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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브속 그녀들을 내 마음대로-135화 (135/273)

〈 135화 〉 수아 모텔 (1)

* * *

카드키를 꽂아놓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뭐, 예상대로 별거 없지만, 나름대로 깔끔하고 있을 거 다 있는 그런 모텔 방이다.

신발을 벗고 내 뒤로 따라 들어온 수아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방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컴퓨터도 있네요…?"

"네, 가끔씩 운 좋으면 두 대 있는 방도 나와요."

내가 실실거리며 대답하자 수아는 대체 무슨 소리를 하냐는 눈빛으로 날 쏘아봤다.

아니, 진짠데.

그렇게 좁은 방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구경하던 수아는 흥미가 금세 식었는지 소파에 다소곳하게 앉았다.

구경할 게 없긴 하지.

수아를 재밌게 지켜보던 나는 옷을 벗기 시작했고, 수아는 그런 나를 보고 기겁했다.

"가, 갑자기 뭐해요…?"

"옷 벗지, 불편하게 뭐 하러 입고 있어요."

"……그럼 알몸으로 있으려고요…?"

"뭐, 솔직히 그래도 상관없긴 한데, 좀 남사스러우니깐, 가운을 입어야겠죠?"

"……아!"

벽에 걸린 가운 두 개를 보고 짧게 탄식을 내는 수아를 보며 실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옷 입고 있어도 상관없긴 한데, 누워서 쉴 건데 외출복 입고 있으면 불편하잖아요."

내가 말을 더 보태자 수아는 부끄럽다는 듯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정적이 흘렀고, 나와 수아가 내는 소리가 사라지자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옆방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하읏…… 아아앙…… 조아앙……."

이름도 얼굴도 모를 여자가 내는 간드러진 신음 소리.

솔직히 나는 별 감흥 없었는데, 수아는 아니었나보다.

안 그래도 쭈뼛대며 다소곳하게 소파에 앉아 있던 수아가 옆방에서 들려오는 신음 소리를 듣고 나서부터 굉장히 어색한 자세가 돼버렸다.

아니, 얘는 나랑 섹스도 존나게 했으면서 대체 왜 이러는 거야?

후우…… 뭐, 수아 입장에선 난생처음 온 모텔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

여러 가지 목적이 있겠지만, 남녀가 이곳에 오는 이유는 대부분 섹스니까.

일단 분위기 좀 풀어야겠다.

"생각해보니깐, 급하게 오느라 저녁도 안 먹었네요. 이따가 그냥 간단하게 시켜 먹을까요?"

"……."

"수아 씨?"

"아, 네?!"

저거 딱 보니깐, 내 얘기 안 듣고 있었구만.

이제 알겠다. 모텔이 불편해서 긴장한 게 아니라. 옆방에서 들리는 신음 소리를 집중해서 듣고 있던 거다.

그래서 내 말을 못 들었던 거지.

진짜 귀여운 인간이네.

"그렇게 다른 방 신음 소리 훔쳐 들으면 나중에 벌 받아요."

"무, 무, 무슨!!! 아, 아니거든요!!!"

기겁하며 손사래를 치는 수아.

얼굴 벌게진 것만 봐도 거짓말하는 거 딱 티 나거든?

난 작게 웃었고, 수아는 짓궂은 표정으로 날 노려봤다.

"저녁에 뭐 시켜 먹을 지 물어봤어요. 다시 나가는 것도 불편하니까."

"아…… 이따 생각해도 돼요…? 아직 배불러서 떠오르는 게 없어요."

"네, 그렇게 해요."

말을 돌려주니 혈색이 다시 돌아오네.

"훔쳐 듣는 건 그만하고요."

"아, 진짜아!!!"

빼액 소리를 지르는 수아의 옆에 풀썩 주저앉았다.

실실거리며 웃고 있는 나를 수아가 씩씩대며 노려보고 있다.

뽀뽀해주고 싶네.

그나저나, 얘는 곧 있으면 다른 사람도 자기 신음 소리를 들게 될 거란 생각은 못 하는 건가?

아니면, 그걸 알기 때문에 저렇게 민망해하는 건가?

뭐던 간에 수아 입장에서 신음 크기 걱정 없이 섹스할 수 있는 건 오늘이 처음이겠네.

섹스했던 장소가 대부분 집이었고, 늘 소리를 조절해야 하는 장소에서만 섹스를 해봤으니 마음 편히 소리를 낼 만한 곳은 지금껏 없었지.

뭐, 수아 성격에 모텔이라고 소리를 크게 낼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삐진 것 같으니 기분 좀 풀어줘야겠다.

"수아 씨, 욕조 들어갈래요?"

"……넵."

생각보다 즉답이네?

아, 조금 전에 화장실에서 한참 뭘 구경하더니 욕조가 마음에 들었었나 보구나.

"물 받아 놓을게요. 시간 좀 걸리니깐, 편하게 있어요."

"오빠가 놀리지만 않으면 편하거든요…?"

"풉…!"

"또 놀려…!"

"아, 미안해요. 웃은 거 아니에요."

"안 믿어요!"

수아는 내게 휙 등을 돌렸고, 몸에 라인을 부각시키는 타이트한 뷔스티에를 입고 있어 수아의 잘록한 허리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난 그 모습을 흐뭇하게 잠시 바라본 뒤 욕실로 들어갔다.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입욕제까지 풀어놨다.

확실히 모텔은 주차장을 잘 골라야한다는 말이지. 주차장이 좋으니 서비스도 좋아서 이런 입욕제도 챙겨주잖아.

욕조에 물이 가득 차는 동안, 소파에 앉아 있는 수아와 서로 어깨를 맞대고 수아의 스마트폰을 보며 웃고 떠들었다.

뉴투브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며 내게 자랑하기도 하고, 인별에 친구들이 키우는 동물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했다.

`이거 봐요.`

`너무 귀엽죠?`

`오빠도 강아지 좋아해요?`

이런 거 보면 수아나 리나나 정말 영락 없는 20살 여자애란 말이지.

잠시 딴생각에 빠져 있는데, 수아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스마트폰을 가리켰다.

"이따 이거 먹어요! 맛있겠죠?"

"네, 맛있겠네요. 배고플 때 얘기해요. 그때 주문하게."

"네에."

뭔가 텐션이 엄청나게 올라간 거 같네. 하루종일 살짝 저기압이더니. 이제야 기분이 좀 풀리셨구만.

어쨌든 다행이네. 수아는 뚱해 있는 것보단 저렇게 빵실빵실한게 보기 좋으니까.

이제, 슬슬 물 다 찼겠는데?

"수아 씨, 잠시만요."

수아를 살짝 밀어내고 일어나 욕실에 들어가 보니 커다란 월풀 스파욕조에 영롱한 보랏빛으로 변한 뜨거운 물이 가득 차 있었다.

난 김이 펄펄 나오는 욕실 문을 닫았다.

"다 됐네요. 들어가죠."

"네."

난 미리 옷을 다 벗어놨으니 가운만 벗어 던지면 끝이고, 수아는 외출복 그대로 입고 있기 때문에 옷을 전부 벗어야 한다.

아, 아니지. 스타킹은 내가 계단에서 벗겨줬지.

난 팔짱을 끼고 벽에 살짝 기대 수아를 바라봤고, 치마를 지퍼를 내리려던 수아는 날 힐끗 쳐다봤다.

"……꼭 그렇게 보고 있어야 돼요?"

"보면 안 되는 이유도 없잖아요."

"부담스러워요…!"

"이제 와서 무슨……."

"그래도요…!"

"그럴 시간에 얼른 벗어요~"

"……."

수아는 실실대며 웃고 있는 내가 시선을 돌릴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걸 느꼈는지, 내게 뒷모습을 보여주며 치마를 벗기 시작했다.

바보인가? 그러면 오히려 더 좋거든?

내게 등을 돌린 수아는 엉덩이에 달린 짧은 미니스커트의 지퍼를 내렸고, 수아의 란제리 팬티가 드러났다.

그래도 치마는 타이트하게 수아의 엉덩이와 골반에 붙어 있다.

그런 치마를 벗어내기 위해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치마를 밑으로 내리는 수아는 확실히 관능적이었다.

내가 오늘 존나 꼴리는 것도 있는데, 저 모습은 확실히 남자를 꼴리게 하는 모습이 맞다.

치마가 발목까지 내려가자 수아의 봉긋하게 힙업된 엉덩이를 더 예쁘게 만들어주고 있는 란제리 팬티가 드러났다.

크흠, 나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게 된다.

팬티까지 곧장 벗을 줄 알았는데, 수아는 상의를 벗기 시작했다.

난 묘하게 두근대는 마음으로 옷을 벗는 수아를 보게 됐고, 등 뒤에 있는 뷔스티에 지퍼를 내리려던 수아는 그런 내 신경을 느꼈는지, 살짝 고개를 놀려 날 흘겨봤다.

"이거, 지퍼 좀 내려주세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지퍼를 내려달라는 부탁일 뿐인데, 지금 내 눈에는 수아의 눈빛, 말투, 목소리. 이 모든 게 너무도 야릇해 보인다.

난 수아에게 다가가 등 뒤에 달린 뷔스티에 지퍼를 천천히 내려줬다.

뷔스티에를 벗자 수아가 안에 받쳐 입었던 흰 셔츠가 나타났고, 이게 은근히 팬티만 입고 있는 오피스룩 같아서 더 꼴렸다.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꼼지락거리며 셔츠 단추를 전부 풀어낸 수아는 이제 란제리만 입고 있는 상태가 됐다.

체구가 작은 편인 수아가 이런 야한 속옷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

"이제 진짜, 그만 좀 봐요…!"

"싫은데."

홍조를 띤 채 울상으로 브라를 벗기 시작하는 수아.

이내 봉긋한 가슴이 살짝 출렁이는 모습과 유두가 내 눈에 들어왔다.

결국 내 자지는 가운을 뚫고 나올 듯 빳빳하게 서 버렸다.

수아는 내 시선을 피하느라 발기된 내 자지를 보지 못하고 팬티까지 전부 벗어내며 드디어 나체가 됐다.

벗은 옷과 속옷을 깔끔하게 정리한 너무도 하얀 수아는 드디어 발기된 내 자지를 보게 됐다.

"그, 그건 또 왜 그래요…?"

"수아 씨가 너무 예뻐서 그렇죠, 뭐."

손바닥을 펴서 햇빛을 가리듯 눈 옆을 막는 수아.

"……가운이나 빨리 벗어요!"

"네, 네~"

가운을 벗어서 침대에 던져놓고, 수아와 함께 욕실로 들어갔다.

수아는 빳빳하게 발기돼 있는 내 자지를 보며 부담스러워하는 게 티가 팍팍 났지만, 최대한 내 자지를 의식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았다.

"와아… 색깔 완전 예뻐요!"

난 한 발을 먼저 넣은 뒤 욕조에 걸터앉았고, 따뜻해지는 발과 함께 온몸에 피가 도는 감각을 느끼며 욕조에 들어갔다.

"후우……."

"하아아…… 뜨거워요……."

넓은 욕조에 몸을 담근 수아와 나는 실실 웃으며 서로를 바라봤다.

"좋죠?"

"……좋아요."

수아는 쑥스럽다는 표정으로 어깨까지 물속으로 집어넣었다.

"수아 씨, 이리와요."

"왜요?"

의아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수아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수아는 쭈욱 미끄러지며 내게 당겨져 왔고, 난 그런 수아를 내 다리 사이에 앉혔다.

"가, 갑자기 왜 그래요…?"

"가슴 만지려고."

난 수아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양쪽 가슴을 양손으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흣…! 진짜아……."

물속에서 만지는 만큼 미끄럽고 묘하게 더 풍만하게 느껴지는 가슴.

역시, 탕에 들어오면 여자 가슴을 만져야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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