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화 〉 오월 일상 (2)
* * *
능력이 생기고 나서 이렇게 밥을 급하게 먹은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진짜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웠네.
오월은 그런 내 모습을 어이가 없다는 티를 팍팍 내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하고 싶어요?"
"네? 그냥 배고파서 빨리 먹은 건데요."
"……참나."
오월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넘겼고, 그런 그녀의 귀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머리카락 넘기는 거 진짜 예쁘네.
"오월 씨는 천천히 먹어요. 체할라."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데, 부담돼서 천천히 먹겠어요?"
눈을 위로 치켜뜨며 날 노려보는 오월.
그런 와중에도 부끄러워하는 오월의 귀가 너무 귀엽다.
"그럼, 조금 빨리 먹어도 좋고요."
"이씨…… 진짜!"
"합…… 농담입니다. 천천히 드세요."
난 성질을 부리는 오월에게 실없이 웃어 보였다.
그래, 곧 있으면 또 원 없이 오월의 몸을 마음껏 탐할 수 있으니깐 지금은 얌전히 기다려야겠다.
오월은 발정이 난 거 같은 내 부담스러운 시선을 잔뜩 받으며 식사를 마쳤다.
나도 원래 이 정도까진 아닌데, 한 번 따먹고 나서여서 그런가 오월만 보면 참을 수가 없단 말이지.
괜히 헛기침을 하며 그릇과 수저를 챙겨 자리에서 일어난 오월은 내 시선을 피하며 작게 말했다.
"설거지는 제가 할게요."
"아니요. 이왕 아침 차려준 김에 끝까지 다 할래요. 오월 씨는 앉아서 쉬고 있어요."
그릇을 싱크대에 내려놓은 오월은 꽤나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날 돌아봤다.
"아니에요. 그래도 시온 씨는 손님으로 온 건데, 너무 일 시키면 제가 미안해져요……."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오월 씨 온몸이 다 아프다면서요."
"아…… 조금 쉬고 밥도 먹었더니 살짝 좋아졌어요.
오월은 기어코 설거지를 하겠다고 수세미를 집었다.
난 그런 오월의 손목을 가볍게 붙잡아 수세미를 뺏은 뒤 몸으로 그녀를 살짝 밀어냈다.
그 와중에 꽃 모양 수세미 존나 귀엽네.
"이제 또 힘들어질 텐데, 그냥 가서 쉬어요."
"……이 변태……."
들릴 듯 말듯 나지막하게 말하는 오월.
오월을 빨개진 볼을 숨기려는 듯 고개를 숙이며 뒤로 물러났다.
"소파에 앉아서 편하게 쉬고 있어요. 깔끔하게 하고 얼른 갈 테니까."
"크흠, 알겠어요."
괜히 헛기침을 하며 끝까지 내 시선을 피하는 오월.
저런 모습이 존나게 귀엽고 사람을 꼴리게 한단 말이지.
소파로 걸어가는 오월에게서 도저히 시선을 뗄 수가 없다.
희고 길게 뻗은 아름다운 다리와 팬티가 절반 정도 밖에 가리지 못하는 힙업된 엉덩이.
안 그래도 꼴리는데 팬티만 입고 있는 걸 보고 있으려니 진짜 정신이 나갈 거 같다.
심지어 입고 있는 티셔츠도 상당히 짧고 은근 타이트해서 오월의 예쁜 어깨라인과 잘록한 허리를 더욱더 돋보이게 한다.
보고만 있어도 진짜 풀발기 될 거 같네.
아, 이럴 시간에 얼른 설거지 끝내고 가서 마음껏 괴롭혀야겠다.
간만에 무슨 숙제하는 기분이 든다.
설거지를 끝내고 싱크대까지 깔끔하게 정리한 뒤 부엌에서 빠져나왔다.
이 정도면 진짜 내 집에서 설거지하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게 했다.
뭐, 애초에 지금은 호텔에서 대부분 룸서비스로 식사를 해결하니 딱히 설거지할 일도 없지만…….
심지어 그나마 나오는 집안일도 전부 서하은이 와서 해준 덕분에 이러다 나중에 너무 게을러 지는 거 아닌가 걱정이다.
일단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다.
거실로 나오니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던 오월이 날 발견하고 민망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본인이 자기 입으로 직접 밥 다 먹으면 또 하게 해준다 해놓고 진짜 엄청 부끄러워하는 구만.
뭐, 어제 첫 경험을 했던 걸 생각하면 부끄럽고 긴장될 수밖에 없긴 하겠지.
그렇다고 봐줄 생각은 전혀 없어.
난 부끄러워하는 오월에게 싱긋 웃으며 다가갔다.
내가 점점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자 오월은 고개를 옆으로 휙 돌리며 다리를 살짝 벌렸다.
뭐하는 거야…?
다리가 천천히 벌려지며 오월의 뽀얀 허벅지 사이로 점점 팬티가 드러났다.
"이번엔 살살해야 돼요……."
내 시선을 피하며 나지막하게 말하는 오월.
아, 진짜 미치겠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덮쳐서 저 위에 올라탄 다음 존나게 따먹고 싶은데, 전날 나한테 실컷 따먹혀서 아파하는 여자를 그렇게까지 괴롭힐 생각은 없다.
어제는 존나게 흥분한 상태였으니 제대로 판단할 겨를이 없었지만, 오늘은 아직 맨정신이다.
이제막 처녀를 잃고 몸도 아프다는 여자를 막무가내로 따먹을 순 없지.
그나저나, 이번엔 살살해야 한다니…… 너무 말이 야한 거 아니냐고…….
문제는 자기가 말해놓고 나랑 눈도 못 마주치며 부끄러워하고 있는 오월을 보고 있으니 놀리고 싶어서 죽겠다는 것이다.
난 민망해하는 오월의 옆에 풀썩 주저앉았다.
"저 티비볼건데요?"
"…네? 그, 그… 안 해요…?"
"뭐가요?"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내 탓에 오월을 꽤나 난처해 보였다.
"아니, 아까… 또 하기로……."
"네?"
난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오월을 빤히 쳐다봤고, 얼굴을 붉히며 입술을 달싹거리는 오월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퍽!
내가 웃음을 터트리자 오월은 곧장 내 팔뚝을 가볍게 한 대 쳤다.
"이씨…! 그만 놀려요!!!"
"악! 미안해요…!"
자기 놀리고 있는 거 뻔히 알면서도 꼭 이렇게 당한단 말이지.
워낙 똑똑한 여자니 이런 내 장난을 눈치 못 챌 리가 없다.
아마 성 경험이 아예 없으니 여러모로 낯설어서 긴장한 상태이기도 할 것이고, 이런 걸 내 입으로 얘기하기는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내가 너무 좋아서 내 반응 하나하나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이유일 것이다.
영상 속에서 봤던 오월은 분명히 똑똑한 여자였고, 그런 그녀가 이런 어수룩하고 서툰 모습을 보이는 건 역시 전부 나 때문이겠지.
차가운 여왕님 같던 오월이 나로 인해서 이런 사랑스럽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자로 변한다는 게 정말 날 미치겠다.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남자를 황홀하게 만드는 여자라니.
보면 볼수록 놀랍고, 빠져들 수밖에 없다.
장난에 속아 넘어간 게 분했던 오월은 계속해서 귀여운 성질을 부리더니,내 어깨에 이마를 툭 가져다 댔다.
"이번에도 아프게 하면 또 때릴 거에요…!"
솔직히 때리는 거 별로 아프지도 않은데, 그냥 마음대로 따먹어…….
아니야. 최대한 배려해줘야지.
"너무 걱정하지 마요 무리한 건 절대 안 할 거니까."
나름대로 오월이 어제 첫 경험을 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저 꼴리는 몸매와 눈빛, 관능적이 자세와 본인도 모르게 흘리는 색기.
이런 것들을 가까운 곳에 몸소 겪고 있으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오월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미친 듯이 쑤셔 박고 있단 말이지.
그래서 지금은 다른 걸 시킬 생각이다.
꽤나 진지할 말투로 말한 덕분인지 씩씩대며 얼굴을 붉히고 있던 오월이 고개를 작게 끄덕였고, 조금 전 계속해서 빤히 쳐다봤던 오월의 풍만한 젖가슴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시키는 건 이따가 하고 우선 이것부터 마음껏 주물러야겠다.
"꺄읏…!"
난 한쪽 팔로 오월의 잘록한 허리를 감싸 안으며 내 쪽으로 바짝 붙게 만든 뒤 반대 손으로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움켜쥐었다.
"하응……."
내 손을 가득 채우며 기분 좋게 움켜쥐어지는 오월의 가슴.
티셔츠 위로 주무르는데도 브라를 입지 않아 상당히 기분 좋은 감촉으로 느껴진다.
오히려 꽤나 좋은 질감의 얇은 티셔츠와 오월의 훌륭한 가슴이 동시에 만져지니 더 촉감이 좋은 거 같기도 하네.
엄지로 젖꼭지를 살짝 짓누르니 오월이 야릇한 신음을 작게 흘린다.
후우…… 이거 보느라 밥 먹는데 도저히 집중을 못 했단 말이지.
원 없이 주물러야 답답했던 마음이 풀릴 거 같아.
티셔츠 위로 오월의 가슴을 계속해서 주무르던 나는 티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녀의 생가슴을 움켜쥐었다.
"아읏…! 시온 씨……."
날 바라보는 오월의 꽤나 안달이 난 거 같은 눈빛.
몸은 힘들다 아프다 해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네.
오월의 애틋한 눈빛을 보고 있으니 안 그래도 빠르게 뛰던 심장이 더욱더 빨리 뛰기 시작하며 동시에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손에 힘이 점점 들어간다.
"아흐읏…… 살살 만져요."
확실히 생가슴이 가장 촉감이 좋단 말이지.
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오월을 소파에 눕게 만들었다.
"흡…!"
내가 티셔츠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는 중이라 오월의 매끈하고 예쁜 배가 전부 드러나 있었고, 잠시 그녀의 가슴에서 손을 뗀 나는 티셔츠를 아예 위로 들어 올렸다.
내 손길에 따라 천천히 말려 올라가는 티셔츠와 함께 점점 내 시야에 들어오는 오월의 아름다운 몸.
풍만한 가슴과 분홍색 유두를 보고 있으니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 같은 꼴림이 몰려온다.
오월은 자신의 몸을 대놓고 빤히 쳐다보는 내 시선이 너무 민망해서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는지 결국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옆으로 돌려버렸다.
아랫입술을 질끈 물고 있는 오월의 표정에서 부끄러움, 수치스러움, 설렘, 긴장, 떨림, 여러 감정이 느껴지며 그것들이 날 더욱더 꼴리게 만든다.
후우…… 씨팔, 진짜 너무 섹시하다.
난 무언가에 홀린 듯 고개를 숙여 오월의 유두를 입속에 머금었다.
"하응…!"
혀를 굴려 입 속에 들어온 유두를 살살 자극하니 몸을 움찔거리는 오월.
유두를 살짝 깨물자 골반을 살짝 튕기며 예민하게 반응한다.
"꺄읏?!"
오월의 얼굴을 보고 싶어 고개를 살짝 들려는데, 오월이 부드러운 손길로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 이거 기분 이상하네.
진득하게 혀를 굴리며 자신의 젖꼭지를 자극하고 내게.
잔뜩 흥분해서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내게, 오월은 다정하고 따스한 손길을 느끼게 해줬다.
그렇게 난 한참 동안 오월의 가슴을 마음껏 주무르며 동시에 유두를 빨아댔고, 오월은 계속해서 아랫입술을 질끈 문 채 신음을 참아가며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흐읏…! 흡……."
단순한 손길일 뿐인데, 너무 흥분돼서 참을 수가 없다.
난 오월의 가슴을 애무하는 걸 멈춘 뒤 몸을 일으켜 재빠르게 바지와 팬티를 벗어 옆으로 툭 던졌다.
순식간에 오월의 눈앞에 나타난 빳빳하게 풀발기된 자지.
오월은 휘둥그레 뜬 눈으로 침을 꿀꺽 삼키며 날 바라보고 있었다.
어제는 어두운 방에서 봤으니 자세히 못 봤겠지. 하지만 지금은 커다란 창문으로 제대로 햇볕이 들어오고 있는 대낮이다.
당혹과 설렘이 공존하는 눈빛으로 내 자지를 바라보고 있는 오월, 난 그녀에게 자지를 들이밀었다.
"입으로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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