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8. 결전(1) (64/107)

68. 결전(1)

서걱- 서걱- 

오싹한 소리와 함께, 뼈를 긁는 고통이 소름 끼치게 한다. 

“그만, 그만 좀 하라고!!!!” 

함지연이 버럭 소리를 지르지만, 어떠한 반응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저, 철벅- 떨어진 손을 움켜쥐곤, 바닥에 주저앉아 무언가를 조작한다. 

띠링- 

[새로운 결과물을 창조합니다.] 

[화룡의 정기를 생성하였습니다.] 

어둠으로 가득한 방안으로 강렬한 빛이 터져 나오는가 싶더니, 붉은 액체가 찰랑거리는 포션이 생성된다. 

찰그랑- 찰그랑- 

곰팡이가 가득한 돌바닥 위로 다양한 색상의 포션이 나뒹굴었다. 

“세현아. 정말 왜 그래··· 강우빈 그 새끼도 없잖아. 굳이 연기할 필요 없다니까?” 

“······.” 

“뭐라고 말 좀 해 봐! 진짜 미칠 것 같아서 그래!!!” 

함지연의 애절한 호소가 메아리친다. 역시나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세현은 그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지금 만든 붉은 포션과 주황빛 액체가 든 포션을 집어 들었다. 

띠링- 

[새로운 결과물을 창조합니다.] 

화아악- 

다시금 어둠으로부터 빛이 차올랐고, 두 개의 포션이 물감이 혼합되듯 합쳐진다. 

띠링- 

[종언 화룡의 신기를 생성하였습니다.] 

[종언 화룡의 신기] 

종류: 포션 

등급: S 

설명: 종언 아드로스의 힘을 이어받은 화룡의 기운이 담긴 병입니다. 강력한 신기가 농축되어있습니다. 

수백 수천 번의 시도 중 한 번도 등장한 적 없는 포션이 완성되었다. 

‘됐다.’ 

이세현이 완성된 포션을 들곤, 씨익 눈웃음을 짓는다. 

붉은 액체 속으로 황금빛 펄이 반짝인다고 해야 할까. 영롱하면서도 신비로운 기운이 감도는 포션이었다. 

이걸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실험을 진행했는지 모르겠다. 

[아드로스의 정기(100%)+화룡의 정기(10%)= 실패] 

[아드로스의 정기(100%)+화룡의 정기(15%)= 실패] 

........ 

..... 

.... 

[아드로스의 정기(100%)+화룡의 정기(120%)= 실패] 

[아드로스의 정기(100%)+화룡의 정기(125%)= 종언 화룡의 신기] 

이세현은 서류에 조합법을 적으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뭐야, 왜 이렇게까지 하는데!!! 주성이 오빠를 진짜 배신이라도 한 거야?!” 

실험을 진행하는 도중 함지연의 설득은 계속 이어졌다. 

왜 그러는지 이유와 원인을 시작으로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까지. 그러다 왜 배신을 했냐는 질문까지 해왔다. 

‘배신이라.’ 

이유? 배신? 

지금 이세현에게 있어, 그딴 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우빈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미 한번 경험하지 않았던가.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자, 우빈은 다시 새로운 미션을 주었다. 

즉, 말만 잘 듣고 원하는 결과를 내놓는다면, 다시 그 지옥을 겪지 않아도 됐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세현의 머릿속엔 지금 한가지 말이 계속해서 맴돌 뿐이었다. 

-저 녀석의 특성을 이용해서, 최대한 많은 정기를 만들어. 그리고 이걸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해놓고. 

우빈이 떠나기 전에 남기고 간 말이었다. 

처음만 하더라도, 우빈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다시금 찾아올 시련의 공포만이 가득했다. 

그러나 함지연을 통해 여러 실험을 진행하다 보니,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아냈다. 

‘재미있어.’ 

처음 오유주의 육신으로 실험을 진행하던 그때와 비슷한 감정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 그때보다 훨씬 더 흥미로웠다. 

띠링- 

[화룡의 정기] 

[레드 드래곤의 신기] 

[리치의 마기] 

[만티코어의 정수] 

........ 

..... 

.... 

오유주의 육체로는 오직 아드로스와 관련된 결과물만 창조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함지연의 육체는 달랐다. 

매번 연금을 진행할 때마다, 새로운 결과가 튀어나왔다. 

‘리치면 6년 전 잡은 필드 보스고, 레드 드래곤은 이번에 공략한 건가.’ 

함지연의 특성이 뭔지는 잘 몰랐지만, 본 시간이 너무 길었던 터라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섭취. 

처치한 몬스터의 육체를 섭취하는 것으로 그 몬스터가 가진 특성을 발현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수년간 연구한 노력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함지연 용사님이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크로노스의 축복이 함지연 용사님에게 깃듭니다.]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이따금 무리한 연금으로 함지연이 사망할 때면, 완벽하게 되살아났다. 

처음엔 저 현상이 일어날 때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이세현 역시 저 저주를 수천 번 이상 겪지 않았던가. 하지만 실험이 계속 진행되어가자, 생각이 바뀌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잖아.’ 

실험을 이어나갈 때마다 최고로 아쉬운 순간은 다시는 구할 수 없는 실험체가 실험 도중 사망하는 경우였다. 

하지만 이 저주만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번에 만든 건 어떤 효과가 있으려나.’ 

이세현의 눈이 좁게 호선을 그린다. 

[종언 화룡의 신기] 

종류: 포션 

등급: S 

설명: 종언 아드로스의 힘을 이어받은 화룡의 기운이 담긴 병입니다. 강력한 신기가 농축되어있습니다. 

등급도 등급인데, 설명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런 식으로 두 가지 기운이 섞인 건 이게 처음이었으니까. 

“제발!!! 하지 마. 하지 말라고!!!!!!!” 

이세현은 지금 만든 포션을 함지연의 주둥이에 쑤셔 넣었다. 

“윽!!!! 커헉-” 

함지연의 육체가 기괴하게 꺾인다. 몸을 덜덜 떨면서 눈이 뒤집힌다. 그렇게 5분이 흐른 그 순간이었다. 

번쩍- 

감고 있던 눈을 번뜩이더니, 크르르- 짐승 울음소리를 낸다. 이윽고, 화르륵- 전신으로 강렬한 불길이 치솟았다. 

“잠, 잠깐만!” 

문제가 있다면 불길의 강도가 광범위하다는 것이었다. 

당황한 이세현은 뒷걸음질 치며, 불길을 피하려 했지만, 

[이세현 용사님이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크로노스의 축복이 이세현 용사님에게 깃듭니다.]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연약해진 육체는 불길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소멸하였다. 

*** 

띠링- 

[크로노스의 비밀 작업실에 입장하였습니다.] 

화르륵- 

입장과 동시, 풍경이 바뀐다. 강렬한 불길이 전신을 뒤덮었다. 

【제발!!! 그만해!!!!!!】 

방 중심, 작업대 위에서 한 생명체가 강렬하게 발버둥 치며, 울부짖는다. 

지금 들어온 장소는 마이룸. 시련을 넣지 않은 장소였다. 그런데 왜 이런 불길이 치솟고 있는 것일까. 

‘뭐야, 저건.’ 

우빈의 시선이 작업대 중심으로 향한다. 

【으아아악!!!!】 

익숙한 모습을 한 존재가 그곳에 있었다. 

주황빛 가득한 눈을 번뜩였으며, 전신으론 붉은 비늘이 돋아나 있었다. 

함지연을 처치하던 당시 그 모습과 유사한 외형을 지니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띠링- 

[칭호:한계를 뛰어넘은 용사가 화룡의 숨결을 저항합니다.] 

익숙한 메시지가 떠올랐다. 

분명, 이세현에게 함지연으로 정기를 제작하라고 명령했던 거 같은데, 왜 이런 상황이 되어있었던 일까. 

꽈드득- 

울부짖는 함지연의 목을 잡아 뜯자, 불길이 사그라들었다. 

띠링- 

[이세현 용사님이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크로노스의 축복이 이세현 용사님에게 깃듭니다.]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함지연 용사님이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크로노스의 축복이 함지연 용사님에게 깃듭니다.]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아직도 열기가 감도는 실내로 두 여인의 모습이 드러난다. 

“허억··· 우, 우빈아.” 

정신을 차린 이세현이 바닥에서 일어나지도 못한 채 우빈을 올려다본다. 

우빈의 차가운 시선을 느껴서일까. 

“미안, 실험하다가 잠깐 사고가 일어났어. 그래도 걱정하지 마. 네가 시킨 일은, 전부 했으니까.” 

고개를 넙죽 내리깔며, 두 개의 아이템을 내밀었다. 

붉은 액체가 찰랑거리는 포션 하나와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카드 한 장이었다. 

“조금 전 그건, 이걸 먹인 효과야. 여태까지 만든 정기 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아. 먹어도 자멸하지 않고. 효과도 미쳤어. 직접 봤으니까. 이해하기 굳이 더 설명 안 해도 되겠지?” 

조금 전까지 불타 죽어가던 그녀이지 않은가. 그런데 소름 끼칠 정도로 냉정하게 우빈에게 아부를 하고 있었다. 

[종언 화룡의 신기] 

종류: 포션 

등급: S 

설명: 종언 아드로스의 힘을 이어받은 화룡의 기운이 담긴 병입니다. 강력한 신기가 농축되어있습니다. 

우빈은 이세현이 건넨 포션을 응시했다. 

강렬한 불길에 타 버렸을 법도 했지만, 그을림 하나 없이 멀쩡한 상태였다. 

‘확실히 나쁘지 않네.’ 

우빈이 이세현에게 이런 실험을 명령한 건,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 

그저 시련의 고통에 앞서, 애피타이저 같은 느낌으로 함지연을 괴롭히고 싶었을 뿐. 

하지만 함지연과 이세현의 연금술이 만나자, 뜻밖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크로노스의 축복에서 유일하게 바뀌지 않는 것이 바로 특성이지 않은가. 

함지연이 지금까지 얻은 특성의 능력은 고스란히 기억된 상태였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포션이었다. 

고작 포션 한 모금 마셨다고 조금 전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나름 여러모로 사용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끼리릭!! 

이세현의 변명이 이어지는 와중, 손아귀 속에서 세계수의 정령 레드 레빗이 요란하게 발버둥 친다. 

우빈은 그런 이세현을 뒤로한 채, 함지연의 앞으로 걸어 나갔다. 

“우, 우빈아···” 

우빈을 본 함지연이 동공을 파르르 떨며, 말을 더듬는다. 

“내가 잘못했어. 잠깐 미쳤었나 봐··· 딱 한 번만 봐줘. 나도 세현이처럼 말 잘 들을 게 제발···.” 

울먹이는 걸 넘어, 끄윽 거리며 흐느끼는데, 어린아이가 따로 없었다. 

‘······.’ 

정현태와 이세현과는 다르게 함지연은 성숙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 

그를 증명하듯, 제대로 된 시련조차 받지 않았는데, 벌써 완벽하게 마음이 꺾인 듯싶었다. 

『제발···. 미안해··· 잘못했어. 제발 기회를 줘···』 

실제로 말하는 것과 속마음이 일치할 정도로 단순한 녀석이었다. 

마음만 같아선 수년 동안 시련에 넣고, 끔찍한 고통을 이어나가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우빈은 작업대에 구속당한 함지연을 풀어 내려놓는다. 

끄윽 거리던 함지연이 울음을 뚝 그치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우빈을 바라본다. 

우빈은 함지연과 이세현을 뒤로한 채, 굳게 닫힌 문을 열었다. 

끼이익- 

그러자 정현태가 모습을 드러낸다. 

“혀···형.” 

방금 되살아났는지, 깔끔한 모습을 하곤, 다급히 우빈의 앞에 엎드린다. 

지금부터 차주성을 치러갈 예정이지 않은가. 

“뭐든 한다고 했지?” 

우빈의 말에 세 명의 표정이 급변한다. 죽는시늉이라도 기꺼이 할 것 같은 의지가 떠오른다. 

“응! 뭐든 말만 해!” 

“알겠어. 뭘 하면 되는데?” 

우빈은 충성스러운 시선을 느끼며, 작게 읊조렸고, 이야기를 듣는 세 사람의 표정이 딱딱하게 경직되어갔다. 

*** 

쏴아아아- 

바람에 황금빛 낙엽이 흩날린다. 

끼이이익- 

요란한 소리가 골이 울릴 정도로 강렬하게 퍼진다. 

“저거 보스 몬스터 맞죠?” 

민주희가 고개를 들어 한 생명체를 응시한다. 

거대한 나무로 고래 같은 생명체가 비행하며 주변을 맴돈다. 

“맞는 것 같습니다.” 

화민서는 그 생명체를 보며, 눈매를 좁혔다. 

‘엘리드는 축소해 놓은 던전인가.’ 

지금 입장한 던전은 세계수에 있는 히든 던전인 세계수의 비밀 신전. 

처음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지역을 돌아다니고, 공략하다 보니 문득 저런 생각이 들었다. 

당장, 저 몬스터와 거대한 나무만 하더라도 그렇다. 

마치 엘리드의 중심에 있는 세계수와 세계수의 정령인 레이핀의 모습과 똑 닮지 않았던가. 

다만, 던전은 원래의 엘리드보다 규모가 작았다. 대략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여기는 왜 오자고 한 거지?’ 

화민서는 우빈의 행동을 떠올리며, 눈매를 좁혔다. 

막연하게 우빈을 쫓아 여기까지 왔다. 확실히 이 장소는 특별했다. 

몬스터가 비정상적으로 강하기는 했지만, 엄청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딱 그 정도가 전부였다. 

지금의 컨디션이라고 해도, 함지연과 다시 마주친다는 가정을 해보면, 백이면 백, 이길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테니까. 

그런데 우빈은 중요한 시점에 왜 여기에 온 것일까? 뭔가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일까? 

‘잡아보면 알겠지.’ 

화민서의 작은 손아귀로 힘이 들어간다. 꽈드득- 초라한 활이 부서질 듯 떨리며, 각오를 화민서의 심경을 대변한다. 

그렇게 보스를 향해 공격하려는 그 순간이었다.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던전을 클리어할 테니까.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해주세요.” 

여태까지 코빼기도 안 보이던 우빈이 갑자기 등장한 것이었다. 

“네? 나가라고요?” 

우빈을 발견한 화민서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런데, 저것들은 뭐죠···?” 

정확히는 우빈의 등 뒤로 보이는 존재로 시선이 쏠렸다. 

끼리릭- 

이 던전에 수백 마리 이상 처치한 세계수의 정령 레드 레빗을 시작으로, 

고르르르- 

황금빛 왕관과 망토를 두른 이상한 고블린까지. 

우빈의 등 뒤로 적어도 수백 마리 이상의 몬스터가 강렬한 위용을 내뿜었다. 

이미 여기서 등장하는 몬스터의 수준을 직접 체험하지 않았던가. 

저 정도 숫자가 집중 공격을 퍼부은다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었다. 

하지만 왜일까. 

‘몬스터가 아닌가···’ 

분명 괴물이 맞는데, 묘한 이질감이 밀려들었다. 

실제로, 몬스터 무리는 가만히 서 있을 뿐 공격해오지 않았다. 

“뭐해요? 빨리 가세요.” 

“네? 아, 저건··· 알겠습니다.” 

우빈의 단호함에 화민서가 움직이자, 민주희와 오유주가 뒤를 따른다. 

멀어져가는 화민서 일행을 본 우빈은 그대로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후웅- 

비정상적인 속도감을 느끼며, 그대로 주먹을 쥐었고, 

띠링- 

[주먹 강타를 사용하였습니다.] 

[강우빈 용사님이 세계수의 정령 레이핀을 처치하였습니다.] 

[500,000,000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18회차 특전으로 인해 1,000,000,000의 경험치를 추가로 획득하였습니다.] 

[10,000,000룬을 획득하였습니다.] 

[18회차 특전으로 인해 20,000,000의 룬을 추가로 획득하였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강렬한 충격이 하늘 높이 터져 나오자. 

띠링- 

[세계수의 비밀 신전에 클리어하였습니다.] 

[레이핀을 처치한 강우빈 용사님께 특별한 보상이 지급됩니다.] 

[히든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칭호:고대의 엘리드를 수호한 자를 획득하였습니다.] 

[보상을 지급합니다.] 

[레이핀의 알을 획득하였습니다.] 

[세계수의 이슬을 획득하였습니다.] 

........ 

..... 

.... 

정신없는 메시지가 연속적으로 떠올랐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