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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하들이 미친듯이 유능하다-202화 (2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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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01. 역하렘의 신 쿠로

#Epilogue 01. 역하렘의 신 쿠로

게이머들은 절망했다.

설마 했던 빌헬름 마이어의 배신이라니.

지금껏 인간들의 미궁공략을 도와줄 최강의 NPC라고 생각했던 그가 인간들을 배신하고, 하물며 NPC도 아닌 게이머였을 거라고는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어비스를 앞두고 몰살당한 게이머들은 신속하게 인명부를 작성하고 사망한 랭커들의 이름을 하나씩 지워나갔다.

또한 심층지대의 주류 12악신의 성역을 점거한 채 수성을 진행 중인 게이머들의 이름도 하나씩 지웠다. 그러자 TOP 500위 안의 게이머 중 세 명의 이름만이 남았다.

Rank 41. 용병왕 셰이드리아

Rank 97. 로드리어스 엘드리고

Rank 195. 쿠로

쿠로는 핵과금게이머들이 모여 만든 <길드>의 기존 주류세력이던 원로파벌을 몰락시키고 새로이 주류파벌 보스가 된 핵과금게이머였다.

그에 대한 정보는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빌헬름 마이어의 수하로 들어가 흑산회 간부로 활동하는 그가 빌헬름 마이어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게이머일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대상은 두 명이다.

<용병왕 셰이드리아>와 <보육원장 로드리어스 엘드리고>.

셰이드리아는 근육여캐라는 파격적인 메타를 창시하며 놀라운 전투력과 용병술을 자랑하던 용병왕이다.

로드리어스 엘드리고는 뛰어난 육아실력으로 어린 NPC들을 육성해 정예파티를 이룬 보육원장이다.

둘 중 하나를 두고 누가 빌헬름 마이어를 플레이했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셰이드리아였군!!!”

“용병왕 녀석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한 거였어!!”

“이런 신출귀몰한 귀계를 지니고 있을 줄이야!”

게이머들은 거하게 헛다리를 짚었다.

게이머 이호연이 인기 없는 비주류 게이머였던 탓이었다. 그의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로드리어스 엘드리고가 빌헬름 마이어라는 주장을 제시했지만 대다수는 이를 루머 취급했다.

거기에 더해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정보를 통제한 세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후우. 설마 이 내가 남의 뒤치다꺼리나 하는 신세로 전락할 줄이야. 길드의 파벌보스가 되고도 모실 상전이 있다는 건 괴로운 노릇이군.”

위로는 빌헬름 마이어라는 보스를 모시고 있어도 밑으로는 길드 내의 막강한 핵과금게이머들을 거느린 쿠로의 소행이었다.

길드의 멤버들은 일찍이 모자이크녀가 용병왕 셰이드리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도로시 이지스를 두고 서로간에 대치하는 와중에 본인이 사실을 밝혔기 때문이다.

쿠로는 이 정보를 미래를 위한 보험으로 삼고 신속하게 통제했으며 사람들은 과거의 플레이가 역사의 형태로 남아있다는 사실만을 전해 들었다.

“덕분에 정보를 요긴하기 써먹기는 했다만.”

깨끗한 뒤처리와 달리 문제는 따로 있었다.

“역하렘 보여주세요!”

“차도남이 좋아요!”

“강아지남 예약이요!”

역하렘의 신이 된 이후로 이런 등신 같은 소리만 질리도록 듣고 다니게 되었다. 미궁 안에 새로 건설된 도시를 돌아다니다보면 대놓고 역하렘남이라는 말까지 듣는다.

남자가 얼마나 남자를 좋아하면 역하렘의 권능까지 얻겠냐며 성소수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기도 했다.

덕분에 미남자의 환영을 보고 싶어 하는 여자들과 자신을 이성으로 보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는 여자들만 잔뜩 접근했다.

“젠장.”

쿠로는 딱히 여자를 목적으로 게임을 시작한 건 아니다. 하지만 다른 컨텐츠를 전부 만끽했다. 좋은 장비, 좋은 직업, 좋은 세력을 등에 업고 우월감을 느끼는 일도 이제는 질렸다.

남자는 업적을 이룬 뒤에는 누구나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여생을 누릴 여자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평범한 남자에게는 그 여자가 한 명이었고, 돈 많고 의리 없고 욕망에 충실한 쿠로에게는 여러 명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툭 까놓고 말해서 쿠로는 하렘을 누리고 싶었다.

“너희가 찾는 미남자 환영이 빨간머리 미남자냐.”

“아니요.”

“그럼 이 파란머리 미남자냐.”

“아니요.”

“성실한 녀석들. 그럼 빨간머리랑 파란머리, 검은머리 미남자를 전부 보여주마.”

“꺄아아아아!!”

이런 산신령 같은 짓거리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근데 어쩔 수가 없다.

신성을 유지하려면 신도들의 신앙심이 필요하다.

쿠로가 신앙심을 수급하는 방법은 미남자의 환영.

싫어도 미남자 환영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덕분에 여자는 많아도 내 여자는 없는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있다.

쿠로는 내심 불만이었다. 자기가 돈이 적은 것도 아니고, 권력이 없는 것도 아니며, 힘 또한 카이사르 같은 괴물새끼만 아니면 누구에게 뒤처지지 않는다.

심지어 외모 또한 장난 아니게 뛰어나다. 그런 자신을 앞두고 왜 이 여자들은 자기가 아닌 환영만 쫓는단 말인가.

“…….”

그렇다고 그걸 대놓고 물어보기는 조금 무서웠다.

-어머. 이 남자 좀 봐. 신이 됐다고 뭐라도 된 줄 아나봐.

-풉. 지가 만든 환영을 질투하는 거야? 웃겨 아주.

-오늘부로 역하렘교 탈교합니다.

이딴 반응을 겪기라도 한다면 어떡한단 말인가.

쿠로는 고민 끝에 보스를 찾아갔다.

자신보다 먼저 보스로 활동하고 신으로도 활동한 빌헬름 마이어라면 분명 유익한 조언을 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주변에 여자는 많은데 네 여자는 없다고?”

“그렇습니다.”

“그걸 대놓고 물어보기는 또 무섭다고?”

“무섭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마음에 걸리는 건 사실입니다.”

“하찮은 고민이군.”

빌헬름 마이어는 피식 웃었다. 쿠로는 그를 향한 신뢰감과 짜증이 동시에 상승하는 신비한 기분을 느꼈다.

그래도 내심 기대하는 바는 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보스는 리나와 도로시 이지스라는 두 미인을 곁에 두고 있는 몸이다. 여자에 대한 관심이 일절 없어 보이는데도 두 명을 거느릴 남자력이라면 뛰어난 조언을 해주리라.

“너는 너무 가볍다.”

“제가요?”

쿠로는 인상을 팍 구겼다.

“길드에서는 나름 파벌보스로 활동하는 몸입니다. 보스의 눈에야 제가 가벼워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충분히 무거워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가볍다는 거다.”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를 의식하고 거느리고 싶어 하는 너의 행동이 권능의 잦은 소모와 역하렘쇼라는 우습지도 않은 짓을 하게 만들지 않았는가. 소문이 어찌나 파다한지 내 귀에도 들려오더군.”

“윽…….”

찔리는 바가 적잖이 있었기에 절로 얼굴이 붉어졌다. 빌헬름 마이어는 재롱을 부리는 손자를 보는 눈으로 가벼이 웃으며 넌지시 물었다.

“네가 원하는 건 많은 여자를 거느리는 것이냐. 아니면 안정을 누리고 싶은 것이냐.”

“많은 여자를 거느려 안정을 얻고 싶습니다.”

“그건 그냥 많은 여자를 거느리고 싶은 거다. 그러면 네게 도움이 될 조언을 두 가지 해주지.”

하얗게 샌 반백의 머리카락 아래로 호선을 그리던 빌헬름 마이어의 눈매가 진지하게 변했다.

“여자들의 곁에서 멀어져라. 그리고 권능의 행사를 최소화해라. 네 신도들에게 가볍게 끌려 다니지 말라는 거다.”

“그래서는 여자들에게서 더욱 멀어지지 않습니까.”

“당장은 그렇겠지. 허나 시간이 지나면 내 조언이 유효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길게 볼 것도 없이 일주일이면 충분하겠군. 그 때가 되거든 다시 나를 찾아오도록 하라.”

쿠로는 마지못해 조언을 감사히 받겠다며 대답하고 그의 집무실을 나왔다.

“이게 정말 맞는 건가?”

의구심은 깊었지만 그래도 하렘에 있어서는 빌헬름 마이어가 한 수 앞이었다. 쿠로는 그의 조언을 그대로 이행하였다.

“이두박근이 멋진 미남자 환영 보여주세요!”

“환영쇼는 더 이상 없다.”

“보여준다고 환영이 닳는 것도 아니잖아요!”

“개업홍보는 끝이다. 권능을 누리고 싶은 자는 나의 신전을 찾아와 공적을 세우도록 하라.”

“치사하기는! 더러워서라도 가나 봐라! 퉤!”

“…….”

쿠로는 당장이라도 침을 뱉은 여자에게 달려가서 이두박근으로 때려버리고 싶은 충동을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그리고는 근엄하게 신전에 돌아와 칩거생활을 시작했다.

“환영보러 왔어요!”

“그럼 내게 신앙심을 바치고 신도가 되라.”

“될게요! 시켜만 주세요!”

다행히도 소수의 극성 미남자 환영빠들이 그의 신전을 찾아왔다. 수는 적더라도 그들은 환영을 직접 소환하기 위해 높은 충성심을 보였다.

근데 딱히 시킬 일이 없었다.

검신이라면 검 들고 수련이라도 하라고 시키겠는데 역하렘은 도대체 어떻게 수련을 해야할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여자들이 역하렘을 실천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음.”

고민 끝에 쿠로는 두 눈을 번뜩였다.

마침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본교의 신앙심을 올리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을 지녀야만 한다.”

“어... 죽어서 환영이 되라는 건가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역하렘의 반대는 하렘. 한 남자를 두고 하렘구성원으로 활동하며 보이는 인내심이 곧 너희의 신앙심을 증명할 것이다.”

신도들은 강한 반발심을 보였다.

“뭐야 저게. 역하렘 좀 누리려고 했더니 우리가 왜 하렘의 일원이 되어야 해? 웃겨 정말.”

“권능 좀 잘났다고 이렇게 유세부리는 거 아니에요. 어지간하면 좀 맞춰드리려고 했는데 정말 도가 지나치시네.”

“쿠로님 이러는 거 미궁세계 커뮤니티마다 다 돌아다니면서 썰 풀어버릴 거예요.”

쿠로는 뭔가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튿날이 되자 신도의 수는 더 줄어들었다.

신도의 숫자는 급감하고 신앙심의 수급도 크게 줄었다.

소환 가능한 미남자의 종류와 숫자 또한 격감했다.

역하렘의 로망을 위해 하렘의 일원이 될 여자 따위는 없었다.

부하들 사이에서 쿠로가 연예인병에 걸렸다는 얘기도 돌았다.

그는 점점 자신이 고립되어감을 느꼈다.

“뭐가 인기 있어지는 비결이라는 거냐. 빌헬름 마이어 이 새끼. 역하렘 같은 쓰레기 권능이나 줘버리고. 인간진영으로 벗어나거나 강력한 파벌을 모으지 못하게 함정을 판 게 틀림없어.”

삼일 째가 되자 그를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다. 쿠로는 너무 심심했던 나머지 그토록 경멸했던 미남자 환영을 불러보았다. 환영이라도 가지고 놀고 싶어서였다.

헌데 어째 사이즈가 작다.

신앙심 수급이 하도 안 되다보니 환영의 크기마저 줄어들었다. 이래서는 미남자가 아니라 미소년 환영이다.

“헉!”

바로 그때, 신전 입구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자는 환영을 보고 입을 쩍 벌렸다.

쿠로는 자신의 초라한 신성력을 들켰다고 생각하자 당황하며 두 손을 휘저었다.

“아, 아니다! 이건 아니다!”

“뭐가 아니에요! 그거 쇼타 맞잖아요!”

“쇼타가 아니.. 뭐?”

쿠로는 쇼타라는 개념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할래요! 하렘구성원이 되면 되는 거죠? 신도계약 해주세요!”

“어... 계약서는 여기에 있다.”

영문은 모르겠지만 여신도는 엄청난 충성심을 보였다.

신도가 나가고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쿠로는 적잖은 양의 신앙심이 수급되는 걸 느꼈다.

“별난 여자로군.”

정말로 인내심을 지니고 하렘생활을 하고 있나보다.

한 번이야 우연이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갔다.

헌데 다음 날이 되자 여자들이 우르르 신전을 찾아왔다.

“여기가 쇼타양성소 맞나요?”

“미남자라면 좀 그래도 쇼타라면 얘기가 다르죠.”

“계약서 주세요.”

쿠로의 신전은 특수한 취향을 지닌 여성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과묵하게 자리에 앉아서 계약서를 주고 신앙심에 따른 권능을 배부해주었을 뿐이건만 신앙심은 전보다 많아졌다.

쿠로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여신도들에게 지급하는 권능의 크기를 키웠다. 그러자 여신도들이 갑자기 우르르 몰려와서 씩씩거리며 마구 성화를 부렸다.

“환영이 커지잖아요!”

“뭐?”

“줄여주세요! 쇼타는 크면 안 된다고요!”

쿠로는 그제야 쇼타의 개념을 제대로 깨달았다.

말수를 줄이고 권능을 덜 보여주며 베푸는 권능의 크기를 줄였을 뿐인데 여신도들은 점점 늘어만 갔다.

이쯤 되니 쿠로는 빌헬름 마이어의 조언이 유효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사합니다, 보스. 덕분에 쇼타를 통해서 많은 신앙심을 수급함과 동시에 신전 안에 머무르는 여신도들의 숫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뭐? 쇼타?”

“...뭡니까, 그 반응은. 일주일 전에 제게 하신 말씀을 잊어버린 겁니까? 여자들의 곁에서 멀어지고 권능의 행사를 최소화하며 비싸게 굴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빌헬름 마이어가 한 발언의 의미는 적당히 무게 잡으면서 신 답게 굴라는 뜻이었지, 쇼타를 보급하라는 뜻이 아니었다. 하지만 당사자가 만족했으니 과정이 좀 이상해도 어떠랴.

“아아. 하찮은 일이라 잠시 잊고 있었을 뿐이다.”

“역시 보스는 남자력이 뛰어나서 언제든 원하는 여자를 취할 수 있는 만큼 평상시에는 여자를 돌처럼 보시는군요. 그 무거움에 다시금 탄복했습니다.”

“경과는 들었으니 되었다. 그만 돌아가라.”

쿠로는 멈칫했다.

“저,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더 있습니다.”

“뭐냐.”

“여신도들이 하렘구성원이 되어 돌아다니는 건 좋은데 정작 저는 여신도들이 근처에 많을 뿐이고 저를 받드는 하렘구성원이 없습니다. 이건 어떻게 하면 됩니까?”

빌헬름 마이어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특채해.”

“예?”

“하렘구성원을 길드의 조직원으로 받거나 교단의 요직에 앉혀두면 되잖아.”

쿠로는 냉정하게 고민해보았다.

그리고 리나가 카이사르 복귀 후 조직의 3인자이며 도로시 이지스 또한 보스의 아내임을 깨달았다.

쿠로는 만족하며 돌아갔고, 빌헬름 마이어는 내심 그를 한심하게 생각했다. 저 새낀 쇼타를 미끼로 삼아서까지 하렘을 만들고 싶을까라고 말이다.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쿠로는 하렘을 만들었다. 역하렘의 신에서 쇼타신이라는 새로운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소소한 차이는 있지만 당사자가 만족하니 문제는 없었다.

유일한 피해자가 있다면 현역쇼타인 레이브 정도였다. 레이브는 날마다 쇼타충에게 쫓겨다녔다. 물론 빌헬름 마이어와 쿠로는 레이브의 고충 따위에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

조언을 한 빌헬름 마이어의 기분이 찝찝하다는 점 외에는 나름 경사스러운 결말이었다.

============================ 작품 후기 ============================

쿠로는 엽기적인 형태로마다 염원하던 하렘을 이루었습니다.

레이브가 의문의 피해자가 된 것 같지만 기분 탓이겠죠.

쇼타 프리미엄이 끝날 나이에는 그때가 좋았지라며 한탄할 겁니다 ㅎㅎ

다음 에필로그는 쿠로를 제외한 다른 부하를 주역으로 삼아 전개됩니다.

동정을 위협받는 쇼타 레이브 내지는 도로시 이지스가 현재 후보군이네요.

손이 먼저 가는 쪽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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