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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브속 그녀들을 내 마음대로-243화 (243/273)

〈 243화 〉 로렌 오키나와 (13)

* * *

으…… 숙취 장난 아니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환한 햇빛 덕에 잠에서 깼다.

맞아. 어제 로렌이랑 숙소에 들어와서 한 잔 더 마셨었지.

심지어 해변에서 키스하고 곧장 호텔로 돌아와 섹스까지 미친 듯이 한 탓에 숙취와 더불어 피로까지 느껴지는 거 같다.

그래도 상당히 즐거웠지.

내게 뒤치기를 당하며 사랑한다고 울부짖는 로렌도 마음에 들었고, 지금 알몸으로 이불 속에서 내 품에 안겨 있는 로렌도 꽤나 마음에 든다.

유부녀라 그런가 묘하게 다른 여자들보다 포근함이 좋은 거 같네.

부드러운 살결이 맨살에 닿는 느낌과 은은하게 들리는 숨소리가 몸과 마음을 나른하게 한다.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있을 수는 없지.

여행 왔으니 조금 더 둘러볼 필요도 있고, 어젯밤에 너무 격하게 놀아서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배가 고프다.

난 내 팔을 베고 잠들어 있는 로렌의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누나, 일어나요."

"으응……."

귀엽게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앙탈을 부리는 로렌.

"벌써 점심때 다 됐어요. 언제까지 자려고?"

"이이잉……."

로렌은 우는 소리를 내며 몸을 반대로 돌려 내게 등을 보였다.

이런 성격인 줄 몰랐는데, 아침에 진짜 못 일어나네.

아들 등원 어떻게 시키는 거야?

하긴, 뭐 그렇게 섹스하고, 밤새 수다 떨며 술을 마셨으니 못 일어날 만도 하지.

"안 일어나면 강제로 일어나게 할 거에요."

"……조금만 더 자면 안 돼?"

"안돼요. 나 배고파."

"히잉……."

끝까지 안 일어나네.

난 상체를 일으켜 세운 뒤 로렌의 양쪽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강제로 그녀를 앉게 만들었다.

"빨리 일어나요. 다른 건 몰라도 맛있는 건 먹으러가야죠. 여기 가게 문도 다 일찍 닫는데 이러다 아무것도 못 먹어요."

"알게써어……."

로렌은 힘없이 상체를 흔들어대며 대답했고, 앉은 채 그녀를 뒤에서 껴안고 있는 나는 양손으로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진짜, 변태애……."

크흠, 어젯밤에도 술 마실 때 옆에 앉혀놓고 실컷 만졌는데,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또 만져도 좋네.

그나저나, 본인도 만만치 않은 변태면서 어기가 없네.

"누나가 더 변태 아니에요?"

"……내가 왜."

"어제 나한테 박히면서 사랑한다고 그렇게 애원을……."

로렌이 다급하게 몸을 돌려 내 입을 틀어막았고, 그 과정에서 약간 공주님 안기처럼 내 품에 반쯤 눕게 됐다.

"너 죽어…!"

웃기고 있네.

난 내 입을 막고 있는 로렌의 손바닥을 핥았다.

화들짝 놀라며 재빠르게 내 입에서 손을 뗀 뒤 날 노려보는 로렌.

난 그런 그녀를 보며 싱긋 웃었다.

"왜요. 누나가 그랬잖아. 녹음이라도 해둘 걸 그랬나?"

"……진짜 나쁜 놈."

억울하다는 듯 입을 앙다물고 날 올려다보는 로렌.

저러니깐, 괜히 더 놀리고 싶잖아.

"그럼 누나, 다른 거 하나만 더 물어봐도 돼요?"

"뭔데, 또 이상한 소리 하면 깨물 거야."

흐음, 그건 좀 무서운데…….

"안아주고 손잡아 줬던 게 그렇게 좋았어요?"

로렌의 눈빛에서 당황스러움이 대놓고 느껴졌다.

"갑자기 뭔 소리야……."

"기억 안 나는 척해도 소용없거든요? 어제 뒤로 할 때 누나가 분명히 말했잖아요."

당황스러워하던 로렌은 이제 수치스럽다는 듯 얼굴을 잔뜩 붉히며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몰라!"

"아, 빨리 알려줘요. 어제는 잘만 말해놓고 오늘은 왜 그런데?"

"어제는 취하기도 했고…… 분위기가 그랬잖아!!!"

……이 여자는 뒤치기 당하기 직전 자세로 혼자 무슨 분위기를 느낀 거야?

"딱히 그런 말을 할만한 분위기는 아니지 않았어요…?"

"……몰라, 좋았던 걸 좋다고 한 건데, 뮈!!!"

입술을 삐죽 내민 채 삐쳤다는 티를 팍팍 내는 로렌.

존나 귀엽네.

그래, 좀 이상하면 어떠냐 귀여우면 됐지.

"그럼 엉덩이 만져주는 것도 좋았어요?"

"이상한 소리 좀 그만 해줄래?"

고양이 자세로 엉덩이 내민 채 축축하게 젖은 보지 보여주면서 사랑 고백하는 여자가 더 이상한 거 아닌가…?

이렇게 말해서 놀려주고 싶은 마음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진짜 깨물릴 거 같아서 참았다.

난 괜히 슬픈 표정을 지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나름 진지하게 물어본 건데, 솔직하게 대답 안 해주면 저 진짜 삐져요."

"가슴 주무르면서 그런 소리 해봤자 진정성이 없거든?"

"너무해."

크흠, 안 넘어오네. 그렇다고 눈앞에 있는 이런 예쁘고 큰 가슴을 안 만질 수는 없잖아.

내가 멋쩍게 웃으며 시선을 피하자 로렌이 고개를 돌리며 작게 속삭였다.

"……시온이가 엉덩이 만져주는 건 좋아……."

쑥스럽다는 듯 고개를 돌린 채 날 힐끔 바라보고 있는 로렌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후우…… 미치겠네. 가슴 속 깊숙한 곳이 간지러운 것 같다.

"그럼, 엉덩이 때리는 것도 좋았어요?"

"그건 싫어!!!"

"……좋아하던데. 때릴 때마다 막 조이고……."

안 그래도 빨갛던 로렌의 얼굴이 더 달아오른다.

"이씨…… 그건 하고 있을 때잖아……."

"그게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너 앞으로 가슴 못 만지게 할 거야."

"내가 만지고 싶으면 만지는 거지 무슨 수로 못 만지게 할 건데요?"

"……."

당당한 태도로 덤덤하게 대답하는 내 탓에 당황한 듯 굳어버린 로렌.

반응이 진짜 재밌다니까.

난 피식 웃으며 로렌에게 입을 맞췄다.

"얼른 잠 깨라고 장난친 거에요. 내가 누나를 얼마나 아끼는데, 그렇게 함부로 굴겠어요?"

"……이미 엄청 함부로 굴었거든."

말은 저렇게 하지만 표정엔 설렘과 민망함이 잔뜩 드러나 있다.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래도 어제 밤새 얘기하면서 누나도 내 마음이 어떤지 알았잖아요."

"말은 잘해요."

"다시 얘기할까요? 난 절대 누나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누나가 날 사랑하는 만큼 나도 누나를…… 읍!"

부끄러워 죽을 거 같은 표정으로 내 입 다급하게 틀어막는 로렌.

"말 하지 마!!! 하면 너 진짜 죽어!!!"

입이 막힌 나는 로렌의 가슴을 더욱더 강하게 주물렀고, 그녀는 천천히 손을 치웠다.

"똑같은 걸 하루아침에 두 번이나 당하네. 그나저나, 왜 그렇게 민망해해요? 어제는 잘만 얘기해놓고."

심지어 그런 어려운 질문들을 나한테 무지성을 박아댔으면서 말이야.

"……어제는 취했잖아……."

그럴 줄 알았다.

뭐, 처음부터 예상은 했지만, 역시 술에 취해서 속마음이 튀어나왔던 게 맞았구나.

난 싱긋 웃으며 이번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럼 얼른 일어나요. 나 배고파."

"알겠으니까, 이제 그만 좀 만져…!"

"일어날 때까지 계속 만질 거에요."

"……넌 진짜 변태가 맞아."

로렌은 고개를 돌려 날 흘겨봤고, 난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묵묵히 가슴을 주물렀다.

못 이기겠다는 듯 귀엽게 한숨을 쉬는 로렌.

"이제 일어날 거야. 수영장도 가야돼."

아, 맞아. 이 호텔 위에 수영장도 있다 했었지.

"그럼 누나 수영복도 다 챙겨왔어요?"

"응. 챙겨왔지."

……수영 같은 거 딱히 관심 없었는데, 갑자기 확 끌리네.

"수영장 언제 갈 건데요?"

"아직 안 갈 거거든? 시온이 너 배고프다며, 밥도 먹어야지."

"그럼 밥 먹고 바로 가죠."

"근데, 너 수영복은 챙겨왔어?"

"아니요. 그게 굳이 필요해요? 대충 반바지 입으면 되잖아요."

"반바지는 있어? 어제 너 충전기 꺼낼 때 보니깐 긴 바지 밖에 없는 거 같던데."

아, 씨팔…… 호텔에선 당연히 다 벗고 있을 거라 편한 옷 챙기는 걸 깜박했다.

로렌은 내 표정을 보고 상황을 파악했는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밥 먹고 수영복 사러 가자."

"……네."

으, 귀찮아졌네. 그냥 밥 먹고 수영복 입은 로렌이나 관음하면서 쉬면 좋을 텐데…….

귀여운 걸 보는 눈빛으로 인상 쓴 날 쳐다보던 로렌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내 품속에서 빠져나갔다.

"나 먼저 씻고 올게. 시온이 너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생각해놔."

로렌이 내 품에서 벗어나자 난 묘한 허전함이 몰려왔다.

"잠깐만."

"응? 꺄아…?"

침대를 기어가려던 로렌의 팔뚝을 붙잡은 나는 강하게 잡아당겼고, 그녀를 다시 끌어안았다.

맨살이 맞닿는 기분 좋은 감촉, 손에 다 쥐어지지도 않는 풍만한 가슴.

이거지.

이런 것들이 갑자기 사라지니 허전함을 느낄 수밖에 없잖아.

느닷 없이 다시 내 품에 안기게 된 로렌은 살짝 놀란 듯 말했다.

"뭐해…?"

"조금만 더 이러고 있어요. 30분 정도는 늦어도 괜찮잖아."

"……자기가 얼른 가자고 깨우더니……."

"누나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지. 근데, 누나."

"응?"

"듣기 좋은데 자기라고 한 번만 더 불러봐요."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로렌.

"……왜."

"그냥 듣고 싶어서요."

솔직히 얘기하면 난 애칭으로 부르든 말든 딱히 관심도 없고, 오히려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지만, 로렌의 반응이 재밌을 거 같아서 시키는 거다.

"나 그런 애칭 같은 거 한 번도 써본 적 없는데……."

"그럼 남편은 뭐라 불러요?"

"그냥, 이름……."

오히려 더 좋네.

"계속하라고는 안 할 테니까, 빨리해봐요."

"자, 자기야…?"

고개를 돌리며 날 부른 로렌은 귀를 잔뜩 붉힌 채 쑥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냥 애칭으로 불러준 것뿐인데, 아랫도리에 피가 쏠린다.

남편도 애칭으로 안 부르는 유부녀가 날 자기라고 부른다니…… 이거 은근히 꼴리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을 빤히 쳐다보자 로렌은 부끄러운지 고개를 살짝 숙였고, 난 그런 그녀의 가슴을 거칠게 주물렀다.

"자기…… 살살 만져……."

씨발, 이젠 그냥 대놓고 꼴린다.

그나저나, 가슴을 이렇게 만졌는데 밑에는 안 젖었으려나?

난 호기심과 꼴림을 동시에 느끼며 로렌의 부드러운 배를 쓰다듬듯 천천히 손을 내려 그녀의 보지를 만졌다.

"흐읏…?"

역시, 내 예상대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보지.

"이거 뭐예요?"

"너, 너가 계속 만져서 그렇잖아…!"

"자기라고 부르라니까."

"계속하라고는 안 한다며…… 부끄럽단 말이야……."

뭐, 그건 그렇지.

후우…… 그나저나 이제 못 참겠네. 어차피 수영장 갈 거면 섹스를 한 번 더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따먹고 싶은데, 따먹힐래요?"

"……응."

그렇게 결국 미친 듯이 아침부터 해장 섹스를 하고 다시 여행을 즐기기 위해 호텔 밖으로 나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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