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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브속 그녀들을 내 마음대로-176화 (176/273)

〈 176화 〉 리나 집에서 쫓겨남 (1)

* * *

"뭔 개소리야, 이씨발…!"

"개소리를하고 있는건 너지. 난 분명히 다섯 밤이라고 말했어."

분노와 혐오가 가득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던하령은꽤나혼란스러워 보였다.

"잘 생각해봐, 내 조건은 분명히 우리가 다섯 밤을 함께 보내는 거였어. 섹스를 다섯 번 하자는 말 같은 건 꺼낸 적도 없어.

"아니, 아니야……."

"정 못 믿겠으면 블랙박스 녹음본이라도 들려줘? 그리고 섹스 다섯 번이라니, 내가 그런 조건을 걸 리가 없잖아."

하령은고개를 살짝 숙인 채 생각에 잠긴 듯했고, 이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게 됐다.

그러니깐, 사람 말 좀 제대로 듣지 혼자 무슨 오해를 한 거야.

뭐, 솔직히 얘기하면하령을놀려 먹기 위해 어느 정도 노린 거긴 하다.

"이 미친 새끼…… 넌 인간쓰레기야……."

"딱히 그렇지도 않을걸? 어차피 널 도와주려고 시작된 일이고, 너도 내 도움이 필요해서 수락한 일이잖아? 좋게 좋게 생각해."

"닥쳐……."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던하령의목소리는 너무도 차가웠다.

그 와중에 여전히 머리카락에 내 정액을 묻히고 있는하령을보고 있으니 또다시 묘하게 기분이꼴릿해졌다.

"일단 납득한 거지? 그럼, 이제 뒤돌아."

"뭐…?"

살짝 고개를 들어, 날 바라본하령은꽤나충격을 먹은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저 표정이남심을제대로 자극한단 말이지.

"뒤로는 안 해봤잖아."

하령이인상을 구기며 분노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지만, 난 그런 그녀에게 싱긋 웃어 보일 뿐이었다.

그러니깐, 사람 말을 제대로 들었어야지. 뭐, 애초에 제대로 들었어도 이런 상황으로 끌고 갈 거였으니 선택지는 없었겠지만.

계속해서 날 노려보던하령은한숨을 푹 쉬며 고개를 숙였다.

"씻게라도 해줘……."

"어차피 또 정액 범벅 될 텐데 뭐 하러 씻어. 빨리 뒤돌아."

"개새끼…!"

주먹을 불끈 쥐며 욕지거리를 내뱉는하령.

난 그런하령을바라보며 잘록한 허리를 향해 손을 뻗었고,하령은거칠게 내 손을 쳐냈다.

"손 치워, 알아서 할 테니까."

씩씩거리며 내 손을 쳐낸하령은주춤대며 침대에 엎드리기 시작했다.

아, 답답하네.

"그렇게 말고, 엉덩이를 제대로 내밀고 엎드리라고."

난 꿈틀거리는하령의골반을 양손으로 붙잡았고, 내 손이 닿자하령은흠칫 놀라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 내, 내가 알아서 한다고…!"

아까 섹스를 너무 격렬하게 해서 그런가…? 얘가 손만 대도 반응이 예민하네.

엎드린 자세에서는 내 손을 쳐낼 방법이었던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하령은말은 저렇게 하면서도 이번엔 내 손을 쳐내지 않았고, 난 붙잡은하령의골반을 이리저리 잡아당기며 내 입맛에 맞는 자세로 만들었다.

"밤새 따먹힐 텐데, 언제까지 이렇게 예민하게 굴 거야?"

"그런 적 없어…!"

"뭐,아님 말고. 솔직히 난 이쪽이 더 마음에 들거든."

"씨발, 진짜……."

엎드려 있는하령이고개를 돌려 공격적인 눈빛으로 날 노려봤고, 난 그런하령의보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하으읏…?!"

"풉!"

계속해서 말과 행동이 상반되는하령의반응은 정말질리지가 않았다.

그 탓에 나도 모르게 실소를 터트렸고,하령은결국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야 말았다.

아, 너무 놀려 먹으면 안 되는데 실수했네.

이렇게 된 김에 이번 섹스는하령을능욕하는 것보단 따먹는 쪽에 집중해야겠다.

난 어느새 다시 빳빳하게 발기된 자지를 고양이 자세로 엎드려 있는하령의보지 속으로 들이밀었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하령을실컷 따먹었고, 내게 온갖 체위로 능욕과 유린을 당한하령은결국 씻지도 못한 채 기절하듯잠에 들었다.

잠에 들었다기보다저 정도면 사실상 졸도지.

처음 만났을 때 봤던하령의정돈되고 깔끔한 모습은 이제 없었다.

몇 번이고 거칠게 따먹히면서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됐으니 말이야.

그래도 중간중간 몸에 싸지른 정액들은 내가 티슈로 닦아줬기 때문에 못 봐줄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질내사정도 여러 번 했다. 딱히 임신시킬 마음은 없었지만,임신을 해도재밌을 거 같으니까.

난 침대에 걸터앉아 쓰러진 채 숨을 사근사근 내쉬고 있는하령의얼굴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머리카락에 정액은 아직도 묻히고 있네.

뭐, 자고 일어나면 알아서 깔끔하게 씻겠지.

잠들어 있는하령의볼을 살짝 꼬집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흐음…… 여기서 자고 갈지, 얼른 씻고 집에 갈지가 고민이란 말이지.

집에 가서 자는 게 편하긴 한데. 여자애만 혼자 모텔방에 버려두고 가기는 좀 그렇고.

그렇다고하령이랑내가 사이좋게 한 침대에서 자는 그림도 조금 웃기긴 하다.

뭐, 솔직히 상대가하령이니뭔 걱정이냐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시간도 늦었고, 처녀도 상실했으니 깨어나서 혼자멘탈이라도나갈까 싶은 생각 때문이다.

크흠, 애초에 일어났을 때 내가 없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으려나…?

이런 딱히 쓸모없는 고민을 하고 있는데,휴대폰에서벨소리가울렸다.

난 테이블에 있는휴대폰을들어 올리며 화면을 확인했고, 전화를 걸고 있는 사람은 리나였다.

아, 생각해보니 리나를 잊고 있었네, 무단외박한 건 잘 해결됐으려나?

내 예상으로는 부모님에게엄청 혼나지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이렇게 연락이 온 거 보면 아마 별일 없었다는 뜻이겠지.

잠시하령을바라본 나는 그녀가 새근새근 아주 잘 잠들어 있는 걸 확인한 뒤 전화를 받았다.

"어, 리나야. 다 혼났어?"

­나 쫓겨났어!

"……?"

뭔, 시발?

휴대폰을들고벙쪄 있으니리나가 의아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세요? 오빠?

"응, 듣고 있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나도 몰라아…….

처음에 너무 해맑게 쫓겨났다고 말하길래 출가 선언이라도 한 줄 알았는데, 지금은 또 이렇게 시무룩하게 말하는 걸 보면 그건 아닌 거 같다.

"그러니깐, 내가 괜히집가서대들지 말라고 했잖아, 인마."

­따, 딱히 대든 적 없거든…!

근데 말은 왜 더듬는 거야.

"후우…… 어쩌려고 그러냐, 리나야."

책임지고 리나 하나 먹여 살리는 건 별일 아니긴 한데, 부모 관계는 완전 다른 문제잖아.

내 생각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단순히 부모님이 사회 경험 한 번 해보라는 느낌으로 쫓아냈기를 바랄 수밖에 없겠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나의 덤덤한 말투가 스마트폰 스피커 너머에서 들려왔다.

­얼른 나 데리러 와.

"후우, 알겠어.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 너 지금 어디야."

­……집 앞에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어.

"거기서 딱 기다려."

난 전화를 끊고 곧바로 샤워실로 뛰어 들어갔다.

쓸데없는 고민을 하고 있었네. 결국 여기서 잘 일도 없었고,집가서잘 일도 없었다.

하령을혼자 버려두고 가야 하는 게 조금 신경 쓰이긴 하지만, 그래도하령이일어날 시간이 아침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해 떠 있을 땐 나름대로 사람 걱정이 덜 되니깐 말이야.

일단 얼른 씻자. 최대한 빨리 움직여도 30분은 걸리겠네.

진짜 초인적인 속도로 움직인 덕분에 정확히 25분 걸려 리나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리나는 건너편버스 정류장에커다란여행용 캐리어를세워둔 채 모자를 푹 눌러쓰고 앉아 있었다.

짐까지챙겨 나왔어? 생각보다 더 본격적이잖아…?

난 유턴 신호를 받아 차를 돌려 리나가 앉아 있는 정류장 앞에 차를세운 뒤, 차에서내렸다.

"리나야."

정류장에 앉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리나는 내 목소리를 듣자 고개를 들었고, 울상으로 날 올려다봤다.

"히잉……."

"너도 진짜제정신은아니구나."

"아,뭐래애!!!"

난 리나의 모자 쓴 머리를 마구잡이로 헤집었고, 리나는 그런 와중에도 내 품에 들어와 내게 안겼다.

"오빠……."

"뭔 생각으로 집을 나왔어, 어떡하려고."

"나도나름 생각이 있거든…!"

"뭔 생각이신데?"

리나는 내 품에 안겨 자신을 놀리는 듯이 말하는 날 짓궂은 표정으로 올려다봤다.

"비밀이야!"

"어련하시겠어요. 일단, 얼른 차에 타."

이미 사람들의 시선이 점점 집중되고 있다.어그로가너무 끌렸어.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겠다.

난 품에 안겨 있는 리나의 어깨를 살짝 밀어냈고, 조수석 문을 열어 리나를 태운 뒤 재빠르게 움직여 리나의 커다란여행용 캐리어를트렁크에 실었다.

생각보다 별로 안 무거운 걸 보니 안 봐도 대부분 옷으로가득 차있겠구만.

트렁크에 짐을 실은 나는 운전석으로 돌아와 차에 탔고, 곧장 차를 출발시켰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신호에 걸린 타이밍에 조수석을 바라보자 리나가 잘못한 애처럼 내 눈치를 슬슬 보고 있었다.

딱히 나한테 잘못한 건 없는데, 왜 저러는 거야?

흐음…… 너무뭐라 했나? 반쯤 장난이었는데 말이야.

뭐, 집에서쫓겨났든나왔든 솔직히 시간 지나고 보면 다 별일 아니다.

난 계속해서 리나를 바라보다 눈이 마주치자 싱긋 웃었다.

"계획이나 사정이 비밀인 건 알겠는데, 잠은 어디서자려 했어?"

나름대로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건데, 리나는 그게 더 무서웠는지 더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그, 그, 그게…… 원래는 바로 오빠 호텔로… 가려다… 주소도 모르고, 가는 법도 몰라서 포기했어……."

큰일 날뻔했네, 그건 안 될 일이다.

하룻밤정도 자고 가는 거야상관없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는건 안 된다.

뭐, 리나랑 같이살게 되면물론 좋은 점도 있긴 하겠지만……흐음, 아무리 생각해봐도우리 집에서지내게 하는 건 역시 무리다.

다른 여자들 따먹기 불편해진단 말이야.

"나랑 같이 호텔에서 지내는 건 안 돼 리나야.니가아무리 은퇴했어도 지금 확실한팬덤을가지고뉴투브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나랑 동거를 하는건 너무리스크가커."

"……."

리나는 입을 앙다물고 고개를 푹 숙였다.

핑계를 대느라 다급하게 떠올린 말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맞는 말이다.

적어도 아이돌이었던 리나 입장에선인정할 수밖에 없는얘기지.

신호가 들어와 차를 출발시키는 순간, 리나는 고개를 들었고꽤나불쌍해 보이는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그럼 나 어디가…?"

그게 나도 고민이다. 뭐, 대단한 계획이라도 가지고쫓겨난줄 알았더니 그냥우리 집에서잘 생각이었다니…….

리나를 호텔로 보내고 난 기존에 살던 혜연이네 옆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긴 한데, 리나가 자취하게 두는 것 자체가 걱정이다.

뭔가혼자 두기엔조금 불안하단 말이야.

이미 따먹은 와중에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혼자 두면리나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역시, 거기로 데려가야겠네.

"리나야, 지금부터는 불평불만하지 말고그냥따라와야 된다?"

"어, 어디로 갈 건데…?"

"수아네 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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