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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브속 그녀들을 내 마음대로-143화 (143/273)

〈 143화 〉 오월한테 호감 얻을 수 있냐? (1)

* * *

로렌과 함께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어제 저희 섹스 몇 번이나 했죠?"

"밥 먹다 말고 꼭 그 얘기를 해야 돼…?"

곤란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는 로렌.

날 위해 아침부터 이렇게 밥상을 준비할 것도 고마운데, 저런 표정으로 보고 있으니 그녀가 더욱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다섯 번 정도…… 했나?"

"……밥이나 먹어!"

언성을 높이는 로렌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네에, 네에. 그나저나, 아침부터 장어구이는 너무 과한 거 아니에요?"

"그냥 내가 좋아해서 한 거야."

"근데, 왜 접시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내 앞에 둔 거예요?"

"안 먹으면 그릇 치운다?"

그건 안 되지.

"잘 먹겠습니다!"

섹스한 횟수가 다섯 번이 맞는 지는 긴가민가하지만, 어젯밤 로렌과 함께한 나날 중 가장 뜨거운 밤을 보냈다는 건 확실하다.

질내사정을 어마무시하게 해놨으니 정말 로렌이 내 애를 임신할 수도 있겠지.

흐음, 그렇게 되면 로렌도 내가 데리고 살아야 할 텐데, 이걸 어떡해야 하려나.

지금 남편이야 그냥 이혼시키면 되는데, 로렌의 아들이 문제란 말이지.

뭐, 나중에 생각하자. 좋은 방법이 있겠지.

문뜩 이렇게 밥을 먹고 있으니 어제 로렌이 이 식탁에서 내 정액을 잔뜩 뒤집어썼던 모습이 떠오른다.

진짜 제대로 꼴리긴 했었지.

고개를 살짝 들어 로렌을 바라보니 로렌은 왜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냐는 표정을 내게 지었고, 이상한 타이밍이긴 하지만, 그 얼굴을 보니 자지가 점점 부풀기 시작했다.

"로렌."

"응…?"

"식탁 밑으로 와서 내 자지 좀 빨아."

"가, 갑자기…? 지금…? 밥 먹다 말고…… 요?"

"어. 두 번 말하게 하지 말고, 얼른 빨아."

"……네……."

로렌은 들고 있던 젓가락을 내려놓고 물컵을 들어 간단하게 입을 헹군 뒤 식탁 밑으로 기어들어 갔다.

의자에 앉아 있는 나는 로렌이 바지를 벗기기 편하도록 엉덩이를 살짝 들어줬다.

식탁 밑에서 내 바지 허리춤을 잡은 로렌은 능숙한 손길로 내 바지를 벗겨냈고, 곧장 내 자지를 입에 넣고 빨기 시작했다.

"쮸웁…! 쯉…!"

고개를 살짝 숙이니 식탁 밑에서 고개를 숙인 채 내 자지를 정성스럽게 빨고 있는 로렌이 보였다.

이렇게 허리 움직이는 것도 귀찮을 때, 펠라나 대딸을 시키는 게 은근히 괜찮단 말이지.

여자를 데리고 살 필요성이 있으려나?

흐음…… 고민되네.

현관 앞에서 로렌의 배웅을 받고 있다.

사실 로렌의 가족들 스케쥴 상 내일까지 이 집에서 지내도 되는데, 중요한 일정이 하나 있어 불가피하게 지금 가야 한다.

"조심히 가."

"혹시, 지금 또 빨아달라 하면 화낼 거죠?"

"아까도 잔뜩 먹어줬잖아…!"

기겁하는 로렌을 보고 난 히죽거렸다.

"농담이에요. 저 갈게요. 들어가서 쉬어요."

"응."

"아침 차려줘서 고마워요~"

"자, 잠깐만…!"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로렌이 다급하게 내 팔을 붙잡는다.

뒤돌아보니 로렌이 애틋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날 격하게 끌어안는 로렌.

"같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

난 내 품속으로 들어와 있는 로렌을 감싸 안으며 등을 토닥여주었다.

"저도요."

로렌과 애틋한 작별 인사를 마치고, 호텔에 도착하니 서하은은 출근했는지 방에 없었다.

잠깐 얼굴이나 보고 가려 했는데 어떻게 딱 오늘 없냐.

뭐, 집에서 기다리다 보면 서하은이 퇴근하고 올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다.

얼른 짐을 챙겨서 제주도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휴가 목적은 아니다.

내가 제주도에 가는 이유는 단 하나, 오월을 만나기 위해서다.

물론, 대책 없이 무작정 가는 건 절대 아니다.

저번에 영상 속에서 오월을 조종해 얻을 정보들을 이용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일 생각이다.

일단 마주치기만 해도 현실에서 오월을 조종하는 걸 성공할 수 있고, 상황이 잘 맞기만 한다면 오월이 내게 자연스러운 호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지.

뭐, 솔직히 그 정도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오월이 내게 작은 호기심만 느껴도 충분하지.

아직 시간 여유가 있긴 하지만, 오월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내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하니 촉박하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

공항에 도착해 게이트 앞에서 발렛을 맡겨놓고 캐리어를 챙겨 공항 안으로 들어왔다.

예전 같았으면 공항 주차장에 차를 세울 생각 자체를 못했을 텐데, 심지어 발렛이라니.

나도 진짜 팔자 좋아졌구나.

탑승수속을 전부 마치고, 면세점에서 여자들 선물이나 좀 살까 했는데, 살 거면 백화점에서 구매해 VIP 포인트나 더 쌓자는 생각으로 참았다.

뭐, 어쨌든 그렇게 비행기에 타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렌트는 표 예약하면서 미리 해놨으니 찾으러 가기만 하면 된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이가 어려서 원하는 차를 렌트 못한 게 존나 어이가 없긴 했지만, 좋은 차 타자고 제주도에 온 게 아니니 대충 참고 넘겼다.

씨발, AMG를 타고 다니다 이런 렌트카를 타려니 적응이 안 되네.

뭐, 별수 없지.

그나저나,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했다.

오월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예측하고 있는 시간은 거의 저녁인데, 아직도 해가 떠 있으니…….

일단 그럼 호텔에 짐 풀어놓고 밥이나 먹어볼까?

렌트는 나이 때문에 마음대로 못 했지만, 호텔은 제대로 잡아놨다.

말은 이렇게 해도 살다 살다 내가 제주에 와서 호텔에 300만 원을 녹일 줄이야…….

심지어 이 위급 스위트룸이 두 단계나 더 존재했지만, 그 방들은 하루 만에 예약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괜히 오기가 생겨서 다음엔 꼭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호텔에 체크인하고 짐을 던져준 뒤, 호텔 뷔페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

목적지는 아쿠아리움이다.

처음 오월에게서 이 정보를 캐내었을 땐 나도 꽤나 의아했었다.

아쿠아리움이야 뭐 취향이라 생각하면 할 말 없는데, 굳이 제주까지 오는 건 이해가 안 됐으니까.

하지만, 여러 가지 정보들을 캐내다 보니 금세 이해가 됐다.

애초에 제주 출신이니 단순하게 제주가 편했던 것이다.

그리고 방문하는 시간대도 노골적으로 아쿠아리움 마감 한 시간 전이다.

이유는 묻지 않았지만, 아마 혼자 사색의 시간이라도 보내고 싶어서 늘 같은 시간, 같은 요일에 아쿠아리움을 갔던 거겠지.

난 지금 그런 오월의 시간을 방해할 생각이다.

물론, 그녀가 알아채지 못하게 말이야.

아쿠아리움에 도착해 입구 근처에 차를 세우고, 입구를 바라보고 있으니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볼캡과 안경을 쓰고 있는 여자가 텀블러 하나를 들고 입구로 들어가는 걸 볼 수 있었다.

펑퍼짐한 옷을 입어 몸매를 가리고 있지만, 지나치게 비율이 좋은 몸을 가리는 건 쉽지 않은 듯했다.

딱 봐도 오월이네.

하지만, 누군가 알아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애초에 아쿠아리움에 사람 자체가 얼마 없기 때문이지.

난 차에서 내려 자신을 숨긴 오월을 따라 아쿠아리움 입구로 들어갔다.

오월은 작은 어항을 한참 쳐다보고, 그다음 어항을 한참 쳐다보는 방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차피 오월인 건 알고 있으니 난 여유롭게 해마를 구경하고 있는 오월을 그냥 지나쳤다.

뭔 시발, 해마를 저렇게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는 거야?

괜히 근처에 있다 쓸데없는 오해 사지 말고, 난 스케일 큰 것들을 구경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상외로 즐거운 관람을 하게 됐다.

머리 위로 바다가 가득했고, 이름 모를 커다란 물고기들이 가득했다.

물론, 아는 것도 몇 개 있었다. 상어나 거북이 같은 거 말이야.

그렇게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해 한참을 그 속을 바라보다 의자가 하나 보여 대충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오월은 여기서 기다려야겠네.

시야에 가득한 크다는 말로는 부족한 엄청난 어항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한참 뒤 오월이 내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오월은 조금 전 내가 꽤나 감격했던 곳에서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며 물고기들을 구경했다.

난 처음 본 거니깐 그렇다 쳐도 오월은 봤던 걸 계속 보는 걸 텐데, 지겹지 않나?

이곳에 온 횟수가 적지 않을 텐데 말이야.

저렇게 집중해서 관람을 하고 있는 오월을 보고 있으니 묘한 감정이 올라왔다.

뭐, 일단은 내 목적을 달성해볼까?

난 오월을 바라보며 준비해놨던 댓글 명령을 작성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오월이 앉아 있는 내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시발, 긴장되네. 일단 이게 제일 효과가 좋고, 자연스러울 것 같아서 이걸로 결정하긴 했는데…….

제발 너무 뜨겁지만 말아라.

텀블러를 들고 있는 오월은 점점 나와 가까워졌다.

모자랑 안경에 가려지긴 했지만, 이 정도로 가까워지니 그녀의 미모가 벌써부터 돋보인다.

다른 곳에 한눈을 팔고 있는 오월은 곧 있으면 나와 부딪힌다는 것도 모른 채 직진만 하고 있었고, 나도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그녀를 외면하며 날고 있는 거북이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씨발, 이거 은근히 무섭네. 안 다치겠지?

"꺅!!!"

마침내 무지성으로 옆을 보며 직진만 하던 오월이 내 허벅지에 걸리며 텀블러에 들어 있는 음료를 내 다리 사이에 쏟았다.

아, 다행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였구나.

근데 시발, 이건 너무 차갑잖아.

그리고 아직 명령이 하나 더 남아있다.

균형을 잡기 위해 몸을 지탱해야 했던 오월이 내 자지 위에 손을 얹었다.

"헙…?"

내 허벅지에 걸터앉아 손으로 내 자지를 누르고 있는 오월.

그녀의 안 그래도 큰 예쁜 눈이, 화들짝 놀라 더 커져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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