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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하들이 미친듯이 유능하다-200화 (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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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내가 바로 세계의 적이다

#8 - 내가 바로 세계의 적이다(24)

한참 신나게 싸우다가 에러가 뜨자 뭔가 뻘쭘한 기분이 들었다. 고대신격이랑 나는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뭔가 김이 빠져서 대화를 시작했다.

“에러 고쳐지면 다시 싸우는 거냐?”

“당연한 소리를.”

“솔직히 내가 이겼던 것 같은데.”

고대신격이 발끈하며 부정했다.

“그거야 모를 일이지. 잠깐 사이에 점유율이 달라져서 내가 다시 이길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그땐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고 미궁을 내놓을 거냐.”

“무조건 네놈을 죽일 것이다.”

협박을 들어도 왠지 시큰둥한 기분이 들었다.

“네 힘은 절반 이상 깎이고 내 힘은 두 배 이상 늘어날 텐데 그때에도 날 이길 자신이 있는가.”

“그건...”

“지금이라도 네가 내 밑으로 오면 곱게 받아주지.”

“어림없는 소리를. 마지노선은 동맹이다.”

쫄리긴 쫄렸나보네.

갑자기 동맹 운운하는 거 보니.

나는 한층 더 자신감 있게 목소리를 높였다.

“아까랑은 상황이 달라졌다. 내가 이길 게 확실해 보이는데 우리 관계가 대등해질 수는 없다.”

“수 계산이 더디군. 내게는 인질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나?”

“아.”

카이사르 잡혔었지.

다른 놈은 몰라도 카이사르는 포기할 수 없지.

저놈을 버리면 부하를 세상에서 가장 아낀다는 내 주장은 완전히 설득력을 상실한다. 충성도 100인 리나라도 충격을 떨치지 못하고 몇 년 정도 가출했다가 돌아와도 이상할 게 없다.

딱히 그런 계산이 없어도 버릴 마음도 없다.

저놈은 지난 2년 간 심층지대의 어비스에서 홀로 악마들과 고군분투하며 염라대왕의 목을 따고 어비스 계를 통째로 내게 바친 녀석이다.

또라이이기는 해도 나에게만큼은 착실한 부하다.

당연히 버릴 수 있을 리가 없다.

“으음.”

“카이사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동맹체결을 원한다.”

“어쩔 수 없군.”

고대신격과 손을 잡는 게 애초의 목적이기도 했고.

동맹을 받아들이자.

그렇게 결심하는데 돌연 고대신격의 몸이 부풀어 올랐다.

꽈과곽!

고대신격이 억지로 힘을 주자 팽창한 복부가 들어갔다.

“자, 어서 계약서에 사인해라.”

“그 전에 방금 그거 뭐였냐.”

“아무것도 아니다.”

쿵 쿵 쿵

다시금 녹색 점액질의 복부가 마구 요동쳤다.

역시 환각이 아니다.

자세히 보니 저거 주먹 모양이다.

“조금 소화가 안 됐을 뿐이다.”

“그럼 소화가 다 될 때까지 기다려주지.”

“소화가 다 되면 네 부하는 죽을 것이다! 그래도 좋은가!”

“상관없다. 그럼 그때 부활주문 걸 거다.”

“…….”

단호박 같은 즉답에 고대신격이 당황했다.

“그런 짓을 저질렀다간 부하들의 호감도가 줄어들 거다.”

“남자놈의 호감도는 필요없다.”

“그럼 그쪽의 얀데레 계집은 어떨 것 같으냐!”

리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딱히 상관없는데?”

“뭐? 이런 비열한 것! 네년은 동료애도 없는가!”

“죽으면 보스가 다시 살려준 대잖아.”

“사망 후에 되살아난다고 이전과 완전히 같은 존재로 부활할거라는 보장은 없다. 필연적으로 기억의 누락이나 인격의 변형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거 잘 됐네! 안 그래도 재수없는 놈이었는데 거기서 더 싸가지 없어지지는 않겠지.”

안타깝게도 리나와 카이사르의 사이는 겁나 나쁘다.

없으면 아쉬워도 있으면 짜증나는 그런 존재다.

내 부하라는 공통분모만 없었으면 진즉에 둘 중 한 명은 싸우다가 죽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란 말이지.

“크윽...! 과연 인륜을 저버린 잔악무도한 흑산회의 정예파티원 겸 소신격이라 이건가.”

“헤헤. 귀여운 리나에게 칭찬해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고?”

“…….”

덤으로 또라이 같은 면모로는 카이사르에 필적한다.

고대신격은 상대를 잘못 골랐음을 인정했다.

“다른 놈들은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

그 다른 놈들은 하나같이 시큰둥한 기색이었다.

“염라대왕도 죽였는데 잘하면 고대신격도 죽일 수 있지 않을까요?”

“우주 한복판에 던져도 갑자기 각성해서 돌아올 것 같은 녀석이니 조금도 걱정이 안 되는데.”

“저택에 마력등을 키고 온 것 같아서 신경 쓰이는데... 카이사르님은 뭐 아무래도 좋으니까 빨리 끝내주시면 안 되나요?”

다 같은 생각이었다.

“이런 지독한 녀석들!”

고대신격은 필사적으로 카이사르를 감금하려 시도했지만 상황은 한층 더 심각해졌다.

[카이사르가 고대신격의 정신체를 구성하는 재앙 중 하나인 <재앙 : 균체지옥>의 핵을 파괴했습니다.]

[카이사르가 고대신격의 정신체를 구성하는 재앙 중 하나인 <재앙 : 파괴바람>의 핵에 접근 중입니다.]

아예 작정하고 내부에서 재앙의 핵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대로 고대신격을 죽여 버릴 기세다.

놀란 고대신격이 제 몸에 두 손을 쑤셔 넣었다.

“젠장! 풀어주겠다. 자력으로 풀어줄 테니 네게 종속되겠다. 이걸로 만족하는가!”

“아니.”

“뭐?”

“그건 조금 전까지의 제안이었지. 아무래도 상황은 다시 한 번 달라진 것 같군.”

“!!”

방금 들린 그거, 시스템 알림이었잖아.

에러 끝났다고.

[미궁의 소유권이 <빌헬름 마이어>에게 넘어갑니다.]

[확장 능력치 <마기>를 습득합니다.]

[미궁에 존재하는 막대한 마기가 당신을 강화합니다.]

[고대신격과 미궁을 연결하는 마기회로가 단절됩니다.]

[고대신격이 신체의 통제력을 상실합니다.]

[마기의 공급이 중단된 재앙의 핵들이 가동을 중지합니다.]

[고대신격이 지닌 격이 심각하게 훼손됩니다.]

[고대신격의 전투력이 급격히 약화되었습니다.]

마냥 위협적으로만 보였던 재앙들이 반절 이상 소실되었다.

남은 재앙도 규모가 전에 비해 월등히 작다.

5km급 불바다 해일이 1km급 해일로 줄어든 느낌이다.

평범한 인간에게는 1km급 해일도 세계멸망처럼 보이는 참혹한 재앙이다.

허나 신격을 이룬 우리들에게는 다르다.

“크아아아아!!”

고대신격의 몸체에서 떨어져나간 모든 힘의 파편이 해일처럼 몰아닥쳤다.

이번 한 번만 견딜 수 있다면 우리들의 승리다!

“제게 맡겨주십시오.”

청일이 검 한 자루를 들고 홀연히 나섰다. 표홀한 검에 신위가 일며 천라만상의 심상이 일제히 합일되었다. 마치 세계 그 자체가 응축된 것만 같은 일검이 느릿하게 허공을 베었다.

스아아아아!

공간을 가른 검격이 널리 퍼지며 삽시간에 수평선을 가득 메웠다. 새하얀 검격이 단숨에 1km급 해일을 두 동강 내었다.

“해냈는가!”

“아니... 저거 다시 합쳐지잖아.”

당황한 청일이 다시 검격을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아하하핳! 폼 잡았는데 완전 망했네!”

“…….”

“검신이 아니라 등신 아니야? 아하핳!”

진짜 등신 같다.

멍청한 새끼가 칼로 물 베기하고 있네.

“제게 맡겨주세요. 가문의 혈통을 따라 대대로 내려져오던 저주에 시달리며 맞보았던 모든 고통과 절망을 담아서 단숨에 종말의 해일을 잠재우겠어요!”

도로시가 전력을 다해 저주를 발동하였다. 지팡이로부터 새어나온 악령의 형상이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오르며 단숨에 해일을 집어삼켰다.

그리고 해일과 같이 떠밀려오기 시작했다.

“어어…. 합체됐네요.”

“…….”

그냥저냥 맨 몸으로 맞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던 게 맞으면 뒤질 것 같은 위험한 저주해일로 변했다.

“합격범위기로 해일의 파괴력을 상쇄해라.”

리나와 유모를 비롯한 모든 부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힘을 끌어 모았다.

수천 자루의 암기와 산해진미, 미남자들의 환영이 동시다발적으로 떠올랐다.

“…….”

이딴 비주얼로 괜찮은 거냐.

완전 엉망진창이잖아.

그보다 요리와 역하렘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고.

‘아니. 그래도 남은 두 권능을 고려하면 어떻게든 될 가능성이 크다.’

레이브의 만능권능과 모자이크의 모략권능. 두 권능이라면 저 난잡한 권능발현을 중재하며 하나로 힘을 합쳐 합격기를 발동시킬 수 있을 터.

“이야압!”

모자이크의 권능이 발현되자 난잡한 세 개의 권능이 모략의 힘으로 합쳐졌다.

미남자들의 환영이 암기로 산해진미를 먹기 시작했다!

“뭘 처먹고 있는 거야, 저 무능한 새끼들은!”

“제 권능이 먹히고 있습니다!”

“아앗! 리나의 암기 돌려줘!! 포크가 아니라구!!”

환영 중 절반가량이 갑자기 풀썩 쓰러졌다.

전신으로 경련을 일으킨다.

몸까지 새파랗게 변한 걸 보니 이유도 짐작이 갔다.

암기에 발라져있던 독에 중독된 거다.

진짜 병신같은 권능이다.

어떤 새끼가 저딴 권능을 개발한 거냐. 쿠로 맞지?

“으으윽! 나한테 따지지 마십시오. 역하렘의 권능을 준 건 보스란 말입니다!”

아. 그러네.

내가 저거 줬었지.

“웃기지 마라! 역하렘이나 하렘이나 성별이 다를 뿐이다!”

“성별이 다르다고 권능이 두 배나 비싼 게 잘못된 겁니다!”

“하렘의 권능이어도 미녀들이 음식을 먹고 쓰러지지 않는가!”

아무튼 하렘이 잘못된 거다.

내 잘못은 없는 거다.

“으으으!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레이브는 만능의 권능을 발현하려다 말고 주춤거렸다.

이렇게 된 이상 이판사판이다.

나는 막무가내로 레이브를 달달 볶았다.

“전부 해결해!”

“어떻게요!”

“모조리 어우러지게 융합시켜라!”

환영들의 중독을 풀고 암기를 들고 있으면 전투는 되잖아.

음식은 뭐, 접시 위에 올라타기라도 하라지.

그런 의도가 제대로 전해졌는지 레이브가 권능을 전개했다.

“으아아아앗!!”

만능의 권능이 전력으로 발휘되며 권능이 융합되었다. 그러자 미남자들의 환영이 암기와 융합되며 텅 빈 요리접시 위에 빼곡하게 올라섰다.

…….

…….

…….

미친. 저거 뭐야.

내가 지금 뭘 본거냐.

“으아아아앗!!”

“아아아아악!!”

레이브와 모자이크녀가 악을 쓰며 권능을 발현하자 요리접시들이 빙글빙글 돌며 미남자 얼굴이 달린 암기들을 싣고 저주해일을 향해 날아들었다.

마침내 접시들이 저주해일과 부딪히는 순간, 암기들이 산산이 터져나가며 미남자들의 혼령이 엔젤링을 달고 창공으로 승천하였다.

근방에 있던 저주해일의 파괴적인 기운이 미남자들의 혼령을 따라 마구 하늘 위로 솟구쳤다.

-아아아아아!! 승천해버려어엇!!

-가즈아아아아!!

-저주해일 풀매수!!!

시발. 저거 뭐냐고.

넋이 나간 내 물음에는 누구도 대답할 수 없었다. 다들 저마다의 권능을 발현하기 바빴기 때문이다.

기어이 모든 저주해일이 승천구멍을 따라 빨려 들어간 이후, 요리접시들이 차원의 구멍을 메웠다. 이윽고 요리접시들이 대기 중에 녹아내리자 재앙은 말끔하게 사라졌다.

부하들은 전력으로 권능을 전개한 영향으로 힘없이 주저앉거나 제 자리에 쓰러졌다. 그래도 한 건 해냈다는 성취감만은 얼굴 위로 또렷이 새겨져있었다.

[저주해일이 소멸하였습니다.]

[고대신격이 망연자실합니다.]

아차!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이다! 고대신격을 공격하라!”

부하들은 힘없이 대답했다.

“저 권능 오링이요.”

“보스, 좀만 쉬었다 가면 안 돼?”

“요리가 먹힌 부작용인지 무기력해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완전 패잔병들이 따로 없다. 카이사르가 내부에서 날뛰는 지금, 외부에서 호응할 수 있는 건 결국 나밖에 없었다.

“고대신격! 정정당당하게 결착을 내자!”

“1 대 10으로 덤벼놓고 어디가 정정당당하다는 거냐!”

“닥쳐라! 내가 곧 정의다!”

뭐라고 지껄이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모든 능력치 상승으로 강화된 신체능력이 신성력과 마기, 백보심공의 삼중버프에 힘입어 초가속을 거듭하였다.

단숨에 고대신격의 앞에 도달하고는 당황했다.

내 공격력으로 얠 찌른다고 데미지가 주어지기나 할까? 그런 망설임의 틈을 놓치지 않고 고대신격이 두 손을 펼치며 최후의 저항을 시도하였다.

“오라! 나의 권속들이여!”

재앙의 피조물이나 뜨는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한 게 나왔다.

[고대신격이 본체를 구성하는 신성력을 소모합니다.]

[주류 12악신의 일원들이 소환되었습니다!]

자신의 힘을 깎는 한이 있더라도 최후의 반격에 나설 전력을 소환해낸 것이다. 패기만으로 인간을 벌레처럼 짓이기는 주류 악신이 무려 7명이나 나타났다.

“뭣! 어째서 7명이냐!”

“죽었습니다! 인간들이 미쳤어요! 살려주세요!”

...심층지대에서는 한참 인간들이 이기고 있었나보다.

“아무튼 나를 도와서 적들을 물리쳐라!”

“적은 누구입니까!”

“흑산진영의 대신격, 빌헬름 마이어다!”

주류 12악신의 생존자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났다.

“어이!? 어딜 도망치는 거냐!!”

“부하들도 감당하지 못해서 죽어나가는 판국에 최종보스 격인 빌헬름 마이어를 상대하라니! 고대신격인 당신도 힘이 급감할 정도로 발리고 있잖아! 개죽음은 사양이야!”

“쫓지 마라! 우린 평화주의자다! 인간 따위는 이제 진저리가 난다고. 그냥 도망치게 해줘!”

너무 절박한 외침이라서 차마 쫓을 생각도 나지 않았다.

악신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340에 달하는 카리스마 능력치의 위력이었다.

“안돼애애애!”

“에잇! 죽어라!”

나는 장식품처럼 차고 다니던 검을 뽑아들었다.

매서운 브로드 소드(+3)이 뽑혔다.

“…….”

이게 아니야.

나는 검을 다시 집어넣었다.

그리고 반대편 허리춤에서 다른 검을 뽑아들었다.

[<공포의 클라인소드>에 깃든 에고 <공포의 혈검사 클라인>이 고대신격을 패닉에 빠뜨리는 당신의 위엄에 영혼까지 매료되었습니다. 클라인이 전력으로 당신을 향해 힘을 더해줍니다.]

-힘을 아끼지 말고 전력을 다해서 검을 내지르세요! 여파는 제가 막아드릴게요!

[<부유하는 황금공>에 깃든 에고 <황금의 마법사 테라치>가 미궁의 막대한 부를 차지할 당신의 미래를 상상하며 영혼까지 매료되었습니다. 테라치가 전력으로 당신을 보호합니다.]

상황은 완전히 반전되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절호의 기회다.

“죽어라, 고대신격!!”

“크아아아아!!”

공포의 클라인 소드가 고대신격의 머리를 관통했다.

찬란한 핏빛 섬광이 온 세상을 뒤덮었다.

[클라인 소드가 대상에게 공포 비례 데미지를 선사합니다.]

[고대신격이 느끼는 공포심이 <절대적>입니다.]

[당신의 공포 능력치가 289입니다.]

[공포의 혈검사 클라인이 데미지 배율을 최대상승 시킵니다.]

[최대강도의 공포 데미지가 289배 상승 발동합니다.]

[One turn kill!!!]

[고대신격의 영혼이 즉결처형 되었습니다!!]

[악신진영이 붕괴합니다.]

[축하합니다. 미궁이 온전히 당신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계측할 수 없는 막대한 보상을 습득합니다.]

[보상은 미궁에 존재하는 모든 금은보화와 재물입니다.]

[대륙 전역의 몬스터에 대한 통제력을 습득합니다.]

한 방에 죽였다.

사건이 일단락되었다고 느끼자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처음부터 이 검으로 주류 12악신 다 족치고 고대악신도 찌르면 끝났던 거 아니야?’

띠리링!

고대신격을 죽이고 회복된 MP가 소모되었다.

통찰력이 발동했다.

[초월적인 통찰력(310)에 의한 인과추정!]

[당신의 생각이 맞습니다.]

현자모드가 밀려온다.

아.

지금이라면 대현자가 되고 열반에 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작품 후기 ============================

파워펌핑된 힘으로 보스를 확 찢어버리고 인생무상을 느끼는 빌헬름 마이어.txt

충격과 공포의 최종전투 씬이었습니다만, 바로 다음 화가 완결입니다.

도대체 이 작가가 무슨 약을 빨고 무슨 개그를 치면서 완결을 낼지 궁금하시다면!

마지막으로 많은 추천과 쿠폰 부탁드려요!

딱히 추천과 쿠폰이 없다고 완결편이 안 올라오는 건 아닙니다!!

그냥 몇분이나 마지막까지 재밌게 봐주셨는지가 궁금할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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