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1화 〉 계단에서 섹스 또 하냐? (1)
* * *
수아의 대답과 함께 싸해진 분위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불편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두 사람은 잔뜩 당황한 티를 팍팍 내며 짧은 인사를 남긴 채 가버렸고, 싸한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게 하나 있다면, 그 두 사람이 수아가 남자친구랑 있는 걸 봤다 떠벌리고 다닐 성격은 아닌 것 같았다는 것이다.
꽤나 진중한 성격 같아 보였지. 내가 봤던 모습만큼이나 수아를 아끼는 팬이라면 쓸데없는 소리를 떠벌리고 다니진 않을 거다.
솔직히 여러모로 당황스럽긴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 머릿속에 남아 있는 생각은 하나뿐이다.
수아가 나를 이 정도로 깊게 생각하고 있었을 줄이야.
첫 만남부터 질투와 시기가 많은 감정을 차지하고 있던 수아였다. 물론 지금은 그 감정이 많이 해소됐으니 나에 대한 감정도 물론 변할 수밖에 없었겠지.
그러나 수아의 그 감정이 본인의 직업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선택까지 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
채널 장르 특성상 큰 문제는 없을 수도 있지만, 얼굴이 공개된 상태에서 사생활을 밝히는 건 굳이 좋을 게 없다.
뭐, 수아가 이 사실을 몰랐을 거 가진 않으니 의도는 다분하지.
"그렇게 얘기해도 괜찮은 거예요?"
수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날 바라봤다.
"왜요? 기분 나빴어요?"
왠지 공격적으로 나올 거 같더니만, 딱 예상대로네.
"그럴 리가요. 전 좋아요."
좋긴 하다. 살짝 싱숭생숭해서 그렇지.
내 대답이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는지 수아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그래도 걱정돼서 그래요. 사생활이 노출 되는 게 좋을 건 전혀 없잖아요."
"그런 게 전혀 신경 안 쓰일 만큼 오빠가 좋아요."
아, 이거 심장에 안 좋다.
"수아 씨."
"네?"
"나가죠."
"갑자기요…?"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어놓고 갑자기는 무슨, 난 이제 못 참는다.
안 그래도 섹스하고 싶은 걸 열심히 참고 있었는데 말이야.
어차피 먹을 건 다 먹었고, 마실 것도 다 마셨기 때문에 못 나갈 이유도 없었다.
난 별말 없이 트레이를 들어 테이블을 정리했고, 수아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런 날 따라왔다.
"어디 가는데요?!"
카페를 빠져나와 지상 주차장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수아는 내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언성을 높였다.
"……혹시 화난 거예요?"
수아는 밝은 낮임에도 어두운 색감을 가지고 있어 본인과 잘 어울리는 색감의 계단 위에서 긴장한 듯 굳어 있었다.
난 그런 수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제가 마음대로 굴어서 화난 거면 미안해요……. 그냥 오빠한테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너무도 아련한 수아의 눈빛, 딱히 화가 난 것도 없었지만 괜히 마음이 살살 녹는 것 같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쪽 계단에는 사람이 거의 오지 않고, 오늘 카페에도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이미 여러모로 한계치를 넘어버린 나는 수아를 벽에 밀어붙이며 입술을 맞췄다.
토끼 눈을 뜬 수아는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꽤나 놀란 것 같았지만, 금세 자연스럽게 입술을 벌리며 혀를 내밀었다.
그 뒤로는 서로가 서로를 탐했던 만큼 뜨겁고 끈적한 키스를 나누었다.
살짝은 까슬한 혀의 감촉을 느끼며 혀를 굴렸고, 그 과정에서 수아의 타액과 내 타액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섞여갔다.
건조했던 내 입술은 어느새 촉촉하게 윤기나 나고 있었다.
"쮸웁……. 하아……"
고개를 살짝 틀어 혀를 쭈욱 내미니 수아가 내 혀를 머금고 쪼옥, 쪼옥 빨기 시작했다.
내 혀는 수아의 입술에 감싸져 훑어지기를 반복했고, 난 손을 밑으로 뻗어 수아의 짧고 타이트한 치마 위로 엉덩이를 더듬었다.
짧고 타이트한 미니스커트 위로 수아의 엉덩이를 거칠게 움켜쥐었다.
스판 덕분에 신축성이 좋은 치마 위로도 수아의 엉덩이를 계속해서 주무를 수 있었지만, 난 엉덩이를 몇 번 움켜쥔 뒤 치마를 들어 올리며 그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읍…!"
치마속으로 들어간 내 손을 가장 먼저 반겨준 건 스타킹의 감촉이었다.
언제 느껴도 묘한 쾌감을 주는 감촉이란 말이지.
난 스타킹의 감촉과 수아의 엉덩이를 동시에 즐기며 손을 움직였고, 내 손이 수아의 치마 속에서 움직이는 탓에 치마가 잔뜩 말려 올라간 수아는 엉덩이가 드러내게 됐다.
팬티를 입고 있긴 해도 야외에서 엉덩이를 노출하게 된 수아는 몸을 움찔거렸지만, 위, 아래로 내가 계속해서 거칠게 밀어붙이자 결국 다시 키스에 몰입하게 됐다.
입으로는 키스를, 한 손으론 엉덩이를, 그렇게 잔뜩 흥분해서 수아를 탐하고 있던 나는, 수아의 허리에 걸쳐둔 손을 올려 수아의 가슴을 옷 위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쮸웁…! 하읏…!"
오늘 수아가 입고 온 자체가 두께가 있어 가슴을 만지는 데 불편함이 있긴 했지만, 도저히 옷을 벗길 정신이 없었다.
옷이 거슬리긴 하지만, 한 손을 기분 좋게 채워주는 수아의 젖가슴은 내게 쾌락을 가져다줌에 있어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그건 수아도 마찬가지였었는지, 내가 가슴을 거칠게 주무를 때마다 수아는 내 혀를 빨며 짧은 신음을 내뱉었다.
"흣…! 쬬옵…! 아응……."
내 즐거움을 위해 내게 온몸을 내놓고 있는 것 같던 수아는 거친 숨소리를 내며 날 바라봤다.
"하아아…… 하아……. 하고 싶어요…?"
"응."
수아는 내 가슴을 양손으로 천천히 밀어냈고, 우리의 자세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내가 수아를 벽에 밀어붙이고 있었다면, 이제는 내가 벽에 기대어 있었다.
"더 하고 싶게 만들어줄게요……. 나한테 안달 나서 미치게 해줄 거야……."
야릇한 목소리로 무서운 소리를 읊조리듯 속삭인 수아는 내 자지와 눈높이를 맞춰 무릎을 꿇었다.
수아는 꽤나 익숙한 손길로 내 바지 단추를 풀어 지퍼를 내렸다.
처음엔 이것도 버벅거렸었는데 말이야. 새삼 기특하네.
난 다정한 손길로 수아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내 손길을 얌전히 받던 수아는 내 바지를 발목까지 내렸다.
수아는 봐도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듯한 눈빛으로 팬티 안에 갇혀 있는 내 자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팬티 안에서 빳빳하게 풀 발기한 내 자지는 그 실루엣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드러나 있었고, 귀두는 사실상 팬티 밖으로 나와 있었다.
잠시 표정이 흐트러졌던 수아는 다시 침착한 표정으로 팬티를 내리기 시작했다.
팬티가 순식간에 허벅지까지 내려가며 모습을 전부 드러낸 자지는 미친 듯이 껄떡대며 수아의 얼굴을 찌를 듯 했다.
짧게 숨을 들이마신 수아는 내 좆 기둥을 희고 작은 손으로 붙잡았다.
단지 손으로 잡았을 뿐인데, 꽤나 자극적인 쾌락이 내게 전달됐다.
그 과정에서 내가 몸을 움찔거렸던 걸 수아도 느꼈는지 수아는 천천히 손을 움직이며 내 자지를 훑었다.
"읏…!"
작은 손에 가느다란 손가락들이 간지러울 정도로 조밀조밀하게 내 자지를 스치며 움직였다.
집중해서 부드럽고 세심한 손길로 내 자지를 애무하는 수아의 눈빛은 꽤나 관능적이었다.
예쁘고, 인형 같다는 생각은 자주 했어도, 수아가 관능적이라는 생각은 크게 해 본 적이 없었다.
언제 이렇게 관능적인 여자가 됐나 생각에 빠졌는데, 수아가 내게 따먹혔던 횟수를 생각하니 어느 정도 납득이 됐다.
이런 잡생각에 빠져 수아의 손길을 즐기고 있는데, 자지에서 새로운 쾌락이 추가됐다.
손으로 자지를 애무하던 수아가 혀를 잔뜩 내밀고 내 귀두를 핥아대고 있었다.
"햐아아……."
잔뜩 내면 혀로 요도와 귀두 밑을 자극적으로 문지르며 핥아대는 수아의 혀는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난 거칠게 허리를 경련하며 수아의 얼굴에 쿠퍼액을 찌익 싸버렸다.
"꺄응?! 히잉……."
갑작스럽게 얼굴에 쿠퍼액이 잔뜩 묻어버린 수아는 울상을 지으며 우는 소리를 냈다.
반투명하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수아의 얼굴에 선을 그은 것처럼 묻어있었고, 수아는 내 자지를 만지던 손으로 얼굴을 가볍게 쓸어 쿠퍼액을 닦아냈다.
물론 그 정도로 얼굴에 묻은 쿠퍼액이 전부 닦이지 않았지만, 수아의 손에는 쿠퍼액이 잔뜩 묻어있었다.
수아는 고개를 들고 날 올려다보며 그 쿠퍼액을 할짝거리며 입속으로 넣고 있었다.
쿠퍼액이 잔뜩 묻은 손을 핥아대며 야릇한 눈빛으로 날 보고 있는 수아는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햐아…… 오빠 건 다 맛있어요……."
깔끔하게 내 손에 묻은 쿠퍼액을 전부 핥아먹은 수아는 다시 내 자지를 붙잡았다.
조금 전과 같은 손, 같은 방식으로 내 자지를 잡고 있지만, 쿠퍼액과 수아의 타액이 가득해진 손은 조금 전과 굉장히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미끄럽고, 뜨겁고, 훨씬 자극적이었다.
날 안달 나게 만들겠다더니, 수아는 오히려 자신이 잔뜩 안달이 난 듯 내 자지를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읍…! 으웁……."
그 작은 입에는 어울리지 않는 내 자지가 수아의 입속을 가득 채웠다.
수아는 고통스럽다는 듯 신음을 흘렸지만, 이내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며 본격적으로 내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수아는 주변에 사람이 오는 걸 경계할 마음도 없다는 듯 펠라치오에 열중하고 있었다.
나라도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겠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솔직히 그게 쉽지 않다.
조금 전 쿠퍼액을 발사하며 한껏 예민해져 있던 자지가 수아의 부드럽고 따뜻한 입속으로 들어가게 되자 난 강력한 쾌락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내 감정을 가장 간단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설명은 이거다.
아, 진짜 느낌 존나 좋네.
수아의 펠라치오 실력도 처음보다 많이 늘어있었다.
그동안 내 자지를 많이 빨기도 했지만, 날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수아의 정성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게 아닌가 싶다.
"쮸웁……. 쯉!"
마치 커다란 사탕을 먹듯 내 좆기둥을 입술로 훑어대기를 반복하는 수아의 모습은 너무도 야릇했다.
그렇게 난, 한참 동안 수아에게 정성스러운 펠라치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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