 자극으로 사정하고 싶단 말이지.
난 집중하고 있는 리나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리나야, 잠깐만."
"으응…?"
"엄지랑 검지 끝을 붙여봐, 응. 어 맞아. 그렇게, 그 상태로 기둥을 붙잡아서…… 응, 그렇게 움직이면 돼. 아, 잠깐…! 좀 살살, 어. 딱 그 정도로, 조금만 더 빠르게 움직여봐."
리나는 입을 앙다물고 내 지시에 따라 정성스럽게 손을 놀렸다.
서툴고, 투박한 면이 있긴 했지만, 날 기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더욱더 꼴릴 수밖에 없었다.
"오빠, 아파?"
나도 모르게 살짝 인상을 썼는지, 리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고 있었고, 그런 주제에 내 자지를 훑는 손은 전혀 멈추지 않았다.
"괜찮아."
리나는 내 대답을 듣고 짓궂은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아픈 게 아니면… 좋은 거야…?"
"몰라, 인마."
"히잉……. 알려줘…! 좋아?"
아, 이상한 데서 집착하고 있네. 생각해보니 리나도 꽤나 술에 취해 있는 상태였다.
"오빠 표정 야해……. 리나 손 느낌 좋아…?"
리나는 어느새 날 유혹하는 듯한 야릇한 말투로 말하고 있었다.
"크윽…!"
"뭐야아……. 왜 그래…?"
내 자지를 붙잡아 흔들고 있는 리나의 손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탁, 탁, 탁, 탁.
"응? 오빠아……. 좋은 거 맞지?"
씨발, 경험도 없는 아다가 저런 목소리를 낸다니, 진짜 타고난 음란함이다.
심지어 내 자지를 흔들어대는 리나의 손이 빨라지자 동시에 리나의 풍만한 가슴이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저 야릇한 목소리와 대딸 덕분에 사정감이 존나게 차오르는데, 흔들리는 가슴을 보며 시각적 자극까지 받고 있으니 정말 버틸 수가 없었다.
"윽…! 쌀 거 같애…!"
자신의 가슴이 출렁거리는 것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내 자지를 애무하는 것에 몰입해 있던 리나는 내 쌀 거 같다는 말 한마디에 정신이 전부 돌아왔다는 듯 다급한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으, 응…? 어, 어떡해…!!!"
"몰라…! 큭!"
어떡하냐고 말할 시간에 손을 멈췄어야지!
찌이이이익, 찌이이익.
"꺄아아!!!!! 읍…! 으읍!"
난 눈이 풀리는 듯한 쾌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가득 쌓인 정액을 억제하고 있던 자지를 터트렸다.
머리가 텅 비는 것 같은 감각을 느꼈고, 그 속을 순식간에 몰려온 쾌락이 가득 채웠다.
강렬하게 발사된 정액들은 리나의 머리카락, 얼굴, 목과 쇄골, 가슴까지 전부 허옇게 물들였다.
특히 얼굴에 가장 많은 정액이 묻어 있었고, 턱까지 흐른 정액은 그녀의 가슴 위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읍, 으으……. 이게 모야아……."
리나의 얼굴에 내 정액이 가득한 것도 존나 야했지만, 헐벗은 리나의 뽀얀 상체 군데군데 내 정액이 묻어 있는 게 내 심장을 더욱더 두근거리게 했다.
풍만한 가슴 가운데 핑크색 유두를 허여멀건 하게 가리고 있던 정액은 뚝 떨어져 이제 리나의 레깅스까지 침범하고 있었다.
여기 개인 욕실이 따로 있어서 다행이다…….
워낙 많은 정액이 뿌려져 입속에도 정액이 들어간 리나는 이유를 알 순 없지만, 그걸 전부 꿀꺽 삼켜버렸다.
"으웩…! 맛없어!!!"
아니, 갑자기 혼자 그걸 왜 삼키는 거야…?
눈을 감은 채 인상을 팍 쓴 리나는 허공에 손을 휘저어댔다.
"오빠아……. 나, 나 눈 못떠어……."
일단 얼른 씻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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