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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돌연변이(1) (47/107)

46. 돌연변이(1)

쏴아아-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진다.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앞을 가리는 빗물 너머로, 메시지가 떠오른다. 

[히든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빼앗긴 부신][히든]→[엘리드를 위협하는 돌연변이][히든] 

[엘리드를 위협하는 돌연변이][히든] 

난이도: S 

설명: 예측에서 벗어나는 돌연변이가 감지되었습니다. 5대 왕국은 물론, 세계수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입니다. 힘을 모아, 돌연변이를 처치하세요! 

보상: [칭호: 구원자] 

“뭐야, 이건.” 

갑작스러운 히든 퀘스트 갱신에 하선율의 눈매가 좁아진다. 

이런 히든 퀘스트는 종종 생겨나곤 했다. 

당장 작년만 하더라도 그렇다. 

이벤트라는 명목으로 세계수에서 과육이 열려, 부족한 능력치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5대 왕국을 넘어 세계수를 파괴하는 돌연변이라니. 

‘저게 그렇게 세다고?’ 

하선율의 시선이 정면을 향한다. 

헝클어진 붉은 머리카락, 거대한 날개 뒤로 2M가 훌쩍 넘는 거대한 활이 압도적인 위압감을 선사한다. 

굴곡진 여체에 타이즈를 입힌 듯한 외형은 어디에 눈을 두어야 할지 민망할 정도이다. 

분명 강해 보이기는 하지만, 딱 그 정도였다. 아무리 봐도 레드 드래곤이나 아드로스보다는 약해 보였다. 

하선율이 눈앞의 몬스터를 파악하던 그때였다. 

【시끄러··· 시끄러워··· 시끄러워···】 

몬스터가 뭔가를 중얼거리며, 등에 달린 거대한 활을 움켜쥔다. 

그 모습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의문이 채 가시기도 전. 

꽈드득- 

여체의 몬스터가 거대한 장궁을 있는 힘껏 당겼고, 팅! 시위를 놓자, 휘이익- 강렬한 선이 하선율을 향해 쏘아졌다. 

굳이 막을 필요도 없었다. 

엘리드에서 무려 17년을 구른 그녀이지 않은가. 이딴 화살, 그저 몸을 살짝 비틀면 피할 수 있었다. 

그 자신감을 증명하듯, 하선율의 고개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자, 휘이익- 소름 끼치는 잡음이 귓가를 스친다. 

텅! 

피함과 동시 두 번째 화살이 발사되었다. 

이번에 조준한 부위 역시 머리. 

자세를 낮추자, 휘이익- 화살이 머리가 있던 정수리 위를 지나간다. 

그대로 다리를 내질러 앞으로 튀어 나가려는 찰나. 

“내가 처리할 테니까. 그냥 좀 꺼져!!!” 

고지태가 하선율의 앞을 가로막았다. 

‘병신 새끼가···’ 

그 모습에 하선율의 미간이 구겨진다. 

처음부터 고지태의 행동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부신은 결코 작은 성이 아니다. 무역의 중심지로서 하몬에게 있어 중요한 요충지 역할을 하는 영토였다. 

그런 중요한 성이 몬스터에게 함락을 당했다. 

당장이라도 힘을 합쳐, 공략해도 모자랄 판에 왜 방해하고 지랄인지. 

설마, 히든 퀘스트를 독점하기 위해서? 

그런 것 치곤 이상했다. 

같이 공략할 동료도 없었으며, 항상 붙어 다니던 화민서 또한 보이지 않았으니까. 

하선율은 이를 바득 갈며, 작은 손바닥으로 앞을 가로막는 고지태의 얼굴을 움켜쥐었다.

쿵!!! 그대로 바닥에 내려찍으며, 탓- 앞으로 튀어 나간다. 

휘이익- 

이미 쏘아진 화살이 연속적으로 날아오지만, 하선율의 몸에 닿기엔 너무 단조로웠다. 

가볍게 좌우로 몸을 비틀자, 수십 개의 화살이 허공을 수놓는다. 

파스스스- 

순식간에 간격이 좁아진다. 

【?!】 

여체의 악마가 당황한 듯, 뒤로 주춤거린다. 

‘별거 없잖아.’ 

하선율은 그 모습을 눈에 새기며, 두 다리를 넓게 펼쳤다. 

후웅- 

그대로 손에 들린 검을 휘두른다. 

스르릉- 

1초도 안 되는 찰나의 순간, 수십 번의 검격이 몬스터를 낭자한다. 

복부를 베고, 어깨를 자르며, 가슴을 가른다. 

그때마다, 주황빛 핏물이 왈칵 쏟아져 내린다. 

전신으로 느껴지는 뜨거운 액체를 느끼며, 하선율는 계속해서 검을 휘둘렀다. 

‘부족한가.’ 

칼날이 악마의 육체를 벨 때마다 묘하게 뒤틀린다. 

공격력이 몬스터의 방어력을 뚫지 못한 것이다. 

하선율은 바로 스킬을 사용했다. 

띠링- 

[거인의 심장이 발동됩니다.] 

두근-두근- 

심장이 빠르게 뛰는가싶더니. 

[공격력이 50% 상승합니다.] 

미친 듯한 힘이 전신으로 들끓어 오른다. 

“죽어!” 

있는 힘껏 악마의 목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여태까지의 공격과는 차원이 달랐다. 휘둘렀다고 인지한 순간. 스릉- 이미 악마의 목을 지나친 뒤였다. 

분명 머리가 떨어져 내렸어야했지만, 핏물같은 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보스는 보스라는 건가.’ 

여태까지 공격을 막기 급급하던 악마가 뒤로 도망을 친 것이다. 

【악귀··· 거슬려.】 

여체의 악마가 베인 상처를 매만지며, 표정을 굳힌다. 반쯤 감긴 눈빛으로 주황빛 광채가 가득하다. 

그 모습을 본 하선율의 눈매가 좁아진다. 

‘내 이명을 어떻게 알고 있지.’ 

악귀. 

그건 하선율의 닉네임이었다. 

물론 하선율이 악귀라는 닉네임을 가진 건, 여기있는 모두가 알 정도로 유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저걸 말한 대상이었다. 

몬스터 따위가 어떻게 닉네임을 알고있는걸까. 애초에 저렇게 말을 잘하는 몬스터가 있었었나? 

하선율이 몬스터에게 흥미를 느끼던 그 순간이었다. 

띠링- 

[모든 능력치가 5% 하락합니다.] 

“어?!” 

순간 하선율의 다리가 휘청거리며 힘이 쭉 빠져나가는 감각이 밀려들었다. 

띠링- 

[모든 능력치가 5% 하락합니다.] 

연속적으로 떠오르는 메시지와 함께. 

스르륵- 

상처로 가득하던 악마의 상처가 아물기 시작한다. 

“이건···” 

하선율의 시선이 몸에 묻은 주황빛 피로 향한다. 

비슷한 효과를 경험한 기억이 있었다. 

‘아드로스?’ 

4년 전, 수십 개의 길드와 수백 명의 용사가 모여, 아드로스라는 월드 보스를 공략한 적이 있었다. 

그때, 아드로스의 능력이 지금과 유사했다. 

아드로스의 피에 젖은 용사는 힘을 빼앗았으며, 아드로스는 그 힘을 양분으로 미친 듯이 강해졌다. 

‘이것 때문이었구나.’ 

이 능력을 보자, 부신이 쉽게 함락당한 것이 이해되었다. 

부신에 살던 수만 명의 주민들, 수백명의 용사는 저 몬스터에게 끝없는 힘을 주었을 테니까. 

‘일단 빼자.’ 

하선율은 판단을 내렸다. 

쏴아아아- 

폭우에 핏물이 씻겨 나가서 그런지, 더 이상 메시지가 들리지 않았지만, 상황이 좋지 못했다. 

“뭐해! 몬스터잖아! 빨리 세팅해!” 

“지원 사격 준비!” 

당장 하선율을 돕겠다며 나대는 저 새끼들부터 말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병신이 진즉 말할 것이지.’ 

고지태가 왜 사람들을 가로막았는지 알 수 있었다. 

판단을 내린, 하선율이, 무기를 거두고 피하려는 그 순간이었다. 

【죽여.】 

몬스터의 섬뜩한 울림이 대기를 타고 울려 퍼지자. 

구우우우- 

대지가 미묘하게 울리는가 싶더니, 성문 너머로 볼 수 있었다. 

“뭐, 뭐야!” 

수백, 수천의 몬스터가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 광경을. 

*** 

찌르르르- 

풀벌레가 우는 숲속. 

이상혁에서 속아 실험실로 왔었던, 마을의 주민 50여 명이 일렬로 줄지어 발걸음을 옮긴다. 

“진짜로 안 가실 거예요? 보셨잖아요. 용사님이 주신 보물만 있으면 충분히 갈 수 있어요!” 

선두로 걸으며 제이스가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제이스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됐어. 갈 거면 그냥 혼자가.” 

“미안. 차라리 죽을 거면 마을에서 죽을래.” 

하나같이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아무리 용사가 준 아이템이 있다고 해도, 위험하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제 아무도 지켜주지 않아요.” 

그동안 마을이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늘 파괴된 실험실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 실험실을 이용하는 용사님이 주변의 괴물과 도적은 퇴치해주기도 했고. 

그러나 이젠 마을을 지켜줄 사람이 없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야 하는 시점이 찾아온 것이다. 

‘어떻게 하지.’ 

사람들의 행동이 완고했다. 그만큼 평화에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겠지. 

제이스의 고민이 깊어져 가던 그때였다. 

“자, 잠깐. 저게 뭐야···” 

선두로 걷던 아저씨가 걸음을 멈추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다. 

크르르- 

거대한 오크 한 마리가 강렬한 적의를 내뿜으며 마을 사람들을 직시하고 있었다. 

“오, 오크잖아.” 

마을 주변에 몬스터가 출현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저렇게 큰 괴물이 나타난 건 처음이었다. 

고개를 들어 올려도 머리가 까마득하게 보일 크기라니. 

제이스의 머릿속으로 공포가 차오른다. 

“꺄악!” 

한 여인의 비명을 시작으로, 쿵! 쿵! 쿵! 쿵! 오크가 성난 황소처럼 미친 듯이 달려들기 시작한다. 

“도망쳐요!” 

제이스의 외침에 50여 명의 사람이 혼비백산 뛰쳐나가기 시작한다. 

감히 싸운다는 생각 따위는 할 수 없었다. 

아무리 용사가 준 보물이 있다고 한들, 고블린도 아니고, 오크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이스 역시 망설임 없이 도망치려는데, 시야로 두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 엄마!!!” 

“도, 도와주세요···” 

아이와 아이의 엄마가 다리가 풀린 듯,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있었다. 

둘뿐만이 아니었다. 

임신한 여인, 영유아를 안고 있던 아주머니 역시 공포에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는지, 도망치지 못했다. 

“젠장!” 

제이스는 도망치는 걸 포기하곤, 이들의 앞에 섰다. 

‘일단 써보자.’ 

이미 한번 용사가 준 보물을 사용해보지 않았던가. 

그때만 해도,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막상 괴물과 마주하자 생각이 바뀌었다. 

[비탈의 영혼석을 사용하였습니다.] 

메시지와 함께, 2M남짓의 기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과 비교하면 큰 편이었지만, 저 괴물과 비교하면 초라할 정도로 작았다. 

끽해봐야 괴물의 배꼽에 올 크기라고 해야 할까. 

‘시간을 벌 수 있을 거야.’ 

당연히도 괴물을 처치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판단을 내린 제이스는 아이와 아이의 엄마를 부축했다. 

“정신 차리세요! 그냥 앉아서 죽을 것에요?!” 

버럭 소리치며, 아직 일어서지 못한 임산부와 아주머니를 도우려는 그 순간이었다. 

쿵!!! 

강렬한 충격과 함께. 

“어?!” 

제이스의 시야로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 흘러가고 있었다. 

거대한 고목도 박살내버릴 오크의 돌진이 작은 기사의 방패에 멈추어 선다. 

이윽고, 쑤걱- 작은 기사의 검이 오크의 머리를 후벼파자. 

쏴아아아- 쿵! 

피 분수와 함께, 오크가 그대로 쓰러진다. 

“와···” 

제이스는 영체의 강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소환된 기사가 강해서? 아니었다. 

‘이름이라도 물어볼걸···’ 

이런 괴물 같은 보물을 아무렇지 않게 적선하던, 사내의 행동 때문이었다. 

도대체 이런 보물이 얼마나 많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우리에게 줄 수 있었던 걸까. 

다시 한번, 거대한 건물을 일격에 증발시킨 사내를 떠올리며, 

꽈드득- 

제이스는 뭔가를 깨달은 듯, 두 주먹을 꽉 쥐었다. 

*** 

쏴아아- 

경쾌한 빗소리와 함께. 캉! 날붙이의 선율이 터져 나오는 전쟁터. 

“씨발, 존나 안뒈지네.” 

“퇴각! 이 전력으로 절대 못 뚫어!” 

수백 마리의 몬스터에게 둘러싸인 용사들이 아우성친다. 

아비규환의 중심 속. 

스릉- 

간결한 검격에, 촤좌좌좌좌좌- 수백 마리의 몬스터가 그대로 두 동강 나며 즉사한다. 

‘뭐야 진짜.’ 

그 검격의 주인은 다름 아닌 하선율. 

솔직히 말해 몬스터의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다. 다만, 거슬리는 점이 있었다. 

띠링- 

[모든 능력치가 5% 하락합니다.] 

이 새끼들의 피가 몸을 적실 때면 거슬리는 메시지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뭘 쪼개 이 새끼가.” 

그때마다 저 멀리서 여체의 악마가 히죽 입꼬리를 올리며, 눈웃음을 친다. 

짜증이 머리끝까지 났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위험한데.’ 

괜히 히든 퀘스트에서 세계수를 파괴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게 아니다. 

스릉- 캉! 

이따금 하선율의 공격이 막힐 때가 있었다. 

수천 마리중 한 마리씩 이상할 정도로 수준이 높은 놈들이 있었다. 

처음엔 그저 강한 놈이겠거니 했다. 

꽈드득- 

저 멀리서, 여체의 악마가 활의 시위를 당긴다. 

휘이익- 퍽- 

몬스터를 상대하던 용사의 어깨에 화살이 꽂힌다. 

“으악!” 

고통스러워했지만, 치명상은 아니었다. 화살을 억지로 뽑아낸 뒤 성배를 한 모금 마시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니까. 

하지만 저 화살은 특별했다. 

“잠, 잠깐만 이게 뭐야!!!” 

화살이 그대로 피부에 스며들며 콰직- 전신에 들러붙기 시작한다. 

이윽고, 

크르르- 

용사였던 사내가 짐승 소리를 내며, 주변의 몬스터와 동화된다. 

고작 공격 1번으로 대상을 감염시키는 능력이라니. 

‘사기잖아.’ 

확실히 위험했다. 

만약, 하선율 본인조차 저 화살에 직격 된다면 저런 꼴로 변해버린다는 의미일 테니까. 

판단을 내린 하선율이 퇴각을 위해, 인벤토리에서 이동 스크롤을 꺼내려는 그 순간이었다. 

-끼이에에엑!!!! 

하늘 위로 기괴한 소리와 함께. 

“뭐야 저건 또.” 

검은빛 광채를 흩날리는 거대한 새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 

쿠르릉- 

검은 구름 아래로 전류가 번쩍인다. 

“이게 다 뭐예요···.” 

민주희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우빈 역시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전쟁을 몇 번 겪어와서 익숙하긴 했지만, 묘하게 분위기가 달랐다. 

마치 좀비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해야 할까. 

순간 내려가서 도울까도 했지만, 그럴 이유가 없었다. 

‘마침 궁금했는데, 잘됐네.’ 

우빈은 흥미롭다는 듯 인벤토리에서 하나의 아이템을 꺼냈다. 

띠링- 

[드래곤의 영혼석] 

종류: 영혼석 

등급: L 

레벨: 100 

효과 

-드래곤의 영체를 소환한다. 

무려 2,500만 포인트를 투자해서 최고 레벨로 성장시켜놓은 영혼석이었다. 

[드래곤] 

분류: 용족 

등급: L 

레벨: 100 

HP: 6,200/6,200 

MP: 495/495 

스태미나: 460/460 

생명력: 420 

정신력: 295 

지구력: 260 

근력: 320 

기량: 200 

체력: 320 

지력: 420 

감각: 220 

행운: 200 

특성: [용의 진노] 

스킬: [타오르는 진노] [용의 비닐] [메가 파이어 브레스] [진룡의 포효] [-] [-] [-] 

단순한 스테이터스부터 차원이 달랐다. 

안 그래도 사기적이던 드래고닉의 1.5배가량 높다고 해야 할까.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스킬 카드 세팅을 못 했다는 것 정도인데. 

과연 이놈은 어떤 성능을 보여줄까. 

우빈은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영혼석을 활성화했고, 

띠링- 

[드래곤의 영혼석을 사용하였습니다.] 

기꺼운 메시지와 함께. 

화아아악- 

하늘 위로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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