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마제
권위를 떨칠 진(震) 따를 화(化) : 남궁이 없다는 건(4)
커다란 연못 옆의 아담한 전각.
흑백의 도복을 입은 도인들이 그곳에서 술을 나누고 있었다.
순백의 가지런한 수염과 단정한 인상, 거기에 그림 같은 배경까지.
마치 도원경에서 풍류를 즐기는 신선과 같은 모습이라.
주변을 지나치다 그들을 본 사람들이 흐뭇하게 웃으면서 그 자리를 피해 주었다.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척.
이장로 허애일이 슬쩍 운을 뗐다.
“그들이 받아들였습니까?”
이장로의 물음에 일장로 장류가 눈썹을 꿈틀거렸다가, 곧 아무렇지 않은 척 수염에 묻은 술을 닦았다.
“물론이오. 그들로서도 일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싫겠지.”
“하긴, 그놈 때문에 당분간 거래가 힘들 거라고까지 했는데, 제 놈들이 뭘 어쩌겠습니까? 흐흐흐, 흠흠!”
육장로 장결이 경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급하게 주변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얼마 전 산임방 창고 습격으로 사람들은 장안 본부에 새로운 창고를 짓고 있었다.
한가롭게 풍류를 즐기는 도인들의 모습이야 보기에나 좋지, 오래도록 관심을 두기엔 일상이 너무 바빴다.
대낮부터 술잔을 기울이는 도인에게 관심을 쏟는 눈길은, 창고 공사를 감독하는 척 그들의 행적을 살피는 현무단원들밖에 없었다.
“이틀 뒤, 신시 반각, 종남산의 성은곡을 친다는군.”
“종남산이라…… 본문이 있는 곳이니, 제자들을 데리고 가기도 딱 좋군요.”
종남파의 장로들이라는 세 사람은 적들에게 종남의 성산을 내주고도 태연했다.
오히려 본문이 있는 곳이라, 평소보다 제자들을 많이 끌고 가더라도 사람들의 의심을 사지 않겠다는 생각뿐인 듯했다.
“괜히 현청대의 견욱이 나서지 못하게, 산임방 경계를 맡기도록 하지.”
“안 그래도 그리해 두었습니다. 종남파 대주라는 놈이 무슨 면족 수호자라도 되는 양 구니……. 쯧쯧쯧!”
일장로가 경계의 눈빛을 보내자, 육장로가 곧바로 입술을 삐죽이며 대답했다.
종남파에는 전진대와 현청대, 두 개의 무단이 있었다.
전진대는 일장로, 육장로와 같은 장족 출신의 십육절검 장섬이 맡아서, 주로 장족 출신이거나 가까운 제자들로만 대원들을 구성하고 있었다.
반면 현청대는 면족을 비롯해서 출신에 상관없이 고르게 제자를 선발했는데, 대주인 봉인비검 견욱부터가 서북의 소수민족 출신이었다.
장족이 압도적인 다수라 종남파에도 그 수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었으나, 장로들은 종남파를 장족의 문파로 만들고자 했다.
같은 장족 출신인 전진대주는 이전부터 그런 장로들의 명을 따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꼬박꼬박 현무단주와 본문에 있는 장문인의 지시만 따르려는 현청대주 견욱과 현청대는 존재만으로도 장로들의 눈엣가시였으니.
장로들은 장문인의 전서를 조작하거나 소수민족이 많아 친근하다는 이유를 들어, 현청대를 외지 임무만 돌리는 중이었다.
“이참에 현청대까지 포함해서 한 번에 처리하면 어떻습니까?”
이장로가 목소리까지 맞춰 극히 조심하며 말했다.
눈엣가시이기는 하나, 같은 종남파 제자들을 죽이자니.
실로 위험한 발언에 육장로가 크게 놀라며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일장로는 심각하게 고민을 해 보는 듯 조용했다.
“일장로님?”
이장로의 거듭된 물음에, 결국 일장로가 조용히 술잔을 입에 댔다.
그리고 한 모금 삼키고 입을 떼자, 그의 눈이 섬뜩하게 빛났다.
“남궁세가의 직계가 죽는 전투에서 우리 종남파에 아무런 희생이 없는 것도 이상하겠지?”
“자, 장로님!”
“일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도, 현청대를 전부 데려갈 수 없네. 현청대주와 절반만 데려가지.”
“아! 역시, 현명하십니다.”
일의 확실성을 위해 수적 우세까지 확보하겠다는 일장로에, 이장로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육장로는 여전히 겁을 먹은 얼굴로 말이 없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뒤에 있다가 승리만 챙길 것이었다.
“잘되었어. 남궁진화까지 죽으면, 정의무학관 관도생을 거부할 명분까지 쥘 수 있으니.”
“좋군요. 현청대가 절반이나 줄고 나면…… 한 번쯤 본산이 위험해지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이장로의 말에 육장로의 눈이 찢어져라 커졌다.
일장로 또한 놀라진 않았으나, 파르르 눈매가 떨렸다.
“본산이라…… 전쟁이 격해지겠군.”
남은 현청대를 처리하며 장문인까지 죽인다면, 자연스럽게 일장로가 장문인의 자리에 앉을 것이라.
그렇게 되면 그들의 계획은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것이었다.
일장로도 그것만큼은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연못 아래로 작게 파문이 일었다.
* * *
“큰일입니다! 백열문 놈들이 성운곡으로 향하고 있다 합니다!”
“뭐라! 놈들이 어디를 향해?”
사색이 된 누군가가 알려 온 말에, 종남파 무인들이 분노를 토하며 벌떡 일어섰다.
“모든 종남 제자들은 본문으로 간다-!”
“존명!”
일장로 건복검 장류의 명에, 충실한 종남파 무인들이 검을 들고 나섰다.
“이 일을 어찌합니까? 지금 현무단원들 태반이 산임방에 나가 있습니다.”
“허어! 현무단주는 괘념치 마시오. 간악한 백열문 놈들에게서 본 문을 지키지 못한다면, 어찌 명문 대파 종남파라 하겠소. 본 문의 제자들이 모두 일심하여 나설 것이니, 걱정 마시오.”
현무단주의 걱정에 일장로 장류가 다부진 얼굴로 자신감을 보였다.
“최대한 빨리 단원들을 모아 성운곡으로 가겠습니다.”
“허허, 산임방은 거리가 꽤 멀지 않소. 마음만이라도 받겠소.”
일장로 장류는 현무단주의 말을 의미 없는 공수표 취급하면서도, 자애롭게 웃어 보였다.
“장로님, 현재 현청대도 대부분 면족 부락에 가 있습니다. 그들은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현청대주 견욱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일장로도 심각한 얼굴로 고민하는 듯했다.
“음. ……아무리 우리가 급하다 하나, 면족 부락보다 급할까. 상황이 좋지 않다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닐세. 현청대는 그대로 두게.”
일장로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예. 현명한 판단이십니다. 그럼 남은 인원을 준비시키겠습니다.”
현청대주는 고개를 숙이며 일장로의 명을 받들었다.
모든 것이 급박한 가운데 착착- 준비가 되는 가운데, 일장로의 시선이 진화 일행에게 닿았다.
“정의무학관의 손님들께는 미안하네만, 손을 보태 주겠는가?”
일장로가 정말로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에 진화 일행이 손사래를 치며 그의 사과를 거부했다.
“그게 무슨 말씁이십니까? 당연히 저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임무가 아니더라도, 당연히 같은 정파를 도와야지요!”
현오가 능청스럽게 피둥피둥한 팔뚝까지 자랑하며 나섰다.
그 모습을 보며 일장로가 유쾌하게 웃었다.
“허허허허! 종남을 대표하여 감사를 표하네.”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손을 보태겠습니다.”
진화가 일장로를 마주 보고 웃어 보였다.
다급한 소식에 이어진 출전.
하지만 그동안 오래도록 전쟁을 해 와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종남파 무인들은 완벽한 상태로 출전 준비를 마치고 빠르게 달려갔다.
그 속에 진화 일행과 현무단주를 비롯한 현무단원이 있었으나, 삼백여 명의 종남파 정예에 비하면 눈에 띄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그저 오랜만에 보이는 종남파의 위용에 응원을 보낼 뿐이었다.
* * *
성운곡.
종남산의 서쪽에 있는 계곡이자 종남파 본문으로 향하는 길목 중 하나였다.
종남산에서도 산세가 험하고 협곡이 깊은 곳이지만, 경치가 수려하고 물이 맑아서 종남파를 찾는 수행자들이 일부러 찾는 명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성운곡이 중요하고 유명한 것은, 장안의 성 밖에서 종남파 본문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뭐지? 조용하군요.”
전진대 대주 장섬이 경계하는 눈빛으로 사방을 돌아보았다.
삼백이 넘는 인원을 이끌고 온 일장로도 내심 당황하고 있었다.
그때, 이장로가 일장로의 곁으로 왔다.
“음, 아직 놈들이 도착하지 않은 듯합니다. 이곳에서 매복하고 놈들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장로가 목소리를 죽이는 척했지만, 기실 현무단주의 귀에 들리도록 말했다.
그러자 전진대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장로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매복하기 좋은 장소가 나옵니다. 협곡의 끝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협곡 깊은 곳까지 들어온 놈들이 쉬이 빠져나가지 못할 것입니다.”
전진대주의 말에 이장로가 웃음기를 감추며 고개를 끄덕였다.
‘얼씨구? 두 놈이 맞장구치고 고개 끄덕이고, 쿵 짝이 잘 맞는구먼.’
뒤에서 두 사람의 말을 들은 육장로가 남들 모르게 입을 삐죽거렸다.
하지만 그들이 협곡 끝에서 매복을 한다면, 가운데에 진화 일행과 몇 안 되는 현무단 그리고 현청대를 사이에 두고 백열문과 협공을 펼치기도 좋을 것이었다.
심지어 양쪽으로 길을 막아 좁은 협곡에서 도망을 치지도 못하리라.
일장로가 슬쩍 말려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진대주의 말이 옳다. 안으로 들어가지.”
일장로의 결정이 현청대주와 현무단주에게도 전해지고, 현무단주도 기꺼이 그들의 생각에 동의했다.
결국 그들의 계획대로 종남파 장로들과 전진대가 앞으로 나서고, 그사이에 진화 일행과 현무단이 보호를 받는 식으로 서고, 그 뒤를 현청대가 일행을 보호하며 따랐다.
일이 시작되면 현청대부터 제일 먼저 죽을 것이라.
전진대주 장섬이 맨 끝에서 따라오는 현청대주 견욱을 생각하며 비릿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그때, 진화의 입꼬리도 슬쩍 올라갔다.
“으허허허헉---!”
앞에서 비명이 터졌다.
성운곡, 깊은 협곡의 좁은 길이 끝나는 지점.
그곳에 새까만 혀를 뽑아내고 죽은 백열문주의 머리가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이, 이게 무슨!”
놀란 일장로가 눈을 부릅뜨고, 이장로와 육장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진대주는 놀란 마음에 검을 뽑아 들기까지 했다.
바로 그때.
“무엇 하는가! 종남파의 죄인들은 무릎을 꿇어라--!”
종남파 장문인, 산수일검 견원의 사자후가 성은곡을 흔들었다.
“자, 장문!”
일장로의 입에서 경악성이 터진 가운데, 이장로와 육장로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전진대주와 대원들은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했다.
그사이, 뒤에 있던 현청대가 검을 빼 들었다.
“장문인이 말씀을 못 들었는가! 죄인들은 검을 버리고 무릎을 꿇어라!”
현청대주 봉인비검 견욱이 드디어 참고 있던 분노를 드러내며 소리쳤다.
현청대주의 노성에, 그의 옆에 있던 현청대원들은 물론이고, 면족 부락에 있어야 할 나머지 현청대원들도 종남파 장문인이 옆에서 검을 빼 들었다.
종남파 장문인의 옆에는 종남파 오장로 진건과 칠장로 견숙 외에도, 장안 본부나 서북의 다른 곳에 있어야 할 면족 무인들과 중소 문파의 무인들도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살벌한 표정으로 종남파 장로들과 전진대를 노려보고 있었다.
챙! 챙! 챙! 채-앵!
이제 앞뒤로 갇힌 쪽은 종남파 장로들과 전진대였다.
현무단주는 참담한 눈빛으로 종남파의 비사를 지켜보았고, 상대적으로 현오와 나하연, 당혜군의 눈빛은 서늘하기만 했다.
현오와 나하연, 당혜군은 진화가 움직이는 즉시 종남파 무인들을 공격할 기세였다.
진화가 조용히 앞으로 나섰다.
“백열문에 재밌는 것이 있더군.”
진화의 손에 들린 것은, 백열문주와 종남파 장로들 사이에 주고받은 협정서였다.
일이 어찌 된 것인지 대번에 알아차린 장로들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오, 오해요!”
이장로가 다급하게 외친 말은, 종남파 장문인의 분노만 키웠을 뿐이었다.
“닥쳐라-! 죄인들은 순순히 검을 버리고 죄를 고하지 못할까!”
장문인의 말에 일장로가 참담한 얼굴로 눈을 감았다.
모두 들킨 것이라.
일장로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독기 가득한 눈으로 장문인을 노려보았다.
“모두를 위한 일이었소!”
일장로의 첫마디였다.
“장류, 그것을 변명이라고 하는 것이냐!”
장문인이 분노했지만, 이미 모든 일이 밝혀진 바.
일장로는 장문인의 말을 들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장문인이 그렇게 답답한 사람이니 우리라도 나선 것이오! 이렇게 오래도록 우리가 안전했던 것이 누구 덕인 것 같소? 지금 그곳에 계신 분들 태반이 우리 덕에 산 것이오!”
“이놈, 장류---!”
“잘 생각하시오! 적당히! 아주 소수만 희생하면 우리는 지금의 이 평화를 계속 유지할 수 있소!”
일장로가 장문인의 옆에 선 다른 중소 문파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답답한 정의 타령만 하다가 모든 것을 잃을 작정이오? 귀천성이오! 중원이 모두 나서도 이기지 못한 전쟁이오! 정녕 이대로 제일 앞에서 그 액을 다 맞을 작정이오? 모두를 위한 결단이었소! 그것만은 내 이름을 걸고 말할 수 있소!”
일장로가 피를 토하듯 소리치고, 그 모습이 몹시 당당하고 간절하여 일견 신념에 가득한 결정처럼 보이기도 했다.
종남파 장문인은 그래서 더 화가 났다.
“네 이놈-! 그게 도문을 따르는 이가 할 말이더냐? 누가 네게 그런 결정권을 주었더냐! 삿된 요설로 포장하나, 네가 한 일이 인신 공양과 무엇이 다른가! 네놈 손에 죽은 면족에게도 그리 말할 작정이냐!”
“겨우 면족이오! 면족 하나면 모두가 사는데 누군가는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소? 나는 결단을 내렸던 것뿐이오! 내가 나서서 조금 더 가치 있는 쪽을 택했기에, 결론적으로 모두에게 이롭지 않았소!”
일장로가 당당하게 맞받아졌다.
그의 말에 이장로와 육장로, 전진대도 마음을 굳힌 듯 사방을 노려보았다.
그런데 그때.
번------쩍!
마치 깜박 잠이 들었다 깬 듯.
눈부신 햇빛에 잠시 눈을 감았다 뜬 것뿐이었다.
그런데 세상이 달라져 있었다.
입이 틀어막힌 듯, 누구 하나 비명을 지르는 사람도 없었다.
“……어, 어떻……!”
현무단주가 진화를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순식간에 죽은 십여 명의 시체들 속에서, 진화가 손을 뻗고 있었다.
진화의 손에서 나온 푸른 뇌기가 바닥을 축축하게 적신 계곡물 위에서 번뜩이는 모습은, 모골이 송연할 정도로 섬뜩했다.
“잠깐……!”
전진대주가 진화에게 검을 겨눌 생각도 못 하고 손바닥을 뻗었는데, 다시 번뜩이는 눈부신 섬광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
천뢰제왕검법 현천섬뢰-!
철퍽! 철퍽! 쿵!
번뜩이는 섬광이 전진대주를 비롯해서 진화의 앞에 일렬로 있던 전진대원 십수 명을 쓰러뜨렸다.
그들은 섬광을 보고 눈을 감은 뒤로,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영원히.
진화가 그들의 시체 사이로 유유히 걸어 나왔다.
찰박, 찰박, 찰박.
졸졸졸 바닥에 찬 물을 밟고 나오는 소리가 고요한 정적을 메웠다.
그리고.
“빨리 정리하지.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조금 있으면 조사단이 온다 했거든.”
진화는 시리도록 차가운 번개를 번뜩이며 기만자들을 향해 결단을 내렸다.
“무, 물을 밟지 마라! 놈을 죽여라!”
일장로의 외침을 들으며, 진화와 그의 뒤로 현오, 나하연, 당혜군이 달려 나갔다.
“현청대는 무얼 하는가! 조사의 대역죄인들 벌하라!”
종남파 장문인의 명에 종남파 현청대와 다른 무인들도 전진대를 향해 뛰어들었다.
진화는 달려드는 종남파 장로들과 전진대를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전 생에 귀천성이 그리 떠들었었다.
뇌왕을 죽이려거든 사막에서 죽이라고.
저들의 결단은 이번에도 현명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