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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마제 (276)화 (276/425)

남궁마제

진압할 진(鎭) 꽃 화(華) : 황궁의 꽃들(1)

황족의 식사는 수십 명의 황궁 숙수들의 손에서 까다로운 법도에 따라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건희전에도 진화만을 위한 숙수들이 스무 명 가까이 있었고, 매 끼니 중원 전역에서 들어오는 최고급 재료로 그들이 정성껏 만든 요리가 수십 가지였다.

남궁진혜는 황후의 손님으로 창신궁에 머물고 있었기에, 현재 건희전에는 진화를 포함해서 남궁구와 남궁교명까지 세 명이 있었다.

한창때의 무인이기는 하나 단 세 명으로 수십 가지 요리를 다 먹어 치울 수는 없는 일이라, 매 끼니 많은 음식이 남았고 그렇게 남은 음식은 건희전 궁인들에게 돌아갔다.

그런 중에 사달이 난 것이다.

“황자님---!”

어린 궁녀가 숙수들에게 얻은 천병을 조금 떼어 기르던 새에게 먹였는데, 그 새가 피를 토하고 죽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식탁에 올리고 남은 천병이 있었고, 나머지 천병은 막 진화와 손님들의 식탁에 오른 후였다.

“조용히 궁의를 데려와라! 창신궁에도 이 일을 전하고!”

“예!”

사색이 된 내관들이 동 태감을 찾고, 동 태감 또한 하얗게 질린 얼굴로 진화가 식사 중인 방으로 뛰어들었다.

“황자님! 황자님-! 헉!”

“…….”

멀뚱멀뚱.

놀란 눈 세 쌍이 동 태감을 보았다.

동 태감은 귀신이라도 본 듯 하얗게 질린 얼굴로 세 사람을 살폈다.

“화, 황자님, 괘, 괜찮으신……?”

“무슨 문제라도 있는가?”

“그, 그게……!”

너무도 느긋한 진화의 물음에, 동 태감의 눈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태감님, 우리 도련, 아니 황자님이 안 괜찮을 이유가 있는 겁니까?”

남궁구가 능글맞게 웃으며 물었다.

남궁교명은 남궁구가 슬며시 젓가락 한 짝을 손안에 숨기는 것을 모른 척했다.

그때, 정신을 차린 동 태감이 급히 달려왔다.

“아!”

툭.

남궁구가 동 태감의 목덜미에 젓가락을 휘두르려는데, 남궁교명이 그의 손을 잡았다.

-공격이 아니다.

남궁교명의 전음에 동 태감을 보자, 아니나 다를까 동 태감은 그저 식탁의 음식들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처, 천병! 천병은! 드, 드셨습니까?”

오늘따라 조금 적게 올라간 천병.

벌써 다 먹었다.

그런데 동 태감이 울먹이면서 간절하게 묻자, 뭔가 크게 잘못을 한 느낌이었다.

“먹……었다면?”

천병은 귀한 쌀 전분 반죽에 고기와 야채를 넣어 기름에 얇게 부친, 그렇다, 만두와 비슷한 황궁 음식이었다.

일찌감치 천병을 해치운 진화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동 태감이 기겁하듯 내관들에게 소리쳤다.

“어의! 어의-! 해독제부터 가져와라! 어서-!”

동 태감이 난리를 치는 통에, 진화와 남궁구, 남궁교명도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차렸다.

“태감님, 진정해요!”

“황자님은 괜찮으니 진정하십시오!”

“아이고! 이 늙은 놈이 마음을 놓고 있어서 우리 황자님이! 아이고, 아이고!”

황자에 대한 독살 시도.

앞으로 건희전 궁인들이 모조리 잡혀가 고문 중에 죽는 건 기정사실이었다.

동 태감은 늙은 제 목숨이야 아까울 것이 없었지만, 순진하고 착한 적통 황자와 건희전 궁인들이 저의 부주의로 큰일을 겪는다는 데에 눈앞이 깜깜해졌다.

“태감, 진정해라. 난 멀쩡하다.”

진화가 정신없이 눈물을 흘리며 어의를 찾는 동 태감의 손을 잡았다.

단단히 붙들리는 힘에 동 태감이 놀란 눈으로 진화를 보았다.

“태감, 이것 봐라. 난 멀쩡하다.”

“하, 하지만…… 독이…….”

“……어쩐지 맛이 좀 시큼하다 싶긴 했다.”

한쪽에서 남궁구와 남궁교명이 한심하다는 눈으로 진화를 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도 천병 속에 있던 독은 극히 미량이었던 듯, 그 정도 탁기는 기운이 순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정화되는 터라 진화도 미처 몰랐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독이…….”

토닥. 토닥.

“아이고, 태감님 많이 놀라셨네. 괜찮아요, 괜찮아요. 놀라실 만도 했습니다.”

남궁구가 동 태감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를 진정시켰다.

동 태감이 여전히 창백하지만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들을 보자, 남궁교명이 진화의 눈치를 살피다 한숨을 쉬었다.

“뛰어난 무인은 수련을 통해 독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만두를 먹으려고 수련하는 건 아니지만요.”

동 태감은 여전히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평소 말이 없고 진중한 남궁교명의 설명이니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보다 진화가 멀쩡하다 보니 차츰 진정이 되는 듯했다.

그때.

“황자-!”

“황자님--!”

아름다운 얼굴이 눈물범벅이 된 황후와 궁인들, 줄줄이 어의들이 급히 건희전에 뛰어 들어왔다.

마침 황후궁에 있던 사례교위 조정호까지 건희전으로 오고, 그는 병사들로 하여금 건희전 주변을 철통처럼 둘러싸게 했다.

“일이 점점 커지는데.”

“괜찮은 걸 알고 나면 금방 수습되겠지.”

“아니, 우리 도련님 쪽팔리겠다 싶어서.”

“…….”

사람들의 호들갑에 남궁구와 남궁교명이 태연하게 대화를 나누는 동안, 실제로 진화는 저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귀 끝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아니, 난…….”

“어허, 움직이지 말고 누워 있거라, 어서.”

부드러운 황후의 강요에 진화는 일어나려던 것을 멈추고 침상에 누웠다.

황실 어의들이 와서 심각한 얼굴로 맥을 짚으려는데, 진화의 눈빛이 번뜩였다.

하지만 그 전에, 황실 어의가 놀라서 손을 뗐다.

“왜, 왜 그러는가!”

황후가 놀라 물었다.

그러자 황궁 어의가 얼떨떨한 표정을 지우고 안심하라는 듯 웃었다.

“허허허, 이렇게 건강한 맥은 오랜만이라 놀란 것이니, 황후마마께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어의가 황후를 안심시키는 동시에, 뭔가 비밀을 지켜 주겠다는 듯 진화에게 눈을 찡긋거렸다.

“아아!”

“마마!”

긴장이 풀려 쓰러지려는 듯한 황후를 급하게 조정호가 붙잡았다.

놀란 진화도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때, 황후가 조정호의 부축을 물리고 눈물을 글썽이며 진화를 보았다.

“아가!”

퍼억.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저를 껴안는 황후의 행동에 진화가 눈을 크게 떴다.

어색한 자세, 주변에 보는 눈들까지 많아 불편하기 짝이 없었지만, 차마 황후를 밀어낼 순 없었다.

진화를 안은 채 온몸으로 덜덜덜 떨고 있는 것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아가, 내 또 너를 잃는 줄 알고…… 너를 잃을까 봐…….”

어깨가 축축해지는 게 느껴질 정도인 것을 보니, 황후가 다시 눈물을 쏟고 있는 듯했다.

조정호와 궁인들이 황후를 위해 돌아서 있었다.

“…….”

툭. 툭…….

진화가 어색한 손길로 황후의 등을 토닥거렸다.

“저는 괜찮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 그래…….”

진화의 위로에 황후도 점점 진정이 되는 듯했다.

그리고 진화의 맥을 잡았던 궁의가 목소리를 키우며 분위기를 바꾸었다.

“황궁 어전에는 웬만한 해독제는 다 구비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허명의 특제 만독해독제도 있습니다. 상태를 보아 독이 아주 미량인 듯하니, 한 알이면 끄떡없을 겁니다.”

어의의 자신감 넘치는 단언에 그제야 황후와 조정호, 궁인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

“자, 정확한 용량을 보려면 맥을 한 번 더 짚겠습니다. 어차피 한 알이면 끄떡이 없…….”

어차피 한 번 잡혀 준 맥.

진화는 황후를 보아 한 번 더 손목을 내 주었다.

그런데 자신만만하게 맥을 짚던 어의가 말을 하다 말고 당황한 듯 진화를 보았다.

“……정말 끄떡이 없는데요? 상한 곳이 아무 데도 없습니다!”

어의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진화를 보았고, 황후와 조정호도 놀란 눈으로 어의와 진화를 보았다.

모두의 시선 속에 진화가 한숨을 쉬었다.

“나는 정말 괜찮습니다. 경지를 넘어선 무인은 만독불침입니다.”

“아……!”

만독해독이니 뭐니 떠들었던 어의는, 실제로 만독불침의 소유자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황후와 조정호는 지금의 상황을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후후, 다들 무림인은 처음 겪어 보시는 듯합니다. 우리 도련님은 그것 외에도 놀랄 일이 많으실 텐데.”

“모든 무인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 공자님이 특출하신 겁니다.”

남궁구와 남궁교명이 당황하고 있는 어의와 황후, 조정호를 향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 * *

몹시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웠던 상황이 모두 끝이 나고.

어의를 비롯하여 모두가 약간 민망한 듯한 웃음을 지으며, 진화에게 쉬라는 말을 남기고 건희전을 나갔다.

아닌 게 아니라, 진화는 조금 쉬어야 할 것 같았다.

한숨을 돌리고 나니, 밥을 먹다가 갑자기 이게 무슨 난리인가 싶었다.

그렇게 진화가 험한 전투를 치른 것보다 지친 얼굴로 널브러져 있을 때였다.

“허허허, 황자님이 이러고 계실 줄 알았습니다.”

“외조부님……?”

진화는 갑작스러운 조위례의 방문에 놀란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조위례는 그런 진화를 보며 깍듯하게 인사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아, 태, 태사께서도 평안하셨습니까.”

평안하지 않았다는 걸 알지만, 그걸 무시한 인사였다.

하지만 그것을 지적하기엔 너무 완벽한 예법에, 진화는 저도 모르게 조위례의 모습을 따라 했다.

어색함이 역력한 표정과 달리 완벽한 동작.

조위례가 흐뭇한 얼굴로 진화를 보았다.

“허허, 잘하셨습니다. 표정만 잘 관리하시면 완벽할 듯싶습니다.”

“아, 예.”

“때에 따라 다르지만, 황궁의 사람들은 모두 그리 인사를 할 것입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모르는 척.”

“…….”

진화는 이제야 조위례가 왜 이렇게 인사를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조금 여독이 풀리시고 나면 글씨 스승이나 하려던 차였는데, 소동이 있었다지요? 황후궁에서 도움을 청하기에 급히 왔습니다.”

“황후궁에서요?”

진화가 의아한 듯 조위례를 보았다.

어의의 확언을 몇 번이나 듣고 돌아갔으면서, 또 무슨 도움이 필요해서 조위례까지 불렀단 말인가.

진화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에 조위례가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대전의 충고를 기억하십니까?”

“……?”

아, 혹시 대전, 엄 태감이나 황태자의 일을 말하는 것인가.

하지만 그땐 분명히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진화의 기감으로도 확인했던 것이었다.

“이번 일 덕에 황태자와 엄 태감의 충고를 실감하시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할 필요성도 느끼셨겠지요?”

“……조부님은 귀가 많으시군요.”

진화는 확실히 그 일을 알고 있는 듯한 조위례에게 놀라면서 약간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조위례는 그 모습조차 귀엽다는 듯 인자하게 보았다.

“궁궐에는 모든 곳에 누군가의 눈과 귀가 있습니다. 부는 바람에조차 소문이 퍼지는 곳이니, 황자님은 이것부터 꼭 명심하시는 것이 좋겠군요.”

“예. ……그래야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충고하는 조위례의 모습에, 진화는 황궁의 무서움이 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설마 경지를 넘은 무인의 기감까지 피해 전해지는 소문이 있을 줄이야.

진화가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위례는 진화의 얼굴이 진지해지기를 기다렸다는 듯 한결 더 진중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황제 폐하의 총애가 황자님께 향해 있다는 말이 파다하고 또 그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이번 중독 시도는 그것에 따른 인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범인은 찾으려 할 것이나, 상관치 마십시오. 따지자면 황족들 모두가 범인이 되고도 남을 터이니.”

“…….”

“황족들 모두가 황자님을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건희전이 어찌 움직이고, 황후와 황제는 어찌 반응하는지, 하남 조씨들이 움직이는지 아닌지.”

“그것으로 그들이 얻는 것이 있습니까?”

“이 일로 황후께서 손수 뽑은 궁인들을 전부 갈아치운다면 궁의 인심도 사나워지고, 혹시 제 사람을 건희전에 끼워 넣을 수 있으니 좋고, 그게 아니라도 황자님께서 겁을 먹는다면 연회 전에 기를 죽일 수 있고, 만약 들킨다고 해도 아랫사람 몇 잃고 나면 그만이니 손해 볼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실로 비정한 말에 진화의 미간이 저도 모르게 구겨졌다.

확실히 황궁 안에 있는 황족들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었다.

“이번 일은 다른 이유보다 황자님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 목적일 겁니다. 곧 황실 연회를 앞두고 있으니까요. 갑자기 나타나 황태자마저 밀어내신 격이니, 이제는 모두 황자님을 경쟁자로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럴 생각이 없는데도요?”

“허허허, 황자님, 황족들에게 다른 사람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조위례의 말속에 냉소는 있을지언정 그 내용은 한 치의 거짓 없는 진실이었다.

“그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황자님을 시험해 보고자 할 것입니다. 어쩌면 연회에서 짓궂은 장난으로 황자님의 위신을 떨어뜨리려 할지도 모르고요. 이 외조부가 혹시 모를 일에 대해 주의하실 것을 간단하게 알려 드릴 것입니다.”

조위례의 말에 진화가 잠시 생각에 빠졌다.

이런 것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기에 받아들이는 데 조금 시간이 필요했던 듯.

생각을 마친 진화는 평소처럼 침착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저는 상관없습니다만, 혹시 제가 거기서 실수를 하게 되면 모후께 피해가 갑니까?”

진화의 물음에 조위례의 눈이 커졌다.

뭐든 알고 있을 것 같던 조위례도 진화가 이런 질문을 할 거라곤 생각을 못 한 듯했다.

하지만 이내 진화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미소를 짓고 말았다.

“허허, 그렇진 않을 것입니다. 저도 있고, 폐하도 계시니까요.”

“뭔가 뒷배가 필요할 정도는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거로군요.”

순진하긴 하지만 동시에 영민한 황자라.

진화는 조위례의 말뜻을 금방 알아차렸다.

그에 조위례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진지하게 말했다.

“황족은 황궁의 꽃입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우나 하나같이 위험한 독을 품고 있지요. 황실 연회의 장난도 생각하시는 단순한 장난은 아닐 것입니다. 온갖 트집을 잡아 황자님의 화를 돋우고 반응을 살필 테지요. 그리고 황자님이 가진 능력도 시험해 보려 할 것입니다.”

“걸어온 싸움을 피하는 편은 아닙니다.”

“걱정 마십시오, 제가 도와드릴 테니.”

눈을 빛내는 진화의 모습에 조위례가 흐뭇하게 웃었다.

용감한 황자의 무위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황궁에서 황족이 실제로 무공을 쓸 일은 극히 드물었으니.

조위례는 그저 진화가 의욕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기특한 듯 진화에게 준비해 온 것을 천천히 풀었다.

“먼저 황족의 싸움에 대해 알려 드리지요.”

조위례의 말에 진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건희전, 높은 지붕 위.

“뭐 하냐? 왜 실실거려?”

남궁교명이 혼자 피식 웃는 남궁구에게 물었다.

“아, 밑에, 우리 도련님 외조부께서 우리 도련님한테 싸움에 대해 가르쳐 주신다길래.”

아, 공자님의 외조부라면 태사시니까.

남궁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남궁교명이 순간 멈칫했다.

“……태사께서 우리 공자님께 뭘 가르친다고?”

남궁교명이 못 들을 말을 들은 듯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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