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8화 〉 오월이 하고 싶은 거 (3)
* * *
스스로 자신의 몸을 끌어안듯 팔을 감싸고 있는 오월, 그 위에 얹어진 풍만한 가슴에서 도저히 시선을 뗄 수가 없다.
특히 저 분홍색 젖꼭지는 저런 자세여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욱더 탐스러워 보인다.
난 무언가에 이끌리듯 오월의 뽀얀 젖가슴을 향해 손을 뻗었다.
"하읏……."
조금 전 사온 맥주들을 냉장고에 진열하며 꽤나 차가워져 있던 내 손이 가슴에 닿아 흠칫 놀라는 오월.
긴장한 듯한 오월의 눈빛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손안에 들어와 있는 가슴을 움켜쥐게 된다.
"읏……."
잠깐 맛보는 느낌으로 가볍게 주무를 생각이었는데, 막상 만지기 시작하니 도저히 손을 멈출 수가 없다.
오월보다 큰 가슴도 많지 만져보긴 했지만, 이렇게 질리지 않는 가슴은 드물단 말이지.
젖꼭지는 툭툭 건들 때마다 농염하게 골반을 움찔거리는 이 반응도 너무 좋다.
후우, 이러다 여기서 섹스 한 번 더 하겠네.
조금만 더 주무르고 손을 떼려는데, 민망하다는 듯 시선을 피하고 있던 오월이 드디어 나와 눈을 마주쳤다.
"으흣…… 아, 안 씻어요…?"
안 그래도 그만하려고 했다.
난 오월에게 싱긋 웃어 보인 뒤 풍만한 가슴에서 손을 뗐다.
내가 고분고분 자신의 말을 들어주자 웬일이냐는 듯한 표정으로 날 의아하게 바라보는 오월.
아직 할게 많이 남았으니깐 봐주는 거야.
양손으로 오월의 어깨를 붙잡는 나는 그녀가 뒤돌게 만들었고, 오월은 내게 새하얀,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등을 보이게 됐다.
뒤치기 하면서 계속 봤던 등이지만, 이렇게 보니깐 또 감회가 새롭네.
오월이 쑥스럽다는 듯 가볍게 몸을 꼬고 있어서 그런가 묘하게 더 꼴리는 거 같기도 하다.
난 X로 몸을 감싸고 있는 오월의 팔을 부드럽게 풀어냈고, 애매하게 몸에 걸쳐져 있던 브라는 천천히 흘러내리며 완전히 벗겨졌다.
가느다란 오월의 손목에 걸려있던 브라를 집어든 나는 곧장 빨래통에 던져넣었다.
이왕 벗겨주는 김에 내가 끝까지 다 벗겨줘야겠네.
난 상체를 숙이며 오월의 레깅스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고, 그녀는 다급하게 내 손목을 붙잡았다.
"자, 잠깐……."
"씻으려면 벗어야죠. 이대로 들어가게요?"
"아니, 제가 할게…… 요?!"
오월이 뭐라 말하려 했지만, 난 그냥 레깅스를 발목까지 한 번에 내려버렸다.
길게 말하기 귀찮아.
갑작스럽게 바지가 벗겨져 팬티 바람이 된 오월은 휘둥그레 뜬 눈으로 날 돌아보고 있었고, 난 그런 그녀에게 히죽 웃어 보였다.
"뭐라고 말하려 했어요?"
"……제가 벗는다니까요……."
오월은 내게 엉덩이에 팬티가 자극적으로 딱 달라붙어 있는 예쁜 모습을 보이는 게 부끄러웠는지 목소리가 확 작아졌다.
그나저나, 의도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팬티만 입은 채 가만히 서서 엉덩이만 살짝 내밀고 있는 오월은 너무도 관능적이었다.
팬티만 입고 있는 모습이 참 예쁘단 말이지.
생각해보면 산에서 섹스할 때도 저 팬티를 벗기지 않고 옆으로 젖혀서 자지를 쑤셔 박았던 게 떠오른다.
후우…… 이런 생각하고 있으니 진짜 자지가 터질 거 같네.
일단 얼른 싹 다 벗겨야겠어.
눈앞에 있는 야릇 팬티까지 마저 벗기기 위해 손을 뻗었는데, 오월이 다급하게 손을 뒤로 뻗었다.
"이건 제가 벗을게요…!"
"됐어요. 그렇게 직접 뭘 하고 싶으면 제 옷은 오월 씨가 벗기면 되겠네요."
"네? 무, 무슨…? 꺄아!"
내 대답에 오월이 당황하고 있는 사이, 재빠르게 팬티를 내려 뽀얀 엉덩이가 드러나게 했다.
순식간에 팬티가 벗겨지자 놀란 오월은 자신의 맨 엉덩이를 더듬거렸고, 난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능숙한 손길로 발목까지 내려온 오월의 팬티를 양쪽 발목에서 빼낸 나는 몸을 일으켰다.
자신의 팬티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을 토끼 눈을 뜨고 바라보는 오월.
날 바라보는 오월의 눈동자가 크게 요동치고 있었다.
"아…! 얼른 줘요!!!"
오월은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 내 손에 들려있는 자신의 팬티를 낚아채려는 듯했지만, 정작 손으로 보지를 가리고 있느라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나저나, 고작 팬티 가지고 왜 저래?
내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오월은 꽤나 난처한 표정으로 입술을 달싹거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저 땀 흘렸단 말이에요……."
아…… 그래서 그랬구만?
하긴, 나름 꽤 긴 시간 동안 등산을 했으니 땀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지.
나도 그래서 얼른 샤워하고 싶었던 거니까.
근데 저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면 괜히 더 해달라는 대로 해주기가 싫어지잖아.
난 손에 들려있는 오월의 팬티를 가볍게 흔들며 왜 그러느냐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땀 흘린 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또 이상한 소리 하려고 하지 말고, 빨리 내려놔요……."
난처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던 오월은 이제 거의 울상을 짓고 있었다.
진짜 귀엽네. 놀려먹는 걸 멈출 수가 없단 말이지.
"그럼, 이리 와서 제 옷 벗겨줘요."
"네…?"
"제가 오월 씨 옷 다 벗겨줬으니까, 오월 씨는 제 옷 벗겨줘야죠. 조금 전에도 말했잖아요."
"……아니, 그 이상한 논리는 뭐예요?"
논리 같은 게 딱히 중요한 상황이 아닐 텐데?
보란 듯이 손에 들고 있던 팬티를 살짝 흔들자 오월이 아랫입술을 질끈 물고 내게 다가왔다.
장난이긴 해도 이렇게 협박하는 분위기로 가니깐, 영상 속에서 강간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더 꼴리는 거 같네.
천천히 내 앞에 다가온 오월은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내 바지 허리춤을 붙잡았고, 난 그녀가 보지 못하도록 조심스럽게 들고 있던 팬티를 빨래통에 툭 던져넣었다.
크흠, 오월이 흘린 땀이면 오히려 좋을 거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내가 이상한 취향이 있는 건 아니다. 솔직히 저렇게 생긴 여자가 땀을 흘린다고 불쾌함을 느낄 남자가 세상 어디에 있겠어?
뭐,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싫어하는데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지.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은 천천히 공략해 나가면 된다.
예를 들면 뒷구멍이라던가…….
이런 생각에 빠져있는 동안 오월은 내 바지를 발목까지 내렸고, 풀발기한 자지가 팬티를 잔뜩 부풀리고 있었다.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팬티 안에 있는 자지와 날 번갈아가며 바라보는 오월.
자지를 보던 민망함이 가득한 눈빛으로 날 올려다보는 오월의 눈빛은 날 상당히 꼴리게 했다.
그나저나, 계속 이러고 있을 거야?
난 오월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거까지 전부 다 벗겨야죠."
"……알겠어요."
내 팬티 안으로 손가락들의 끝을 집어넣은 오월이 곧바로 팬티를 벗겨 내자 풀발기한 자지가 튀어나왔다.
오월은 휘둥그레 뜬 눈으로 꽤나 놀란 듯 자지를 바라봤고, 팬티를 발목까지 벗겨 내고 나서도 자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팬티를 붙잡고 있던 오월의 손이 천천히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긴장된 눈빛으로 잠시 망설이더니 침을 꼴깍 삼키며 내 자지를 잡으려는 오월.
그 손 모양은 완전히 대딸은 위한, 그런 모양이었다.
좋긴 한데, 여기서 뭔가 받을 생각은 없다.
알몸으로 있기엔 춥단 말이야.
놀리고 싶기도 하고.
"뭐해요. 안 들어가요?"
"네…?!"
화들짝 놀란 오월은 주먹을 살포시 쥐며 자지를 향해 뻗던 손을 뒤로 물렸다.
토끼 눈을 뜨고 귀를 잔뜩 붉히며 날 올려다보는 오월을 보게 되자 난 결국 실소를 터트리고야 말았다.
"뭐…! 뭐, 왜 웃어요!!!"
"아, 미안해요. 근데 너무 귀여운 거 아니에요?"
"……됐거든요."
오월은 쪽팔려 죽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고, 난 여전히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일으켜 세웠다.
"추워요. 얼른 들어가죠."
입을 앙다물고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오월.
그 와중에 풀발기한 내 자지가 자신의 배를 스치고 지나가자 또다시 민망해하는 오월이 정말 진심으로 너무 귀여웠다.
샤워부스에 들어간 오월은 따뜻한 물을 틀어놓은 뒤 쭈뼛대고 있었고, 난 그런 그녀의 뒤에 서서 잘록한 허리를 백허그 하듯 끌어안았다.
오월의 힙업된 엉덩이와 등허리 사이쯤 위치한 자지는 보드라운 살결을 느끼며 짜릿한 쾌락을 내게 전해주고 있었다.
심지어 우리 둘 사이로 흐르는 따스한 물은 나름대로 윤활제 역할을 해주어 더욱더 매끄러운 자극을 만들어낸다.
"어…… 시온 씨…?"
너무 대놓고 자신의 몸에 문질러지는 내 자지가 부담스러웠는지 나지막하게 날 부르는 오월.
"왜요?"
"……아니에요."
내가 덤덤하게 대답하자 도저히 자기 입으로 이 상황을 말하는 건 못하겠는지, 그냥 대화를 끝내버린다.
흐음…… 이제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뜻인가?
오월을 백허그하고 있던 나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위로 올려 풍만한 가슴을 양손 가득 움켜쥐었다.
"아흣……."
오월의 생각을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가만히 있는 걸 보면 뭐, 괜찮다는 뜻이겠지.
가슴을 주무르는 손 사이로 따뜻한 물이 흐르며 자지와 마찬가지로 매끄러운 윤활제 역할을 해주어 더욱더 부드럽고 말랑한 촉감이 느껴진다.
후우…… 물에 젖어서 그런가 평소에 만지는 느낌보다 더 좋은 거 같네.
"……왜, 왜 자꾸 만져요……."
묘하게 애교가 섞인 오월의 야릇한 목소리.
따지는 듯한 내용과 다르게 말투는 오히려 내게 더 만져달라고 애원하는 느낌이다.
"씻겨주는 거에요."
"이런 건, 흐읏…! 씻겨주는 게 아니거든요……."
크흠, 하긴 물에 젖은 가슴은 문지르고 주무르는 것만으로 씻겨준다고 얘기하기는 조금 그렇지.
난 오월을 애무하던 손을 옆으로 뻗어 선반에 있는 바디워시를 손바닥에 한가득 짜서 풍만한 가슴에 잔뜩 묻혔다.
"읏…?! 뭐, 뭐해요…!"
"이러면 씻겨주는 거 맞죠?"
"아흐응…!"
미친 듯이 미끈거리는 바디워시와 함께 오월의 가슴을 주무르자 조금 전보다 몇 배는 자극적이고 야릇한 감각이 손에서 느껴졌다.
후우…… 물에 젖은 가슴도 꼴리다 생각했는데, 이거랑 비교할 수준이 아니잖아?
풍만한 가슴을 양손 가득하게 움켜쥘 때마다 말랑하게 미끄러지며 손에서 빠져나간다.
단순히 미끌미끌 거리게 된 게 끝이 아니라 정말 가슴의 촉감 자체가 더욱더 예민하고 농염하게 변한 거 같단 말이지.
그리고, 이런 감각을 느끼고 있는 것 나뿐만이 아닌 거 같다.
상체에 바디위시를 잔뜩 묻힌 채 내게 가슴을 애무 당하고 있는 오월이 조금 전보다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거든.
"하응…! 느, 느낌…… 이상해애……."
미끄러지듯 봉긋한 가슴 위로 손을 놀리던 내가 젖꼭지를 은근하게 자극하자 결국 최대한 참아내던 신음을 대놓고 내뱉는 오월.
"헤으읏…! 하아아앙……."
이런 와중에도 최대한 소리를 죽이려는 듯한 오월의 노력이 날 미친 듯이 꼴리게 만든다.
그나저나, 이 여자는 젖꼭지를 애무하는데 왜 이렇게 골반을 움찔거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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