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0화 〉 로렌 오키나와 (10)
* * *
로렌의 축축한 보지 속을 내 손가락으로 쑤시며 들리는 찌걱찌걱 소리와 그녀가 내 자지를 농염한 손길로 빠르게 훑어대는 소리가 귓가를 자극한다.
높은 곳에서 야경을 즐기며 스릴 넘치게 유사 성행위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정감이 빠르게 쌓인다.
심지어 여차하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이런 모습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더 짜릿하네.
뭐, 아니면 그냥 로렌의 엉덩이를 만지고 때리며 존나게 꼴려 있던 걸지도 모르겠다.
"흐읍…… 읏…!"
열심히 대딸을 쳐주던 로렌은 내가 더욱더 빠른 손길로 보지을 쑤셔대자 아랫입술을 질끈 문 야릇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고, 동시에 대딸의 강도를 높였다.
후우…… 시발, 너무 자극적이잖아. 심지어 저 눈빛을 보니깐 더 꼴리네.
로렌은 이런 내 미세한 반응을 눈치챘는지 검지와 엄지를 붙여 링을 만든 뒤 더욱더 빠르고 자극적인 손길로 좆 기둥을 훑기 시작했다.
아, 이제 못 버티겠다.
"……쌀 거 같아요."
내가 인상을 살짝 쓰며 나지막하게 말하자 아랫입술을 질끈 문 채 쾌락을 버티고 있던 로렌은 은은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싸도 돼."
너무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보자 참아왔던 사정감이 폭발했다.
"크윽…!"
내가 골반을 살짝 움찔대자 로렌은 재빠르게 허리를 숙여 귀두를 입속에 넣었고, 동시에 좆 기둥을 미친 듯이 훑어대자 사정을 재촉했다.
찌이익, 찌이이이익.
"븝…!"
눈이 풀리는 듯한 감각과 함께 난 로렌의 입속으로 정액을 잔뜩 뿜어냈다.
뷰릇, 뷰르릇, 뷰븃, 뷰르르릇.
"아흐…… 씨발……."
내가 사정을 하는 와중에도 로렌은 계속해서 엄지와 검지 끝을 붙여 만든 링으로 좆 기둥을 훑어댔고, 난 골반을 경련하듯 움찔대며 정액을 그녀의 입속에 뿌려댔다.
야외여서 짜릿하고 스릴 넘치고 그런 걸 다 떠나서 로렌에게 입싸를 하는 자체가 너무 좋다.
잔뜩 예민해진 자지에서 느껴지는 입속의 감촉과 훌륭하게 감도를 조절해서 사정을 재촉하는 손길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
몰려오는 쾌감을 이기지 못한 나는 로렌의 보지를 쑤시던 애액이 가득한 손으로 내 자지를 물고 있는 로렌의 머리채를 붙잡아 눌렀다.
"읍…!"
귀두가 목 끝에 닿는 듯한 기분, 유부녀가 완전히 내 성 노예가 된듯한 이 상황.
너무 좋네.
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로렌의 따스하고 촉촉한 입속으로 정액을 싸지른 뒤 붙잡고 있던 그녀의 머리채를 들어 올려 자지를 뱉게 만들었다.
반쯤 강제로 고개를 들게 된 로렌은 정액이 흐르지 않게 손을 턱밑에 받치고 있었고, 눈망울이 꽤나 촉촉해져 있었다.
애절한 눈빛으로 입속에 정액을 가득 머금은 채 날 바라보는 로렌.
난 흥분이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그녀와 시선을 나누었고, 로렌은 이내 눈을 질끈 감으며 정액을 꿀꺽 삼켰다.
"햐아아……."
정액을 삼킨 뒤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입가에 묻어있는 정액을 엄지로 훑는 로렌.
입술을 엄지로 문지르듯 정액을 닦아낸 로렌은 야릇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정액이 묻어있는 엄지를 쪼옥 빨았다.
씨발, 사랑스러운 년.
난 바지도 입지 않은 채 여전히 잔뜩 발기된 자지를 내놓고 로렌을 꽈악 끌어안았다.
"읏…? 왜, 왜 그래…?"
"그냥, 예뻐서."
갑자기 내게 안기자 당황해 있던 로렌은 정액이 묻지 않은 깨끗한 손으로 내 등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나쁜 놈, 머리 잡은 건 너무 거칠잖아."
"미안해요. 너무 좋아서 어쩔 수 없었어요."
로렌은 대답하지 않고, 내 품속으로 더욱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얼른 옷 입어야 돼."
"계속 안아주고 싶은데."
"그래도오……."
말은 저렇게 하지만 로렌도 계속 내게 안겨 있고 싶은지 앙탈을 부리듯 내 볼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응? 이제 곧 내려가면 사람들이 볼 수도 있단 말이야……."
하긴, 내려가는 각도면 뒤에 탄 사람들이 볼 가능성이 높다.
바지는 입어야지.
"알겠어요."
로렌은 아쉽다는 듯 내 품에서 벗어났고, 내가 몸을 살짝 일으켜 자지를 바지 속에 집어넣자마자 날 거칠게 끌어안았다.
크흠, 이거 묘하게 어색하네.
로렌하고 딱히 포옹만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평소와는 무언가 다른 설렘이 느껴진다.
난 내게 안겨 있는 로렌의 등을 토닥이며 대관람차 정상의 풍경을 감상했다.
아름다울 정도로 훌륭한 몸매를 가진 예쁜 유부녀에게 대딸을 받고 입싸를 한 뒤 감상하는 야경이라니.
진짜 최고네.
난 로렌을 살짝 밀어낸 뒤 그녀의 볼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웃었다.
"뭐 먹으러 갈까요?"
얼른 다시 안기고 싶은지 안달 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로렌.
"몰라, 안아줘."
……오늘따라 왜 이렇게 귀엽게 구는 거야.
난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는 로렌을 바라보며 못 이기겠다는 듯 싱긋 웃으며 그녀는 다시 끌어안았다.
"제가 그렇게 좋아요?"
"……응."
내게 안겨 있으니 얼굴을 보이지 않지만, 대답하는 로렌의 표정이 어떨지는 예상이 된다.
괜히 흐뭇해지네.
"그래도 저녁 먹을 곳은 정해야죠."
"봐둔 곳은 많은데…… 시온이 너는 먹고 싶은 거 있어?"
"흐음…… 저는 그냥, 누나랑 술 한잔하고 싶네요."
관람차를 아주 즐겁게 타고난 뒤 로렌이 미리 찾아놨던 이자카야로 가는 중이다.
한국에서 이자카야를 그렇게 자주 갔는데 본토 이자카야는 처음 가보네.
"시온아, 안 추워?"
"네. 괜찮아요."
솔직히 조금 쌀쌀하긴 하다. 관람차에서 내리자마자 로렌한테 겉옷을 벗어줬거든.
대딸을 쳐주고 정액까지 삼켜서 한 발 빼준 여잔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그나저나 관람차 이후로 로렌, 진짜 엄청 앵기네.
사정이 끝나고 내가 꼬옥 끌어 안아줬던 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로렌은 아직도 내 옆에 바짝 붙어 내 허리를 감싼 채 안긴 듯한 모습으로 걷고 있다.
"난 이렇게 가면 따뜻한데…… 그냥 옷 벗어줄까?"
"괜찮다니까요. 그냥 누나 입고 있어요. 어차피 가게도 금방인데."
"응."
로렌은 귀엽게 고개를 끄덕인 뒤 내 옆에 더욱더 바짝 붙었다.
애엄마가 아니라 무슨 여자애 같네.
뭐, 귀여우니 됐다.
이자카야에 도착해 흡연구역을 피해 안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식당에서 흡연이라니, 한국에서는 이제 못 보는 풍경이라 그런지 괜히 신기하네.
일단 가게 자체는 조용하고, 적당히 어두워서 내 취향엔 잘 맞았다.
좌식인데 바닥이 뚫려 있어 편하게 다리를 내릴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주변을 둘러보고 구경하며 앉아있자 잠시 후 점원이 와서 친절한 인사와 함께 메뉴판을 주고 갔다.
"메뉴가 신기하네요. 저렴하기도 하고."
"응. 근데, 아마 양이 조금 적을 거야."
로렌이나 나나 둘 다 먹는 걸 좋아하니 즐겁게 안주를 고른 뒤 점원을 불러 손가락과 부족한 일본어를 사용해 열심히 술과 안주를 주문했다.
주문을 받은 점원이 돌아가자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로렌을 바라봤다.
"누나는 그 술 먹어본 거에요? 그 뭐냐, 아, 아카자…?"
"아와모리! 왜 자꾸 까먹어!"
"맞아. 아와모리. 특이한 이름인데 자꾸 까먹게 되네."
"은근 바보라니까……."
로렌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날 바라봤다.
"약간, 오키나와 대표 술 같은 거야. 나도 먹어본 적은 없는데 여기까지 왔으면 한 번 먹어봐야지."
그건 그렇지. 뭐, 맛없으면 다른 거 시켜 먹으면 되는 거고.
그나저나, 누구보고 바보래?
"본인은 그렇게 똑똑해서 저한테 게임 계속 지고 엉덩이를 그렇게 두들겨 맞은 거에요?"
수치스럽다는 듯 얼굴을 확 붉히는 로렌.
"이씨…… 그건 완전 사기였거든!!!"
"에이, 공평하게 똑같이 게임 했는데 뭘……."
"나중에 다시 해!"
"난 당장 내일도 괜찮은데?"
"……그건 안돼."
"내일도 엉덩이 맞기는 싫은가 봐요?"
"너 진짜 죽어……."
그렇게 로렌과 가볍게 수다를 떨고 있으니 주문했던 안주와 술이 나왔다.
오, 기대 이상인데?
양이 적어 여러 종류를 시켜서 맛볼 수 있는 작은 접시에 담긴 사시미도 나쁘지 않았고, 짬뽕 같은 느낌 나는 빨간 누룽지탕 같은 음식도 꽤나 맛있었다.
"맛있네요. 다음에 또 와야지."
몇 입 먹지도 않고 말하는 내가 재밌었는지 로렌은 부드럽게 웃었다.
"다음에 여길 누구랑 오려고?"
"당연히 누나랑 와야죠."
"아…… 내일?"
"아뇨. 내일은 다른데 가야지, 여행 왔는데."
가벼운 대화였는데, 로렌을 부끄럽다는 듯 내 고개를 살짝 돌리며 내 시선을 피했다.
"근데, 이거 술이 생각보다 너무 큰데요?"
"그러게. 나도 저런 사이즈인 줄은 몰랐어."
대충 우리나라 소주 크기 정도 생각했은데, 사이즈가 무슨 와인 병만 하네.
심지어 먹는 방법이 따로 있는지 점원이 작은 생수 두 병, 얼음통과 집게, 그리고 한국어로 적혀있는 귀여운 설명서까지 주고 갔다.
원래 설명서 같은 거 절대 안 보는데, 오늘은 봐야겠어.
아, 그냥 물이랑 얼음에 타 먹는 거네.
설명서를 집중해서 보고 있으니 종이 너머로 흐뭇하게 웃고 있는 로렌이 보였다.
"왜 웃어요?"
"너, 좋아서."
"까불면 혼나요."
"……왜! 너는 맨날 이렇게 말하잖아!"
"그건 누나가 예뻐서 그런 거고."
"……나도 시온이 너가 좋아서 그런 건데?"
지가 말해놓고 지 얼굴을 붉히고 있네.
진짜 귀엽다니까.
"잔이나 줘요. 따라줄게."
로렌은 부끄러운지 괜히 헛기침을 하며 내게 잔을 건넸고, 난 설명에서 나온 비율에 맞춰 술을 따랐다.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로렌하고 단둘이 이렇게 제대로 술을 마시는 건 처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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