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마제
떨칠 진(振) 꽃 화(花) : 역사를 바꾸려는 자들(1)
퍼---엉!
화르르르륵-!
순식간에 커진 불길에 얼굴이 뜨끈했다.
남궁세가가 자랑하던 화려한 꽃마차는 마침내 두 동강이 나서 시원하게 불타올랐다.
채—앵!
챙챙챙---!
불길 너머로 검은 사슬 속에서 검을 부딪히고 있는 진화의 신형이 보였다.
적호단주는 선택을 해야 했다.
‘저 새로운 적을 진화 혼자 죽일 수 있느냐. 누가 도와줘야 한다면 남궁진혜와 저, 둘 중 누가 나을 것인가. 아니, 진화가 저자를 죽이는 데에 누가 가장 도움이 될 것인가.’
남궁진혜와 적호단주, 둘 다 단단한 신체와 힘을 앞세운 근거리 공격을 선호했다.
순식간에 제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남궁진혜의 무재는 놀라운 것이었지만, 아직까지는 적호단주의 무력이 조금 더 나았다.
하지만 그 차이가 적호단의 지휘를 넘겨주고 움직일 정도인가 생각하면, 그것은 아니었다.
‘남궁진화의 적은 소리마제의 후인으로 추정되는 자. 그렇다면……!’
짧은 순간이지만 빠른 판단이 필요한 순간.
적호단주는 선택했다.
“부단주, 뒤로 빠져서 잔챙이들 정리해! 남궁구, 남궁교명, 남궁진화를 도와라!”
“충-!”
적호단주의 명에, 남궁진혜가 빠르게 적호단에 합류했다.
남궁진혜가 들어옴으로써 적호단의 공격 범위가 훨씬 넓어지면서, 순식간에 남궁구와 남궁교명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꾸었다.
그리고 남궁구와 남궁교명은 진화에게 쏘아지는 검은 사슬을 향해 움직였다.
* * *
챙-! 챙! 챙챙--!
검은 사슬과 검이 부딪히면서 불꽃이 틔었다.
인간의 눈으로는 감히 좇아가기 힘든 속도로 쏟아지는 독침과 같은 사슬.
한계를 넘어서 읽어 내는 날카로운 기감이 진화의 눈에 볼 수 없는 것을 보여 주었다.
거기에 남궁구가 합류하면서, 남궁구의 검이 진화에게 가는 검은 사슬의 반절을 막아 주었다.
쉐에에엑---!
남궁교명의 창궁대연검법 파해일몰(破海溢沒)이 암림혈귀갑을 움직이는 사내를 향했다.
공기가 남궁교명의 기운에 공명하며, 거대한 파도처럼 사내를 밀어내듯 덮쳤다.
우우웅-!
온몸이 밀려나는 듯한 느낌에 사내가 뒤로 뛰어올랐다.
사내, 견자현이 남궁교명을 보며 눈을 빛냈다.
‘과연 남궁인가!’
남궁세가의 직계도 뭣도 아닌 후기지수의 검에 뒤로 물러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이제야 그렇게 대단해 보였던 소리마제가 남궁세가에서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하지만 이내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자신감 넘치는 눈빛도 그대로였다.
‘암림혈귀갑을 가지고도 소리마제, 아니 문악이 죽임을 당했던 건, 그가 방심했기 때문이야! 왜 안 그렇겠어? 이렇게 힘이 넘치는데!’
“으하하하하! 재밌군, 재밌어!”
견자현이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누군가와 정면에서 싸우는 것이 이토록 즐거워질 줄이야!
손가락을 까닥거리는 정도로도 무림의 고수들과 당당하게 맞설 수 있었다.
아니, 싸우면 싸울수록, 암림혈귀갑의 사슬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속에서 힘이 끓어올랐다.
“이런 걸 가지고도 졌다니. 소리마제 그 늙은이가 너무 오래 살아서 멍청해진 것이 분명해!”
견자현은 이전보다 더 빠르게 사슬을 움직여 진화와 남궁구, 남궁교명을 공격했다.
챙! 챙! 챙! 챙---!
정의맹이 자랑하는 후기지수들이 사슬 감옥에 갇힌 듯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며 견자현이 다시 한번 웃음을 터뜨렸다.
“가소롭구나, 참으로 가소롭구나! 하하하하하!”
미약에 취한 듯 고양감이 솟아올랐다.
마음만 먹으면 그 대단한 적호단도 가뿐하게 가지고 놀다가 언제라도 죽일 수 있을 것 같이 자신감이 넘치는데, 어떻게 도취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매혹적인 힘이야. 하지만 나는 소리마제와 다르다! 나는 암살자로서 암림혈귀갑의 힘을 완전히 이끌어낼 수 있다고-!”
견자현의 두 눈이 붉게 빛났다.
번뜩이는 살기가 진화와 남궁구, 남궁교명을 향했다.
휘이이익---!
견자현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쉐에에엑---!
진화가 검기를 날려 보았지만, 견자현은 온몸을 던지듯 회전하며 가뿐하게 그것을 피했다.
그리고 그 자신이 표창이 된 듯 진화와 남궁구, 남궁교명 사이를 파고들었다.
휙! 휙! 휙!
쉐에에에에엑--!
“피해-!”
진화와 남궁구, 남궁교명이 몸을 날려 흩어졌다.
곧게 날아가는 검은 사슬이 있는가 하는 반면, 손으로 던진 듯 호선을 그리며 내리꽂히는 것도 있었다.
견자현은 수십 가닥의 검은 사슬 하나, 하나를 자신의 손처럼 자유롭게 움직였다.
팟팟팟팟---!
진화와 남궁구, 남궁교명이 있던 자리에 사슬이 박히면서 땅이 깨지고 흙먼지가 튀었다.
뿌연 먼지를 뚫고 어느새 새로운 사슬이 진화와 남궁구, 남궁교명을 쫓았다.
휙-! 휙!
파—앗!
“큿!”
남궁교명이 제 코앞에 날아든 사슬을 간신히 막으며 뒤로 밀려났다.
쿠-웅.
남궁교명이 뒷발을 지탱하고 있던 땅이 힘을 견디지 못하고 꺼지면서, 남궁교명의 무릎이 휘청거렸다.
끼이이익--!
검은 사슬 끝의 송곳이 남궁교명의 코앞까지 닿을 듯 아슬아슬했다.
스르륵.
숨겨 둔 꼬리를 살랑거리는 듯, 견자현의 등에 있던 암림혈귀갑에서 사슬 하나가 더 내려왔다.
“흐흐흐!”
견자현의 눈이 남궁교명을 향해 번들거렸다.
쉐에에엑----!
남궁교명의 목을 향해 검은 사슬 하나가 비수처럼 날아갔다.
“교명아, 피해-!”
남궁구가 급하게 검기를 날렸다.
남궁교명이 몸을 던지듯 자리를 피하고, 남궁구의 검기가 비수처럼 날아가던 사슬의 송곳을 때리며 방향을 틀었다.
동시에 진화의 검이 견자현을 때렸다.
카-----앙!
귀를 찢을 듯한 날카로운 금속성이 울리고.
“허!”
남궁교명이 황당하다는 듯 숨을 뱉었다.
이제까지 그들을 괴롭히던 검은 사슬들이 주인에게 돌아가, 마치 거북의 등껍질처럼 뭉쳐서 진화의 검기를 막아 낸 것이다.
파지직----!
남은 미련처럼 진화의 뇌전이 한번 번뜩이고는 이내 사라졌다.
그리고 검은 사슬이 풀리면서 견자현이 여유롭게 모습을 드러내었다.
암살자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결국 은밀한 움직임과 빠르고 치명적인 공격이었다.
하지만 은밀한 움직임은 턱없이 가벼웠고, 빠르고 치명적인 공격은 다음 기회를 찾기 힘들었다.
최고의 무기가 곧 최악의 약점이 된 것이다.
귀천성의 귀물인 암림혈귀갑이 암살자인 소리마제에게 주어진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암림혈귀갑은 암살자에게 가벼운 몸을 막아 줄 방패이자 수십 개의 비수가 수백 번의 치명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내는 천고의 병기였으니까.
그것은 무엇보다 지치지 않는 힘과 내력을 주었다.
“하핫! 아하하하하하--!”
진화의 뇌전까지 막아 낸 암림혈귀갑의 능력을 확인한 견자현이 참을 수 없는 만족감에 파안대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이제는 마음 놓고 작정한 듯 진화를 향해 검은 사슬을 쏘아 보냈다.
쏴아아아아아아---!
수십 가닥의 사슬이 한 번에 날아가는 소리가 마치 거대한 이무기의 울음소리처럼 들렸다.
“도련님-!”
“소공자님!”
남궁구와 남궁교명이 다급하게 진화를 불렀다.
* * *
투명하리만치 맑은 눈동자가 앞에 보이는 광경을 그대로 비췄다.
진화는 사내와 검은 사슬에서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야 그의 움직임이 익숙해졌다.
‘검은 이무기처럼 날아드는 검은 사슬. 두려움을 버리고 본질을 보라.’
끝에 뾰족한 송곳이 달린 한 치가량의 사슬들의 묶음에 불과하다.
암림혈귀갑은 어떤 방식으로 주인에게 힘을 준다.
주인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인에게 힘과 내공을 주는 귀천성의 병기.
사슬 하나하나가 사내의 피와 기운에 연결되어 있었다.
저것은 방패처럼 주인에게 향하는 공격을 막고, 주인의 의지에 따라 사슬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것처럼 따로 움직인다.
‘단지 그것뿐이다.’
사내는 암살자일 뿐이었다.
정체를 들킨 암살자는 위협이 되지 못했다.
‘저자는 남궁교명의 검에 휘청거릴 정도로 약하고, 암림혈귀갑의 사슬은 저자의 움직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진화가 천천히 검을 들었다.
그리고 처음처럼, 망설임 없이 검은 사슬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섬전십삼검뢰 여여일식.
한 호흡이 끝나기 전에, 진화의 검이 춤을 추는 듯 화려하게 움직이며 검은 사슬 속에서 번개를 뿜었다.
단지 움직임만 화려한 것이 아니었다.
남궁세가의 모든 검술은 멋이 아니라 적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파팟-! 팡-! 팡팡---!
사슬 하나하나가 사내의 기운과 연결되었다면, 사슬의 움직임 또한 사내의 호흡과 함께할 것이니.
진화는 저를 공격하는 사슬은 검면으로 막아 내고, 처음 자신의 검과 부딪히고 물러선 사슬들의 머리를 치듯 송곳을 끊어 냈다.
사내가 진화를 비웃듯 사슬들을 걷어 냈다.
그리고 빠르게 온전한 사슬을 움직여 진화의 급소를 노렸다.
사슬들이 약을 올리듯 진화의 번뜩이는 뇌전을 피했다.
피하지 못하는 것들은 송곳이 없는 사슬로 하여금 막아 냈다.
퍼—엉!
파지지지직---!
진화의 뇌전에 사슬들이 출렁거렸다.
하지만 진화는 사슬의 송곳을 잘라 내기를 멈추지 않았고, 지류를 거스르는 듯 사내의 움직임을 쫓았다.
“두려움을 모르는 건가? 강아지 새끼가 범 무서운 것을 모르는구나!”
사내가 붉은 눈을 번들거리며 사슬을 움직였다.
집요하게 진화의 다리를 노렸다.
촤라라라락---!
사슬 하나가 진화의 다리를 감았다.
그리고 그때다 싶었던 사내가 사슬을 잡아당겨 진화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다른 사슬의 송곳으로 진화의 심장을 꿰뚫을 듯 날아갔다.
채---앵!
중심이 무너지는 건 상관도 없다는 듯, 진화의 검이 저를 노리던 송곳을 날려 버렸다.
“무슨!”
놀란 사내가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진화의 검이 다리를 잡은 사슬을 끊어 내었다.
사내가 곧바로 사슬을 날렸지만.
채-앵!
그것마저도 진화의 검에 날아갔다.
진화의 눈에서 새파란 번개가 번뜩였다.
“암살자에게 수십, 수백 개의 비수가 쥐어진들, 암살자일 뿐이지. 쥐새끼처럼 빈틈을 노리는 습관은 버리지 못하는 법. 네 움직임은 이미 전부 읽혔다.”
사슬 하나하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지만, 결국 사내가 늘 움직이던 대로였다.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이 되는 건 아무리 빨라도 소용이 없었다.
게다가 벌써 수십 개의 사슬에서 송곳이 부러졌고, 송곳이 없는 사슬은 진화를 붙잡아 봤자 진화를 죽일 수 없었다.
사내의 손에서 수많은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너, 설마……!”
사내의 눈이 찢어질 듯 커지며 진화를 향했다.
진화는 무심한 눈으로 사내를 보았다.
“믿고 있던 것이 단지 그것뿐이라면, 넌 끝이다!”
파지지직-----!
진화의 온몸에서 뇌전이 뿜어져 나오기 나왔다.
쉐에에에에엑----!
놀란 사내가 거북이처럼 웅크리려 사슬들을 회수했지만, 진화의 뇌전이 그것보다 빨랐다.
천뢰제왕검법 무수전뢰--!
파지지지지직---!
퍼퍼퍼퍼펑--!
하늘에서 번개로 만든 강이 흐른다면 꼭 이러할까.
새파란 뇌전이 끊임없이 번뜩이며 허공에서 흐르는 듯 출렁거렸다.
암림혈귀갑의 사슬들이 불타는 것이었다.
“미친!”
어디선가 탄성이 터졌다.
창천화룡(蒼天花龍) 남궁진화.
진화의 별호에 뇌전(雷電)은 없었다.
새파랗게 빛나는 섬광은 지금도 사람들의 혼을 빼놓을 듯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호에 그것이 빠진 것은, 진화를 대표하는 것이 단지 뇌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라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냉철하고 정확하게 상대를 분석하고, 수백 번 전투를 치러 본 사람처럼 적 앞에 망설임이 없었다.
시간을 거슬러 두 번째 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다.
진화는 이전 생에서도 지금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스스로 경지를 넘어선 무인이었다.
본질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
그것은 진화가 무인으로서 본래 가지고 있던 재능이었다.
적호단주 팽치가 남궁진혜를 곁에 두고도 진화에게 천재라는 찬사를 늘어놓게 만든, 세월과 경험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무위는 이제 더 이상 숨길 것이 없다는 듯 거대한 파도처럼 사내를 덮쳤다.
파파파파파팟---!
“아아아아악---!”
뇌전이 검은 사슬을 움직이는 피를 따라 출렁이는 동안, 진화의 검이 사내의 심장을 꿰뚫었다.
고통에 찬 비명이 허공에 울렸다.
“소리마제보다 암살자답게 움직였지만, 소리마제보다 약하군.”
파-앗!
진화가 검을 뽑아내자, 사내의 심장에서 폭포 같은 피가 터져 나왔다.
“너…… 쿨럭!”
사내의 몸이 허물어지며, 희망을 놓지 못하던 눈이 천천히 빛을 잃어 갔다.
“겨, 견……자…….”
사내가 뭔가 말을 하려 필사적으로 일을 열었다.
하지만 그때.
꽈득.
사내의 유언은 들을 생각도 없다는 듯, 진화가 그의 등에서 암림혈귀갑을 뜯어 냈다.
“커……헉.”
마지막 숨을 토하고, 사내의 숨이 끊어졌다.
한동안 소리마제의 자리에 자신이 오를 것을 꿈꾸었던 견자현은, 그렇게 이름 없는 암살자로 죽임을 당했다.
* * *
깊은 협곡 안에 있는 공동.
빛 한 점 들지 않는 곳에서 유일하게, 백미백염을 늘어뜨린 정순한 노인의 몸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움찔.
검게 죽어 버린 단상.
잠이 들어있던 노인의 눈꺼풀이 꿈틀거렸다.
“허허, 거참, 깊게도 자는군. 혼현이 자네 제물을 없애려 한다는데, 천 년 만에 얻은 기회 어쩌고 하던 그것을 그냥 잃어버릴 셈인가?”
노신선같이 정순한 풍모의 노인은 살가운 말투로 누워 있는 노인에게 말을 걸었다.
마치 약을 올리는 듯한 말투가 가까운 형제를 대하는 듯했다.
“눈을 뜨게. 천기가 변하기 시작했네. 이제 더 이상 대업을 미룰 수 없네.”
번뜩.
신선과 같은 노인의 눈에서 빛이 쏟아졌다.
동시에 온몸에서 거대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파아아아아----!
단상의 노인에게로 거대한 기운이 쏟아졌다.
그리고 누워 있던 노인의 눈꺼풀이 끊임없이 움직였다.
“광마제 구훤--!”
노인의 부름에 잠들어 있던 노인의 눈이 번쩍 뜨였다.
광마제가 눈을 뜬 것과 동시에, 겨우 버티고 있던 단상이 재가 되어 흩어졌다.
뿌연 먼지 속에서 붉은 눈이 희번덕거렸다.
“……내 제물을 어떻게 한다고?”
거친 쇳소리로 묻는 말에, 노인이 씨익 웃어 보였다.
“혼현이 오면 물어보겠나? 이제 새 하늘을 열어야 할 때야-!”
협곡을 뚫고 저 하늘 뒤로.
다시 한번 거대한 기운이 쏘아져 나갔다.
그리고 잠시 뒤.
협곡 안으로 몇몇 인영들이 뛰어내렸다.
“주군!”
감격에 찬 목소리가 협곡 가득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