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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브속 그녀들을 내 마음대로-237화 (237/273)

〈 237화 〉 로렌 오키나와 (7)

* * *

와…… 씨팔, 존나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아니, 오월도 그렇고 내 주변 여자들은 왜 이렇게 게임을 잘하는 거야?

뭐 어찌 됐든, 결국은 내가 이겼지만.

옆에 앉아 있는 로렌은 분하다는 듯 핸들을 꽈악 붙잡고 화면을 노려보고 있었다.

난 싱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원권 하나 딴 겁니다? 어떤 소원이든 다 들어줘야 돼요."

"……한 판 더해!!!"

여전히 핸들을 부여잡은 채 매서운 눈빛으로 날 노려보는 로렌.

게임 시작 전에 그 부드러운 눈빛은 어디 간 거야…?

그나저나, 이거 잘하면 소원권 하나 더 딸 수도 있겠다.

"할 거면 다른 게임으로 해요."

"싫어, 하던 걸로 해야지!"

"여기 게임이 이렇게 많은데, 하나만 붙잡고 있으면 아쉽잖아요. 이번에도 누나가 할 수 있는 게임으로 고를 테니까, 딴 거 하죠."

난 최대한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로 나긋나긋하게 말했고, 잠시 고민하던 로렌은 수긍했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겠어."

후우…… 설득이 통해서 다행이네.

솔직히 또 하면 질 수도 있어서 다급하게 아무 말이나 뱉은 거다.

일어난 로렌은 내게 다가왔고, 난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내게 이끌려 내 품속으로 쏘옥 들어오는 로렌.

그녀는 여전히 게임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었다.

그나저나, 여자들은 어떻게 이리 촉감이 보들보들하고 야들야들한지 신기하네.

피부결 자체가 차원이 다른 거 같다.

로렌의 어깨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손바닥에 느껴지는 감촉을 잠시 즐긴 나는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흐음…… 다음 게임은 뭘로 할까.

주변에 수많은 게임들을 둘러보며 걷고 있는데, 딱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오토바이, 저거 마음에 드네.

커다란 스크린 앞에 모형 오토바이 두 대가 있고, 로렌과 나는 그 앞에 멈춰 섰다.

"이거 할 거야?"

"네."

이런 게임이면 로렌도 충분히 할 수 있겠지, 자동차 게임도 잘했으니 말이야.

내가 게임기 쪽으로 다가가자 로렌은 내 손을 살짝 붙잡았다.

"……나 오토바이 타본 적 없어."

"저도 없어요."

난 가볍게 웃으며 로렌의 손을 잡아당겼다.

"이씨, 또 질 거 같은데……."

"그럼 누나가 뭐 다른 게임 하고 싶은 거 있으면 골라봐요."

잠시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펴본 로렌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푹 쉬며 오토바이에 다가갔다.

"그냥 이거 하자."

핸들을 붙잡은 로렌은 조심스럽게 다리 한쪽을 들어 오토바이 위에 올라탔다.

와…… 이거지.

타이트한 청바지를 입은 로렌의 예쁜 엉덩이가 오토바이에 앉아 더욱더 관능적이었다.

골반을 살짝 움찔대며 자세를 고쳐 앉는 로렌.

딱 눈에 들어왔을 때부터 저걸 로렌이 타면 존나 섹시할 거라 생각하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애초에 로렌이 할 수 있는 게임을 고른 것도 있지만, 사실 이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도 상당히 컸다.

안 그래도 훌륭한 몸매가 더욱더 부각되는 자세라 그런지, 시원하게 뻗은 다리와 잘록한 허리에서 시선을 도저히 뗄 수가 없다.

후배위 자세와 비슷한 느낌이 있긴 한데, 새로워서 그런가 이쪽이 묘하게 더 꼴리는 거 같네.

난 주변에 아무도 없는걸 슬쩍 확인하고, 로렌에게 다가가 살짝 내밀어져 있는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또 왜 그래."

"그냥 만지고 싶어서요."

당당한 내 태도에 로렌은 말문이 막혔는지 잠시 뒤돌아보다 이내 고개를 휙 돌렸다.

"그만하고 너도 얼른 준비해."

"넵."

로렌의 엉덩이를 조금 더 쭈물거린 나는 옆에 있는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야외에서 유부녀 엉덩이 만지기 존나 짜릿하네.

"아!!! 또 졌어!!!"

이번에도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미친…… 사실 난 친구들이랑 술 먹고 이 게임 몇 번 해봤는데, 이 정도면 로렌이 재능충 인 거 아니야?

난 로렌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작게 안도의 한숨을 쉰 뒤 재빠르게 오토바이에서 내렸다.

"소원권 하나 더 딴 겁니다. 이제 두 개예요."

"……이 치사한 놈……."

로렌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더 이상 내기에 지는 건 조금 그랬는지 아무말 없이 오토바이에서 내렸다.

아, 그래도 이런 게임장에서 간만에 쫄깃하게 게임했더니 재밌긴 하네.

난 실실대며 로렌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이제 내기 더 안 할 거에요?"

"안해!!!"

빼액 지르며 내 손을 꽈악 붙잡는 로렌.

뭐, 아쉽긴 하지만 로렌이 내 소원을 두 개나 들어줄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으니 이 정도면 만족이다.

그나저나, 처음엔 애들 수준에 맞춰서 놀아주는 엄마처럼 굴더니 엄청 분해하는 구만.

난 성이 잔뜩 나 있는 로렌을 살살 달래듯 말했다.

"어…… 이제 게임 그만하고 나갈까요?"

"싫어."

뭐야, 처음엔 게임 같은 거 관심 없다는 듯이 굴더니.

"내기 안 한다면서요…?"

"내기 없이 그냥 해!"

저거 딱 보니깐 연달아서 지고 열 받았네.

난 웃음을 작게 터트렸고, 로렌은 그런 날 노려보고 있다.

"알겠어요. 그럼 이제 누나가 하고 싶은 거 해요."

"저거 할래."

로렌이 가리키는 쪽을 보니 스크린을 향해 총을 겨누고 하는 게임이 보였다.

"그래요. 그럼 소원 같은 내기 말고 간단하게 지는 사람이 엉덩이 맞기 어때요?"

내 제안이 마음이 들었는지 눈빛을 불태우는 로렌.

"넌 죽었어."

소원같이 큰 걸 걸고 하는 내기는 없었지만, 로렌이 날 이기겠다고 잔뜩 열이 올라있는 상태라 생각보다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야외에서 로렌의 찰진 엉덩이를 실컷 때리는 건 더욱더 즐거웠고.

청바지를 입은 엉덩이를 때리는 것도 생각보다 감촉이 좋네.

문제가 하나 있었다면 야외에서 유부녀의 엉덩이를 만지고, 때리느라 발기가 되려는 자지를 숨기는 게 조금 힘들었다는 것이다.

사람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닌데, 낯선 땅에서 혼자 바지를 부풀리고 다니면 조금 그렇잖아…….

게임장에서 빠져나오는 로렌은 얼굴을 붉히며 예쁜 자신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었다.

"살살 좀 때리지……."

"게임인데 그런 게 어딨어요. 승부는 냉정해야지."

"나만 계속 맞았잖아!!!"

"그래서 승부가 냉정한 거에요."

애초에 나는 이런 게임을 나름대로 해봤는데, 처음 하는 여자한테 질 리가 없지.

오월이니깐 계속 졌던 거다. 모든 게임을 대부분 처음 해 보는 로렌한테 내가 왜지겠어?

싱긋 웃고 있는 날 잠시 올려다보던 로렌은 삐쳤다는 듯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진짜 나쁜 놈……."

"에이…… 누나가 하자는 게임만 골라서 한 건데, 제가 왜 나빠요?"

"몰라!!!"

로렌은 빼액 소리를 지르며 빠른 걸음으로 앞서 나갔고, 난 재빠르게 그녀의 팔을 붙잡아 내 쪽으로 잡아당겼다.

"어딜 혼자 가려고, 같이 가요."

"……."

행동이 살짝 거칠어서인지 놀란 듯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던 로렌은 묘하게 설렘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더니 고개를 휙 돌렸다.

진짜 귀엽다니까.

그렇게 밖으로 나가려는데, 묘하게 익숙한 물체가 줄줄이 설치돼 있는 모습과 그 앞에 앉아 있는 여러 사람이 보였다.

"어? 저거 빠칭코 아니에요?"

난 흥미가 가득한 눈빛으로 로렌을 바라봤고, 그녀는 날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빠칭코가 뭐야, 빠칭코가……."

"그럼 저걸 뭐라 불러요?"

"슬롯머신…? 몰라! 이상한 거 하지 말고 그만 와!!! 대체 게임을 언제까지 하려고!!!"

본인이 게임 졌다고 괜히 성질 내고 있네.

"저것만 한 번 해볼게요. 궁금하단 말이야."

"안돼. 저런 거 나쁜 거야. 빨리 와."

단호한 말투로 내 손을 붙잡은 채 날 끌고 가기 시작하는 로렌.

아, 빠칭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하긴 뭐, 어차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니까.

그나저나, 로렌이 저러니깐 진짜 엄마 같네.

물론, 우리 엄마 같다는 건 아니고, 남의 엄마 같다는 얘기다.

그 와중에 뒤따라 끌려가는 상황에도 로렌의 엉덩이밖에 안 보인다. 뭔데 저렇게 꼴릿하고 예쁘냐.

게임장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해가 져 있었다.

"……게임을 너무 오래 했나 봐요. 벌써 해가 떨어졌네."

"너가 자꾸 약 올려서 그래."

"제가요? 난 그냥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진짜 얄미운 놈이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던 로렌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내 팔 사이로 다정하게 팔짱을 끼며 몸을 밀착시켰다.

"그래도 야경이 더 예뻐서 보기는 좋은 거 같다."

"그렇네요."

확실히 해가 떠 있던 때보단 지금이 훨씬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가게들의 예쁜 조명과 간판이 가득했고, 밤이 되자 불을 켜 더욱더 화려해진 대관람차는 내 시선을 빼앗았다.

"누나, 우리도 저거 타러 가요."

"어떤 거? 아, 관람차?"

"네."

로렌하고 다정하게 서서 대관람차를 보고 있는데, 근처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버스킹 하는 건가?

노랫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보니 밴드로 보이는 남자들과 그 주변에 꽤 많은 구경꾼이 있었다.

"저 사람들만 잠깐 보고 가자, 궁금해."

"그래요."

사람들이 몰려 있는 쪽으로 다가가자 노랫소리가 확실하게 귀에 박혔다.

일본말이라 무슨 소리인지는 하나도 모르겠는데, 듣기는 좋네.

주변에 구경꾼을 살펴보니 로렌과 나처럼 다정하게 붙어 있는 커플들과 아이 손을 붙잡고 있는 부모가 대부분이었다.

몰려 있는 인파 속으로 합류한 우리는 자리를 잡고 서서 버스킹 관람을 시작했고, 난 슬쩍슬쩍 고개를 돌려가며 근처에 사람들을 관찰했다.

편안하고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 야경에 비쳐서 그런지 그들의 얼굴에서 묘한 따스함까지 느껴지는 듯했다.

난 주변에 감화되는 듯한 간지러운 기분을 느끼며 다시 버스킹하는 밴드를 바라봤다.

크흠, 완전 연말 명동 같은 분위기네.

아름다운 야경과 듣기 좋은 노랫소리. 조화롭지 않을 수가 없지.

고개를 돌려 내 옆에 바짝 붙어 있는 로렌을 바라보니 그녀도 설렘이 가득한 표정으로 예쁜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섹시함과 농염함 외에는 딱히 다른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여자였는데…….

막연한 설렘이 밀려온다.

버스킹 관람을 짧게 마치고, 대관람차가 있는 곳으로 걸어온 로렌과 나는 건물 안으로 들어와 관람차 표를 끊었다.

표를 들고 안내요원 앞에 서서 관람차가 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데, 입을 앙다물고 귀여운 표정을 짓은 채 고민하고 있는 듯한 로렌이 눈에 들어왔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내 귀에 작게 속삭이는 로렌.

아 맞다. 로렌, 비행기 타는 것도 무서워했었지.

난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로렌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무서우면 안 타도 돼요. 나도 누나가 싫어하는 건 하기 싫어."

평범하게 배려하는 느낌으로 말했는데, 로렌의 귀가 빨개졌다.

"……아니, 그 정도는 아니야. 타고 싶어."

흐음, 괜찮은 건가? 그래도 걱정을 조금은 덜어주고 싶다.

"지금 내리는 사람들 보이죠? 아무 일 없을 테니, 나 믿어요."

"응."

로렌이 예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고, 해맑게 웃는 그녀가 너무도 사랑스러워 보였다.

그렇게 잠시 대기하던 시간이 지나고 우리가 탈 관람차가 도착했다.

직원의 안내를 들으며 로렌과 나는 문이 열린 관람차에 조심스럽게 탔고, 이내 문이 닫혔다.

은근히 흔들리는 관람차 안에서 로렌은 내 맞은 편에 앉힌 뒤 나도 곧장 자리에 앉았다.

"신기해…!"

"아직 앉기밖에 안 했는데요?"

의아한 표정을 짓는 날 바라본 로렌은 배시시 웃었다.

오늘따라 존나게 귀엽네.

앉아 있던 로렌은 몸을 돌려 창문 밖으로 야경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와아……."

하지만, 내 눈엔 야경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허리를 틀어 조금 더 타이트해진 티셔츠가 로렌의 꼴릿한 몸매를 은은하게 드러내자 시선을 완전히 빼앗겨 버렸거든.

심지어 의자에 앉아 힙업된 엉덩이가 눌려 더욱더 넓어 보이게 된 골반과 잘록한 허리까지 합심해서 날 유혹했다.

와아…….

그동안 로렌하면 레깅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야. 로렌은 청바지가 최고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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