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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브속 그녀들을 내 마음대로-222화 (222/273)

〈 222화 〉 오월 보지 속엔 바이브레이터, 내 손엔 리모컨 (1)

* * *

내 손바닥 위에 있는 무선 바이브레이터를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한참을 쳐다보는 오월.

딱봐도 이게 무슨 물건인지 아직 눈치채지 못한 거 같다.

뭐, 저런 반응일 거라고 예상하긴 했지.

대뜸 아무 말도 없이 이것만 무작정 내밀었으니 말이야.

난 당황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오월하고 다시 눈을 마주치며 가볍게 웃었다.

"이거, 오월 씨 보지 속에 넣어줘요."

"……네? 무슨…?"

불안함과 의아함이 공존하던 오월의 눈빛이 한순간에 변했다.

그녀의 시선은 천천히 내 손으로 향했고, 이제서야 내 손 위에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눈치챈 듯했다.

알아채는 게 늦네.

분홍색을 가진 커다란 도토리 같은 모양에 누가 봐도 손가락을 걸기 좋아 보이는 끈, 대충 봐도 쓰임새가 확실하잖아?

참고로 리모컨은 따로 내 주머니 속에 들어 있다.

오월은 내 얼굴과 내 손을 번갈아가며 바라봤고, 그 시선은 이내 고정됐다.

특유의 차가운 눈빛으로 날 노려보며 작게 윽박지르는 오월.

"진짜 미쳤어요…?"

흐음…… 미친 거 같긴 해.

니가 이거 보지 속에 넣고 놀이공원을 인파 속을 걸어 다니는 모습 보고 싶어서 미치겠거든.

리모컨을 누를 때마다 골반을 움찔대고, 안 그래도 많이 흘리는 물을 질질 흘려댈 텐데, 내가 어떻게 기대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소원 들어주기로 했잖아요. 약속 어기는 거에요?"

"그런 식으로 얘기해도 소용없어요. 절대 안 할 거에요."

날 노려보던 오월은 내 손 위에 있는 바이브레이터를 다시 힐끗 쳐다봤고, 이내 질색한 표정을 지었다.

크흠, 기껏 준비한 건데 마음 아프잖아.

"……너무한 거 아니에요?"

"너무하긴, 오늘 아침에도 시온 씨 말도 안 되는 부탁 들어줬잖아요!"

"네? 뭐였는데요?"

난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의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 그걸 어떻게 말해요……."

꽤나 부끄러웠는지 볼에 홍조를 띠며 고개를 푹 숙이는 오월.

하긴, 남의 가게 탈의실에서 정성스럽게 자지를 빨아서 정액까지 깨끗하게 받아먹었다고는 말 못 하겠지.

"그럼 빨리 부탁 들어줘요."

난 다시 손바닥 위에 있던 바이브레이터를 오월에게 내밀었고, 그녀는 질색하며 내게 손을 뻗었다.

"아, 그게 무슨 논리야!!! 그리고 그것 좀 치워요!!!"

재빠르게 내 손에서 바이브레이터를 낚아챈 오월은 팔짱을 끼듯 손에 쥔 물건을 품속으로 숨겼다.

"부탁 들어주려고 가져간 거에요?"

"제가 미쳤어요? 던져버릴 거니깐, 버리든지 찾든지 알아서 해요."

존나게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던 오월은 벤치에 앉아있는 내 옆에 풀썩 주저앉은 뒤 고개를 휙 돌렸다.

크흠, 설마 많이 화났나? 잔뜩 빨개져서 부끄러워하는 얼굴을 보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일단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오월의 뜻이 너무 완강하다는 것이다.

어느정도 예상하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

다른 문제였다면 저렇게까지 싫어하니 내가 한발 물러설 수도 있겠지만, 오월이 지금 입고 있는 복장 그대로 이걸 보지 속에 넣은 뒤 걸어 다니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심지어 리모컨을 사용해서 내 마음대로 괴롭힐 수까지 있는데, 어떻게 내가 이걸 포기하겠어.

뭐, 사실 포기할 이유도 없다. 오월이 아무리 싫어한다고 한들, 난 댓글 명령을 사용하면 되니까.

난 오월이 고개를 돌리고 있는 틈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슬쩍 꺼낸 뒤 재빠르게 미리 준비해놨던 영상을 켜서 댓글 명령을 작성했다.

댓글 명령을 작성과 삭제까지 깔끔하게 끝낸 나는 다시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었고, 오월은 여전히 고개를 돌린 채 날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흐음, 어떤 식으로 반응하려나…….

이젠 기대가 될 지경이다.

그나저나, 대체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 거야?

난 오월의 어깨 위에 가볍게 손을 얹었다.

"오월 씨?"

천천히 몸과 고개를 돌린 오월은 날 바라봤고, 그녀의 표정을 꽤나 혼란스럽고, 상기돼 있었다.

"진짜 안돼요……."

뭐야, 왜 댓글 명령을 안 듣지…?

꽤나 당황한 나는 다급하게 조금 전 입력 했던 댓글 명령을 머릿속에 계속해서 떠올렸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작성한 방식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대체 왜 안 되는 거야?

멘탈이 살짝 나간 채로 오월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녀가 손을 천천히 펼치며 쥐고 있던 바이브레이터를 내게 보여주었다.

"……이걸 대뜸 어떻게 넣어요."

잠시 벙쪄있던 나는 오월의 손에 있던 바이브레이터를 바라보다 고개를 들었고, 그녀의 얼굴이 상당히 달아올라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역시. 제대로 통하고 있었네.

하긴 뭐, 젖지도 않았을 텐데 저걸 그냥 혼자서 보지 속에 넣는 건 오월에겐 조금 무리일 수도 있지.

무슨 뜻으로 얘기하는 건지는 대충 알겠다.

그래도, 저런 모습을 보여주니 괜히 더 놀리고 싶어지잖아.

난 한 손에 바이브레이터를 꼬옥 쥔 채 수치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오월에게 싱긋 웃어 보였다.

"화장실 가서 혼자 넣고 오면 되잖아요?"

내 말을 들은 오월은 자신이 화장실에서 혼자 보지 속에 바이브레이터를 넣는 상상이라도 했는지 볼에 홍조를 가득 피우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요…!"

아, 진짜 존나 귀엽네. 저런 반응까지 오월은 너무 재밌다.

이제 그만 놀려야겠다. 여기 앉아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다.

혼자 실실대며 웃고 있던 나는 민망해하는 오월을 똑바로 쳐다봤다.

"무슨 얘기하는 건지 알아요."

난 손을 뻗어 옆에 앉아 있는 오월의 허리를 감쌌고, 나머지 손은 그녀의 탐스러운 허벅지 위에 얹었다.

"또 뭘 하려고……."

내 행동에 오월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묘하게 설레는 눈빛으로 내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후우…… 이쯤 되니 나도 꼴려서 죽겠네.

일단,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부터 확인하고.

지나다니는 사람이 몇 있긴 했지만, 오월과 내가 앉아 있는 곳이 워낙 구석진 곳이라 사람이 볼 가능성은 현저히 낮았다.

뭐, 본다 쳐도 이 정도야 문제없잖아?

난 오월의 허리와 허벅지를 동시에 끌어당기며 나와 밀착시켰고, 동시에 그녀의 입술을 탐했다.

"읍…? 으븝……?!"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놀란 오월이 날 살짝 밀어내려 했지만, 우리는 이내 진득한 키스를 나누게 됐다.

그렇게 짧지만, 짧지 않은 키스를 나눈 뒤 오월과 나는 천천히 서로의 입술을 떨어트렸다.

게슴츠레 뜬 오월의 눈빛, 그녀의 입술과 내 혀 사이로 이어지는 희미한 타액의 실.

키스가 끝났는데도 입안에 남는 오월의 말랑한 혀의 감촉과 따스하고 촉촉한 타액이 남아 가슴을 간지럽힌다.

"프하…… 하아아……."

손으로 가볍게 입술을 훑은 오월은 농염하고, 야릇한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이번만이에요."

가볍게 머리와 옷매무새를 정리한 오월은 몸을 일으켰고, 수치스럽다는 표정으로 잠시 날 바라보더니 이내 걸음을 옮겼다.

알아서 잘 가는 거 보니 충분히 젖은 것 같네.

사실 키스가 너무 길어지면 어떡하나 걱정이었다.

나도 오월도 절대 멈출 생각이 없다는 듯 키스를 미친 듯이 하고 있었으니 말이야.

다행히 적당한 타이밍에 서로 멈추게 됐고, 오월은 지금 화장실을 향해 혼자 가고 있다.

나도 화장실 앞까지 같이 따라가고 싶지만, 자지가 터질 듯이 발기된 상태라 도저히 일어나질 못하겠다.

입술을 떨어트린 뒤 서로를 바라보던 순간, 나도 모르게 오월의 입술을 또다시 탐할 뻔했을 정도로 흥분했었거든.

조금 전 봤던 오월의 표정과 눈빛은 너무도 사랑스럽고, 너무도 관능적이었다.

그나저나, 놀이공원에서 이렇게 진득한 키스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

구석진 장소여서 눈에 띄는 곳은 아니었지만, 이런 와중에 그 누구에게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다.

뭐, 운이 좋았던 거겠지.

난 멀어지는 오월의 뒷모습을 바라봤고, 타이트하게 잘록한 허리와 예쁜 어깨의 유려한 굴곡을 드러내는 와이셔츠와 힙업된 엉덩이, 넓은 골반을 돋보이게 하는 남색 H라인 치마는 안 그래도 풀발기한 자지에 더욱더 피를 쏠리게 했다.

후우…… 존나 기대돼서 미치겠다.

난 주머니에 들어있던 리모컨을 꺼내 가볍게 만지작거렸고, 심장이 조금 전보다 빨리 뛰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에 들어갔던 오월이 시야에 들어왔다.

천천히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오월은 묘하게 엉거주춤하고, 묘하게 꼴리는 걸음으로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시발…… 오월이 진짜 야외에서 보지에 무선 바이브레이터를 넣은 채 다니게 될 줄이야.

심지어 그 리모컨은 내 손에 들려있다.

조금이나마 식어있던 자지에 다시금 피가 잔뜩 쏠린다.

멍하니 오월을 바라보고 있자 어느새 그녀는 내 앞까지 다가왔다.

아랫입술을 질끈 물고 있는 오월의 얼굴엔 강한 수치심과 은은한 쾌락이 섞여 있었다.

"……넣고 왔어요……."

진짜 존나 꼴리네.

어쩔줄 모르겠다는 듯 다리를 살짝 안쪽으로 굽히고 있는 오월은 내 가슴 속에 알 수 없는 감정을 피어오르게 했다.

더는 못 기다리겠어.

오월을 빤히 쳐다보던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리모컨의 버튼을 눌렀다.

"흐으읏…?!"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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