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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새 출발(3) (100/107)

104. 새 출발(3)

우빈의 앞으로 화민서와 하선율이 열심히 말을 이어나간다. 

나고야성에서 나온 뒤로 둘은 계속해서 우빈에게 길드에 들어오라고 권유하고 있었다. 

“아무리 헌터 등급이 높고, 강한 힘을 가졌어도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제한적이야. 너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나와 함께한다면, 지금 가진 능력을 3배, 아니 5배까지 불릴 수 있을 거라고 약속할게.” 

단순한 아부를 시작으로, 

“협회에 들어오면 세금 적인 혜택을 떠나서 막대한 정보력을 얻으실 수 있어요. 게이트가 터지면 우선권도 주어지고요. 아이템과 성장에 있어서 개인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거죠. 지금이야, 미국 쪽에서 내건 조건 때문에 우선권을 빼앗겼지만, 우빈 씨만 협회에 들어와 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현실적인 이득까지. 

“매월 30억에 협회에서 얻은 아이템의 우선권을 드리겠습니다.” 

“집과 차, 던전 사용될 소비 아이템. 개인 비서와 경호원을 붙여줄게. 물론, 너희 가족의 안전도 보장해주고.” 

나쁘지 않은 제안이 계속되었지만, 우빈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대략 30분을 이야기했을까. 

더 이상 걸 조건이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조건이 계속 제시되었다. 하지만 우빈의 표정엔 그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같은 말을 되새길 뿐이었다. 

“확실히 단체에 가입하면 좋긴 하겠네요.” 

분명, 말은 긍정적이었지만, 관심은 전혀 없어 보였다. 

당장 저 표정을 보아라, 어떤 조건을 내걸어도, 눈빛 하나 바뀌지 않은 채, 이번에 얻은 망치만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 

도대체 무슨 조건을 내걸어야 저 남자의 관심을 끌 수가 있을까. 

우빈을 바라보는 하선율의 표정이 차갑게 내려앉는다. 

조금 전 있었던 믿을 수 없던 장면들이 떠올랐다. 

콰직- 

까불던 류헤이를 제압하던 악력. 

펑!!! 

감히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던 카즈마 하루토를 폭발시킨 무력. 

특히, 화아악- 신사 위로 보랏빛 광체가 터져 나온 그땐, 놀라움을 떠나 경이로운 지경에 도달했었다. 

그런 우빈의 힘을 느꼈는지, 카즈마 하루토의 행동은 잘 교육된 사냥개처럼 고분고분했다. 

어찌나, 통쾌하던지. 

‘가지고 싶어.’ 

얼마가 들던, 어떠한 손해를 보던 상관없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 사내를 붙잡아야만 했다. 

만약 그것만 가능해진다면, 한국 1등을 넘어 세계를 바라볼 힘을 얻게 될 테니까. 

하선율의 표정이 차분해진다. 판단을 내린 듯, 천천히 붉은 입술을 달싹였다. 

“원한다면 마스터 자리까지 넘길 의향이 있어. 신화 길드로 와. 나랑 같이 가자” 

자신이 걸 수 있는 가장 값진 걸 걸었다. 

“마, 마스터 자리를 넘긴다고요? 미쳤어요?” 

“아니, 안 미쳤어. 오늘 하루 중 최고로 냉정하다고.” 

하선율의 제안에 화민서가 발끈한다. 

뭐라고 할 말이 많아 보였지만, 화민서는 입을 떼지 못했다. 

하선율이 저렇게까지 말한 게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당장 화민서 역시 할 수만 있다면 협회장 자리까지 걸며, 우빈을 영입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화민서의 권력으론 거기까지 할 수 없었다. 

즉, 저 조건을 내건 이 순간 팽팽하다고 생각되던 영입 경쟁에서 완벽하게 밀린 것이다. 

“확실히 길드가 있으면 좋긴 하겠네요” 

화민서가 입을 꾹 닫곤, 패배를 직감한 그 순간. 우빈이 하선율의 손을 들어주듯 말하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렇지? 당장 가서 계약서 쓰자.” 

하선율 역시 그런 우빈의 흥미를 느꼈는지, 활짝 웃으며 우빈의 손을 덥석 붙잡는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뇨. 저는 신화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뭐?” 

“길드를 하나 새로 만들까 하는데,” 

“·········.” 

“들어오실래요?” 

*** 

우우웅- 

미약한 진동이 차 안 가득 맴돈다. 

우빈은 택시 안에서 밖을 응시했다. 

푸른 산 위로 태양이 강렬한 위용을 내뿜는다. 

오늘 제법 많은 일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하는 중천이었다. 

‘확실히 쾌적하네.’ 

우빈은 고요함을 느끼며, 턱을 괴곤 조금 전 있었던 장면을 떠올렸다. 

혼자 다닐 때도 주변에서 말을 걸어와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하선율과 같이 다니자 그게 얼마나 무관심했던 건지 알 수 있었다. 

우빈의 경우 조용히 숙덕거리거나 티비에 나온 그 사람이 맞냐고 묻기만 할 뿐, 별다른 요구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선율의 경우는 달랐다. 

꿀에 달려드는 꿀벌 같다고 해야 할까. 어디서 냄새를 맡고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사람이 증식했다. 

그 결과,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게이트 주변으로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었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람을 시작으로 사인 요청에 이은, 개인적인 질문 공세까지. 

어찌나 정신이 없던지, 오늘의 목적은 달성했기에, 우빈은 하선율과 화민서와 헤어진 상태였다. 

“이름은 뭐로 하지.” 

우빈은 턱을 괴곤 밖을 바라보며, 새로 만들 길드 명을 고민했다. 

원래라면 귀찮게 길드 따위엔 관심이 없었지만, 화민서와 하선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생각이 바뀌었다. 

혼자만으로 할 수 있는게 제한적이라는 건 엘리드에서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던가. 

앞으로 있을 무언가를 대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찌이잉- 

생각을 정리하던 그때, 핸드폰으로 하나의 메시지가 날아왔다. 

[하선율] 

하선율에게 온 메시지였다. 

메시지의 내용은 헤어지기 전 하선율에게 부탁해놓은 정보가 담겨있었다. 

-길드를 만들려면 최소 조건이 필요해. 정리해서 보낼 테니까. 준비해 놓아. 

1. 길드명. 

2. 자금. 최소 3억. 

3. 사옥으로 사용될 소재지. 

4. 목적. 예) 몬스터 토벌, 던전, 게이트 관리, 아이템 유통 등. 

5. 함께할 동료. 본인 포함, 최소 2명 이상. 

-이 정도만 준비돼 있으면 바로 만들 수 있어. 잡다한 서류는 내가 준비해 놓을 테니까. 준비되는 대로 연락 줘. 

‘생각보다 협조적이네.’ 

우빈은 메시지의 내용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하선율의 경우 우빈에게 길드의 마스터 자리까지 준다는 조건을 내걸 정도로 우빈을 길드에 넣고 싶어 했다. 

거기다 우빈의 환심을 사려고, 귀환 시스템을 이용할 한국인을 물색하는 건 물론, 수억 원을 쥐여줘 가며, 우빈이 환생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우빈의 칼 같은 거절이 짜증 날 법도 한 처지였다. 그러나 별다른 불만을 품지 않았다. 

그저, 제한할 뿐이었다. 

-되게 비싸게 구네. 비쌀 만하지. 그러면 일단은 포기하는 걸로 할게. 대신 하나만 약속해줘. 우호적인 동료. 우리를 그 정도 관계라고 생각해 줘. 도움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고. 

우빈은 하선율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길드 설립을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 결과가 조금 전 메시지의 내용이었다. 

뭔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호의적인 게,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해준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우빈은 핸드폰을 닫곤, 미처 확인하지 못한 상태 창을 확인했다. 

환생한 직후 계속해서 말을 걸어와, 어떤 보상을 얻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과연 어떤 효과를 얻은 것일까. 

우빈은 별다른 기대감 없이 상태창을 열었다. 

띠링- 

[강우빈] 

지구의 주민 

레벨: 1 

HP: 500/500 

MP: 50/50 

스태미나: 50 

생명력: 50 

정신력: 50 

지구력: 50 

근력: 50 

기량: 50 

체력: 50 

지력: 50 

감각: 50 

행운: 50 

미분배: 200 

‘와···.’ 

미분배를 본 순간 우빈은 눈을 의심했다. 

엘리드에서의 경우, 1레벨당 1의 미분배 스테이터스를 주지 않았던가. 

미분배 스테이터스 200이면, 레벨 200을 달성해도 얻지 못하는 수치였다. 

물론, 룬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긴 했다만, 그걸 고려해도, 기본적인 시작 스테이터스 자체가 달랐다.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순수 스테이터스가 무려 50이라니. 

‘괜히 근력에서 밀린 게 아니었구나.’ 

이 수치를 보자, 조금 전 카즈마 하루토가 보여주었던, 괴물 같던 악력이 이해가 되었다. 

띠링- 

[이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찌이잉- 

[룬은 사용할 수 없는 화폐입니다.] 

[환전을 통해, 룬을 골드로 교환하여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엘리드에서처럼 룬으로 스테이터스를 올릴 수 있나 실험을 해봤지만, 아무래도 불가능 한 시스템인 듯 보였다. 

그건 그렇다고 치는데. 

‘환전?’ 

하나의 시스템이 우빈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크로노스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세계 엘리드. 그 세계의 화폐는 다름 아닌 룬이였다. 

[보유 룬: 15,105,152,191] 

그 당시였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양이 인벤토리에 잠들어있었지만, 여기에 와선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엘리드에서와는 다르게 지구에선 룬이라는 화폐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기때문이었다. 

어렵게 모왔던 룬이 종이 쪼가리로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룬을 골드로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모양이었다. 

‘나중에 물어봐야겠네.’ 

우빈은 생각지도 못한 사실에 입꼬리를 올리며, 스테이터스를 올리기 시작했다. 

띠링- 

기량: 50 → 250(200↑) 

올릴 스테이터스는 구원자 칭호로 설정해 놓았던, 스테이터스인 기량. 

[칭호: 구원자의 효과가 발동되었습니다.] 

[기량 수치 최저 스테이터스가 같은 수치로 적용됩니다.] 

화아악- 

클릭과 동시 엄청난 마력이 전신으로 들끓어 올랐다. 

우빈은 바로 스테이터스 창을 확인했다. 

[강우빈] 

지구의 주민 

레벨: 1 

HP: 2,500/2,500 

MP: 250/250 

스태미나: 250 

생명력: 250(200↑) 

정신력: 250(200↑) 

지구력: 250(200↑) 

근력: 250(200↑) 

기량: 250(200↑) 

체력: 250(200↑) 

지력: 250(200↑) 

감각: 250(200↑) 

행운: 250(200↑) 

‘미쳤네.’ 

우빈은 수치를 보곤, 눈을 크게 떴다. 

레벨을 시스템에 바쳐 약해졌을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었다. 

고작 레벨 1인 것 치곤 아침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수치이지 않은가. 

‘이런 게 더 있다고?’ 

그렇기에 궁금했다. 

하선율과 화민서의 말에 따르면 환생과 비슷 시스템이 더 있다고 한다. 

나머지 시스템은 과연 어떤 능력을 부여해 주는 걸까. 

우빈은 앞으로 있을 시스템에 흥미를 느끼며, 나머지 상태를 확인했다. 

띠링- 

[스킬 슬롯] 

1. [스킬 카드: 크로노스의 비밀 작업실] 

2. [스킬 카드: 뇌섬격] 

3. [-] 

4. [-] 

5. [-] 

[칭호] 

-지구의 주민[NEW] 

-한계를 뛰어넘은 용사 

-동족을 지킨 수호자 

-진실을 꿰뚫어 보는 자 

-구원자 

-고대의 엘리드를 수호한 자 

-엘리드를 정복한 자 

[무한의 경지] 

종류: 특성 

등급: S 

지정된 스킬: [주먹 강타] 

효과 

-설정한 스킬의 레벨 제한이 사라집니다. 

[주먹 강타] 

종류: 스킬 

등급: F 

레벨: 1,541,461,513,235 

형태: 액티브 

효과 

-주먹으로 대상을 타격할 시 공격력의 1,541,461,513,335% 데미지를 입힙니다. 

스킬 슬롯을 시작해서, 가장 중요한 특성까지. 

모든 게 환생하기 전과 같았다. 그저 성장한 원동력인 레벨만 초기화되었을 뿐이었다. 

“도착했습니다.” 

우빈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그때, 택시 기사님이 도착을 알려왔다. 

우빈은 택시에 내려, 정면을 올려다봤다. 지금 내린 장소는 집이 아니었다. 

“여기가 효율이 가장 높단 말이지.” 

골프장처럼 광활한 평야가 펼쳐진 잔디밭의 중심. 

콰지지직- 

거대한 게이트 하나가 강렬한 마력을 내뿜고 있었다. 그런 게이트의 앞으로 꽤 많은 헌터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동부 숲 A 구역 사냥 가실 탱커 분 모십니다.” 

“서쪽 이아라의 강 전용, 독 트랩 팝니다.” 

우빈은 게이트 방향으로 걸어 나가며, 하선율의 말을 곱씹었다. 

-여기로 가면 소울 길드 놈들이 관리하는 게이트 하나가 있을 거야. 효율이 좋은만큼 사람이 많긴 하지만, 여기보다 경험치 수급이 좋은 게이트를 못 봤어. 내가 말해놓을 테니까. 한번 가봐. 

우빈이 레벨을 올릴 장소를 묻자 추천한 장소가 바로 이곳이었다. 

“그냥 들어가면 되나?” 

게이트 앞으로 2명의 사람이 보인다. 오유성과 갔던 코볼트 던전의 입구와 비슷한 구조였다. 아마 저곳이 입구겠지. 

우빈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게이트가 있는 장소로 발걸음을 옮기려는 그 순간이었다. 

“우와··· 진짜 왔잖아. 여기예요! 여기!!!!” 

입구 쪽에서 우빈을 발견한 사내가 활짝 웃으며 우빈을 향해 다가왔다. 

‘저 녀석은···’ 

사내가 손을 휘휘 저으며, 폴짝폴짝 뛰는데, 묘하게 익숙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게 저 사내는, 

“반갑습니다! 강우빈 헌터님. 여기서 또 뵙네요.” 

크로노스의 던전에서 나온 직후, 처음으로 만났던 세이버 소속의 용사였던, 사내. 

“최수호라고 합니다.” 

최수호였다. 

***** 

끼이이익- 

넓은 길 한편으로 고급 세단이 멈추어 선다. 

선팅이 너무 짙어 내부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그런 세단의 안. 세단을 몰던, 사내. 최형욱은 눈매를 좁히며, 정면을 응시했다. 

때마침 택시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게이트가 이글거리는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형욱은 핸드폰에 전송된 사진과 눈앞의 남성의 얼굴을 대조하며,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재미있는 놈이 타겟이네.” 

최형욱은 살인 청부업자였다. 

대기업 간부를 시작으로 나름 이름을 날리는 헌터까지. 

돈만 준다면 대상이 그 누구던 반드시 처리해주는 게 그의 역할이었다. 

당장 그제만 하더라도 대기업에 다니던 간부의 한 가정을 깔끔하게 보내고 온 상태였다.

-대기업 간부 A씨, 수천억 원의 빚을 떠안은 처지를 비관해. 가족을 죽이고 자살하다. 

얼마나 뒤처리가 깔끔했으면, 경찰 쪽에서 감히 암살을 당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형욱은 이런 일반인 타겟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막대한 착수금을 주었다고는 하나, 최형욱의 욕구를 채우기엔 한없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오늘 막 환생을 했다고.’ 

최형욱은 이런 타겟을 좋아했다. 

[한국 최초! 전투력 세계 신기록 달성한 천재의 등장!] 

[강우빈. 행운 복주머니에서 3천억 상당의 찬란한 유물을 얻다!] 

[한국이 낳은 천재, 강우빈. 이번엔 환생 시스템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다. 첫 보랏빛 광체 발산!]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지 않은가. 

거기다 이 녀석의 착수금은 그제 처리한 대기업 간부의 20배가 넘었다. 

‘재미있겠는데.’ 

최형욱은 혀로 입술을 쓸며, 차에서 내렸고, 수십 일은 굶주린 사자처럼, 사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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