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화 〉 한 지붕 아래 리나와 수아 (4)
* * *
품에 안겨 있는 리나는 앙탈을 부리듯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문질렀다.
난 그런 리나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여줬고, 한동안 같은 자세로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흐음…… 그래도 이 정도 반응이면 댓글 명령을 따로 더 추가할 필요는 없겠지?
물론 시간이 더 지나고 반응도 어느 정도는 더 확인을 해야겠지만, 지금 리나의 모습은 내겐 본인 나름대로 이 상황을 납득하기 위한 과정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수아와 내 관계를 어느 정도는 눈치채고 있었을 테니, 힘들긴 해도 이해할 수 있겠지.
솔직히 미안한 마음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런 헤프닝 정도로 문제가 해결되는 거라면 난 오히려 땡큐다.
20살 짜리 여자애 응석을 받아주는 건 전혀 어렵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리나를 품속에 안고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고, 어느 순간 리나가 날 밀어내며 고개를 들었다.
내 눈으로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리나의 눈가가 촉촉했다.
리나의 눈빛에서 무언가 다짐했다는 듯한 감정이 느껴졌다.
"나도 할 거야."
"응?"
내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하자 리나는 조금 전까지 본인이 얼굴을 처박고 있던 내 가슴팍을 힘차게 밀어 날 소파에 앉혔다.
"리나야?"
"……."
리나는 자신에게 밀려 소파에 풀썩 주저앉게 된 날 바라보며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별다른 말을 하고 있진 않지만, 부끄럽고 민망해서 미치겠다는 듯 얼굴을 붉히고 있는 리나의 표정을 보니 뭘 하려는 건지 대충 예상이 갔다.
그리고, 역시나 리나는 내 예상대로 움직였다.
리나는 소파 앞 바닥에 무릎 꿇은 채 천천히 내 허리춤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이내 가느다란 손가락들이 내 티셔츠 안쪽으로 들어오며 허리를 간지럽혔고, 입을 앙다물고 있던 리나는 결국 입술을 뗐다.
"……허리 들어……."
남자의 바지를 벗기는 나름대로 대담한 행동을 하는 주제에 부끄러워 죽겠다는 듯 나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리나의 모습이 내 심장을 자극했다.
크흠, 일단 시키는 대로 해볼까?
난 엉덩이를 살짝 들어 리나가 바지를 벗기기 편하도록 자세를 잡았다.
리나는 날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지만, 어설픈 손길로 최선을 다해 내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히잉……."
그러나 쳐다보지도 않은 채 낯선 손동작만 반복하는 리나의 최선으로는 바지가 쉽게 벗겨지지 않았다.
뭐, 그래도 결국 바지일 뿐이니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을 뿐 벗기는 건 성공했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리나가 바지만 벗긴 탓에 아직 팬티가 남아있다는 것이지.
리나는 바지를 벗긴 뒤 긴장한 표정으로 내 고간을 바라봤고, 팬티를 부풀리고 있는 자지를 보자마자 다시 고개를 휙 돌렸다.
"흡…… 어, 언제부터 그렇게 된 거야…?"
"얼마 안 됐어."
조금 전 리나를 껴안고 있으면서 계속해서 몸에 닿는 리나의 말캉한 가슴 때문에 난 어느정도 발기가 돼 있는 상태였다.
아직 풀발기 한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부담스러워 하는 거야?
내 대답을 들은 리나는 다시 내 허리춤으로 손을 뻗어 이번엔 팬티를 벗기기 시작했다.
리나의 가느다란 손가락들이 내 팬티 안으로 들어오는 감각이 느껴졌고, 발기된 자지가 순식간에 튀어나오며 이내 팬티가 벗겨졌다.
그래도 한 번 해봤다고 바지를 벗기는 것보단 쉽고 편했는지 리나는 이번엔 꽤나 빠른 속도로 내 팬티를 벗겨 냈다.
발목에 걸쳐져 있는 내 바지와 팬티를 빼네 완전히 벗겨 낸 리나는 옷가지를 소파 옆에 조심스럽게 올려놨다.
"오빠…… 눈 감아."
고개를 숙이니 내 다리 사이에 들어온 리나가 발기된 자지와 같은 앵글에서 날 애틋한 눈빛으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저렇게 아련한 표정으로 말하는데 거절할 수도 없지.
천천히 눈을 감자 리나가 점점 내 몸 안쪽으로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느다란 손가락들이 내 자지를 움켜쥐며 감싸왔다.
시원하고 부드러운 리나의 손가락 감촉.
그것만으로도 나는 자지에서 아랫배를 타고 올라오는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스으윽, 스윽.
눈을 감고 있지만, 내 자지를 붙잡은 리나의 작고 예쁜 손이 위아래도 다정하게 좆 기둥을 훑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여전히 다른 여자들보단 어수룩한 손길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내게 전해지는 이 꼴림은 어떤 뛰어난 기술로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눈을 감고 리나의 정성스러운 대딸을 받고 있는데, 리나의 손이 기둥뿌리에서 멈췄다.
한창 기분 좋게 즐기고 있는 순간에 왜 멈췄나 싶었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난 리나가 왜 손을 멈춘 건지 깨달을 수 있었다.
한층 더 내게 다가온 리나의 머리카락들이 내 허벅지를 간지럽혔고, 어느새 풀발기 해버린 내 자지는 리나의 입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하압……."
갑작스럽게 자지를 입에 넣자 스스로도 부담스러움을 느꼈는지 리나는 불편하다는 듯한 신음 소리를 작게 흘렸다.
"읍…! 으읍……."
귀두에서 리나의 말랑한 혀와 따뜻하고 미끄러운 입속이 느껴졌다.
자지에서 느껴지는 이 포근한 감각은 마치 머릿속에 무언가가 부드럽고 천천히 녹아 흘러 내리는 듯했다.
후우…… 대뜸 리나에게 펠라를 받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저번에도 느꼈던 거지만, 리나의 입속은 꽤나 훌륭하다.
많은 여자의 펠라치오 기술을 느꼈던 내가 이렇게 생각할 정도면 여전히 어설픈 기술을 가진 리나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거겠지.
눈을 감고 내 자지를 핥고 빨아대는 리나의 입속 점막을 생생하게 느끼던 나는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쯉…! 쮸웁…!"
밑에선 리나가 정성스럽게 내 자지를 빨고 있었고, 리나는 내가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하는 듯 했다.
눈을 감고 있을 때도 상당히 즐거운 쾌락을 느낄 수 있었지만, 눈을 떠 내 자지를 빨고 있는 리나의 모습을 직접 보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이래서 시각적 자극이 중요하다는 거지.
리나는 여전히 내가 눈을 감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서 인지 저번보다 더 진득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펠라치오를 하고 있었다.
길게 쭉 내민 혓바닥으로 귀두를 핥아대고, 혀끝으로 뿌리부터 요도까지 끈적한 느낌으로 자지를 맛보는 리나의 모습은 너무나도 관능적이었다.
난 그런 리나는 계속해서 멍하니 바라봤다.
여전히 내 시선을 눈치채지 못한 리나는 고개를 열심히 움직이며 내 자지를 강한 압력으로 빨아댔다.
펠라치오 하는데 얼마나 몰입하고 있으면 이렇게 대놓고 쳐다보고 있는데도 눈치를 못 채는 거야?
이걸 기특하다고 해야 할지, 미련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어쨌든 난 그런 리나를 바라보며 펠라치오를 받다 보니 점점 쌓이는 자극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게 됐다.
난 내 자지를 열심히 빨고 있는 리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리나가 내 손짓의 흠칫 놀랐고, 이내 고개를 들어 날 올려다봤다.
"츠으읍…! 뭐, 뭐야……. 왜 눈 떠…!!!"
펠라치오를 하며 입에 고인 침을 삼킨 리나의 당황스러움과 민망함이 가득한 눈빛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이렇게 예쁘고 야한 모습을 안 봐두면 내 손해잖아."
"무, 무슨 미친 소리야…!"
한 손으로 내 자지를 붙잡고 있는 리나의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진짜 미쳤어……."
얼굴을 붉힌 채 허둥지둥하는 리나.
흐음…… 그렇게 부끄럽나? 먼저 자지를 빨아줄 생각은 대체 어떻게 했대?
뭐, 어쨌든 너무도 귀여운 리나를 깨물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 아쉬운 대로 자지라도 쑤셔 박아야겠다.
"꺄아…!"
난 리나에게 별다른 대답 없이 가볍게 싱긋 웃어 보인 뒤 무릎 꿇고 있는 리나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나와 함께 일어서게 했다.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리나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뜬 채 날 바라보고 있었고, 난 곧장 몸을 돌려 상황을 조금 전과 정반대로 만들었다.
난 소파 앞에 일어서 있고, 리나는 소파에 앉게 됐다.
리나를 내려다보게 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얇은 나시 속으로 보이는 리나의 봉긋한 가슴과 브라였고, 이내 짧은 반바지 덕에 드러난 탐스러운 허벅지였다.
진짜 꼴리는 몸매란 말이지.
난 천천히 몸을 낮추며 리나와 시선을 맞췄다.
소파에 주저앉은 리나는 내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몸을 살짝 움츠렸다.
이상하게도 그런 리나의 모습을 보자 난 자지에 피가 쏠리는 감각을 느꼈고, 이윽고 리나의 입가가 촉촉한 모습을 보자 참을 수 없이 꼴리기 시작했다.
"오빠…?"
난 조금 전 리나가 내게 했던 것처럼 소파에 앉아 있는 리나의 허리춤으로 손을 뻗어 리나의 짧은 반바지를 붙잡았다.
"잠깐만…!"
다급하게 자신의 바지를 벗기려는 내 손을 잡는 리나.
뭐라도 말하려나 싶어 기다리고 있었는데, 리나는 아랫입술을 질끈 물며 야릇한 표정으로 붙잡았던 내 손을 다시 놔주었다.
난 리나의 바지 허리춤을 붙잡은 채 손가락을 더욱더 안쪽으로 넣어 리나의 팬티까지 한꺼번에 벗겨 냈다.
"흐읏……."
자신의 하반신이 순식간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상태로 내게 드러나자 리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난 리나의 바지와 팬티를 조금 전 리나가 했던 것처럼 다정한 손길로 발목에서 빼내었고, 리나가 소파에 올려놓은 내 옷 위에 가지런히 두었다.
리나는 그 모습을 보고 배시시 웃었다.
귀엽네 진짜, 근데 이제 더는 못 참겠다.
단순한 웃음이었겠지만, 있는 대로 없는 대로 잔뜩 꼴려있는 내게는 리나의 그 모습이 상당히 꼬리 치는 여우처럼 느껴졌다.
난 리나의 양쪽 발목을 붙잡은 뒤 위로 들어 올리듯 잡아당기며 리나를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허리에 안 좋은 앉은 자세처럼 만들었다.
"꺄읏…?!"
발목을 위로 잡아당겨지며 늘어지듯 소파 등받이와 쿠션이 맞닿는 곳에 양쪽 날개 뼈가 닿게 된 리나는 꽤나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날 올려다봤고, 내게 다리를 살짝 벌린 채 촉촉하게 젖은 연분홍색 보지와 뽀얀 엉덩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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