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화 〉 오월 등산 (2)
* * *
오월이 내게 입맞춤을 한순간, 이미 정신은 반쯤 나가버렸다.
떨리는 눈빛으로 귀를 붉힌 채 날 바라보는 오월.
난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거칠게 감싸 안으며 잡아당겼다.
"아읏…!"
안 그래도 바짝 붙어 있던 나와 오월은 갑작스러운 내 행동 덕분에 이제 완전히 서로 밀착하게 됐다.
오월이 꽤나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다.
그 와중에도 내 눈에 들어오는 오월의 입술.
이마, 눈, 코, 턱선까지 뭐하나 빠지는 거 없이 완벽하다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오월이지만, 지금은 저 입술이 가장 날 미치게 한다.
"오월 씨가 먼저 시작한 거에요."
"……네? 읍…!"
난 오월의 허리를 거칠게 끌어안으며 입술을 맞췄다.
꽤나 놀란 듯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던 오월은 서로가 서로의 입술을 머금기 시작하는 순간, 살포시 눈을 감았다.
조금 전 가벼웠던 입맞춤과는 많이 다르다.
방금 물을 마셔 촉촉해진 혀가 상대방의 입속을 휘저으며 거칠게 마찰한다.
너무도 뜨겁고, 끈적한 혀의 움직임.
몇 번이나 섹스를 나눴던 사이여서 그런가 오월과 나의 키스는 예전보다 훨씬 더 진하고 농염했다.
"쯉…! 쮸웁……."
달아오른 오월의 귀 너머로 보이는 푸른 절경.
훌륭한 풍경이 배경이어서 그런가 상당히 짜릿하고 즐거운 키스였다.
그렇게 꽤나 긴 시간 동안 혀를 굴리고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있으니 오월이 조심스럽게 내 가슴팍을 손바닥으로 밀어냈다.
"……사람 오면 어쩌려고 그래요……."
"괜찮아요. 사람 안 와요."
사람이 올 예정이었으면 이미 한참 전에 왔겠지.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무리 봐도 여기서 사람을 마주칠 거 같진 않다.
흐음…… 그래도 등산로 한가운데서 이러고 있는 건 조금 그렇겠지?
오월은 여전히 꽤나 불안해 보이는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정 신경 쓰이면……."
난 오월의 손목을 가볍게 잡아끌었다.
"이쪽으로 와요."
조금 전 오월을 불러 세우기도 전에 미리 봐뒀던 장소가 있다.
등산로에서 꽤나 떨어져 있는 공간인데, 안쪽 구석에 있어 누군가 쉽게 볼 일도 없고, 바닥이 평평해 딱히 불편한 점도 없다.
문제는 오월이 군말 없이 날 따라오냐는 건데…….
오월의 손목을 잡아끌며 뒤를 슬쩍 돌아보니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이미 뜨겁게 키스하며 한참 달아올라 있었던 오월은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조용히 날 따라오고 있었다.
하긴, 오월도 나랑 비슷한 마음일 테니 딱히 내게 저항할 이유가 없겠지.
하지만, 나랑 완벽하게 같은 마음은 아닐 것이다.
난 몸을 숨겨서 오월을 개처럼 따먹을 생각이고, 오월은 나랑 키스를 더 하고 싶은 마음 정도일 테니까. 분명히 차이는 있지.
뭐, 어차피 키스하다 달아오르면 끝까지 하게 되는 거야.
등산로에서 벗어나게 된 나와 오월은 커다란 나무 옆에서 서로 마주 보게 됐다.
난 오월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고, 오월은 부끄럽다는 듯 홍조를 띠며 짓궂은 표정으로 날 노려봤다.
그리고, 곧바로 다시 시작되는 거친 키스.
조금 전엔 단순히 서로 끌어안고 혀를 굴릴 뿐인 키스였지만, 지금은 전혀 다르다.
내 손이 오월의 몸을 마음껏 탐하고 있거든.
눈을 살포시 감고, 입을 잔뜩 벌린 채 혀를 내미는 오월.
난 그런 그녀의 봉긋하고 힙업된 엉덩이를 거칠게 움켜쥐고 있다.
후우…… 이거 만지지도 못하고 뒤에서 구경만 하고 올라오느라 죽는 줄 알았네.
오월의 풍만한 엉덩이는 레깅스의 질감과 합쳐져 더욱더 즐거운 촉감으로 내게 전해졌다.
키스 하며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는 것뿐인데, 정말 자지가 터질 듯 발기되고 있었다.
내가 엉덩이를 거칠게 주무를 때마다 오월이 몸을 움찔대며 반응하긴 했지만, 역시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다.
섹스까지 했던 사이인데, 이 정도는 이해해줘야지.
"하읏…! 쯉……."
내가 엉덩이를 거칠게 주무를수록 더욱더 안달이 나서 내게 앵기는 오월.
오월은 어느새 까치발까지 들어 내 입속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고 있었다.
산 속에서 저러는 모습을 보니깐, 무슨 밥 달라고 조르는 아기 새 같네.
난 터져 나오려는 실소를 참으며 머리를 숙인 뒤 오월의 잔뜩 벌려진 입속으로 고개를 틀어 혀를 집어넣었다.
"햐아…… 읍……."
진짜 요망한 년이네.
오월의 엉덩이를 계속해서 주무르던 나는 천천히 손은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육감적인 골반을 쓰다듬으며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를 잠시 어루만진 뒤 곧바로 오월의 가슴 위에 손을 얹었다.
"흣…?"
가볍게 손을 얹었을 뿐인데, 키스에 몰입하던 오월은 내 행동에 당황했는지 묘하게 야릇한 소리를 흘렸다.
다른 말 하기 전에 조금 밀어 붙여야겠네.
난 오월과 입술을 더욱더 밀착시키며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흣…?!"
오늘 하루종일 힐끗힐끗 쳐다보기만 했던 오월의 예쁜 가슴을 드디어 주무른다.
꽤나 많이 만졌던 가슴이긴 하지만, 오늘은 타이트한 스포츠웨어 크롭티를 입어서 그런가 이상하게 평소보다 더 예쁘고 날 꼴리게 만들었다.
"츕…! 시온 씨…… 하응……."
후우…… 감촉도 존나 좋네.
속옷을 벗기지도 않고 티셔츠 위로 만지고 있는 가슴이지만, 와이어가 없는 스포츠 브라를 입고 있어 꽤나 황홀한 감촉을 내게 전해주고 있다.
맨 가슴을 만지는 것도 좋긴 한데 스포츠 브라 질감을 느끼며 만지는 가슴도 상당히 좋네.
"흐응…! 자, 잠깐…… 츕, 잠깐…!"
내게 가슴을 만져지며 입술을 빨리고 있는 오월은 뭐라 말하려는 듯했지만, 난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만지는 감촉도 키스하는 짜릿함도 너무 즐거워서 멈추고 싶지가 않다.
키스하며 가슴을 계속해서 주무르던 나는 반대 손을 오월의 등 뒤로 뻗어 매끈한 등허리를 잠시 더듬었다.
이 쯤이네.
레깅스가 상당히 하이웨스트라 입구를 찾을 필요성이 있었다.
레깅스와 매끈한 등허리의 경계선을 찾아낸 나는 그 안으로 손을 깊숙하게 집어넣었다.
"꺄읏?!!! 잠깐…! 잠깐만요!!"
레깅스 안으로 들어간 손에서 오월의 팬티와 힙업된 엉덩이의 촉감이 느껴지자마자 손을 빼게 됐다.
왜냐하면 오월이 내 품속에서 빠져나갔거든.
입술엔 오월의 혀가, 한 손엔 오월의 가슴이, 반대 손에 오월의 엉덩이까지.
이 모든 게 순식간에 사라지자 묘하게 허한 느낌까지 들었다.
얼굴을 잔뜩 붉히며 놀라고, 당황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던 오월은 잠시 입술을 달싹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여, 여기서 하려고요…?"
역시 오월은 단순하게 키스 정도나 할 생각이었구나.
내가 거침없이 스킨쉽하는 건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얌전히 받아들였던 거고.
뭐, 사실 그것만 해도 만족스럽긴 하지만, 내 자지는 지금 도저히 그런 걸로 만족할 수가 없다.
난 내게서 살짝 떨어져 있는 오월에게 다가갔다.
"네."
"아니, 여기서 어떻게 해요……."
하긴, 오월은 아다땐지도 얼마 안 됐으니 야외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모르겠지.
그래서 미리 가르쳐놨다.
"오월 씨."
"네…?"
오월은 다가오는 날 바라보며 한걸음 멀어졌고, 난 더욱더 큰 보폭으로 빠르게 다가가 그녀의 허리를 감았다.
"어제 기억나요?"
"…?"
"거실 소파에서 했던 거 기억하죠?"
의아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던 오월이 뭔가 떠올랐다는 듯 볼을 붉히며 고개를 휙 돌린다.
"……갑자기 그건 왜요……."
"그때처럼 하면 아무 문제 없어요. 옷 더러워질 일도 없고."
"대체 무슨 소리를…… 아……."
어이가 없다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던 오월, 그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뭔가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제 괜찮은 거죠? 이리 와요."
난 다시 오월을 끌어안으며 레깅스 안으로 손을 넣으려고 했고, 오월은 다급하게 내 손목을 붙잡았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꽤나 곤란해 보이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오월.
"왜 그래요? 걱정 안 해도 돼요. 여기 있으면 누가 볼 일도 없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어제, 그때랑 똑같이 하겠다는 말이에요…?"
"네. 그럴 거에요."
"……그럼, 또 제 입에다 하겠다는 거에요…?"
아, 생각해보니 어제 소파에서 섹스할 때 마무리를 오월의 입에다 했었지.
후우…… 굳이 입싸를 안 해도 되긴 하는데, 저런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하니깐 도저히 못 참겠잖아.
날 올려다보는 오월의 은근히 기대하는 듯한 곤란한 표정은 정말 남자를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런 오월을 빤히 쳐다봤다.
"시온…… 읍?!"
오월의 예쁘고 촉촉한 입술이 움직이는 순간, 참지 못하고 키스해버렸다.
오월은 잠시 당황한 듯 허둥거렸지만, 이내 체념했다는 듯 입술을 벌리며 내 혀를 받아들였다.
씨발, 진짜 존나게 음탕한 년이네.
성적으로 달아오른 오월을 마주하고 있으면 도저히 감정을 조절할 수가 없다.
나도 모르게 충동적인 행동을 해버리고, 오월은 결국 마지막까지 가서 그런 날 이해해주며 받아들인다.
이런 여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그렇게 뜨겁게 키스하던 나는 다시 오월의 레깅스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고, 조금 전과 다르게 오월은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결국 날 따르겠다는 뜻이겠지.
정말 미친 듯이 탐할 수밖에 없는 여자다.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오월의 부드러운 팬티의 촉감과 엉덩이의 풍만한 감촉.
드디어 원 없이 만지게 된 오월의 맨 엉덩이는 너무도 짜릿하고 너무도 날 꼴리게 했다.
바지 속에 있는 자지는 이미 터질 듯 부풀어 있다.
심지어 스포츠웨어 바지를 입고 있어 바지 밖으로 튀어나올 듯 텐트를 치고 있다.
후우, 바지부터 좀 벗어야겠다 존나게 답답하네.
난 오월과 키스하며 한 손으로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내렸고, 그런 내 모습을 본 오월이 다급하게 나와 입술을 떨어트렸다.
"으븝…! 뒤, 뒤처리는 어떻게 하려고요……."
"물티슈 챙겨왔어요."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던 오월은 내 대답을 듣고 잠시 벙찌더니 이내 피식 웃었다.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참지 못하고 미소 짓는 오월은 내가 봤던 그녀의 모습 중 가장 아름다웠다.
씨발, 못 참겠네.
난 오월이 강제로 등을 돌리게 만든 다음 그녀의 어깨를 밀어 앞에 있는 나무를 양손으로 짚게 만들었다.
"꺄아…! 시온 씨…?"
내가 강제로 만든 자세 덕분에 오월은 엉덩이를 내밀게 됐다.
당장이라도 자지를 쑤셔 박고 싶어지는 꼴리는 자태.
등산하며 올라오는 내내 저 요염한 엉덩이를 봐와서 그런가 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한다.
난 오월의 레깅스를 붙잡아 거칠게 밑으로 내리며 벗겨 냈다.
"흐읍……."
내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오월은 숨을 작게 들이마셨고, 팬티만 입고 있는 풍만한 엉덩이가 드러났다.
보지와 엉덩이에 잔뜩 달라붙어 있는 검은색 팬티는 침을 꿀꺽 삼키게 만들었다.
미치겠네.
심지어 한 사이즈 작은 듯한 팬티는 엉덩이를 절반도 채 가리지 못해 뽀얀 엉덩이를 잔뜩 드러내고 있었다.
시선을 살짝 옮기니 나무를 양손으로 집고 있는 오월이 고개를 돌려 부끄럽다는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아니, 수치스러워하는 건가?
뭐던간에 자지가 터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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